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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4/10/27 16:17:42
Name 여천의군주
Subject 세계속의 한국사

어느 한 국제학교의 역사시간이였습니다,

단원은 Cold War 즉 구소련과 미국의 2차대전 이후 대립시절을 가르켜 하는 말입니다.

그리고 월남전과 미국과 소련의 다툼, 쿠바의 미사일 그리고 마지막으로 6.25전쟁이

수업 화두로 떠올랐습니다.

그리고 저는 실망했습니다.

세계사람들이 배우는 역사중 한국사는 6.25가 거의 유일합니다.

하지만 이 6.25전쟁도 단지 책의 반페이지 분량만 실려있었습니다.

그리고 더중요한건, 그 책에서 설명한 '우리'한국은 단지 미국의 속국에 지나지

않는듯 묘사하고 있었습니다.

정말 뭐 수업이고 뭐고 듣고 싶은것도 없었습니다.

그리고 선생은 능글맞은 얼굴로 저에게 한국사에 대에 아는게 있냐고

물어보았습니다.

하지만 저는 대답하지 않았습니다.

왜곡까지는 아니여도 너무도 비참하게 표현된 우리 역사를보고 모든걸 할 맘을

잃었습니다.


그날 저녁 저는 곰곰히 생각해보았습니다.

그리고 도달한 생각은 역사는 힘있는자의 사용된 시나리오라는걸 깨달았습니다.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참고로 책은 영국에서 발행된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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씰일이삼
04/10/27 16:51
수정 아이콘
일단 많이 오해하고 계신 것 같은데요...
소련과 미국의 냉전시대시절에서 우리나라가 나올 이유는 당연하게도 6.25 밖에 없죠-_-; 냉전시대를 배우고 있는데 한국이라는 나라는 반만년 역사를 지닌 어쩌구 저쩌구...할 필요는 없겠죠.
그리고 우리나라가 세계에 커다란 영향을 끼치는 미국이나 중국같은 나라도 아닌데 굳이 우리나라에 개인적인 관심이 있지 않는 이상 우리나라 역사를 배울 필요는 없잖아요? 그들로써는 미국과 중국같은 나라 역사를 머리에 집어넣기도 머리 아픈데요. 우리나라가 브라질 역사를 전혀 배우지 않는 것과 똑같다고 봅니다
04/10/27 16:55
수정 아이콘
역사는 힘있는자의 시나리오....맞는말씀입니디만, 씰일이삼 님이 말씀하신대로 한국사는 6.25 로를 제외하면 사실 세계적인 측면에서 바라보았을때는 다룰만한 내용의 거의 없는것도 사실입니다. 우리가 역사를 배우는 관점에서 생각해보면 이해하기 쉬울겁니다.
푸른바람부는
04/10/27 16:56
수정 아이콘
사실 외국인들이 우리를 그렇게 본다고 해도 우리는 할말이 없습니다. 현재 우리나라는 다른나라하고 혼자서 전쟁을 할수없는 나라입니다. 전시작전권이 없는 나라가 무슨 주권이 있다고 할수 있겠습니까? 외국인들이 그렇게 가르쳐도 할말 없는게 당연합니다. 네티즌 수백만이 수천만개 댓글달아도 변하지 않는 사실이죠. 단순히 힘없는 나라의 설움으로 치부하기에는 너무나도 답답한 현실이죠. 우리나라에 대한 외국의 시각은 단순히 왜곡으로 치부하거나 우리의 홍보부족으로 돌릴수 없는 엄연한 현실적상황을 냉정하게 판단했다고 봅니다. 저를 포함해서 젊은 세대가 바꿔야할 현실이지만 가끔씩 들리는 시청이나 어느 광장에서 들리는 어르신들의 시위를 보노라면 한숨이 나옵니다.
씰일이삼
04/10/27 16:56
수정 아이콘
한가지 더, 선생님께서 능글맞은 얼굴로 비꼬듯이 여천의군주님에게 한국사에 대에 아는게 있냐고 물어보셨다라는 것은 여천의군주님의 커다란 오해라고 생각합니다.
그 선생님은 한국학생이 있고 때마침 한국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니까 그냥 호기심에서 물어본 것 아닐까요?
OpenProcessToken
04/10/27 17:38
수정 아이콘
맞는 말 입니다.
우리가 아르헨티나의 역사를 배우는건. 포클랜드 전사뿐이죠.
그렇다고 우리나라가 아르헨티나 국민들을 무시한 처사는 아니지 않습니까?
04/10/27 17:38
수정 아이콘
현대사에 관한 부분은 뭐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고등학교 과정에서 영국과 프랑스의 현대사에 대해서 우리나라 역시 자세하게는 배우지 않을 겁니다. 고작해야 영국은 두번의 세계전쟁을 통해 해가 지지 않는 나라에서 그 패권적 지위를 미국에게 물려줬다는 정도, 후의 대처수상의 대처리즘 정도이지 않을까요. 프랑스 역시 2차 세계대전의 레지스탕스와 드골, 정도가 다 일 것 같군요. 그리고 역사는.. 맞습니다. 승리한 자의 역사라고도 하죠. 역사학은 - 모든 인문학이 마찬가지겠지만 - 어느 관점에서 바라보는 지도 매우 중요합니다.
김재용
04/10/27 17:40
수정 아이콘
사실 19세기부터는 서구열강이나 중국,일본말고는 세계사에 큰 영향을 끼친나라가 거의 없습니다. 그러니 그건 당연한 일이죠. 실망할 필요도 전혀 없구요.
그리고 동양인들은 그리스와 로마, 영국과 프랑스의 백년전쟁, 십자군원정, 르네상스, 프랑스대혁명에 대해서 배우고 그것을 '세계사'의 하나로 생각하지만,
서양인들은 고조선, 흉노, 고구려와 수,당의 대결, 5호16국, 발해, 몽골과 금의 대결, 고려, 명, 임진왜란에 대해서 배우지 않습니다. 배우는 우리도 그것을 '세계사'라고 인식하고 있지는 않죠.
애초에 세계사는 서양의 역사를 중심으로 쓰여졌으니 어쩔수 없는 일입니다.
무계획자
04/10/27 18:49
수정 아이콘
원래 세계 특히 서양에 알려진 우리나라는
6.25동란 1988년 서울올림픽 2002년 월드컵 4강 정도이지 않으련지요.
요즘 들어 IT 강국이라고들 약간 알려진 것도 있지만..
그 위치가 그다지 확고하지 않기 때문에..

