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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4/11/14 01:02:56
Name 손가락바보
Subject 명품 야구..
예! 보고야 말았습니다. 어제 저녁부터 시작되어 아직도 식을줄 모르는 논쟁의 열기 속에
서 보고야 말았습니다.

....현대 유니콘스와 김재박의 야구가 강하지만 재미없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안 그래도 속상하던 와중에 완전히 맘 상해버렸습니다.ㅜㅜ 뭐 어제 경기 얘기는 하고픈
말 다른 분들이 다하신 것도 있고 요 야그에 대해서난 좀 끄적거려 보렵니다.

삼미-청보-태평양... 예 현대 유니콘스의 전신 팀들입니다. 얼마전에 개봉한 한 영화로 재
조명 된것도 있고 야구팬이라면 아시다시피 위 팀들은 프로야구 시작과 함께 줄곳 약팀이
었습니다. 꼴찌는 밥먹듯이 했고 각종 연패 기록에 아주 불명예는 모조리 끌어앉고 있던
팀이었습니다. 83년에 장명부라는 괴물 투수로 잠시 반짝 했었고 89년에 김성근식 데이터
야구와 박정현-최창호-정명원이라는 3인방 투수의 등장으로 플옵 나갔던 것.. 94년에 한
국시리즈까지 올라갔지만 LG에게 4:0으로 완패한 정도가 고작 이팀들의 성공기입니다.

그런데 96년에 현대가 팀을 인수하면서 상황은 달라졌습니다. 초창기에 자금력을 바탕으
로 활발한 선수 영입이 이어졌고 2000년대에 들어서는 5년동안 3번의 우승을 차지한 명문
팀으로 거듭나게 됩니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항상 이야기하더군요. 현대의 야구는 재미없
다구요... 사실 그 사람들이 현대의 경기를 얼마나 보고 그런말을 하는지는 잘 모르겠습니
다만 남들이 그렇게 얘기하니까 그런가보다 하는건지 한번쯤은 생각해 볼일이 아닌가 싶
습니다.

제가 알고 있는 현대의 야구는 이기는 야구입니다. 팀인수 초창기에는 모그룹의 막대한
재정으로 선수 사오기등을 통해 전력을 강화시킨 것은 분명합니다만 최근 들어서 현대는
돈을 쓰는 팀이 아닙니다. 왕회장이 죽고 대북 사업은 실패하고 그룹이 이리저리 나뉘면서
(정확한 사정은 잘 모릅니다만) 현대는 가난한 구단이 되고 만거죠. FA한명 영입하지 못
하고 박재홍, 박경완, 박종호, 권준헌 같은 팀의 주축 선수들을 해마다 내보내고 있는 형편
입니다. 그리고 계약금 지급때문인지 신인 선수 1차지명도 못하고 있습니다. 연고지 문제
때문에 서울 입성 댓가로 70억을 내야하지만 아직 못내서 수원에 머무르고 있습니다. 그런
데도 이 팀은 5년간 3번의 우승을 차지하고 3년 연속으로 신인왕을 배출하고 있습니다. 제
가 자주 눈팅하는 한 사이트에서는 현대의 야구를 이렇게 부르더군요.. [명품야구]라고 말
이죠...

그런데도 현대의 야구는 욕을 먹습니다. 재미없다고 말이죠... 제가 보기에는 재미있기만
한데 왜 그럴까요? 많은 분들이 말씀하시는 가장 큰이유가 바로 번트 부분입니다. 번트만
대는 야구라는 거죠.. 근데 과연 현대라는 팀은 이기고 싶어서 번트만 대는데 다른팀들은
이기기 싫어서 번트를 대지 않는 걸까요? 프로야구에 조금이나만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각 팀에서 성적에 얼마나 목을 메는지 잘 아실 겁니다. 성적이 기대에 못미치기 때문에 시
즌중에 김성한 감독이 해임되는 일이 일어나고 우승을 위해서 삼성같은 경우는 해태의 심
장이었던 김응룡, 선동열까지 데려왔습니다. 이처럼 성적에 따라 감독의 목숨이 파리 못숨
처럼 취급받는 야구판에서 다른팀들은 이기기보다는 멋진 경기를 위해 번트도 대지 않고
야구하는 것일까요? 천만에요... 좀 심하게 말해서 다른팀들은 번트를 대고 싶어도 못대는
것일 뿐입니다.

