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4/11/16 11:25:08
Name 이창우
Subject 바둑의 대국방식을 스타에 도입한다면....
바둑을 둘때 흑을 잡고 먼저 한수를 둔다는게 얼만큼의 유리함인지 정확히 계산해 낼 수 없습니다. 그래서 시대에 따라 백에게 주는 덤의 크기가 바뀌어 왔죠 제가 알기로는 80년대 4집반의 덤에서 요즘엔 6집반까지 늘어났습니다(대만 응씨배는 8집 입니다). 새로운 포석이 천재기사들에 의해서 개발되면서 흑의 유리함이 점점 커졌기 때문일겁니다.
요즘의 6집반 덤에도 대부분의 프로기사들은 흑을 잡기를 원하고 승률도 높은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대국 시작전에 공평하게 돌을 가리고 맞힌 선수가 흑을 잡게 됩니다.
단판 승부가 아닌 경우는 처음 대국이후 번갈아 가면서 흑을 잡고 마지막 대국에 다시 돌을 가려서 흑을 결정합니다.

스타를 할때도 종족간의 유,불리가 존재합니다. 그 유,불리가 얼마만큼인지 정확히 계산해 낼 수는 없습니다. 초,중,종반에 따라 바뀌기도 하고 맵에 따라 바뀌기도 하고 변수가 많이 존재합니다. 종족간 유,불리가 패치전과 후에 변화 되었고 지금도 천재 프로게이머들에 의해 새로운 전략이 개발되고 다듬어 지면서 계속 변화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요즘엔 패치후 테란의 강세로 대부분의 프로게이머 지망생들이 테란을 선호하고 아마츄어 유저들도 주로 테란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테란의 전략,전술은 날이 갈수록 타 종족에 비해 새로워지고 다듬어 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유,불리를 패치를 통해 보완해야 하나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고 맵을 통해서 보완할 수 밖에 없는 현실입니다.
하지만 맵이라는 것도 각 선수마다 다르게 해석하고 전략을 구상할 수 있으므로 모든 선수에게 유리하거나 불리한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바둑에서 덤이라는 장치로 밸런스를 맞추어 나가듯이 스타리그에서는 맵으로 맞추어 나가야 합니다. 그 방식으로 바둑에서 돌을 가리듯 스타리그에서는 공식맵 9개를 선정한뒤 경기 일주일전 각 선수가 하나씩 맵을 선택하고 경기 당일에 두 맵중 하나를 추첨하여 경기에 사용하는게 좋을 듯 합니다. 단판승이 아닐 경우는 바둑의 경우처럼 첫 경기후 서로 번갈아 가며 자신이 선택한 맵에서 경기를 치루고 마지막 경기까지 가면 다시 추첨을 통해 선정하면 될거 같습니다.

스타리그,MSL 16강 경기는 각 선수가 3경기를 해야하는데(MSL은 최소 2경기) 현재처럼 각 경기마다 다른 맵을 사용해야 하므로 한번 선택한 맵은 그후 두번의 선택에서 제외 시켜야 합니다.  

생각을 정리해서 쓰다보니 프리미어리그 맵추첨과 거의 동일한 방식이 되버렸네요. 프리미어리그는 각 방송사의 맵중에서 밸런스가 잘 맞는 것으로 검증된 맵을 사용할 수 있으므로 좀더 공정성을 높일 수 있고 또한 선수들이 그 맵중에서도 각자에게 불리한 맵을 제외(역으로 유리한 맵을 선택)할 수 있으므로 보다 공평한 경기조건이 제공된다고 생각합니다.

현재의 스타리그,MSL에서 사용되는 맵이 소수의 전문가들이 만들고 소수의 맵을 선수가 아닌 대회 관계자들이 임의로 선정하는 것이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완벽한 밸런스의 맵을 만드는것은 힘들지만 그 밸런스를 스타리그에 진출한 선수들이 맞춰 갈 수 있게 기회를 주는게 더 바람직 하다고 생각합니다.

