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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4/11/04 01:16:08
Name i_random
Subject 테란 대 프로토스, 주도권을 제대로 쥐어야 이길 수 있다.
오랜만에 글 올리네요..;

테란 대 프로토스에 대해서 간단히(길~~~~~~게?) 얘기하려고 합니다..;;
스크롤의 압박이 있을 거예요..

스타크래프트에서 테란이 강하다는 평가가 많고 저 또한 동감합니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
요?? 자유로운 체제와 항상 주도권을 가지고 있는 종족이라는 점에서겠죠. 근데도 프로토스
와의 기본 밸런스는 프로토스가 우위를 점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프로토스 또한 테란에
게 주도권을 빼앗기지 않고 쥐는 방법도 있고 또 어느 정도 타이밍에서는 테란을 막아내고
프로토스에게 주도권이 넘어가는 타이밍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럼 그것들을 설명해보겠습니
다.

설명에 앞서서 제가 말하는 주도권이 어떤 것인지 설명하자면 일단 어느 쪽이 먼저 공격의
기회를 가지고 있나 라는 겁니다. 테란 대 저그의 예를 들면 항상 테란이 먼저 공격의 기회
를 갖게 되죠 물론 4드론과 9드론은 예외가 될 수 있지만 일반적인 더블 해처리의 저그에
게는 항상 테란이 bbs가 아니더라도 먼저 바이오닉이 저그의 앞마당을 위협내지는 공격하
러 가는 경우가 많고 저그는 거기에 맞춰서 성큰을 짓거나 저글링으로 싸먹기를 시도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저그는 항상 테란의 플레이에 맞출 필요가 있기에 힘든 종족이라
고 할 수 있죠... 말이 새어나갔네요..

빌드를 나열해보죠..
테란의 메카닉의 대표적인 빌드들, 대나무류,1팩더블,1팩1스타,2팩더블,바카닉,BBS.
프로토스는 입구푸쉬,리버,다템,몰래 스카웃,정석 옵드라,불독 정도입니다.
최고 빨리 러쉬타이밍을 가지고 있는 것은 bbs입니다. 모든 정석적인 프로토스의 빌드는
bbs로 빌드를 올린 테란의 마린3~4과 scv가 도착할 때 드라군이 달랑 한기 나와 있습니다.
정상적으로는 막을 수가 없죠... 하지만 이 빌드는 잘 사용하지 않으니 넘어갑시다.

실질적으로 테란 대 프로토스에서 가장 빠른 러쉬는 프로토스의 입구 푸쉬입니다. 정상적으
로 테란의 빌드를 올리지 못하도록 프로브가 견제를 할 수도 있고 탱크가 나오기 이전 타이
밍에 질럿과 드라군이 입구에서 서플을 공격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테란은 수비하기
위해서 탱크를 급하게 생산한다거나 버티기 위해서 벙커와 마린을 생산한다거나 scv가 서
플을 고쳐야 되고 죽을 수도 있고.. 빌드가 뒤틀리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이 것이 주도권
의 위력이라고 할 수 있겠죠.. 상대방을 마음대로 할 수 있도록 내버려두지 않기 때문에 일
단 프로토스의 생각대로 게임을 풀어나갈 수 있습니다. 그러나 테란이 그걸 쉽게 막아버린
다면 프로토스에게는 큰 문제점이 남게 됩니다.