이번 포스트시즌만 봐도 플레이오프에서 두산은 수많은 번트 찬스를 놓치고 시리즈를 패
했습니다. 한국시리즈에서 삼성은 어땠을까요? 1차전에서 김재걸 선수의 스리번트 실패와
2차전에서 조동찬 선수의 번트 실패가 곧바로 승패와 연결되었습니다. 1치전은 졌고 2차
전은 다 이긴 경기를 비겼죠. 번트라는 거 생각보다 무지하게 어려운 기술입니다. 어떨때
는 안타보다도 힘든게 번트입니다. 1,3루수들이 전진수비를 펼치는 중에 빈공간으로 힘을
죽여서 타구를 보내고 진루시킨다는거 말처럼 쉬운게 아닙니다. 현대가 이길줄 아는 팀이
라는 것이 바로 번트라는 부분에서부터 드러나는 거라고 봅니다. 그중 일부분에 불과하지
만요... 그렇다고 현대가 번트만 대는 소심한 야구를 펼치는 팀일까요? 혹시 현대가 올시
즌 팀타율 1위에 팀득점 1위의 팀이라는 것을 아시나요? 팀타율은 작년에도 1위였습니다.
화끈한 공격야구를 펼친다는 팀들보다 강한 공격력을 보이는 팀이 현대입니다. 메이저리
그에서도 명장이러는 평가를 받는 토니 라루사나 마이크 소시아 감독 같은 경우도 어느팀
보다 번트를 위시한 스몰볼 야구의 대가들입니다. 근데 어느 누구도 애너하임이나 세인트
루이스가 재미없는 야구를 한다고 하지는 않습니다. 그렇다면 이놈의 현대 유니콘스라는
팀은 왜 여기저기서 치이면 사는 걸까요?


첫번째 이유는 역시 이팀의 처참한 과거때문이겠죠. 프로야구가 출범하면서 언제 한번
제대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아본적 없는 삼미-청보로 이어져 왔기에 이 팀은 관심밖으로 멀
어질 수 밖에에 없었던거죠. 보통 팀이나 선수에 대한 선호는 잘 바뀌지 않습니다. 한번
좋아한 선수는 보통 꾸준히 정이 가게 마련이고 팀도 마찬가지죠. 근데 이 팀은 팬들의
사랑을 획득해야 할 시점에 최악의 성적으로 어필할 수가 없었던겁니다. 제가 초-중-고-
대-군 까지 거치면서 만난 태평양,현대의 팬은 단 2명이었습니다. 애초부터 이 팀은 비인
기팀일 수 밖에 없는 원죄를 타고난거죠.

두번째 이유는 연고지 이전 문젭니다. 분명 과거의 전신팀들은 인천내에서의 인기는 있었
습니다. 하도 팀성적이 개판이라 덜한 듯 보였지만 연고지 내에서의 인기는 타팀 못지않았
고 98년에 최초의 우승을 차지한 후에는 정말 대단했습니다. 그런데 이녀석들은 어이없게
도 서울로 연고지를 이전한다는 계획을 발표하게 되죠. 그 결과 인천에서의 인기는SK에
빼앗기고 아직 서울에는 입성조차 못하고 있습니다. 잠시 거쳐 지나가는 의미에 불과한 수
원에서 인기를 얻는 다는건 불가능한 일이었구요. 게다가 수원은 원래 삼성팬들이 많은
도시이고(삼성 계열사 사람들이 많이 살죠) 블루윙스라는 축구팀의 인기가 압도적인 지역
입니다. 이것은 두말할 나위 없는 현대의 실책이었습니다.

세번째 이유는 정민태라는 투수일까요? 이부분은 저도 길게 언급하고 싶지 않습니다. 저
자신도 실망한 부분이 있었고(여전히 팬입니다만...) 여러가지로 상황이 안좋았기에...

네번째 이유는 아마도 성적때문이 아닐까 싶네요. 스타리그팬들이라면 이런 감정 느끼신
분들 꽤나 계실겁니다. "나는 A선수의 팬인데 맨날 B선수에게 진다.. B선수가 느무느무
밉다..ㅜㅡ" 라는 감정이요.. 인기도 개뿔 없고 맨날 우리팀에게 치이던 놈들이 갑자기 우
리팀 척척 이기고 우승하니까 얄미웠으리란 생각 듭니다. 뭐 사실 당연하죠.. 저도 그런데
요 뭐...

