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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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4/10/17 21:27:38
Name 변종석
Subject 리플레이도 보고... 그의 얼굴도 보았다...
안녕하세요... 맵 디자이너 변종석입니다...

원래 세상을 살아가는 것이 쉽진 않지만 많은 사람들의 시선을 받아가며 사는 것은 더 쉽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무언가를 이야기하고 싶었는데 어떤 식으로 할까 하다가 기회가 되어서 글을 씁니다. 그렇다고 해서 누군가를 탓하기 위한 것도 아니고 또 누군가를 옹호하기 위한 것도 아닙니다. 다만 한번쯤은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에 지극히 개인적인 '느낌'을 이야기 해보려고 합니다.

다들 아시겠지만 'pgr21'은 e-sports와 관련해 굉장히 훌륭한 사이트이며 많은 분들이 이렇게 열린 공간을 통해서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좋은 의견들도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당연히 팬들이 이끌어 가는 공간이지만 이런 곳에 관계자들이 귀를 기울인다는 것은 불을 보듯 뻔한 이야기지요. 그러하기에 제가 알고 있는 많은 분들도 pgr21에 올라온 글들을 보고 또 사적인 자리에서 이야기를 나누기도 하고 때로는 근거 없는 글들에 대해 굉장히 기분 상해하는 일도 자주 있곤 합니다. 물론 크게 신경을 쓰지 않는 것이 대세라면 대세입니다. 왜냐하면 너무 많은 글들이 올라오고 그런 글들을 모두 마음에 담고 산다는 것은 무의미하기 때문이죠.

토요일에 '프로리그'가 끝나고 나서 옵저버 컴퓨터로 금요일에 있었던 스타리그 8강 이윤열 선수와 최연성 선수의 리플레이를 확인해 보았습니다. 이유는 도형이형이 확인해 볼 것이 있다고 하면서 같이 보자고 하더군요. 그리고 확인해 본 결과 경기 중반 즈음에 이윤열 선수가 1시 앞언덕 멀티에 확장을 하고 1시 본진까지 센터를 지으면서 최연성 선수의 앞마당 언덕 멀티와 본진에 지속적으로 타격을 줄 때 경기는 상당히 이윤열 선수에게 기울었던 상태입니다. 표면적으로 보이는 인구수가 이윤열 선수는 막 100을 넘기고 있었고, 최연성 선수는 70을 넘지 못하고 있는 상태였습니다.

그러한 상황에서 경기를 뒤짚는 최연성 선수가 더욱 놀라웠지만 분명 중반에는 이윤열 선수가 좋았죠. 개인적인 판단으로 최연성 선수가 역전할 수 있었던 점을 몇 가지 꼽아보면 우선 '일꾼'에 대한 피해는 거의 안받았다는 점 그리고 일꾼을 꾸준히 뽑으면서 앞언덕 멀티를 돌릴 때 딜레이 없이 폭발적으로 자원을 채취했다는 점 그리고 이윤열 선수가 욕심을 내서 10시 쪽 앞언덕 멀티까지 확장을 시도하면서 병력이 분산될 수밖에 없었고 결론적으로 최연성 선수의 지상유닛이 11시 쪽 입구에 보기 좋게 자리를 잡으면서 경기를 뒤짚을 수 있었다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어쨌든 경기 내용은 그렇다 쳐도 해설을 하다보면 많은 제약이 따르게 됩니다. 스타크래프트의 한계상 리플레이가 아니라면 자원상황이나 인구수를 확인할 수 없고, 옵저버 화면에만 철저하게 의존하여 해설을 해야한다는 점도 제약이 될 수 있죠. 그러면 개인화면을 놓고 보면 될 거 아니냐 라고 반문을 할 수도 있지만 그렇게 되면 한 화면에 집중할 수 없기 때문에 더욱 혼란스럽기만 할 겁니다. 더욱이 생방송이라는 긴장감과 그저 경기를 보는 것이 아니라 해설을 해가면서 경기를 보는 것은 정말 차원이 다른 상황이죠.

요즘 여러 커뮤니티를 다니며 느낀 건데 '특정 상황'에 대해 지나치게 "부정적인 입장"만 부각되는 건 아닌가 하는 우려가 됩니다. 물론 잘못된 점을 꼬집어 주는 것은 충분히 필요하고 그러한 의견들이 모아져서 더욱 발전할 수 있다는 것은 좋은 일이죠. 저 역시 그러길 바라고 있습니다. 하지만 가끔은 네티즌이라는 이름과 인터넷이라는 공간을 이용해 무언가에 열정을 갖고 있는 덤비는 사람들에게 심한 뒤통수를 때리는 경우도 적지 않아 보입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알기에는 '도형이형'도 그렇고 '희제형'도 그렇고 '정수영 감독님'도 그렇고 굉장히 열정을 가지고 일을 하는 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처음으로 돌아가서... 이런 이야기를 하게 된 계기는 pgr21에 올라온 금요일 광주 경기 후 도형이형과 관련한 글을 도형이형과 함께 읽게 되었고, 함께 리플레이를 확인하면서 시무룩해 보이는 형의 얼굴을 봤기 때문입니다. 사실 제 글도 잘 정리는 안됐지만 도형이형도 무언가를 말하고 싶었지만 말을 할 수 없었기 때문에 그렇게 시무룩해 보인가 아닌가 싶네요. 그래서 제가 이렇게 글을 남기게 된 겁니다.