만약 입구푸쉬를 하지 않는다면 주도권은 일단 테란에게 넘어갑니다. 그리고 정상적으로 로
보틱스를 올린 프로토스라면 한동안 긴 시간을 테란에게 쥐게 해주는 거겠죠. 이 경우 프로
토스 유저는 경험이 필요합니다. 테란이 어떤 식으로 그 주도권을 활용하더라도 그걸 막아
내고 더 많은 자원을 활성화 시킬 줄 알아야 되겠죠. 그것에는 엄청난 경험이 필요합니다.
전략을 당해보지 않고서는 막기가 쉽지 않거든요. 물론 테란이 아주 올드한 스타일의 원팩
더블을 구사할 수도 있습니다. 그 때는 프로토스가 선택을 해야 합니다. 셔틀을 뽑고 질럿
을 태우고 푸쉬를 시도한다면 그 상황에 주도권은 프로토스에게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하
지만 프로토스가 예상치 못한 더블 커맨드라면 프로토스가 당황하는 경우가 있겠죠? 그 때
는 주도권을 쥐고 있더라도 쥔 게 아닌 상황이 되는 경우가 충분히 있습니다.) 만약 프로토
스가 3넥서스를 한다면 그건 다시 한번 테란에게 주도권이 넘어가는 상황이 연출 됩니다. 요
즘에 테란들은 워낙 강력해서 한 번의 타이밍을 놓치지 않기 때문에 3넥서스를 쉽게 내버
려두지 않을 겁니다. 하지만 만약 막아내고 자원이 활성화된 가운데 캐리어가 나온다면 테
란은 다시는 주도권을 쥐지 못하는 상황이 나오겠죠.

종종 주도권이 서로 충돌하는 경우가 생깁니다. 그럴 때는 집중력이 강한 쪽이 이긴다고 생
각하시면 됩니다. 예를 들어서 이 쪽에는 리버가 셔틀을 타고 출발하는데 저쪽에서는 탱크
와 마린과 scv 벌쳐를 뽑아서 대나무류 러쉬를 하는 경우 리버는 기껏해봐야 scv 몇 마리
잡는데 그치지만 프로토스는 본진이 날라갈 수가 있습니다. 그리고 이쪽에서는 드랍쉽 3~4
대가 언덕을 장악하려고 들어가는데 저쪽에서는 완전히 진형을 짜서 셔틀 여러대와 질럿,드
라군,다템을 조합해서 멀티를 부수려고 들어온다면 멀티 하나와 본진을 바꾸는 상황이 나올
수 있겠죠.

결국은 상황에 맞춰서 생각해야 됩니다. 한 때 유행한(지금도 유행하고 있나요?) 2팩 5벌쳐
러쉬 이후에 더블 커맨드나 1팩 1스타 2탱크 드랍 이후에 더블 커맨드같은 스타일이나 콘
토스 같은 경우도 초반부터 주도권을 쥐고 다음에 또 다시 공격의 기회를 갖기가 쉽기 때문
에 강력하다고 할 수 있는 겁니다. 물론 그것을 피해 없이 쉽게 막아낸다면 이야기가 다르
지만.(유병준 선수의 우주방어 스타일도 큰 성공을 해내진 못했죠..) 역시 게임은 공격의 열
쇠를 쥐고 있는 측이 게임도 재미있고 이기기도 쉽다는 걸 생각하면 주도권이 게임에 꽤 중
요한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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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1/04 07:44
수정 아이콘
글 잘읽었습니다...
04/11/04 09:05
수정 아이콘
테플전및 저플전및 프로토스는 상대방 체제에 맞혀서 대응해야 되므로 일단 밑지고 들어가는 장사같습니다. 그만큼 수동적이고, 능동적으로 게임을
풀려고 해도, 약간 도박성이 짙은 플레이 밖에 없습니다.
말씀하시고자 하는 봐는 알겠는데, 테란한테 주도권을 뺏기가 그렇게 쉽지가 않죠...
로보틱스가 올라가지 않는한, 감으로, 병력정도? 이런것도 우습죠. 순수히 감으로 상대전략을 파악하고,
못했을경우네는 모든 경우의 수를 대비해 본진방어를 해야되니 말이죠.
결국 답은, 초반 일꾼의 정찰은 빠른타이밍에 꼭 성공시키고, 그 일꾼을 최대한 이용하여 무언가를 해야합니다.
-_-;; 죽기전에 팩토리 옆에다가 파일런이라도 지어서, 완성되기 직전까지의 시야확보를 노린다던지(애드온못하게 하면 굳이죠)
저같은 경우는 그냥 어느한쪽을 포기하고, 나머지 한쪽을 극대화 시킵니다. 머 감과 경험을 밑바탕으로 그렇게 베짱부리는것이겠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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