기타의 이유로 저번 올림픽 예선에서의 김재박 감독의 미스라던지(뭐 이부분도 결과론적
인 얘기입니다만...) 출범 초기의 무차별 선수 영입이라던지의 이유가 있겠습니다. 아마도
요...



그렇게 인기 없다던 팀이 이번 한국시리즈에서 희대의 명승부를 벌였습니다. 식을대로식
었던 프로야구의 인기를 반짝 소생시킬정도로 말이죠. 상대가 인기팀 삼성이었기 때문일
까요? 뭐 삼성의 절반의 몫은 했겠지만 현대의 무서운 끈기와 뒷심이 아니었다면 일찌감]
치 끝날 시리즈였습니다. 2차전에서 6:1로 뒤지던 경기를 8:8까지 따라갔고 4차전에서는
배영수에게 10이닝 노히트노런을 당하면서도 결코 경기는 내주지 않았습니다. 7차전에서
는 6:2에서 6:6 무승부까지 따라갔고 8차전에서는 2:1 경기를 8회에 2:3으로 뒤집는 괴물
같은 뒷심을 보여준 팀입니다. 사람들이 그러더군요. 정말 징글징글 맞게 야구하는 팀이라
구요... 이것이 몇몇 사람들이 말하는 [명품야구]입니다. 점수 낼 상황에서는 낼만큼 다내
고 아무리 지고 있어도 포기 안하고 따라잡고 이기고 있으면 철벽 불펜으로 승리를 지킵니
다. 쓰다보니까 박서 생각도 잠깐 드네요... 그게 핵심은 아닙니다만...


그래서 대체 결론이 뭐냐고 물으신다면 뭐 딱히 없습니다. 그저 현대 유니콘스가 재미없
고 치졸한 야구를 한다는 오해를 풀고 싶었고 길고 재미없는 글 보고 소수나마 고개를 끄
덕거리셨다면 그걸로 만족입니다. 야구사이트에서도 안쓰는 글을 여기다가 써버렸네요..
쩝!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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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남편지학
04/11/14 01:06
수정 아이콘
현대가 1차지명 못하는 이유는 연고지가 없기 때문입니다. 신인 1차지명은 자기 연고지에서만 지명할수 있거든요.
유리남편지학
04/11/14 01:07
수정 아이콘
이번 한국시리즈를 계기로 프로야구가 다시 살아났으면 좋겠네요...
Temuchin
04/11/14 01:30
수정 아이콘
적어도 제대로 된 인천야구팬들이라면 현대를 싫어해야하는 이유를 적어드리죠...

1월초 일간 스포츠에 '현대 서울로 연고지 이전!'이란 톱 기사가 나왔다. 쌍방울이 자금난 때문에 간판을 내리고, 대신 SK가 프로야구에 뛰어들어 그룹의 발생지인 수원에 연고를 정하고, 그렇게 되면 연고지의 일부를 내놓게 된 현대는 그에 대한 보상으로 서울로 연고지를 옮긴다는 것이었다. 신포시장 앞을 지나가다 이신문을 보니 마치 하늘이 무너져 내리는 것 같은 충격을 받았다 만일 기사처럼 된다면 인천은 어떻게 되는 것일까? 완전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되어 하루 아침에 프로야구팀이 사라져 버리는 비참한 꼴이 되어 버린다. 프로야구 탄생이후 매일 꼴찌만 했어도, 주인이 너무 자주 바뀌었어도 잡초처럼 꿋꿋이 이어온 야도 인천의 야구역사가 하루 아침에 끝나 버릴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지고 만 것이다 하지만 SK가 수원으로 가든 전주로 가든 현대가 인천에 가만 있으면 아무런 문제가 될 게 없었다. 그러나 중요한 건 현대는 그러지 않았다. 처음 인천으로 올 때부터 인천을 서울로 가는 교두보 정도로밖에 생각하지 않고 있었기 때문이다. 팀의 연고지는 인천이면서 연습구장은 엉뚱하게 원당에다 지어놓고 거기 가서 훈련한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또 이런 마음을 눈치 챈 성남시에서 새 야구장 지어줄테니 자기네동네로 오라고 했지만 서울진출을 노리는 마당에 그 말이 귀에 들어올리 만무했다.
그들에겐 버려지게 될 인천은 전혀 중요하지 않았다. 새롭게 인천에 지어지는 메이저리그 급 문학구장도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인천팬들이 제발 제발 가지 말라고 애원을 해도 소용이 없었다.오로지 수도 서울! 서울! 서울 입성!만이 목표였다 난 현대 구단 사무실을 찾아가 연고지 이전 반대 농성이라도 하고 싶었다. 인천팬들이나 후원회에서 반대운동이 일어날 줄 알았다. 하지만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이 글을 읽고 있는 인천팬들 가운데서도 당시를 생각하며 '누가 먼저 나서서 반대 시위를 주도했으면 나도 같이 했을텐데...' 란 생각을 하는 분들이 많을 것이다. 하지만 앞에 나서는 사람이 없었다 그렇다면 당시 인천팬들은 왜 조직적인 반대 운동을 펴지 못했을까? 연고구단에 대한 열정이 부족해서였을까? 아니다! 그건 바로 현대 구단의 기만술 때문이었다. 분노하는 인천팬들 앞에선 "걱정하지 마라. 우린 안떠난다. 우릴 믿어라. 절대 연고지 이전이란 없다." 라며 사탕발림을 하고 뒷구멍으론 인천을 떠나기 위해 호박씨를 깐 것이다. 그럼 증거를 한번 대 보자. 밑에 글은 당시 연고지 이전 문제로 인천팬들의 비난이 빗발치자 현대 구단에서 발표한 내용이다.

