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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4/11/14 01:06:48
Name Po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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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지상형 섬가스멀티가 있는 맵에서의 PvsZ




안녕하세요~^^ Port입니다.

문뜩 아리조나와 레퀴엠을 보다가 문뜩 떠오른게 있어서 이렇게 글을 남깁니다.

- 지상형 섬가스멀티는 평지인 멀티가 미네랄과 가스로 막혀서 섬맵화된 멀티를 뜻합니다.
- 제글에서 제2의 가스멀티는 앞마당가스 말고 다른 가스멀티를 의미합니다.^^; 전 앞마당가스를 제2의 가스멀티로 부르지 않아서.. 글이 이렇게 되었으니 그점을 이해해주시길..^^


1.저그의 고민 - 섬멀티.

지상맵에서의 확장력은 저그를 능가할 종족이 없습니다.(베르트랑선수는 논외로 합니다. 그 무한커멘드센터는 GG...)사우론저그역시 저그의 확장력을 이용한 전술이죠. 가장 기동성이 뛰어난 종족이 저그이다보니 확장기지의 방어또한 꽤 용이합니다.
하지만 이렇게 확장력이 좋은 저그에게있어 가장 고민되는 멀티가 섬멀티입니다. 오버로드 수송업그레이드와 속도업그레이드를 해주어야 섬멀티에 확장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속도업그레이드는 안해도 상관없지만.. 그럴경우 섬멀티 가져가는데있어 세월...)

비해 섬에 멀티하기 용이한 종족은 테란입니다. 드랍쉽 없이도 커멘드센터를 띄어서 날리면 그만입니다. 프로토스는 셔틀을 뽑아야하지만, 셔틀을 뽑는 로버틱스는 필수건물중 하나이므로 프로토스역시 섬멀티에 부담을 느끼는 정도가 아닙니다. (때에따라서 아비터로 섬에 프로브를 리콜시키는경우도 있겠지만..-;)

섬멀티를 가져가는데 꽤나 고민이 많은 저그. 오버로드의 수송업,속업을 하려면 하이브자체도 늦어지기때문에, 이만저만 불편한 것이 아닙니다.
그리하여 섬맵에서 저그는 그 뛰어난 확장력이 제어당하기때문에 꽤나 불리합니다.

2.참신한 시도 - 지상형 섬가스멀티.

(상형 섬가스멀티... 레퀴엠과 아리조나같은 제2의 가스멀티를 어떤단어로 정의하는지 잘 몰라서 우선 이렇게 명칭을 붙였습니다.)

레퀴엠과 아리조나같은 시도가 전에도 있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꽤 참신한 시도라고 생각합니다. 육지로 이어저있는 멀티임에도 미네랄이나 가스로 그 길목을 차단하여 섬멀티화 시킨 레퀴엠, 아리조나.
저그는 더이상 섬멀티를 가져가는데 있어 오버로드의 수송업과 속업을 더이상 할 필요가 없게 되었습니다. 드론으로 미네랄사이를 비비거나, 가스로 막혀져있다면 익스트렉터를 지었다가 취소하면서 그 섬으로 넘어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게다가 미네랄과 가스로 길목이 막힌 멀티는 공중유닛을 뽑지 않고서는 견제가 불가능하기때문에...(막혀있는 미네랄과 가스를 다 캐지 않고선 완전 섬입니다.) 방어의 이점역시 생깁니다. 섬멀티를 견제하려면 셔틀이나 드랍쉽에 병력을 태워 보내거나 공중유닛밖엔 대안이 없습니다.

저그는 레어에서 오버로드 수송업, 속업이라는 번거로운 과정을 생략한 채 섬멀티를 너무나도 쉽게 가져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게다가 방어하기도 꽤나 용이한 섬..그 이점은 저그뿐만 아니라 모든종족에게도 해당됩니다.
(테란은 그냥 커멘드센터 지어서 날려버리면 그만이고 프로토스도 프로브비비기등으로 셔틀없이 멀티가 가능합니다.)

3.레퀴엠, 아리조나에서의 프로토스의 딜레마.

이런 지상형 섬가스멀티는 꽤나 많은 장점이 있지만 프로토스와 저그의 싸움에서 프로토스에게 고민거리를 제공합니다.

