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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4/10/31 02:01:10
Name Ace of Base
File #2 브리짓존스2.gif (0 Byte), Download : 44
Subject [e-Column] Need,,,


온게임넷 프로리그 2차리그가 팬택큐리텔의 우승으로 폐막되었다.
곧 3라운드가 다시 기다리고 있지만 오늘 2차리그까지 보면서 스타팬들에게
절실히 느끼게 해주는것이 있었다.

바로 스폰서라는 문제..

스타크래프트와 e-sports방송이 태동기가 시작될 무렵,
스폰서가 있다고 하나 거의 협찬 수준(제가 아는 바에 의하면)에 가까웠으며
지금과는 비교도 안될 재정과 서포트였었다.
막상 e-sports시장의 규모가 커지고 팀 리그의 출범이후 그동안 스폰서 없이
지탱해온 팀들에게는 스폰서는 필요조건이 되버리고 있는데
스폰서의 그늘에 몸담은 선수들의 활약은 모든 대회를 휩쓸고 그 효과를
톡톡히 보상받고 있다. 또한 그만큼의 스폰서들의 홍보효과도 무시못하는것 역시
수반되는 공동된 효과이다.

스폰서의 영향이 커진것은 프로리그 출범 후.
개인리그가 몇년동안 정착해왔으나 E-sports가 조금씩 쇠퇴해지는 것을 느끼는
즈음하여 생겨난것이 팀 대결간의 프로리그다.

이제는 개인의 이름이 아닌 팀의 이름을 걸고 대결을 하는 방식
이 말즉슨 동시에 그 팀에 대한 홍보효과가 전에 비해 크게 비중이 증가하는
효과를 가져오게 된다.
그만큼 프로리그의 출범은 개인리그에서 벗어나 e-sports의 시장형성이 배 이상으로
증가하게 되는 기폭제로 e-sports 발전에 크게 이바지한 제도로 비춰지고 있다.

e-sports가 오래도록 지속되기 위한 첫번째 걸림돌..
스폰서.

유럽축구에서 레알마드리드와 첼시가 돈이라는 자본주의의 틀을 바탕으로
스타급 선수들을 대거영입에 열을 올리고 있는데..
이러한 현상을 어떻게 e-sports에 대입시킬수 있을까?

요즘 필자도 e-sports의 발전을 보며 가장 아쉽게 느끼는 것이 부익부 빈익빈.
이러한 현상이 자칫 거대해져가는 e-sports시장의 거품이 팽배해지는 것이 아닐까
하는 느낌을 받고 있고 이러한 거품이 언제 무너져내려 e-sports의 악영향을 줄지
걱정도 든다.

유럽축구클럽의 하위팀들이나 지명도가 낮은팀이라도 팀을 못꾸려갈정도까지는 아니다.
그들 역시 좋은 선수를 발굴해내 곧 그 선수를 비싼 몸값에 다른 팀으로 넘기며
재정을 늘리기는하지만 여전히 명목을 유지해오고 있고 오랜전통과 역사를
자랑하고 있다.

그럼 부익부빈익빈의 가장 큰 원인은 무엇일까?

스폰서업체들이 보는 스타크는 실력만이 전부가 아니다.
임요환, 홍진호, 이윤열, 박정석.
실력과 스타성이 부각되어야만하는 이미 빠질수 없는 전제조건과 동시에 옵션이
되버렸다. 그 스타성을 가진 선수들이 모인곳에는 스폰서가 따르기 마련...

상황 평준화된 실력속에서 한 선수가 오래도록 실력면에서 최고의 자리로 올라
많은 사람들의 입에서 오래도록 기억에 머물기는 어렵다.

지금 다른 스폰서가 없는 팀들의 선수들을 보면 위의 4명에 비해 참으로 안타깝다.
실력만큼은 뒤지더라할지라도 크게 떨어지도 않을뿐더러 그 이상의 노력을 하는
선수들도 많다. 그러나 그들과 현격한 차이가 있다면 실력이 아닌 바로 스타성이다.
이러한 스타성은 위의 4선수가 오랫동안 활동해오며 쌓아온 자산중의 자산이며
가장 소중한 것일 것이다.
앞으로도 위의 4명만큼이나 크나큰 스타성과 실력을 겸비한 선수가 나와야만
스폰서들의 눈길을 끌 수 있지 않을까 싶다.
e-sports자주 비교되는 소위 wwe의 스타성을 가진 선수들이야 말로 좋은 예로
삼고 싶다.