현대 유니콘스 홈페이지 관리자입니다.
연고지 문제에 관련한 구단의 공식적인 입장은 다음과 같습니다.
일부언론에서 제기되었던 구단의 연고지 이전에 대해 구단에서는 전혀 고려해 본 바가 없습니다.
현대가 태평양을 인수할 당시 연고지역 영입권으로 450억원을 주었습니다.
그러한 영입권을 포기하고 연고를 이전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또한 2002년도 완공 예정인 문학구장에 대한 장기 임대 등
구장의 활용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일부언론에 보도된 내용은 구단에 확인절차없이 보도된 것입니다.
연고를 쉽게 버리고 갈 수 있는 사안이 아니라는 것을 밝혀드립니다.
구단을 믿으시고 계속 성원 부탁드립니다.
정상! 새천년 막강 현대 최강 유니콘스>

이렇게 뻔히 눈에 보이는 사탕발림으로 현대의 시커먼 속을 감출 수는 없었다. 비난이 계속해서 이어지자 현대는 여기서 고단수의 언론 플레이를 펼치게 된다. 그동안 보여줬던 잔머리 중 가히 극치라 할 수 있다.

언론에 '현대 제 9구단 창단!'이란 기사를 내보낸 것이다. 유니콘스는 그냥 인천에 두고 서울에 새로운 팀을 하나 더 만들겠단 내용이었다. 신문 1면에도 나오고 TV 스포츠 뉴스에도 다 나왔다. 인천팬들은 '그럼 그렇지. 그럴리가 있나.. 휴~ 다행이다' 라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이렇게 인천팬들이 긴장을 늦추고 있을 때 현대는 잽싸게 떠나 버렸다. 결국 다시 한번 인천팬들을 기만하고 만 것이다.

하지만 인천팬들이 더더욱 현대를 증오하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떠나는 뒷모습! 18년, 거의 20년이란 세월동안 인천팬들과 동고동락해온 팀이 인천을 떠나면서 인천팬들에게 죄송하단, 그동안 고마웠단 말 한마디 안하고 야반도주하듯 떠나 버린 데 있다. 미우나 고우나 인천야구로 인해 함께 울고 함께 웃어왔는데 "이번에 사정상 연고지를 옮기게 되었습니다. 인천시민들께 정말 죄송합니다. 그동안 보내주신 성원에 감사드립니다."란 공식적인 말 한마디만이라도 있었다면 인천팬들이 현대를 미워하긴 하겠지만 지금처럼 현대의 'ㅎ'자만 들어도 치를 떨지는 않았을 것이다. 내 비록 오래 살지는 않았지만 인간사에는 도리(道理)란 것이 있다는 걸 안다. 이렇게 현대란 구단은 도리를 저 버렸기에 비난을 피할 수 없게 된 것이다. 어떻게 보면 그것 때문에 인천팬들이 흔들림 없이 그들을 철저히 증오할 수 있게 되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근데 더욱 인천팬들을 화나게 했던 건 배신자 현대가 수원으로 옮겨 가면서 'SK가 원정갈 땐 자신들이 인천구장에서 게임을 하면 안되겠냐?'고 한 것이다. 정말 벼룩도 낯짝이 있다는데... SK가 바보가 아닌 이상 그걸 허용할리는 없었다. 또 더더욱 열받는 건 인천,경기,강원지역의 신인지명권을 2년간 SK와 현대가 나누어 갖게 된 것이다.