지상형 섬가스멀티가 있긴하지만, 맵 자체는 섬맵이 아니라 지상으로 연결된 맵입니다.
손쉽게 저그가 지상형 섬가스멀티를 가져가면 프로토스는 커세어리버 외에 그 멀티를 견제할 방법이 전무합니다. 커세어리버가 아니더라도 섬멀티를 견제하려면 셔틀이 필수입니다만 저그는 섬가스멀티를 방어하기 위해 공중기동성에있어 최강자중 하나, 뮤탈리스크를 대부분 뽑기때문에, 단순 셔틀견제로는 위험성이 큽니다.
노스텔지어의 플토대 저그 벨런스가 꽤 잘맞는 이유도 제2가스멀티의 견제가 쉽다는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여러가지 요인이 있겠지만 가장 큰 이유가 그것 같습니다. 루나역시 제2의 가스멀티의 견제가 꽤 쉬운편이라서 프로토스가 저그상대로 싸워볼만 합니다.(오히려 루나는 프로토스가 저그상대로 성적이 꽤 좋습니다.)

완전섬맵이라면 프로토스는 저그상대로 커세어리버를 주저하지 않을것입니다. 저그가 뮤탈체제를 선택하면 커세어로 제압하고, 히드라드랍을 선택하면 리버의 막강화력에 커세어의 웹으로 히드라의 화력을 줄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초반에 가져가기 쉬운 지상형 섬가스멀티를 견제하려고 커세어리버를 선택하는건 무척 위험부담이 큽니다. 저그가 지상형 섬가스멀티를 모두먹고 온리뮤탈을 고집한다면 프로토스는 주저않고 커세어리버를 선택하겠지만, 저그가 지상형 섬멀티를 먹고 히드라를 고집한다면, 프로토스는 저그의 가스멀티를 그대로 놔둔채로 싸워야합니다.

몰론 프로토스도 지상형 섬멀티를 가져갈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가져갈 경우에 프로토스는 커세어리버가 아니고서는 그 섬멀티를 방어할 수 없습니다. 지상병력이 그 멀티를 지키러 가려면 셔틀로 실어나르거나, 길목이 막혀있는 자원을 다 캘때까지 기다려야하죠. 연차드랍으로 병력을 실어나를 순 있지만, 그건 무척 피로한 방법입니다. 연차드랍으로 멀티쪽으로 병력이 빠져있는 사이 저그의 본대가 앞마당멀티로 밀고들어오면 프로토스는 병력분산의 힘듬을 극복하며 싸워야합니다.

저그는 뮤탈이라는 유닛이 있어 지상형 섬가스멀티와 본진 모두 지켜내며 싸울 수 있습니다. 때에따라서 기습,게릴라플레이도 가능합니다.
하지만 프로토스는 공중용 커세어와 그 커세어를 보조할 지상유닛(대표적으로 리버)을 같이써야 방어가 용이해집니다.

견제하기 힘든 지상형 섬가스멀티에만 저그가 확장을 하고 지상병력으로 싸움을 걸어오면 프로토스는 달리 할 것이 없어집니다. 똑같이 저그의 확장을 따라가자니 확장력에서 저그에게 밀리는 종족이 프로토스이며, 섬멀티의 견제는 저그에게 좀 더 쉽기때문입니다.
뮤탈이라던지, 무조건 필수유닛인 오버로드에 수송업,속업을 하여 히드라로 드랍을 가는 등 여러가지 견제수단이 저그에겐 있지만 프로토스에겐 견제수단이 커세어리버 외엔 마땅히 없거든요. 케리어를 뽑자니 최종테크유닛에 생산시간도 길 뿐더러, 저그상대로 케리어는 커세어가 보조를 맞추어주지 않는다면 전멸하기도 쉽습니다.

상성상 저그가 프로토스에게 좀더 유리하다라는게 많은 스타팬들의 중론입니다. 거기에 저그와 플토가 전투를 할때 저그쪽에 힘을 실어주는 지상형 섬가스멀티. 저그상대로의 프로토스의 딜레마는 지상형 섬가스멀티에 있습니다.

3-1. 레퀴엠에서의 전투양상.

