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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4/10/24 15:21:05
Name 메카닉저그 혼
Subject 11:4 왜 프로토스 선수들은 레퀴엠을 제외하지 않는가?
좀 늦은 얘기지만 지난 월요일에 강민선수가 박태민 선수를 상대로 레퀴엠에서 멋지게 더블넥을 성공시켜 레퀴엠에서 저-플 전적을 11:4로 만들었습니다.

요즘 가장 재밌게 보고 있는게 프리미어 리그인데 저-플전에서 프로토스 선수들이 레퀴엠을 제외하지 않는 것이 정말 의문입니다.

강민선수가 잘하기도 했지만 박태민 선수가 히드라 테크를 타지 않고 바로 뮤탈테크 타서 바로 본진 공략들어 갔다면 그동안 흔히 봐왔던 그런 뻔한 스토리(프로토스 입장에서는 정말 짜증나는--;)로 갔을 것입니다.

분명 레퀴엠을 제외하지 않는 것은 무언가 비책이 있거나 적어도 연습경기에서 일정한 승률이 나왔다는 얘기인데, 과연 그런 것이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레퀴엠에서 플토가 저그를 상대로 괴로운 것은 역언덕 맵이기 때문입니다. 초반에 언덕입구에서 질럿으로 방어를 하면서 테크업을 해서 커세어나 템플러를 보유했을 때 압박하러 나오면서 앞마당을 먹고 본격적으로 물량전을 하는 기본적인 전략이 통하지 않는 것은 저그에게 조여졌을 때 바로 본진에서 앞마당 쪽으로 나가기가 너무 힘들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프로토스 유저들이 택한 것이 바로 선포지-더블넥 후 커세어-리버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 전략은 빠른 뮤탈에 대해 포토캐논으로만 본진과 멀티를 방어해야한다는 약점이 있습니다. 캐논을 많이 만들수록 커세어 보유타이밍은 점점 느려집니다. 뮤탈이 일정정도 이상 모이면 캐논밭은 순식간에 파괴할 수 있습니다.

즉, 뮤탈은 더블넥에 극상성 전략입니다. 더블넥 말고 레퀴엠에서 플토가 할게 없다는 것을 감안하면 레퀴엠은 폐기해야할 맵입니다. 적어도 저-플전에 한해서는...