인천이 싫다고 떠날 땐 언제고 자신들이 아쉬울 땐 손을 벌리다니... 이들의 이런 행태에 다시한번 치가 떨렸다

주위에서 아직도 현대에 대한 미련을 못버린 인천사람을 보면 화가 치민다. 흔히 사람들은 '인천엔 인천사람이 별로 없다'고 하고 '인천사람은 잘 뭉치지 못한다'고한다. 외지에서 온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다. 그래서 인천에서 게임이 열리면 원정팀 응원석도 항상 많은 사람들이 모인다. 특히 모팀은 인천팀과 비슷한 수의 관중이 들어오거나 어쩔 땐 더 많은 관중이 들어오기도 한다. 그런 모습을 보면 인천인으로서 한마디로 기분이 참 더럽다. 홈인 인천팀 관중보다 원정팀 관중이 더 많은 그런 더러운 꼴을 보지 않기 위해서라도 인천사람들끼리라도 뭉쳐 인천팀인 SK를 응원해야 되는데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현대란 구단 때문에 얼마 안되는 인천사람들마저 반으로 갈라져 서로를 비방하고 싸우게 됐기 때문이다. 이렇게 얼마 안되는 인천팬들까지 반으로 갈라놓은 점이 내가 현대를 용서할 수 없는 가장 큰 이유다.
Temuchin
04/11/14 01:30
수정 아이콘
위글은 에스케이가 생길 당시의 글입니다.
손가락바보
04/11/14 01:35
수정 아이콘
뭐 연고지 문제라면 현대가 뻘짓한게 맞죠... 지금쯤 무진장 후회하고 있을지도...
눈시울
04/11/14 01:43
수정 아이콘
이거 예전에 인천야구에 대한 어떤 분의 개인홈피에서 본 것 같습니다. 태평양에 대해 참 많은 기사가 실려 있어서..
참 재미있게 돌아다녔던 기억이나네요(약간 과장해서 자료가 pgr 이상이었죠. ^^;;).