그래서 태극전사들 화이팅입니다-_-
검은콩우유
04/10/27 19:11
수정 아이콘
역사는 힘있는자의 시나리오 .. 역사학도를 꿈꾸는 저로선 참으로 가슴아픈말이네요
서정호
04/10/27 19:55
수정 아이콘
지금의 세계가 미국과 유럽 중심으로 넘어가기 때문에 19세기 이전의 동양사는 세계사에 안 들어가는 거나 다름없다고 봅니다...어쩔 수 없는 현실이죠...
그리고 또 우리나라 역사학자들에게도 문제가 있습니다...왠만해선 영어로 논문을 내거나 책을 안 쓴다는 거죠...일본, 중국학자들이 왜곡시킨 역사책은 나름대로 많지만 한국의 역사학자들이 쓴 건 거의 없는게 현실이라더군요...
04/10/27 19:56
수정 아이콘
저는 시오노 나나미씨의 영향을 받아서 그런지는 모르지만..
역사는 힘있는 자의 시나리오..란 말에 거부감을 느낍니다..
역사는 미칠정도로 정교하게 딱딱 맞아들어가 있거든요...
누구에게 유리하게 왜곡하는것 자체가 말이 안되니까.. 역사는 수정할수 없는것이겠죠.. (일본쪽에서 역사 왜곡~ 하는거 보면 그냥 딱 봐도 말이 안되는것처럼 느껴지죠.. 그거랑 같다고 봅니다..)

개인적으로 시나리오나 가상역사소설을 쓰고는 있지만
역사를 통채로 '조작'한다는게 참.. 어렵다는걸 느낍니다.
덤으로, 패자,약자의 기록도 남아있으니 조작의 여지는 더더욱 없다고 봅니다..

실제덧글 / 정말 현대사는 어쩔수 없습니다.
뭐 동아시아 고대사라면 꽤나 비중있게 다뤄질지도 모르지요.
......사실 한국이 어디 붙었는지 모르는 사람도 많답니다.
구지 신경쓸일도 아니지요. 우리도 마찬가지라면 마찬가지니까.
단테vs베아트리
04/10/27 20:02
수정 아이콘
사실 한국은 세계사에 편입한지 얼마 안됐죠. (약 100여년?)
하늘높이
04/10/27 20:46
수정 아이콘
한국이 세계사의 주변국임에는 이의를 들지 않겠는데. 세계사에 편입한지는 100여년 밖에 안된다는 말은 달갑지 않군요. 누구 입장에서 세계사를 보는건지 안타깝기도 하군요.
무계획자
04/10/27 21:31
수정 아이콘
저도 달갑지 않지만 그게 사실인 걸 어쩌겠습니까..
100년 이전에 우리나라가 통상하던 나라는 단 두나라 중국과 일본 뿐이었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세계사에 편입한지 100여년 밖에 안됐다는 점은 사실이지 않나 싶습니다.
중국의 경우 꾸준히 세계사에 영향을 미쳐왔고 일본이 제한적이나마 네덜란드와의 꾸준한 통상을 통해서 16세기 이후 세계사에 편입되었다고 볼 수 있는 껀덕지라도 있지만
우리나라는 정말 없죠.
이게 지정학적 위치인가 봅니다.
단테vs베아트리
04/10/27 21:43
수정 아이콘
무엇보다도 조선은 세계와의 단절을 스스로 추구 했죠.
그러나 맹렬한 역사의 흐름은 조선(뭐.. 한국)을 홀로가게 내버려두지 않았죠.
뭐..조선이전 과거 비교적 활발한 대외활동을 이야기 하시는데
그떄는 동양과 서양이 각기 따로 돌았기 때문에 진정한 의미의 세계사가 아니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제 말이 한국을 비하하려고 하는건 아니고 세계사에서 한국역사 시작은
100여년 이라고 보는게 맞죠.

어쨋든 표현을 야리꾸리하게 해서 죄송;;
Sulla-Felix
04/10/28 16:09
수정 아이콘
남북조시대의 삼국의 역사적 위치; 수,당과의 전쟁이 중국사에 미친 영향; 송과 고려, 그리고 북방민족과의 관계; 원과 고려, 일본과의 관계 임진왜란이 중국, 일본, 오키나와등에 끼친 영향..... 이런 면들은 전부 무시하면서 그리스 로마에 대한 역사는 세계사라는 이름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중세까지의 유럽사가 도대체 우리한테 준 영향은 무었이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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