현재 쓰이고 있는 맵이기에 선수가 거부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온겜스타리그와는 달리 프리미어리그에서는 맵을 제외할 수 있는데 왜 플토 선수들이 레퀴엠을 제외안하는지 이해할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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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일코바
04/10/24 15:33
수정 아이콘
엠겜을 잘 안봐서 모르는 소리일수있는데 아리조나가 저그상대로 레퀘엠 못지않은
압박이라는데 아닌가요?
04/10/24 15:40
수정 아이콘
프로토스 선수들은 레퀴엠이 가장 할만한 맵이라고 생각해서 그런거겠죠.
요시오카세이
04/10/24 15:40
수정 아이콘
아마 그 전주인가 저저번주에 아리조나에서 강민선수가 홍진호 선수한테 크게 당한적이 있어서 그런것 같네요.
04/10/24 15:42
수정 아이콘
그렇다고 아리조나만 제외하는것도 아닙니다만....글쎄요, 그래도 아리조나의 영향을 무시할수는 없을것 같습니다. 또 노스텔지어도 사실 프로토스가 약간 힘든맵이죠...
04/10/24 15:43
수정 아이콘
결론은 선수들이 어쨋든 레퀴엠은 할만하다고 생각되니 제외하지 않는것이겠죠;
녹차빵
04/10/24 15:48
수정 아이콘
노텔이나 레퀴엠이나 토스가 저그상대하기는 매한가지라고 생각하는건가요?-_-;
"아 GG! GG!'
04/10/24 15:52
수정 아이콘
레퀴엠의 역언덕인 특성이 프로토스에게는 대 테란전에서 아주 강력한 어드벤티지인데 반해 대 저그전에서는 오히려 역언덕이라는 점이 센터진출을 힘들게 만들죠.
정지연
04/10/24 15:58
수정 아이콘
노스텔지아의 플대저의 경우 지난 시즌 끝부분부터 플토가 슬슬 할만한게 떨어져가고 있었습니다. 섬맵이 아닌경우, 플토가 할만한 맵이라 하더라도 어느 시점을 지나면 결국 저그가 플토에 앞서는 상황이 발생합니다. 더블넥을 어떻게 이기냐던 기요틴도 많은 경기가 반복되니 결국 그 파해법이 나와 나중에는 플토가 힘든 맵이 되었죠. 노스텔지아도 그런 맥락에서 이제는 플토가 저그 상대로 힘든맵이 된거 같습니다. 그런면에서 보면 레퀴엠은 아직 여지가 있는거죠. 더블넥이후 커세어 리버라는 그래도 아직 쓸수 있는 전략이 남아있기 때문에 그래도 내리지 않는거 같습니다. 엠겜을 볼 수 없기 때문에 아리조나나 루나에서 플대저의 경향은 어떤지 모르겠군요..
날라를좋아라
04/10/24 16:38
수정 아이콘
저도 정말궁금했던글이네요
왜 레퀴엠을제외하지않을까..
이뿌니사과
04/10/24 16:45
수정 아이콘
다른것보단 그나마 나아서겠죠 -_-;
dagarsia
04/10/24 16:46
수정 아이콘
다른 맵 보다 나아서 겠죠 ㅡ,.ㅡ;
어딘데
04/10/24 16:49
수정 아이콘
테플전에서 테란이 노스탤지어를 제외시키지 않는 것과 같은 맥락이라고 생각합니다
레퀴엠이 저그 상대로 프로토스가 어려운 맵이긴 하지만
순위를 따졌을때 4개의 맵 중 가장 어려운 맵은 아니다라는 이유겠지요
당장 노스탤지어만 놓고 봐도 전적상으로야 플토가 나쁠게 없지만
저그의 온리 업저글링에 대한 해법을 아직 프로토스가 내놓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OSL 공식맵에서 노스탤지어가 빠지면서 플토의 연구가 중단 된 상태죠
프리미어 리그야 제외시키면 그만이니까요)
오노액션
04/10/24 16:50
수정 아이콘
그래도 가장 할만한맵은 루나일겁니다..아마 제가알기론 플토가
저그상대로 앞서는 요즘찾아보기 힘든맵중에 하나죠..
블레싱you
04/10/24 16:54
수정 아이콘
주제에는 벗어나지만 온게임넷 프로리그에 쓰이고 있는 인큐버스가 플토 대 저그가 6:1인가 그렇던데 엄청난 역상성이 아닐수 없습니다. 저그 대 테란도 전적은 기억이 안나지만 저그가 많~~이 앞서고 있지요. 왜 그런지는 미스테리~~
은빛영혼
04/10/24 17:16
수정 아이콘
애리조나는 할만합니다 플토가요. 김성제vs박상익선수의 팀리그 경기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더블넥을 하면 미네랄 양이 많기 때문에 당분간 추가 멀티를 안해도 물량이 많이 나오구요. 대신 섬멀티 파괴가 힘들지만... 포토를 많이 지어도 그리 손해가 아닌맵이 애리조나죠. 저그유저라 잘은 모르겠지만 플토가 할만한거 같네요...
04/10/24 17:21
수정 아이콘
박성준 vs 박정길 선수의 게임에서 박성준선수가 아리조나를 제외하지 않았나요? ... 아닌가요? -_- ;;
salsalplz
04/10/24 20:15
수정 아이콘
-_- "내가 볼 때는 레퀴엠 암울한데 왜 프로게이머들이 제외하지 않는가?" 보다는 "프로게이머들이 레퀴엠을 제외하지 않는 것을 봐서 해법이 있을텐데 그것이 무엇인가?"가 보다 적절한 질문이 되지 않을까 싶네요. 실제로 오늘도 플토가 레퀴엠에서 승리를 거두었구요, 레퀴엠은 의외로 장수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NaDa_mania
04/10/24 20:56
수정 아이콘
오늘 해법을 박정석 선수가 보여주었네요..
케샤르
04/10/24 20:57
수정 아이콘
챌린지-듀얼-스타리그에 걸쳐서 레퀴엠이 사용되는게 한가지 이유라고 생각됩니다.
어차피 연습하고 플레이할 맵인데 굳이 그거 제외하고 노스탤지어 등을 연습하느니 그냥 이제 타리그에서 사용되지 않는 노탤을 제외하고 레퀴엠에서 집중적으로 해법을 연구하는게 훨씬 이득이라고 봅니다.
정작 지금은 힘들지 몰라도 토스 선수들이 시도하고 있는 모습처럼
분명 연구가 계속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굳이 노텔까지 연습할 필요를 스스로 만들게 없다는거죠.
케샤르
04/10/24 21:01
수정 아이콘
이런식으로 생각하면 대충 선수들이 제외하는 맵 성향을 따져볼 수 있을거 같네요.
아예 그 맵 자체에 취약해서 빼거나,
힘들다하더라도 연습의 효용성이 효용성이 적은 맵을 빼거나.
둘중 하나 아닐까요?

프리미어리그에서 레퀴엠의 지속적인 토스vs저그전 등장은 후자에 의한거 같습니다.
천상의소리
04/10/24 23:13
수정 아이콘
박태민선수가 히드라 테크간다음에 무탈로 갔나요?
바로 무탈로 간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그리고 바로무탈로 갔더라도 민선수는 커세어 테크이후에 멀티를 가져가서 별 상관 없었을 겁니다
저그가되어라~
04/10/25 13:29
수정 아이콘
박태민선수 강민선수와 할때 빠른 테크에 럴커업까지 하고 뮤탈리스크 갔었죠. 상당히 가난한 상태에서 말이죠. 박태민선수의 적절한 상황판단으로 럴커와 다른유닛이 본진까진 갔습니다만 거기서 강민선수가 별 피해 없이 막아버리셔서, 결국 지신거죠.
Sulla-Felix
04/10/25 21:10
수정 아이콘
저그가 루나제외하고 나면 남는 맵은 레퀴엠 아리조나 그리고 노텔인데...나머지 맵들도 별로 플토가 할만하다고 생각되지는 않습니다. 잉큐버스!!! 현재 온게임넷의 유일한 대안은 잉큐버스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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