이 방식으로 진행하더라도 어느 한 종족의 승률이 일방적으로 높아진다면 공식맵 9개를 수정 혹은 타 종족에게 조금더 유리한 맵으로 교체해 나가면서 균형을 맞춰 나가야 하겠죠 바둑의 덤이 계속 바뀌는 것 처럼요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04/11/16 13:26
수정 아이콘
바둑의 덤은 스타의 밸런스라고 생각합니다... 패치가 문제죠....
『 Slayers 』
04/11/16 16:33
수정 아이콘
이번 12월달에 1.12패치 된다고 pgr에서 본거 같은데... -_-
04/11/16 16:56
수정 아이콘
선수들이 각자 고른 두개의 맵이라면 "A 종족이 아주 유리한 맵"과 "B 종족이 아주 유리한 맵" 중에서 선택하게 되는겁니다. 최악의 상황이죠. -_-;;

4개의 맵으로 5차례 경기를 치르는 경우, 1/5 경기에 쓰이는 맵은 두 선수가 프리미어 방식으로 싫은 맵을 뺀 상태에서 추첨하는게 어떨까요? 그나마 극단적인 밸런스를 가진 맵은 제거할 수 있습니다.

MSL 결승처럼 어느 한 선수에게 프리미엄이 있는 경우에도 극단적 밸런스를 가진 맵이 1/5 경기 맵이 되면 재미없겠죠? 이때 상대 선수에게 거부권을 주는 건 어떨까요? 승자조 선수가 고른 맵이 맘에 안 들어 거부할 경우, 거부된 맵은 2경기 맵으로 쓰고, 나머지 맵 중에서 승자조 선수가 하나를 더 골라 1/5 경기에 쓰는겁니다. 예컨데 저그와 플토가 결승에서 만났을 때, 공식맵 중에 있는 섬맵을 패자조에서 올라온 저그가 2경기로 뺄 수 있는거죠.

그리고 공식맵 9개는 좀 심하군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9062 끝났습니다. [12] The Drizzle3188 04/11/17 3188 0
9061 Sky Pro League 2004 - 3 Round - 타이틀 영상 [31] kimbilly4602 04/11/17 4602 0
9059 아주 먼 곳의 목소리 [3] 총알이 모자라.3321 04/11/17 3321 0
8772 피지알 서버 이전 및 접속 장애 안내 [9] canoppy5330 04/11/04 5330 0
9058 영세구단에 연습생 난을 줄이는 방안 [13] 양동원3925 04/11/17 3925 0
9057 EVER스타리그 결승전 예고편 [28] OnePageMemories4496 04/11/17 4496 0
9056 차기 시즌 맵은.... [32] BaekGomToss3664 04/11/17 3664 0
9055 [잡담]워3리그.. 예,살리긴 살려야죠 [19] 김우중3385 04/11/17 3385 0
9054 E-sports가 선수를 죽인다. [25] SonOfDarkNess4313 04/11/17 4313 0
9053 [펌]한빛 이재균 감독 연습생 선발에 진땀. [12] 마리아4486 04/11/17 4486 0
9052 MBC GAME TEAM LEAGUE OPENING [49] OnePageMemories4406 04/11/17 4406 0
9050 듀얼토너먼트 대진표 예상 [30] Altair~★5152 04/11/16 5152 0
9049 최단 기록 경기가 경신됐습니다...(약간의 스포일러) [16] 내 머리 속의 5183 04/11/16 5183 0
9047 올 해 수능 문제 또 유출되었나 보네요. [28] 바카스4707 04/11/16 4707 0
9046 생뚱맞은 글하나 써봅니다 ^^(그렇다고 이상한글 아닙니다;;;) [7] 사탕발림꾼3315 04/11/16 3315 0
9045 프리미어 통합 챔피언 결승 저그 대 저그 가능성 큽니다. [37] 반지의제왕4140 04/11/16 4140 0
9044 마지막 프리미어 리그의 경기 배치에 관하여. [12] 마동왕3174 04/11/16 3174 0
9043 방송사 규정을 제대로 지켜주셨으면 합니다.[또 수정 ㅠ..ㅠ] [61] 테란유저4545 04/11/16 4545 0
9041 바둑의 대국방식을 스타에 도입한다면.... [3] 이창우3380 04/11/16 3380 0
9040 임요환 선수의 부전패 사건때 나도현 선수의 기절 사건이 생각난 것은 저뿐인가요??? [22] 임정현6151 04/11/16 6151 0
9039 [잡담] let's get rid of the cyber identity of ourselves. [8] 하와이강3966 04/11/16 3966 0
9038 엽기적인 그녀에서 처럼.......... [6] 아이러브스타3167 04/11/16 3167 0
9037 이제것 노력해왔던 것만큼. [23] 대세를향한미3276 04/11/16 3276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