레퀴엠. 정말 대단한 발상의 맵입니다. 초기부터 논란이 끊임없었던데다가, 아직도 상당한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저그vs플토의 벨런스가 무너진 측면만 빼놓고 나무랄 데가 없는 맵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오늘 김동진선수가 공격을 계속 퍼부어 정복자,투신저그 박성준선수를 꺾은 경기역시 레퀴엠의 경기였습니다.)

레퀴엠. 역언덕형 맵에다가 미네랄로 길목을 막아 제2의 가스멀티를 섬멀티화시킨 특성. 레퀴엠의 대표적인 특징이라 봅니다. 하지만 스타팅이 로템형이기에 가로세로의 러쉬걸이가 꽤나 가까운편입니다.

레퀴엠에서의 플토vs저그의 전투양상은 어떻게 될까요?
쭈욱 레퀴엠에서의 전투를 지켜본 입장에서 섯뿔리 결론을 내리자면 크게 3가지양상으로 갈려집니다.

(1) 하드코어 질럿러쉬.
레퀴엠이 나온지 얼마 안됬을 때 프로토스가 저그상대로 하드코어를 선택하기도 했었습니다. 러쉬거리가 가까운 맵이라는 점을 이용한 전략입니다만, 요새 저그게이머들은 왠만한 하드코어러쉬를 막아내기에, 이 전략은 잘 안쓰이게 되었습니다. (저그대 플토에서 하드코어를 보는 것 자체가 하늘의 별따기가 되었죠.)

(2) 패스트공발업 질럿러쉬
흔히말하는 하이퍼토스입니다. 선포지후 저글링은 캐논으로 막고 공업을 빨리 눌러준 후 시타델오브아둔을 올려 발업을 눌러준 후 모아둔 질럿으로 저그에게 러쉬를 가하는 전략입니다. 공1업질럿의 위력과 발업의 기동성을 이용하여 저그를 급습하여 GG를 받아내는 이 전략은, 테란상대로 저그가 9드론 본진헤처리 플레이와 동일하다고 봅니다. 러쉬가 성공하면 이기는 것이고 실패하면 무난~하게 GG타이밍으로 넘어가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것역시 저그가 3해처리 온리히드라전술을 들고나온다면 뭘 해보지도 못하고 GG로 넘어갑니다. 초반에 발견여부가 이 전략의 성공요인인데, 레퀴엠에선 프로토스가 꽤나 자주 선택하는 플레이이기에 저그들이 세심히 정찰을 하기때문입니다. (몰래선포지가 아니고서는..... 들통나게 되있지요.)
프로토스가 선포지를 한다는건 더블넥 or 하이퍼이기때문에 저그가 조금만 더 정찰하면 금방 들통나게 되어 하이퍼가 요새 성공한 적이 거의 없습니다. (있다면 스카이 프로리그 2R 팬택&KTF 안기효선수vs조용호선수 경기일까요..? 안기효선수는 초반빌드가 하이퍼였찌만 파워드라군으로 밀어붙였다는점에서 조금 변형시킨...)

(3-1) 더블넥, 그리고 프로토스의 승리.

강민, 박정석선수는 정말 새로운 페러다임을 제시했다고 저는 평가합니다.(저혼자 그렇게 평가하는것일까요?^^;)
지상맵을 섬맵화시켜 저그를 커세어리버로 잡았습니다. 지상맵을 섬맵화시킨다.. 지상형 섬가스멀티가 있기에 가능했다고 생각합니다.
몰론 레퀴엠에서의 더블넥은 박용욱선수나 김성제선수가 강민,박정석선수보다 먼저 시도해본것으로 기억합니다.(좀 가물가물합니다. 틀리면 지적해주시길..)

하지만 박용욱선수는 에버배 16강 이주영선수에게 공1업뮤탈로 제압당하며 결국 전투에 패배하였습니다. 박용욱선수의 더블넥시도와 이주영선수의 공1업뮤탈로 제압은 당분간 레퀴엠에서의 플저전 정석 비슷하게 되었습니다.

