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4/10/27 11:49:35
Name SEIJI
Subject 스타경기의 미래는 어떤쪽이 좋을까?
프로스포츠의 형태는 크게 보면 대략 두가지로 나눌수있습니다.

하나는 프로스포츠에 큰 하나의 리그혹은 두개정도의 리그가 있는 경우이지요.
대신 그 리그 일정은 매우 긴편입니다. 6개월혹은 그 이상이 될수도 있고
리그가 끝나면 플레이오프같은 것을 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선수들에 대한 돈은 상금보다는 연봉등으로 지급하는 경우가 많죠.

이런 경우는 대개 단체경기일때가 많은데요. 프로야구, 프로축구, 프로농구등이
그 예입니다.

또 하나는 일정이 짧은 리그가 수십개 있는 경우입니다.
리그 일정이 짧은대신 매년 많은 대회가 열리고 또 몇몇 중요한 대회는
메이져대회라고 해서 달리 불리기도 합니다.
그리고 선수들이 얻는 수익은 거의 대부분 그 대회의 상금입니다.

이런 경우는 대개 개인경기일때가 많습니다. 테니스, 골프등이 그 예이죠.

스타는 어찌보면 이 두가지 프로스포츠가 혼합된 어중간한 형태를 띄고
있습니다.

일단 스타는 기본적으로 개인경기로서 개인리그들이 존재하지만 골프나 테니스
에 비해 그 대회수도 상당히 적고 또 그 대회 기간도 상당히 긴편입니다.
메이저대회라고 불리는 OSL이나 MSL모두 2개월정도는 항상 소요되죠. 골프나
테니스가 대회하나를 적어도 일주일안에 끝내는것과는 상당히 대조됩니다.

한편 팀경기는 프로야구나 프로축구처럼 한두개의 큰 리그로 경기가 진행됩니다.
그리고 선수들은 연봉으로 돈을 받구요.

이렇게 스타가 두가지 구조의 프로스포츠가 혼합된 어중간한 형태를 띄면서
스타게이머들에게 과도한 경기일정이라는 압박이 찾아들었습니다.
한선수가 개인경기도 준비해야 하고 팀경기도 준비해야 합니다. 그리고 개인경기도
골프나 테니스처럼 일정이 짧은것도 아니고 무지 길기 때문에 리그를 두개 병행
하기도 벅찹니다. 그러다 또 다른 리그에도 참여할려고 하면 대략 난감한 상황이
벌어지기도 하지요. 요근래에 WCG에 참가하느라 프리미어리그 불참한 서지훈선수
의 경우가 그 예가 되겠지요.

또 개인리그가 큰 몇대회밖에 없으니 무명선수들은 실전경험을 쌓을 기회도 없고
생계를 유지할 길도 막막합니다. 골프나 테니스의 경우 대회가 수십여개 되므로
몇몇 메이저대회와 겹치는 군소대회는 무명의 선수들이 출전해서 상금을 받곤합니다.
하지만 스타리그는 그러한 게 많치가 않지요. 뭐 벼룩시장배라던지 그런 특별한
경우가 있기는 합니다만 그것도 흔치 않고 또 상금도 많지 않으며 가장중요한 건 매년
정기적으로 열리는 대회도 아니라는 거지요.

과연 스타의 미래를 위해 지금의 어중간한 형태를 계속 유지하는게 바람직할까
의문이되곤합니다.

개인경기와 팀경기가 병행된 것은 벌써 오래 정착되어버렸으니 그대로 유지한다라고
하더라도 개인리그경기는 온게임넷과 엠게임같은 메이저대회가 지금의 오랜 경기일정을
가능하면 최대한 줄이고 그만큼 다양한 많은 대회가 생기는게 더 바람직하지 않나
싶습니다.
골프나 테니스처럼 혹은 바둑처럼 매년 수십개의 리그가 열리고 선수들은 그 리그를
원하는데로 취사선택합니다. OSL이나 MSL우승은 메이저우승으로 높게 치고 또
어떤 대회는 바둑의 본인방처럼 타이틀을 주고 우승자가 도전자와 타이틀 방어전을
치루게 하는 형식도 가능할겁니다.
그렇게 하면 많은 선수들이 경기에 참여할 기회가 많아질테고 상금을 얻을 기회가
많아질겁니다. 그리고 선수들도 어느정도 일정을 조절할 여유를 가질수도 있겟죠.

뭐 지금은 가능성이 그리 높은 이야기는 아니지만 말입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여천의군주
04/10/27 16:05
수정 아이콘
글쎄요, 지금 물론 지금 스타리그가 예전에 비해서 많이 늘어났구요, 선수층도 확대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하지만 저번에 자주올라왔던 글들중 스타리그의 희소성 가치에 대해서 논한 글이있었는데요, 저는 사실 지금 현재 스타리그도 충분하다고생각합니다. 앞으로 더많아지면 제생각엔 그게 더 어중간한 방향으로 흐를듯 갔습니다. 맨날 하는게 스타리그면 그 우승에 대한 가치와 사람들의 관심은 자연스레 내려갈수밖에 없을 거라 생각합니다.