뭐, 이제 현대의 서울진출은 물건너갔고-_-;; 같은 경기도인 성남이나 안양, 기업이 있는 울산 정도로
이전하는게 좋을 것 같네요(안양 사람으로서 LG 축구단이 서울로 휙 떠나버렸는데 축구장 갈아엎고
그 자리에 웅장한 야구장이나 지으면 어떨까 합니다만-_-;;;;)
Temuchin
04/11/14 01:51
수정 아이콘
'짠물'님 페이지에서 퍼왔다는 걸 밝히지 않았네요...
현대의 안좋은 점이 분량상으로 너무 많아 부득이 줄일 수 밖에
없었습니다.
04/11/14 01:58
수정 아이콘
제말이 그말입니다. 현대의 야구는 이기는 야구이기 때문에 인기가 없는게 아닙니다. 저 밑에 다른글의 댓글에도 적었지만 전 삼성팬인데도 불구하고 현대 코칭스탭들의 기민한 작전지시와 선수들의 수행능력, 선수교체 타이밍등에는 늘 감탄 합니다. 이번 한국시리즈때도 마찬가지이구요.
현대는 연고지 뻘짓이 가장 컸습니다. 설마 이유가 그것 뿐일까? 하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을지 모르지만 연고지 의식이 강한 프로야구가 전 연고지 시민들에게 아픔을 주고 현 연고지에는 계속 남아있을 의지를 보이지 않는데 인기가 있다면 그게 오히려 이상하지요.
이런팀이 아무리 상대의 약점을 잘 파고드는 고수준의 경기를 펼친다고 해도 인기를 많이 받기는 힘듭니다. 오히려 그런 수준높은 경기도 타팀팬들에겐 너무 얄밉게 보이니깐 질타의 대상이 될 뿐이지요. 옹호해주는 팬들은 상대적으로 별로 없고......
지금 현대의 연고지가 인천에 그대로 있고 현재의 경기력을 똑같이 보여준다면 어떻게 될까요? 최고의 인기팀이라고 장담 할수는 없겠지만 적어도 한국야구계의 바람몰이를 이끄는 좋은 팀으로 남아 있었을 겁니다.(어차피 서울로 못가는거 왜 괜히 인천을 떠나가지고......)
Mechanic Terran
04/11/14 02:07
수정 아이콘
글쑨분의 정성이 보이는 글입니다. 강추입니다. (메인은 야구 얘기가 아니었죠? ^^;)
어딘데
04/11/14 02:18
수정 아이콘
현대가 1순위 지명을 못 하는 건 연고지가 없어서가 아니라 돈이 없어서입니다
정확하게는 현대가 1순위 지명권을 행사하려면 선수의 계약금 이외에도 돈이 듭니다
이유는 현대가 1차지명권을 행사 할 수 있는 지역이 서울인데 서울엔 이미 엘지와 두산이 있죠
현대가 1순위 지명권을 행사하려면 두 팀에게 돈을 줘야 합니다
(기존의 팀들과 동일한 권리를 행사하기 위한 권리금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정확한 명칭이 있던데 그건 기억을 못하겠네요)
현재 프로야구에서 가장 가난한 구단인 현대가 1순위 지명권을 행사하기 위해 두 팀에 줄 돈이 있을리가 없죠
연고지 문제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현대의 뻘짓이라기보단 갑자기 달라진 주변환경때문이죠
(어느 스포츠의 어느 팀이건 서울이란 시장은 군침도는 시장이죠
농구의 삼성과 sk가 서울 연고지로 이전하기 위해 kbl에 낸 기탁금이 100억대입니다
축구의 lg는 기존의 팬들 다 떨어져나가는거 알면서도 서울로 연고지를 옮겼죠)
현대가 부자구단이던 시절 목동 야구장을 개보수해서 서울로 입성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인천은 주유소에 넘겨주고 수원에 잠깐 있다 서울로 갈 생각을 했는데
그 사이에 여러 일들이 생기면서 부자구단이던 현대가 제일 가난한 구단이 되버리면서
모기업의 지원 여력이 없는 상황이 되니 현대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 되버렸죠
(지금도 돈만 있으면 서울로 갈 수 있습니다 문제는 돈이죠 ㅡ.ㅡ)
손가락바보
04/11/14 02:27
수정 아이콘
Mechanic Terran님/ 야구 얘깁니다..^^ 박서팬이기도 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유니콘스팬이라서 좀 발끈했죠..
04/11/14 02:32
수정 아이콘
어딘데//네 물론 님의 말씀도 맞습니다. 모기업이 자금을 제대로 줄 수 없는 상황에 된 것도 문제는 문제지요.그런데 그런것이 아니더라도 서울에 세팀이나 들어가는 것이나 이전 연고지의 팬들과의 관계를 매끄럽게 해결하지 못했다는 점등의 문제가 있었다고 봅니다. 뭐 그렇다고 해도 이왕 했으면 빨리 가는게 그나마 나았을텐데 자금사정까지 나빠지고......
지금 자금사정이 좋아져서 서울에 제대로 입성 한다고 해도 얼마나 서울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의문도 듭니다.(두산과 엘지의 틈 속에서 과연 살아남을 수 있을까요? 물론 경기야 이긴다고 해도 말이죠.) 차라리 다른 지역에 완전히 뿌리를 내릴 계획을 잡는 것이 낫지 않을지..... 아니면 지금부터라도 수원지역에 확실하게 연고의식을 심든지 말이죠. 그나마 이게 부담도 적게들고 지역에 연고지의식을 심기에도 좋을듯 합니다만.
하하하
04/11/14 03:24
수정 아이콘
갑자기 폐륜LG가 생각이나는...;
오크의심장
04/11/14 03:28
수정 아이콘
번트가 과연 치졸하고 얍삽한지 정말 의문입니다 야구는 홈런아니면 삼진밖에 없다고 생각하시는분이 많은걸까요? 취향탓일수도 있겠지만 전 스몰볼도 매우 재밌게 보는데 말이죠 그리고 요즘은 머니볼사단을 중심으로 번트는 비효율적이라는 결론을 내리고 안하는 팀도 있죠 오클같은경우 빌리빈은 번트는 단지 원아웃일뿐이다 라고 해서 거의 안댑니다 결국 번트는 선택일 뿐이라고 보고 싶군요
RedOcean
04/11/14 05:31
수정 아이콘
연고지가 제대로 되어있지 않으니 현대의 평균관중수는 최저라던데요.. 티비에서 보니깐 수원구장 무지 썰렁하던데요... 빨리 자리잡고 옮겼으면 좋겠네요... 그리고 한국시리즈는 팬적은 현대보다는 LG,롯데,두산같은 팀들 끼리 붙으면 좋을텐데요...
Mr.GoldMan
04/11/14 06:19
수정 아이콘
유니콘즈의 번트 시비는 아마도 보내기 번트시에 중심타선에 있는 선수에게도 그런 작전을 내려서 였습니다.