김성제선수 역시 프리미어리그에서 박태민선수에게 뮤탈,스콜지로 커세어들이 종종 죽어나가며 결국 저그의 병력을 감당하지 못하며 GG를 받아냅니다. 이때 박태민선수는 김성제선수의 지상형 섬가스멀티를 제때제때 견제해주고 자신은 가스멀티를 더더욱 가져가면서 전투를 유리하게 끌고갑니다.
공중을 제압하지 못한 커세어리버는 유효성자체부터 의심되기때문에 그야말로 김성제선수는 박태민선수에게 공중을 제압당해 제대로된 전투도 거의 못한 채 고사당하여 GG를 칩니다.

과연 더블넥조차 프로토스의 해법이 안되는가? 뮤탈을 제압할 수 없는가? 라는 문제에 프로토스는 고민하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같은 프리미어리그 강민선수vs박태민선수와의 경기에서 강민선수는 커세어로 힘겹게 공중을 장악하면서 섬멀티도 안전하게 지킬뿐더러 저그의 멀티를 막강한 리버의 화력으로 하나둘씩 지워갑니다. 결국 공중을 제압당한 박태민선수는 GG를 칩니다.

강민선수가 어렵게 승리를 따낸 후 프리미어리그 인터리그에선 박정석선수vs성학승선수가 만났습니다. 초반에 박정석선수는 캐논러쉬를 하는 등 불안하게 출발을 하였습니다만, 결국 더블넥에 성공합니다.
성학승선수는 초반 캐논러쉬를 무난히 막아낸 후 4곳중 3곳의 지상형 섬가스멀티를 가져가며 저그가 총가스 6이됩니다. 저그상대하는 테란조차도 소름끼치는 6가스의 부자상태가 됩니다. 성학승선수역시 온리뮤탈을 고집하였기에 박정석선수의 더블넥이후 커세어리버는 뮤탈만 제압한다면 이길 수 있는 전투로 흘러갑니다.

박정석선수는 3스타게이트로 커세어물량을 폭발시키며 공중을 제압하고 하나의 리버로 45킬을 하며 승기를 잡아갑니다. 이에 성학승선수는 커세어를 제압하려 히드라리스크를 모으지만, 박정석선수는 게이트를 갑자기 늘리며 지상물량으로 지상멀티를 부수고 커세어리버로 저그의 마지막보루를 무너트리며 승리합니다.

이렇게 레퀴엠에서 프로토스가 저그상대로의 해법이 등장하는듯 했습니다.

(3-2) 더블넥, 저그의 반격.

프로토스는 더블넥이후 커세어리버를 활용하여 승리를 가져갔습니다. 하지만 저그도 속수무책 당하고만 있지 않았습니다. 프로토스가 레퀴엠의 섬맵의 특성을 이용하여 커세어리버전략을 써서 승리를 가져갔습니다. 하지만 저그는 레퀴엠의 지상맵 특성을 이용하여 그 전략의 헛점을 찾아내는데 성공합니다.

저그의 반격은 강민,박정석선수와 같은팀원인 김민구선수로부터 시작합니다. 전태규선수와의 첼린지 패자부활전경기. 전태규선수는 더블넥을 가져갑니다. 김민구선수는 뮤탈리스크를 가는대신 파워히드라와 드랍플레이를 펼치며 시종일관 전투를 유리하게 끌고갑니다. 레퀴엠에서 프로토스가 더블넥을 하며 포톤밭으로 섬맵화시킨다 하여도 레퀴엠은 지상맵이기때문에 그 헛점을 노린것입니다. 히드라앞에서의 커세어는 무용지물입니다.
전태규선수는 이도저도 해보지도 못한 채 공격만 막다가 최후 한방러쉬를 감행하지만 그마저도 막히면서 패배합니다.

프리미어리그에서 박정길선수와 조용호선수와의 경기. 박정길선수는 상대가 파워히드라일지라도 더블넥후 커세어리버를 고집합니다. 리버의 화력을 이용하여 히드라를 제압하려 한 것이죠. 먹기쉬운 지상형 섬가스멀티를 먹고 방어에 성공하면 나름대로 유리한 전투를 펼칠 수 있기 때문이였습니다.
하지만 조용호선수는 오버로드의 드랍을 이용하여 이곳저곳 찌르며 박경락선수류 삼지안플레이를 펼칩니다. 저그에있어 저글링보다도 더 중요한 오버로드는 중후반가면 숫자가 무척 많아서 대규모수송이 가능하기때문에, 셔틀 두대의 리버4대로도 막기 힘들어지면서 지상형 섬가스멀티의 수비에 취약점이 나타납니다.

