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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4/11/21 14:08:28
Name Calvin
Subject 임요환 선수 감사합니다.
많은 분들이 그러하시듯
저 역시 임요환 선수의 광팬입니다.

2000년부터 좋아했으니 만 4년이 넘는군요.

임요환 선수를 처음 본 것은
2001년 코카콜라배 우승 후 바로 다음시즌 조추첨할 때였습니다.
(그때는 메가웹스테이션에서 지켜보는 사람 아무도 없는 상태에...
관중석에 선수들이 옹기종기 모여앉아 조추첨했었죠)

우연히 그곳을 지나가던 저는 그날 조추첨하고 있다는 사실과
임요환 선수가 있다는 사실을 확인한 후 부리나케 부근 문구점을 찾아
펜과 노트를 샀습니다.
그리고 관중석에서 조추첨을 지켜보고 있는 임요환 선수에게 다가가
싸인을 부탁했죠. 매니저분이 말리는듯 했지만
임요환 선수는 "이름이...?"라고 물어보며 싸인을 해주셨습니다.

그 싸인보드 아직도 제 방에 있습니다.

매주 금요일 저녁은 약속을 비워가며 온게임넷을 켰고
임요환 선수가 이길 때면 나도 모르게 괴성을 지르고 거실을 방방 뛰어다니며 주먹을 휘둘렀고....
임요환 선수가 질 때면 그날 다음날까지도 계속 우울모드였습니다.

저는 임요환 선수에게 감사해야할 것이 너무 많습니다.
임요환 선수는
저에게 환희를 준 사람이고....
또 경영학을 공부하는 저에게 경영전략에 시사하는 바를 던져준 사람이기도 합니다.

유명한 게이머이기에
온갖 스타 관련 사이트에서 되도 않은 욕을 먹는 것도 가슴 아프고 또 안타깝습니다.

박성준 선수와의
듀얼토너먼트 탈락장면을
임요환 선수의 마지막 경기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직접 삼성동에서 보며
저는 차마 gg치는 장면을 못보겠다 싶어 자리를 떴습니다.

2년만의 결승전
임요환 선수가 가장 기다려왔던 순간이었겠지만
임요환 선수의 광팬인 저도 그러했습니다.

최연성 선수와의 첫 공식전, 그것이 2년만에 돌아온 온게임넷 결승전일줄 꿈에서야 생각했겠습니까...

안타까운 장면도 많았고
또 멋진 승부였고요.

임요환 선수,
지금까지 사람들에게 보여준 것만으로도
누구도 따라오지못한 impact였습니다.

어제 5경기 gg치는 장면을 보지않고 TV를 꺼버릴 정도로 가슴아팠지만
앞으론 더 잘하실 수 있을거에요.

항상 감사했습니다.

그리고...
같은 남자에게 처음 해보는 말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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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다현
04/11/21 14:18
수정 아이콘
저도 임요환 선수 감사합니다. 임요환 선수가 아니더라도 다른 모든 프로게이머분들과 게임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하지만 임요환 선수에게는 늘 '쬐끔' 더 감사합니다.
나야돌돌이
04/11/21 14:45
수정 아이콘
박서가 아니었다면 아직도 전 스타리그는 딴나라 이야기였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박서 이전에도 스타리그를 보기는 했지만 어린 친구들이 귀여워서 본 것이지 게임 자체를 즐기면서 본 것은 아니었거든요

그래서인지 어제의 석패가 너무 아쉽네요, 물론 우승한 최선수에게는 축하할 일이지만
저녁하늘의종
04/11/21 15:29
수정 아이콘
사랑합니다의 impact도 강한데요? ^^;
저도 임요환선수에게 감사할게 한두가지가 아닌데. ..
언제 한번 (.........)
04/11/21 18:53
수정 아이콘
아직 마음이 진정이 되지 않고 있습니다. 대전에서 올라오는 기차안에서 평소에도 거의 먹지 않던 술을 기차안에서 먹었더랬죠..-_-;; 방금 카페에 올라온 임선수의 글을 보며 또 다시 울컥해서 눈물을 터트리고 말았습니다. 경기가 끝나자 말자..서울로 와야 한다는 압박감때문에 바로 일어서려고 했지만, 울고 있는 박서를 두고 차마 나오지 못하고 멍하니 서서..같이 울었더랬죠..그 눈물이 있는 그대로 전달되어 마음이 찢어지는걸 느꼈습니다.
모든것에 쉽게 지치고 무미건조한 날들속에 내게 남은 유일한 "열정"이 박서입니다. 그래서 감사합니다. 다시 뛰겠다는 그 말을 보니..눈물을 흘흘리면서도, 기쁘더군요...저는 정말 박서를 좋아하는것 같습니다.
그래서...너무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우승 하신 연성선수 축하합니다. ^^
CoNd.XellOs
04/11/21 19:17
수정 아이콘
임요환 선수를 정말 좋아하시나 보군요 ^^ 저는 아직 경기도 못 봤지만 임요환 선수는 언제나 좋은 모습 보여 줄거라고 믿습니다 ^^
04/11/21 19:17
수정 아이콘
임요환 선수, 우십시오. 엉엉 울어버리십시오. 그리고 그 마음 잊지말고 다시 한번 날아오르십시오. 아직 물러날 때가 아닙니다. 이번에 안됐다면, 다음번에, 다음번에 안된다면 그 다음번에....그리고 꼭 한번 더 우승해 주십시오. 그때까지 꼭 지켜 볼 것이며, 그땐 같이 울겠습니다. 당신과 함께 엉엉 울겠습니다.
SlayerS_`BoxeR` Forever....
04/11/21 22:47
수정 아이콘
5경기....차마 gg를 못보고 꺼버리고 말았다는....T^T........그러나 아직 끝난게 아니죠......어쨌든 괴물(끝내주게 잘하시네요..) 최연성선수.....우승 축하드립니다^^
바알키리
04/11/22 10:01
수정 아이콘
결승전은 아직 못 보았지만... 박서가 졌다는 이유로.. vod가 보기 싫다는.... 연성 선수도 정말 좋아하는 선수이지만 아직 박서만큼 내 가슴속에 자리잡지 못했네요... 박서 힘내구요.. 연성선수는 오늘 프리미어 리그에서 우승자의 면모를 다시 한번 보여주시길...
04/11/22 11:14
수정 아이콘
저도 임요환 선수때문에 스타라는 세계에 빠진 것 같습니다. 그 전까진 그냥 심심하면 즐기는 게임정도였던 것 같은데..
어느날 우연히 본 TV 속 박서의 플레이에 그대로 빠져버리게 되었고, 벌써 그게 2년이란 시간의 흐름으로 바뀌었네요.
많은 것이 바뀌었지만 박서에 대한 제 애정은 변함이 없네요.
이번 결승전이 끝은 아니랍고 생각합니다.
박서..다시 힘을 내어 일어나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우승한 최연성 선수..정말 멋진 경기였습니다.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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