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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4/10/19 19:53:05
Name scv의 힘!!
Subject 시험 두개를 준비하면서.
저는 이번에 안양시 독서경시대회와, 학교 중간고사라는 시험 두가지를 동시에 준비했습니다.
독서경시대회는 학교 대표라는 명예와 수시에서의 영향력, 그리고 중간고사는 내신이라는 압박감때문에, 뭐 하나 포기할래야 포기 할 수도 없는상황이었죠.

준비를 해 가면서, 참 난감했습니다. 책 12권을 모두 완벽하게 소화해내야하고, 또한 중간고사까지 동시에 해야했으니까요. 이번 중간고사는 왜였는지는 모르겠지만, 범위가 평소시험의 2배였습니다. 참....뭐라 말 하기 힘든 상황이었죠.
기간이나 달랐으면 좋았을텐데, 중간고사 첫날과 독서경시대회는 정확하게 겹쳐버렸습니다. 아침에 시험보고 집에가서 밥만먹고 바로 또 시험보러가야하는 그런 상황이 벌어져 버리고 만 것입니다.
그런 좋지 않은 상황속에서, 저는 준비를 하나씩 해 나갔습니다. 하루에 책 두권씩 읽고 정리하고, 두세과목씩 공부하고...책 한권 읽는데든 한시간 반이면 되지만 정리하다보니 한권당 세시간이 그냥 들더군요. 그래서 결국 하루에 8~9시간씩 공부를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중간고사 첫날. 첫날부터 상당한 압박을 주는 국사와 과학시험. 일단 중간고사는 잘 봤지만, 몸이 피곤한건 어쩔수 없더군요. 시험이 끝난 시간은 12시. 독서경시대회 착석시간은 1시간 20분.
정말 쉬질 못했습니다. 그렇지만...다행이랄까요, 준비한 노력덕분인지 독서경시대회 또한 좋은성적으로 패스했습니다. 단점이라면, 한동안 무리해서인지 독서경시대회끝나고 풀어져버려서 시험을 망했다는거랄까요.


지금까지 무슨소리하는거야 - 라고 하시는분도 있으실것이고, 대강 눈치를 챈 분도 있으실 것입니다. 예, 무언가 두개를 동시에 준비한다는것은 분명 무리입니다. 두가지 모두를 완벽하게 해내기 위해서는 강한 체력과 정신력, 의지가 동시에 필요합니다.
선수들에게 '선택과 집중'을 강요 할 수는 없습니다. 그들은 기껏해야 20대 중후반이 되면 프로게이머를 그만두어야 할 것이고, 그때까지 자신이 가진 기량을 마음껏 펼쳐보고 싶을것입니다. 하루하루 다가오는 경기속에 중요하지 않은 경기는, 단 한경기도 없습니다.
그들은 지금 혹사당하고 있습니다. 현재 OSL과 MSL, 그리고 프리미어리그에 참가하는게이머는 거의 몇 되지 않습니다. 우리는 그들의 경기를 오늘보고, 내일보고, 모레 또 봅니다.
언제까지...그들을 혹사시켜야합니까? 그들이 무한체력을 자랑하는 사람입니까? 이러다가는 아마 제 2의 나도현 선수가 나올것입니다. 그들을...좀 쉬게해줍시다.



ps.오늘 중간고사가 끝났습니다. 중간고사가 끝나고 이 글을 올려야지 - 했는데, 벌써 주훈감독님이 말해버리셨더군요. 난감합니다.;;;

ps2. pgr첫글이네요...쓰기 망설여지기는하지만, 그래도 용기내서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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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0/19 20:03
수정 아이콘
맞아요.
하이맛살
04/10/19 20:04
수정 아이콘
저만그런진 모르겠지만..................대회를늘리는것도 좋은방법아닐런지............
힘들면 출전안하면됩니다.....
여러팬들은 자신이 좋아하는사람이 안나오는게 좋냐고 하지만....그렇다면 자신이 좋아하는사람이 혹사당하는건 좋은일 일까요?
대회수가 줄어들면 그대회당의 상금은 올라갈지도 모르겠지만 전체적인 e-sports 에 투자되는비용은 훨씬적을것이고 준프로선수들이나 연습생분들을 본다는건 불가능에 가깝게 되겠죠, 결국 e-sports의 발전은 느려질지도 모르겠습니다.
박용열
04/10/19 20:04
수정 아이콘
유일하게 스토브리그가 없는 스타리그
임요환선수 4년동안 편하게.. 여행이라도 간적이 있었을지..
osl msl 프리미어 프로리그.. 항상 출전하는 이윤열선수는 정말 죽어날듯
음.. 그래서 A S급 선수들은 다 살이 쭉 빠지는 걸까?..-_-
04/10/19 20:07
수정 아이콘
스케쥴을 보면 .. 아직까지 먹튀소리 안듣는 선수들이 대단하게 느껴지죠
박용열
04/10/19 20:11
수정 아이콘
e-sports의 발전과 스타의 독주는 별로 연관관계가..-_-