저그가 뮤탈을 고집하지 않고 히드라를 고집하면서 더블넥을 하는 토스에게 반격을 가하기 시작합니다. 저그가 지상형 섬가스멀티를 먹지않고 히드라를 고집하면 커세어리버를 쓸 필요가 없어지기때문에 하이퍼토스나 정석적인 투게이트 힘싸움을 펼칠수도 있지만, 언제 저그가 가져가기 쉬운 지상형 섬가스멀티를 가져갈지 모르기때문에 이에 프로토스는 심각한 딜레마에 빠지게 됩니다.

(4) 레퀴엠.

레퀴엠의 지상형 섬가스멀티라는 특성은 프로토스vs저그싸움에 있어 프로토스에게 많은 숙제거리를 남겨주게 되었습니다. 지상형 섬가스멀티라는 공통점을 지닌 아리조나에서도 프로토스는 가스를 쉽게먹는 저그에대해 심각하게 고민하게됩니다.

레퀴엠의 특성상 아무리 프로토스에게 유리하게 맵을 편집한다하여도, 지상형 섬가스멀티라는 특성을 버리지 않는다면 프로토스vs저그의 난제는 미궁속으로 빠져들듯 합니다.

저그가 쉽게 가져갈 수 있는 섬멀티. 그리고 오버로드의 수송업이나 뮤탈의 기동성으로 수비가 쉽고 프로토스에게 기습,게릴라까지도 가능한 저그의 특성.
저그의 섬멀티를 견제하기가 무척 까다로운 프로토스. 같이 섬멀티를 먹자니 저그에 비해 견제당하기 쉬운 프로토스. 과연 프로토스의 해법은?

  3-2. 아리조나에서의 전투양상.

  (1) 아리조나만의 특성.

아리조나는 레퀴엠과 공통점을 지녔지만 레퀴엠과는 구별되는 특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전 아리조나를 머큐리+레퀴엠의 특성을 지녔다고 봅니다.

아리조나의 머큐리적인 특징 : 평지형 맵에 앞마당에 노가스. 제2의 가스멀티를 견제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 (머큐리의 경우 저그의 제2가스멀티는 좁은길목 등으로 견제하기 힘들지만 아리조나는 지상형 섬가스멀티라는 점에서 견제하기가 힘듭니다. 어디까지나 플vs저를 두고 하는 이야기입니다.^^;)

아리조나의 레퀴엠적인 특징 : 제2의 가스멀티가 미네랄과 가스로 막힌 지상형 섬가스멀티라는 점.

위의 특징이야기는 좀 억지스러운 면이 있습니다만.. 프로토스 유저로써 아리조나의 이런면들이 참.... 할말없게 만듭니다.
그럼 아리조나의 전투양상에 대해 이야기할까 합니다. 다만 아리조나에서의 플vs저전 경기를 많이 보지 못하여 좀 미약할듯 합니다.

(2) 아리조나의 전투양상.

  ① 커세어리버 가능성의 차단.
   앞마당이 노가스에 미네랄양이 무지막지한 멀티라서 가스를 많이먹는 커세어리버의 가능성을 차단하고 있습니다. 제2의 가스멀티를 가져가지 않는다면 프로토스의 고테크유닛은 나오는 물량에 한계가 있습니다.

  ② 앞마당의 엄청난 미네랄양의 비효율성.
   테란에게있어 앞마당의 엄청난 양의 미네랄은 벌쳐라든지 바이오닉 등 여러가지로 환산이 되고 저그에겐 해처리나 성큰, 저글링등 미네랄이 상대적으로 많이먹는 유닛으로 환산됩니다. 그럼 플토는..? 질럿이나 캐논, 게이트정도입니다.-- 드라군은 가스가 50이라 원가스상태에선 드라군과 고급가스유닛을 같이 확보하기에도 무리가 따릅니다.