좀 벗어난 애기지만 비즈니스에서 supply가 많아질수록 값이 떨어지는것처럼 스타리그가 더늘어나면 관심이 이에 비례하여 떨어질꺼라고 생각합니다. 뭐든 많으면 식상하기 마련이니까요.
사실 브라질같은 나라경우는 커피값이 하도 떨어지니 엄청난 양의 커피를 그냥 바다에 버려서 그 값을 높이는 방법을 선택하기도했습니다.


물론 아주 주관적인 생각입니다.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04/10/27 16:55
수정 아이콘
스타리그가 골프나 테니스 등과 다른 점이라고 하면 전략, 운영 등을 위해 연습기간이 어느 정도 필요하다는 거죠. 맵의 적응을 위해서도 그렇구요. 물론 테니스도 하드, 클레이 등등 코트 종류나 단식, 복식이 있고 골프도 코스가 다 다르긴 하지만 기본적인 베이스는 많이 벗어나지 않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개인 리그가 더 많아진다면? 만약에 맵이 다 비슷하다면 천편일률적인 경기들이 쏟아져 나올 거고 맵이 다 다르다면 선수들의 혹사는 더 심해질 겁니다. 경기가 겹치면야 출전을 조절할 수 있지만 왠만해서는 조금이라도 더 많은 대회에 출전하려고 할 테니까요. 결국 이도저도 아닌, 질만 하락하게 되는 결과가 될 것 같습니다.
리그의 수는 지금도 충분히 많습니다. 좀 더 저변의 확대를 꾀한다면 리그의 수보다는 리그의 기간을 좀 더 짧게 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싶네요. 그 단점이라면 우승자의 희소가치가 떨어진다는 것이긴 하지만.. ^^; 한 번 삐끗하면 몇 개월 동안 대회에 참가 못하는 것보단 낫지 않을까 싶어요.
04/10/27 18:03
수정 아이콘
골프에서 코스의 차이는 생각보다 더 엄청납니다.
스타가 맵변화로 겪는 어려움에 거의 필적합니다. 그러기때문에 선수들은 대회전에 일찍와서 코스 적응훈련을 하고 그러지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8573 [픽션] 역전해드립니다!! 02 [7] edelweis_s3575 04/10/28 3575 0
8572 프로토스의 진정한 로망. [18] Lenaparkzzang3527 04/10/28 3527 0
8571 스타크레프트 프로토스 암울론에 대해 지겹다고 표현하는 댓글을 보고 [25] 마음속의빛3649 04/10/27 3649 0
8569 아직은 꺼지지 않은 희망.(스포일러 왕창) [17] Lucky_Flair3848 04/10/27 3848 0
8568 요즘 테란이 재미있네요 [5] 아트오브니자3276 04/10/27 3276 0
8567 [지식?]사업 드라군 vs 탱크(노시즈모드) [21] 돌푸7394 04/10/27 7394 0
8565 프로토스를 플레이 하면서 스타의 참 재미를 알게 되었다. [17] 치토스3433 04/10/27 3433 0
8563 철책 근무와 휴전선 절단 사건에 대해서 [25] Pisong_Free4307 04/10/27 4307 0
8562 세계속의 한국사 [16] 여천의군주3331 04/10/27 3331 0
8561 거의 일년만인거 같습니다. [13] 오래오래~3231 04/10/27 3231 0
8560 전태규선수의 탈락을 안타깝게 바라보며....... [45] 박지완5403 04/10/27 5403 0
8559 스타경기의 미래는 어떤쪽이 좋을까? [3] SEIJI3937 04/10/27 3937 0
8558 너무나도 많은 스타리그와 맵 밸런스에 관하여 사견 [13] 킬리란셀로3772 04/10/27 3772 0
8557 맵,종족상성.. 왜 토스랑 저그만 겪어야하는가. [70] zenith4725 04/10/27 4725 0
8556 나의 테란 수기 - 따라쟁이 테란에서 나만의 색을 가질 때까지 [12] 케샤르3895 04/10/27 3895 0
8555 sylent! 그가 보고 싶다! [23] 왕일4029 04/10/27 4029 0
8554 <꽁트> 누군가의 독백 3 [8] 버로우드론3849 04/10/27 3849 0
8553 듀얼에서는 제발 머큐리 레퀴엠 펠레노르 쓰지 맙시다. [39] 백만불4505 04/10/27 4505 0
8552 최연성은 운이 억쑤로 좋은 사람이다? [19] 낭만메카닉5202 04/10/27 5202 0
8551 맛있는 라면 끓이는 법-1편 [14] 밀림원숭이3679 04/10/27 3679 0
8550 챌린지리그를 본 후 온게임넷, MBC게임 맵에 대한 단상. [92] 왕일5856 04/10/26 5856 0
8549 관심을 가지겠습니다. 박지호 선수 [26] 내꿈꾸지마3566 04/10/26 3566 0
8548 온스타넷이라고 욕하고 워3리그 개막하라고 난리친사람 보세요 [51] 지수냥~♬5331 04/10/26 5331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