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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4/10/25 12:21:49
Name zenith
Subject 강민과 임요환.(스포일러 있음.)
무슨 월드시리즈던가...아니면 브라질과 프랑스의 월드컵이던가 하는 포스가 느껴지네요.
제가 보기엔 상대종족을 상대하는 최고의 선수들입니다.
강민선수의 대 테란전이나
임요환 선수의 대 프로토스전이나..
물론 그동안 많이 지적되던 임요환 선수 물량이나 타이밍 탱크 배치 등등이 아쉽기도 하지만.
지금까지는 임선수가 못했다기 보다는 상대방 선수들이 잘 대처를 했죠.
그렇게 못했다고 생각한적은 없지만
냉정한 프로세계에서 한두번 지면 금방 예선으로 떨어지고 팬들은 실망하고 하죠..

어쨌든 어제 경기를 돌이켜 봅니다.
해설자들은 강민선수가 유리하네요 임요환 선수가 유리하네요 라고 계속 맨트를 날렸지만 제가 보기엔 거의 팽팽하게 경기를 갔습니다.
중앙을 장악한 임요환 선수나 또 그걸 싸먹으려고 계속 준비중인 강민선수나
서로의 긴장감이 계속 됐죠.
한가지 임요환 선수의 집중력이 발휘된것은 중간 대규모 전투에서 지고 그 다음 추가 병력이 빠르게 중앙에 자리를 잡았다는거지요
강민선수는 중앙 싸움에서 이겼으니 병력 한번 뽑고 치고 들어갔는데
이미 임요환 선수가 추가 병력으로 자리를 잡아서
병력이 많은 피해를 보면서 급격히 지상병력의 균형이 틀어집니다.
아마 그 부분의 집중력의 차이일꺼라고 생각이 들지만.
그 이후론 서로 멀티가 하니씩이고 강민선수 캐리어로 한시를 치러갈때 입니다.
지상병력이 수비를 하는것도 아니고 캐리어 보호 차원에서 12시쯤 있다가 임요환 선수가 싸움을 겁니다.
그때 그 병력을 다 잃은게 아마도 강민선수의 폐인이였던거가 아닐까 합니다.
그병력을 보존하고 캐리어랑 대동해서 싸웠다면 비등한 싸움이 됐을텐데 얼핏보기에 그렇게 많아 보이지 않던
임요환 선수의 병력이 업그레이드의 차이였는지 강민선수 병력을 다 없앴죠.
그후로 캐리어가 중앙으로 오다가 잡히고..
그건 그쪽으로 오기만을 기다리던 임요환 선수한테 잡힌듯 하고..

그렇다고 해서 어제의 강민선수가 못한것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역시 대 테란전 상대의 강민선수는 테란이랑 멀티가 똑같아도 대등하게 싸우더군요.
대신 집중력의 차이에서 11시쪽 벌처 두기 견제와 1시쪽 견제가 없던것의 차이가 승부를 가른듯 합니다.
11시에 벌쳐견제처럼 1시에 다크템플러 견제를 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물론 스캔 뿌리고 벌쳐달리면 금방 잡히는 탬플러지만
반대로 11시에 벌쳐견제도 그렇게 크지는 않았는데 캐논하나만 있어도 아니면 드라곤만 좋은 자리에 있어도 받지 않았을 견제일꺼라 생각합니다만.
어쨌든 강민선수가 이젠 4패가 됐네요.
전 개인적으로 프리미엄 리그는 테란이 유리하다고 생각합니다.
각 맵마다 필살기 하나씩을 가져야 하는 토스보다는 우직하게 할수있는 테란이 좋은듯 합니다.
반대로 이야기하면 토스나 저그가 암울한 맵은 있어도 테란이 암울한 맵은 거의 없기에 테란이 좋은듯 합니다.
유일하게 보자면 레퀴엠 정도가 될까 하는데 레퀴엠에서 테란이 불리하다고 느끼는것은
언덕밑 본진 보다는 본진의 크기가 적어서가 아닐까 합니다.
여러가지 건물의 크기가 상대적으로 큰 테란이 건물을 이곳저곳 짓지 못하고 몰려 지어야 하는 그래서 정찰도 좀 쉽고. 어느정도 타이밍이 넘으면 건물짓기가 쉽지 않기에 좀 어렵지 않은가 합니다.
예전에도 역 언덕에 본진이 적었던 맵이 있는데...기억이 잘 안네요..
어쨌든 거기도 테란이 그렇게 좋지는 않았던 기억이..
래퀴엠 조차 초반에 승부를 보면 테란이 해볼만 하죠. 물론 중 후반을 넘어가면 어렵지만

어쨌든 임요환선수와 강민선수의 열렬한 팬인 저는 임요환 선수가 이윤열 선수처럼 엄청난 물량보다 정확한 타이밍과 컨트롤이 더 좋습니다.
엄청난 물량이 보고싶으면 그냥 최연성 선수나 이윤열 선수 경기를 보겠습니다.
그런의미에서 어제의 승리는 임요환 선수만이 할수있는 경기를 보여준것 같군요.