각 종족의 전투에서 이 엄청난 양의 미네랄은 도움이 되기도하고 쓸모없게 되기도 합니다. 플토vs테란, 테란vs저그전에선 나름대로 앞마당의 미네랄이 도움이 많이됩니다만 유독 플토vs저그전에선 플토가 그 미네랄을 어디에 써야하는지 고민거리를 제공합니다.
플vs테전에선 앞마당의 미네랄이 질럿으로 환산되고 기본유닛 물량뽑는데 있어 도움을 주지만 플vs저전에선 그렇지 못합니다.
앞마당의 노가스 다량의 미네랄은 플vs저전에서만 지상형 섬가스멀티라는 특징에 의해 무효화됩니다.
플토가 더블넥을 하면 저그는 지체없이 앞마당 후 섬가스멀티를 가져갑니다. 그 많은 미네랄로 저그의 섬가스멀티를 견제할수 없습니다. 아무리 다수의 질럿이라도 섬가스멀티엔 셔틀없이 갈 수 없습니다. 그 가로막는 미네랄을 캐지않는한...
그 미네랄로 질럿다수를 확보하여 저그를 압박한다하여도, 저그는 풍부한 가스로 뮤탈이나 럴커를 잔뜩 모을 수 있습니다.
아리조나는 프로토스의 커세어리버전략을 원천봉쇄함으로써, 프로토스에게 더 많은 연구를 강요하게됩니다. 혹 몰래섬가스멀티를 통해 커세어리버를 갈 순 있지만, 그 몰래멀티라는것은 위험부담이 무척 큽니다.

플vs저전에있어 앞마당의 많은양의 미네랄은 프로토스에게 아무런 알파플러스가 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 미네랄을 전부 캐논으로 소환하며 차근차근 섬가스멀티를 먹어가면서 가스를 확보하지 않는이상, 부자스러운 저그와 정면대결하기 힘들게되었죠.

③ 하드코어 질럿러쉬.

이 아리조나에서 프로토스가 저그를 이긴경기는 딱 두경기만 기억이 되는군요. 더 있으면 말씀해주세요~

1.투산배 이재훈선수와 이창훈선수(맞는지 모르겠습니다.)와의 경기.
이재훈선수는 초반 질럿러쉬로 저그를 계속 견제한 끝에 프로토스의 중반물량으로 공격하며 GG를 받아냅니다. 이경기는 기억이 가물가물하군요..^^; 요새 경기들이 워낙 많다보니 어제 임요환선수의 치즈러쉬같은 강렬한 인상이 아니고서는 기억이 잘 안납니다..

2.프리미어리그 박용욱선수와 조용호선수와의 경기.
박용욱선수는 하드코어질럿러쉬로 조용호선수의 앞마당을 봉쇄하며 겨우겨우 승리를 따냅니다.

강민선수는 홍진호선수 상대로 이맵에서 더블넥하다가 홍진호선수의 파워히드라에 그대로 밀리며 GG를 선언...
박정길선수도 이재항선수와의 아리조나경기에서 앞마당 포톤밭이 뚫리면서 패배...

그리고 얼마전 MSL 패자조 8강 강민선수vs박성준선수와의 경기는 지상형 섬가스멀티를 먹은 저그의 뮤탈리스크물량에 휘둘리다가 넥서스만 여러번 깨지며 시종일관 휘둘리다가 마지막러쉬가 무한성큰밭에 막히면서 GG.....

(3) 아리조나.

  이 맵은 미네랄과 가스로 입구를 막아 또다른 가스멀티를 만들어주는 레퀴엠과는 차별화된 가스멀티에... 중앙이 넓고 앞마당 미네랄이 많고 평지형이라서 어떤전투양상이 나올지 꽤나 기대하게 만든 맵이였습니다. 쏟아져나오는 기본유닛들간의 엄청난 물량전을 보여줄 듯 하였기에 기대를 했었습니다. 그리고 여러 재밌는경기가 나오면서 이 맵에대해 꽤 호의적입니다만.. 무너진 플v저전 벨런스가 역시 아쉬운 맵입니다.
역시 지상형 섬가스멀티가 저그쪽에게만 유리하게 작용하는 점, 앞마당 노가스 미네랄이 프로토스가 저그상대로 얼마나 효율성이 있는가 하는점..등 프로토스에게 역시 난제를 안겨준 맵이 되었습니다.