글쓰신 분께서 말한 라루사 감독이나 소시아 감독 물론 번트작전을 많이 겁니다.
허나 그들은 중심타선에서 그러한 번트작전을 걸지 않았습니다.

언제 누가 그런 번트를 대었냐고 물으신다면 확실하게 답변은 못 드리겠지만 2000년 전후에서 제가 직접 야구장에서 본것이 2회 있었습니다.
타자는 이숭용선수였던걸로 기억합니다.

물론 번트는 치졸하고 얍삽한 작전이 아닙니다.
강공작전시 타자가 안타를 쳐낼 확률에 비해 번트를 대었을때까 확률이 훨씬 높기때문에 번트는 괜찮은 작전입니다.

다만 그러한 번트 작전이 아웃카운트 하나를 쉽게 잃는다는 점때문에 번트를 비효율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한 이닝에 아웃카운트는 3개니까요.
하스바리
04/11/14 07:15
수정 아이콘
두산의 패인은 알칸트라의 막강 병살타때문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만 -_-;; 글주제와는 별 관계없지만;;
저그가되어라~
04/11/14 07:59
수정 아이콘
저 수원사는데, 고등학교때 학교에서 단체로 인원채우려고 야구 구경한 생각이 나네요.
테페리안
04/11/14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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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가 인천 온다고 했을 때 진짜 열받았습니다. 우승권 구단이 나가고 바닥급 팀이 들어온 거니까요. -_-;;
지고 있는 상황이라도 중심타선에선 번트를 대는게 아니라 강공으로 가는 게 팬서비스 차원에서 더 좋은거 같습니다.
온리시청
04/11/14 11:54
수정 아이콘
명품야구가 어떤것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현대야구를 재미없어 하는 사람이 많은것은 사실이죠...
그것이 김재박 감독과 그의 스타일에 대한 반감때문인지는 몰라도....
그래도 확실히 강한것은 사실인것 같습니다....하지만 저는 재미없더군요....^^;;;
뭐...최근 우리나라 프로야구가 모두 재미없어지기도 했지만....동점이면 선취점 중요하다고 번트, 뒤지고 있이면 쫒아가야한다고 번트, 이기고 있으면 달아나야한다고 번트....초반이나 중반이나 거기서 거기....그리고 그걸 당연시여기는 중계진....
그런 오밀조밀한(?) 야구를 좋아하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저에겐 재밌어 보이지 않더군요....
fastball
04/11/14 13:50
수정 아이콘
김재박...
딴건 몰라도...몇년전..이승엽선수..고의사구는 잊을수 없네요..
점수가 적어도 기억으로 6-7점 이상 이기고 있는데..
고의사구를 내더군요..왜냐...플레이오프때 맞붙어야하는데..
타격감을 살려주지 않으려고...
프로는 이기는 게 우선이지만..그게 지나치면..
팬들도 외면하는게 이치죠..(삼성화재의 엄청난 연승..
보여준게 배구의 발전이었읍니까..팬들의 외면있었읍니까..)
스타유저들도 이같은 것을 유념했으면..
손가락바보
04/11/14 15:07
수정 아이콘
Mr.GoldMan/ 이숭용 선수는 잘 모르겠지만 올해 브룸바나 심정수는 번트를 댄적이 없습니다. 반면 양준혁 같은 강타자도 번트를 댄 기록이 있더군요.

fastball/ 이승엽 선수에 대한 고의사구 전에 부상 중이던 박재홍 선수가 빈볼을 맞는 일이 있었습니다. 보통 자기팀의 중심 타자가 빈볼을 맞으면 보복하는게 야구계의 관행이더군요.. 근데 스포츠뉴스는 앞뒤 사정 다빼고 보도합니다. 시청자들은 이를 철썩 같이 믿어버립니다. 서글프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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