강민선수도 강민선수만이 할수있는 승리를 곧 하리라 믿습니다.
속업셔틀이 날라다니면서 말도 안되는 컨트롤과 킬수를 기록하는..
왠지 속업이 안되면 강민선수 셔틀이 아닌듯 해서요..
다시한번 속업 셔틀이 날라다니는 경기를 보고싶습니다.

언젠가는 강민선수와 임요환 선수가 두분다 준비 충분히 하고 결승에서 붙으면 얼마나 재밌을까 하고 꿈을 꾸고 있습니다.
곧 보여주리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프로이기에 몇번 지더라도 참 아쉽지만 그래도 팬의 입장에서는 지지 않고 매경기 이겼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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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nathan
04/10/25 12:32
수정 아이콘
강민선수의 폐인은 캐리어와 지상병력이 각개격파당한 것이라고 봅니다.
캐리어로 1시를 칠 것이 아니라, 지상소수병력만 보내고
대규모의 지상병력과 캐리어로 임요환선수의 병력과 상대가 충분히 가능했었습니다.
각개격파 당한 것이 가장 뼈 아픈 실수가 되어버렸죠. 임요환선수의 심리전이 좋았습니다.
어제 경기 오랜만에 재밌는 경기였죠^-^
Jonathan
04/10/25 12:33
수정 아이콘
폐인 -> 패인^0^; 댓글 오타 수정입니다.
Dive To Blue
04/10/25 12:34
수정 아이콘
하여튼 강민은 꼭 무리하게 캐리어로만 승부를 볼려다가 진다니깐.
좀 차분차분 경기 좀 풀어가라 강민아.
스타왕초보
04/10/25 12:56
수정 아이콘
Dive To Blue/ 뭐 임요환도 좋은 경기 보여줄때가 있어야죠 -> 완전 이 멘트는 임요환은 맨날 지기만 하는 사람같이 말씀하시네요~ 그러고 어제 경기에 최수범 선수 얘기가 왜 나옵니까? 님은 강민 선수 팬인거 같은데 다음에 강민 선수가 최연성 선수한테 이기고 나서 최연성 선수 팬이 '뭐 강민도 좋은 경기 보여줄때가 있어야죠' ' 김성제한테도 진적 있는데 강민한테도 질 수 있죠' 이런 식으로 말하면 참 기분 좋으시겠네요
04/10/25 12:59
수정 아이콘
스타왕초보// 신경쓰지마세요 저 분 임까에요 -_-;;
지금 임요환선수의 승리글에 달린 리플들이.. 다 저 모양이랍니다..
하여튼 잘해도 뭐라고 그러는 사람들은 정말 개념이 없는것 같아요
스타나라
04/10/25 12:59
수정 아이콘
보기에 상당히 거북하군요.

게이머에 존칭도 없이, 자신이 좋아하는 선수든 아니든 간에 자신의 친구처럼 대하는 태도...

이렇게 말하면 기분 좋으시겠네요.

강민이 그렇지 뭐...요즘 맨날 깨지고 다니는데...
사토무라
04/10/25 13:00
수정 아이콘
낚시꾼 등장인가요... 깔깔깔
리차드
04/10/25 13:01
수정 아이콘
dive to blue 아랫글에 리플 똑같이 복사 해서 달아놨네.
애꿎은 다른 선수 무시하기 적당히 해서 졌다는 치졸한 소리
강민선수입장에서 보면 당신같은 팬은 오히려 더 마이너스죠.
04/10/25 13:05
수정 아이콘
/dive to blue 적당히 좀 하시져~
04/10/25 13:27
수정 아이콘
댓글 삭제하셨네요... 아님 삭제된건가;
다들 릴렉스 하시고. 그 댓글에 대한 논쟁은 이까지만 하죠.^^;;