4.플토vs저그전에 있어 지상형 섬가스멀티. 그 결론.

미네랄로 막힌 지상형 섬가스멀티. 저그가 오버로드 수송업, 속도업을 개발하지 않고도 가져가기 쉽다라는 점과, 저그의 뛰어난 기동성으로 멀티수비가 용이한 점. 프로토스는 마땅히 그 저그의 지상형 섬가스멀티를 견제할 방법이 커세어리버외엔 거의 없다는 점. 프로토스가 반대로 지상형 섬가스멀티를 가져갈 경우 저그에게 휘둘린다는 점.
플토vs저그전에 있어 지상형 섬가스멀티는 이렇게 정의를 내릴 수 있을 듯 합니다.

지상형 섬멀티.. 발상은 무척 참신하다고 생각합니다. 지금까지의 프로토스가 저그상대로 이런맵에서 그리 좋은결과를 보여주진 못했지만, 가능성이 아에 없지는 않는듯 합니다. 아직 미네랄로 막힌 지상형 섬가스멀티가 있는 맵이 많이 있었던 것도 아니기때문에 좀 더 지켜봐야할듯 합니다.

이렇게 논리도 이상한 글을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틀린부분이 있으면 지적해주시고, 저와 생각이 다른 분이 계시다면 반론을 제기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상한글 썼다고 악플이나 욕은 하지 말아주세요.^^
그럼 좋은하루 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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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1/14 0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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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맵이 기본 공식맵으로 지정되는 한 플토가 저그상대로 유리해지는 경우는 거의 없을 것입니다. 차라리 헌터스를 하는 편이 낫겠다는 생각도....
04/11/14 02:15
수정 아이콘
정말 모르고 말을 안하는 것인지, 아니면 제도상 금지된 건지 모르지만 지상군 병력도 미네랄을 뛰어넘을 수 있습니다.
스톰배운퀸
04/11/14 02:24
수정 아이콘
멋진 분석이라고 생각합니다...
수송업 없이 가져갈 수 있는 가스 섬멀티...
확실히 저그에게 많이 좋아보이네요
특히 앞마당에 가스가 없는 아리조나는 PvZ에서 저그에게만 가스를 주는 맵일 수도...
04/11/14 02:25
수정 아이콘
selud//가능은 합니다만...들이는 시간과 컨트롤 등등 비교해 볼 때, 지상군으로 미네랄을 뛰어넘어서는 게임 전체적으로 큰 효과는 못보죠
어딘데
04/11/14 02:28
수정 아이콘
김성제 선수가 소울 상대로 올킬할때 아리조나에서 박상익 선수를 상대로 더블넥을 써서 이겼죠
(더블넥을 하긴 했지만 더블넥때문에 이겼다기 보다는 중후반 운영의 차이로 이겼죠)
04/11/14 02:36
수정 아이콘
차재욱vs박태민(애리조나,프리미어리그)경기에서 미네랄 뒤 마린 둘 때문에 가스 파괴되는 것이라던지, 박정길vs한동욱(레퀴엠,첼린지리그)경기, 박용욱vs김환중(애리조나,프리미어리그)경기에서 해설위원분들이
'섬에다가 멀티하면 마치 도진광vs임요환 경기처럼 병력이 있어도 수송선이 없어 공격을 못하는 상황이 일어나 역전이 벌어질 수 있죠.'
라는 해설이 나온다는 점을 볼때 그 방법도 모르는거 같아서요
04/11/14 04:01
수정 아이콘
투산배 이재훈 이창훈선수경기는 루나엿습니다.;;
그리고 박정길선수는 이재항선수와 경기를햇다가 앞마당포토뚤리면서패배
04/11/14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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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나님. 감사합니다^^; 수정을 하겠습니다. 근 1년간 매일매일 경기를보니 이경긴지 저경긴지 해깔리게만드네요^^;; 그리고 Selud님.^^; PvsZ관점에서만 글을 썼기때문에.. TvsZ나 TvsP는 생략하였습니다. 저 둘보다 PvsZ의 벨런스가 이상하게 안맞기때문입니다.
스톰배운퀸
04/11/14 11:58
수정 아이콘
지상군 병력이 미네랄 넘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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