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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4/11/22 13:02:46
Name 총알이 모자라.
Subject 떼쓰는 어린아이...
제가 사는 춘천에는 지하상가가 있습니다.

일 때문에 그곳을 지나는데 네 다섯 살쯤 되어 보이는 한 아이가 엉엉 울면서 아예 바닥에

누워있더군요.

장난감 가게 앞에서 장난감 사달라고 떼쓰고 있는 거였습니다.

아예 누워서 그럴 정도면 아마 도가 튼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부모는 빨리 일어나라고 재촉했지만 아이는 막무가내였습니다.

참 부모로서는 난감한 상황이겠죠.

때려도 안되고 달래도 안되니 더더욱 곤란한 건 부모였습니다.

지나가는 사람들은 조금은 성가신 표정이었지만 남의 아이이니 참견도 못하고 그냥 지나

쳐만 갔습니다.

조금 보고 있다보니 아이의 부모들이 교육을 어떻게 시켰냐며 또 싸우더군요.

단란한 가족의 나들이가 갑자기 아이는 들어 누워서 울고 부모들은 짜증을 내며 싸우는 난

감한 상황이 되어버린 겁니다.

조금 지나서는 장난감 가게 주인이 나섰습니다.

장사 방해되니 집에 가서 싸우라고요.

이번엔 부모들이 가게 주인에게 참견 말라며 언성을 높입니다.

가게 주인도 열이 받았는지 맞불을 놓고 한참을 다툽니다.

어느새 아이는 어른들의 싸움에 자기를 쳐다보지도 않는다고 더 크게 울어 뎁니다.

결국 부모는 아이를 들쳐업고 집으로 갑니다.

짜증스런 표정으로...

어린 아이가 떼쓰는 건 참 난감합니다.

그런데 나이가 있다고 해도 떼쓰는 사람들이 참 많습니다.

특히 인터넷은...

해결책은  출입금지일까요? 아니면 철이 들기를 기다려야 하는 걸까요?

참 난감하죠...

어제 광고글 도배를 보고 적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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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1/22 13:05
수정 아이콘
광고글 도배는 출입금지로.. ^^

떼쓰는 아이는 저같으면 폭력으로 쩝. 전 좋은 아빠가 아니라서요.
남에게 피해주면서 그러는건 용납이 안되거든요.

로또 맞은 후라면 사줄지도 모르겠네요. 하하
04/11/22 13:19
수정 아이콘
음, 어릴때 떼쓰는건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죠 -.-
그런건 부모님이 해결해야할 문제고..
광고글쓰는 사람은 뭐 계정블럭이 당연하겠죠
04/11/22 13:47
수정 아이콘
가입만 하면 글 쓸수 있는 곳이 아닌 이런 pgr에서 광고글이라니..
그 집요함이 무섭네요.;;
04/11/22 14:16
수정 아이콘
저도 2개월간 인내를 아주 높게 삽니다;;
안전제일
04/11/22 15:34
수정 아이콘
뭔가 숨겨진 뜻이 있는게 아니었을까...하는 망상을 했었습니다.
배규수
04/11/22 16:21
수정 아이콘
요즘에 유행하는 애새뀌 육아법이라는게 ' 모르면 모르는데로 놔둬라 ' 이러한 방침이더군요. 어린아이들에게는 권위주의적 도덕주입식 교육은 아이에게 나쁜영향을 미칠수 있다고 보는거죠.
도덕이 무엇인지, 사회, 질서가 무엇인지 인지를 할때까지 두고서, 그다음에 가르치는것인데....
-rookie-
04/11/22 16:25
수정 아이콘
저는 제가 커온 방식으로 제 애들을 기를 계획-_-입니다.
불쌍한 우리 애기... ㅠ.ㅠ
슬픈 리버의 번
04/11/22 16:44
수정 아이콘
사람 많은데서 누워 떼쓰는 애는 놔두고 가버리는게 특효입니다.
애들이 아무것도 안보고 죽기 살기로 떼쓰는 것 같지만 실은 상황을 봐서 떼 씁니다.
놔두고 가버리면 조금 울다가 상황이 이상하다 싶어지는 순간 벌떡 일어나서 엄마 찾으면서 뛰어다니죠. 한번 그러고 나면 어지간해선 떼 안씁니다.
세상사가 다 그렇지만 애 키울때도 기에서 한번 밀리면 끝까지 밀릴 수 밖에 없죠.
아케미
04/11/22 18:21
수정 아이콘
슬픈 리버의 번뇌님 말씀에 한 표요-_-;
어제의 광고댓글러시는 저도 상당히 어이가 없었습니다. 가입하자마자 글을 쓸 수 있는 곳도 아닌데;
뻑난 CD
04/11/22 19:06
수정 아이콘
전..애들이니까 라구 아직..철이 덜 들었으니까..너그럽게 생각하는편이라는;;
for。u”
04/11/22 19:50
수정 아이콘
저는 절대로 제가 살아온대로(살아온지는 얼마 안되었지만...) 절대 안살게 할것입니다. 정말 부모님한테까지도 버림을 받아봤고... 그래서 친어머니와 둘이서 살고... 지금은 아버지와 새어머니와 살고있지만... 저는 절대로 제 아이들은 저처럼 살지않도록 할겁니다.
양정민
04/11/22 21:36
수정 아이콘
전 떼쓰고 우는 아이들 보면 생각은 너그럽게 하는 편이지만 행동으로는 꽤 엄하게 할려고 해요.그게 나쁜 버르장머리 안키우는데 좋은 것 같아서...
사실은 제가 그렇게 컸걸랑요...여태껏 아빠한테 수도없이 맞았다는...^^:
내 머리 속의
04/11/22 21:40
수정 아이콘
저는 아버지에게 떼써서 알루미늄배트랑 글러브랑 야구공을 얻어냈는데...;

그 알루미늄 배트가 저의 엉덩이 와 허벅지를 후려칠 줄은...ㅜ,.ㅡ

그후로 떼같은 건 안 썼다죠....;
마음속의빛
04/11/23 01:06
수정 아이콘
내 머리 속의 수정액// 커헉..그런 비운의 과거가...
DayWalker
04/11/23 02:43
수정 아이콘
다른 얘기입니다만, 총알이 모자라 님 저랑 같은 곳에 사셨군요. 반갑습니다.^^
04/11/23 11:26
수정 아이콘
떼쓰고 꼬장(^^;) 부리는 아기... 그냥 받아주면 안되겠죠. 하지만... 버리고 가지는 마세요... 너무 멀리 떨어져 살펴보지는 마세요T^T (요즘 부모님 찾기, 미아찾기.. 뭐 이런 프로그램을 종종 접하는 바람에;;)
내 머리 속의
04/11/23 16:57
수정 아이콘
그러고보니 가끔 핸드폰으로 오는 '미아찾기'가 생각나는 군요...

요비//그래도 떼쓴다고 부모님이 아이를 버리시진 않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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