어제 경기. 임선수의 팬인 입장에서 참 조마조마하게 봤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진출 타이밍을 조금 늦추면서까지 골리앗을 뽑아서 강민선수의 환상적인 셔틀사용을 막은것이 좋았다고 생각됩니다.
그전엔 강민선수 셔틀에 임선수 엄청 시달렸었죠; 요즘 임선수 페이스가 좋네요. 이 기세로 죽죽 밀고 나갔음 좋겠습니다.^^

다른 플토와는 확실히 다른 색깔을 가진 강민선수,
요즘 조금 주춤한 모습을 보이는데 다시 비상하시길....
강민선수 없는 스타리그는 왠지 허전하더라구요.
엠겜 당골왕배 16강전 2경기에서 전상욱 선수와의 경기에서 보여줬던 멋진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앞으로도 기대할께요.^^
04/10/25 13:30
수정 아이콘
ㅇ ㅁ ㅇ ..
그 중앙 교전에 대한 저의 생각은 약간 다른데요..
임요환 선수가 탱크의 2/3 정도는 중앙에 자리를 잡아두고
1/3정도의 탱크와 벌쳐만을 이끌고 질럿은 다 잡아준 상태였기에
비록 그 싸움에선 임요환 선수가 졌지만 전체적으로는 둘 다 팽팽한
정도라고 생각합니다. 단지 그 후에 중앙으로 무리하게 들어오던
병력들이 잡힌건 강민 선수의 잘못된 판단이긴 했지요 ㅇ ㅁ ㅇ ;
박지단
04/10/25 14:04
수정 아이콘
임요환 선수의 생각은 좀 늦게 진출하더라도 골리앗과 조합해서 중앙을 선점하면 좀 늦어도 할만하다는 생각이었던것 같아요. 강민선수의 병력도 분산이 되어서 앞마당도 쉽게 먹어내고... 앞마당 먹은 병력이 본진으로 갔으면 어땠을까 하는데 벌쳐만 가서 하이템플러만 잡고 탱크가 갔다면 본진을 어느정도 쓸어버리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만 뭔가 다른 이유가 있었겠죠.
04/10/25 14:36
수정 아이콘
어제 임요환선수의 전략이 좋았던 점은
진출 타이밍을 좀 늦게 잡는대신 골리앗과 스캔을 확실히 준비해서
센터 진출시에 옵저버가 나오는 즉시 스캔 뿌려서 다 잡았다는겁니다.
이는 벌처 마인을 드라군이 제거하지못하게해서 토스 진출이 상당히 난감해지죠.
아직까지 센터터렛공사가 안되는 루나에서 이런 류의 전략을 선보인 테란이 없었던듯한데 상당히 좋은 전략같더군요. 단지 옵저버를 늘 면밀체크해야하는 문제가 있긴하지만요
브라운신부
04/10/25 14:50
수정 아이콘
루나버전 백만년 조이기같았다는. 스캔으로 옵저버 잡으면서 전진하는 모습이^^;;
04/10/25 16:13
수정 아이콘
그냥 무시하면 뻘쭘해서 삽질 그만하게 될 겁니다^^;
아드레날린아
04/10/25 16:23
수정 아이콘
어제 임요환 선수가 골리앗을 빠르게 추가해서 속업셔틀활용은 불가능햇죠 ^^
달의요정세일
04/10/25 17:42
수정 아이콘
강민선수 그때의 그포스가 다시 돌아오길~
임요환선수 정말 잘하셨습니다 ^^
이용환
04/10/25 18:04
수정 아이콘
Dive To Blue/ 개념이 없으시네요.나참 왜이렇게 개념없는 팬들이 많아졌죠. 개념없는 사람들이 많은 온게임넷 게시판을 피해서 일루 온건데..
04/10/25 18:46
수정 아이콘
으유.. Dive to Blue 개념없구만
Sulla-Felix
04/10/25 20:32
수정 아이콘
루나에서 골리앗 사용은 저 뿐만 아니라 많은 유저들이 생각하고 있었을 것인데.. 역시 박서가 스타트를 끊는군요. 강민이 강민이게 하는 최강의 병기 '인터셉터 셔틀'을 무력화시키면서 옵저버까지 잡아내는 운용은 역시 박서! 라는 감탄을 줍니다. 두 선수 모두 잘 싸웠습니다.
04/10/25 21:31
수정 아이콘
강민 임요환보다는 박정석 머씨형제가 상대종족전 최강에 가깝고요
님의 말은 지금 임요환선수의 고질적인 문제인 동시에 시즈모드+후속병력부족or scv부족이 잘했다는것이군요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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