이번 사태는 프리미어리그 와 스토브리그의 부재와 각 리그 사이의 term이 짧은것 때문에 생긴듯...
프리미어를 하려면 차라리 온 m 이 osl msl을 안하던가..-_-
청보랏빛 영혼
04/10/19 20:45
수정 아이콘
하이맛살// 글쎄요... 여기서 개인리그를 더 늘리면.........
제 고등학교 시절경험을 비춰봤을 때, 아무리 시험 과목이 많아지고, 겹쳐져도 '한과목을 포기해야겠다.' 라는 마음을 절대 안들더라구요.
선수들도 마찮가지 일 것 같습니다.
마동왕
04/10/19 21:01
수정 아이콘
조율이 중요합니다. '많은 리그로 선수들이 힘들다.' 라는 것과 '몇몇 선수들은 본선 진출 기회조차 잡지 못했다.' 라는 것. 리그를 줄인다와 리그를 늘린다는 정확하게 상충관계입니다.
자유와 평등이라는 버스가 한쪽이 커지면 이상한 곳으로 굴러간다는 이론과 비교할 수 있겠죠. 자유가 중시되서 빈부격차가 심해지면 평등이라는 바퀴를 다시 중시하는 법을 제정해야 하고, 평등이 중시되서 근로 의욕이 약하됨으로서 생산력이 저하되면 자유를 중시하는 법을 다시 제정해야 하는 것처럼, 리그를 조율하는게 중요할 것 같습니다.
너무 많지는 않지만 너무 적지도 않은, 많아진다 싶으면 계속 줄여가고 적어서 경기 보기 힘들다, 신예 보기 힘들다 싶으면 경기 수를 늘려가고요.
제 생각에는 프리미어 리그가 끝나고 선수와 스폰서, 방송사간의 협정이 얼려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이 협정은 일년에 두어번 정도 변경되는 것을 원칙으로 해야겠죠. 협정으로서 너무 서로의 이익만을 생각하지 않고 한발자국 서로서로 양보하여 협정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지금 정확한 프로게임계를 파악하지 못하는 관객의 입장으로서는 삼자회의가 이루어져 이루어진 내용을 전면적으로 공개하는 것이 가장 좋을 듯 싶습니다.
배규수
04/10/19 21:56
수정 아이콘
피곤하고 바쁜 프로는 오히려 즐겁죠. 진정으로 우리가 돌보아야 할 인물들은 바로 프로게이머를 희망하는 연습생들과 방송을 타지 못하는 준프로게이머들 입니다.

방송경기의 유명세가 커지고, 방송사의 이득과 규모가 커지는 만큼 리그의 수는 늘어 나죠. 그러나 무한정 늘어나는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어느 적정선에 다다르면 거대해진 양 게임사의 양강체제가 더욱 굳건해지고
강력해진다면 이 ' 스타크래프트 중계 ' 문화는 범람하는 기업들의 논리에 의해 우리 프로게이머들은 더욱 안전하고 보장된 환경을 확보할수 있다고 봅니다
껍데기 뿐인 근시안적인 생각은 우리들의 시점을 흐리고 스스로를 깍아먹죠

지금 이순간에도 우리의 관심에서 벗어나 있는 그들 준프로게이머들에게 저는 또한번 격려의 마음을 전합니다.
scv의 힘!!
04/10/19 22:24
수정 아이콘
대안은...아마 프로리그를 활성화 시키는게 아닐까합니다. 이번 스카이프로리그가 그런의미에서 좋다고느껴집니다. 팀 배틀전으로 이루어져서 두번만져도 탈락해버리는 엠비씨게임의 팀리그보다는, 그냥 다음라운드를 기약하며 '투자'해보는것도 괜찮다..라고 생각 할 수 있는 스카이 프로리그가 더 좋다고 생각이 됩니다.
뭐,물론 어느 팀 리그든지 다 좋습니다. 온겜과 엠겜을 비교해서 한쪽을 낮추고자 하는마음은 추호도 없습니다.; 그냥 제 사견일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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