아직도 여전히 어려운 팀 생활을 꾸려나가며 지탱해오고 있는 여러팀들
부익부빈익빈속에 '언젠가는 우리도..'라는 한줄기 희망에 기대어 오늘도 다른
선수들과 마찬가지로 모니터와 시름하고 있을것이다.
그 선수들 역시 예전시절부터 숱한 고생을 해오며 프로게이머라는 e-sports의 자격증
을 따내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해왔다 그 결실의 빛을 보지도 못하고 조용히 사라져간
게이머도 상당할 것이다. 하지만 그 뒷편에 보면 그들이 그럴수밖에 없었던 열약한
뒷배경의 어려움이 그들의 실력향상에 큰 장애요소가 된건 부정할수 없는 현실이다.

한국 축구에서 이제는 그만 기대야할 것중에 하나가
헝그리정신이라고 가끔은 말한다.
'헝그리 정신' 입각한 경기력의 한계는 언젠간 크게 나타난다.
한국 스포츠의 발전을 위해서는 천체적이 지원이 필수적인건
그래야 후에 again2002가 가능하지 않을까?

e-sports에서도 이제는 헝그리정신의 안타까움이 묻어나
그러지 않아도 오늘 이자리에서 '그 선수'들은 충분한 고생을 해왔다.
그러지 않아도 오늘 이자리에서 눈물을 흘린 '그 선수'들은 자신의 길을 택했고
너무나도 큰 무대에서 간절히 바랬기에 그동안의 고생과 노력을 져버린
눈물이었기에 보는 사람들의 마음도 안타까웠을것이라 생각된다.

프로리그 3라운드.
'니즈 스폰서'팀들의 활약을 기대해본다.

모든 팀들이 모든 스폰서를 받으며 자신의 기업과 팀을 위해 마우스를 잡고
모니터앞에서 '승리'라는 사명감을 위해 땀흘리는 날이 오길 바라며...
이 글을 줄일까 한다...

그렇다고 해서 스폰서의 서포트에
자신에 대한 매너리즘에 도태해지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다.

어디서부터가 어디까지가 진실이고
어디서부터 어디까지가 거품인지는 ..
누구도 알 수 없을것이다.
경험도, e-sports의 유래도 없다.
벤치마킹도 없다.

그만큼 e-sports의 앞날은 아무도 모른다.

지금만큼은 지금 현실에 처한 문제의 한 원인을 찾아내어
해결책을 찾고 앞으로 오래도록 유지해나가는데 초석이 되길 바랄뿐이다.

그뿐이다.
   다만, 지금의 현실을 인지하며 그 현실에 처한 상황에 맞춰 최선을 다할 뿐이다.



-by
      AceofBase


*왕일님 말씀에 부연설명...
->몸집 줄이기는 정말 저도 동감합니다. 8팀 정도가 적당한듯 싶구요.
하지만 soul은 팀리그 준우승팀이라고 생각한다면 스폰서의 필요성이 더욱
아쉽게 다가옵니다^^


끝으로 영화 이프온리 재미있습니까?

사진은 12월 3일 개봉예정인 '브리짓 존스의 일기 2 -열정과 애정' 포스터.
(초 기대작 알렉산더와 동시에 개봉한다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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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0/31 02:15
수정 아이콘
많은 분들이 지금 현재의 팀을 아끼고 사랑해주고 계십니다만, 11개 구단은 현재 e-sports시장의 규모와 앞으로의 전망을 볼 때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열악한 환경에서 어렵사리 운영되고 있는 팀들이 많은 지금보다는 11개 구단이 헤쳐 모여서 8개 구단 정도로 구성되었으면 합니다. 그러면 스폰서 빵빵하고 확실한 지원이 뒷받침되는 좋은 환경에서 좀 더 내실있는 프로 게임계가 되지 않을까요?
수시아
04/10/31 02:20
수정 아이콘
그 유럽축구를 예로 들면 자금력 동원해서 스쿼드 정하는게 부정적으로 보이진 않긴 해요. 신생팀이나 하위팀들은 유망주 발굴해서 팀 재정 확보하고 수익으로 유망주 다시 길러내고요. 많은 클럽, 경기 스케줄로 구성된 시장이라서 가능한 이야기겠지만 사실 중립팬 관점에서는 상향 평준화된 경기를 보고 싶긴 하죠. 시장모델이 어떻게 구성되느냐 문제라면 유망주 지명제, 임대 제도등도 참고해볼 필요가 있는 것 같아요.
04/10/31 09:06
수정 아이콘
저도 8개 팀 정도가 적당하다고 생각합니다.
삼성칸,플러스,헥사트론드림팀,이고POS,Soul 5팀사이의 구조조정이 필요한듯하네요.. 2팀정도로 통폐합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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