오늘 아침에 우연찮은 기회에 '이재균'감독님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정말 우연찮게 메신저로 이야기를 했죠~ ^-^) 저도 개인적으로 이재균 감독님을 굉장히 좋아하는데 여러 가지 좋은 말씀들을 해주시더군요. 열정을 가지고 일을 할 때 너무 많은 곳에 귀를 기울이게 되면 자신의 열정이 작아질 수 있다는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저는 왜 그런 이야기를 도형이형에게 해주지 못했을까 하는 아쉬움이 생길만큼 좋은 충고였습니다. 열정이라는 것은 지극히 개인적인 감정이지만 주변에 있는 사람들에 의해 그 크기가 결정될 수 있다는 것!! 열정을 가지고 스타리그를 지켜봐 주시는 팬분들 역시 염두해 두셨으면 합니다.

두서 없이 끄적대는데 이글에는 제가 아는 한도에서 답글을 달아 추가로 설명을 해드리도록 하죠. 궁금하신 점 있으면 말씀해 주세요. 물론 자세한 경기 내용에 대해서는 선수에 대한 민감한 부분이 언급될 수 있으므로 자제하려고 합니다. 그 점 이해해 주시길...

그럼 이만~ ^-^


Rose.of.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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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ePageMemories
04/10/17 21:32
수정 아이콘
정말 좋은글입니다.
04/10/17 21:33
수정 아이콘
잘읽었습니다..^^ 김도형씨 화이팅!!
04/10/17 21:36
수정 아이콘
글은 잘 읽었습니다만 한가지 의문이 있습니다.일꾼피해 거의 안 받으셨다고 말씀 하셨는데 초반에 이윤열 선수가 최연성선수의 멀티에 골리앗 드랍했을때 그때 일꾼피해 많지 않았나요? 아니면 그정도 피해를 받아도 걱정이 없을 만큼 미리 뽑아 놓은 일꾼이 많았다는 뜻인가요?
04/10/17 21:38
수정 아이콘
가끔이면 뭐 그럴수 있다하지만.. 요즘엔.. 온겜스타리그 해설진들이 좀 자주 실수 하시는 게 아닌가...
또 너무 극적으로 몰고가려는 중계를 하려는 게 아닌가.. 그래서 정작 중요한 것을 놓지는 건 아닌지...
죄송합니다.. 전 요 뒷페이지에 있는 산적님께서 말씀하신 중계를 보는 단계 4단계라서요..
참고로 4단계란 건방이 하늘을 찌르는 단계입니다..
그러나 애정이 있어서 그러는 거란거 이해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꾸벅!
Lucky_Flair
04/10/17 21:41
수정 아이콘
일택// 그것은 이 글에 댓글로 달 사항이 아닌 듯 싶습니다.

김도형 해설, 제가 가장 좋아하는 해설자 입니다.

낙담하지 마십시오. 지금의 모습만으로도 충분합니다^^
변종석
04/10/17 21:45
수정 아이콘
산적//최연성 선수의 특징이라면 특징인데 '일꾼'을 정말 많이 뽑습니다. 멀티 이후 엄청난 물량을 확보할 수 있는 제 1 원인이 엄청난 수의 일꾼에 있지 않나 싶은데요. 그냥 본진 플레이를 해도 최연성 선수는 유난히 일꾼이 많죠. 그렇기 때문에 멀티를 먹으면 바로 많은 수의 일꾼을 붙일 수 있고 멀티 이후 거의 두 배 수에 가까운 자원을 확보하게 되는 겁니다. 이윤열 선수의 견제를 받은 후에도 일꾼은 정말 많은 수였죠.

이런 일꾼 수는 이후 경기에서 잘 역전당하지 않는 원인이 되기도 하는데요. (kimera님께서 제게 해준 이야기) 최연성 선수는 승기를 잡은 이후 일꾼을 세 기 이상씩 보내 정찰을 정말 꼼꼼하게 합니다. 유리한 경기를 뒤짚히는 경우는 몰래 멀티나 상대의 마지막 전략을 정찰하지 못하는 경우에 자주 발생하는데요. 최연성 선수는 많은 일꾼 수를 바탕으로 끊임 없이 정찰을 해주기 때문에 역전당하는 경우가 많이 없죠. 물론 개인적인 분석입니다. 참고해 주세요!!!
04/10/17 21:49
수정 아이콘
맞습니다. 인터넷은 종종 열정을 가진 사람들의 뒤통수를 때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인터넷이 없다고 하더라도 프로라는 이름을 달고 있으면 어쩔 수 없이 격는 일종의 숙명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열정만 가지고는 사람들을 만족 시키기도 인정을 받기도 힘든 것이 바로 프로겠지요. 굳이 인지도 높은 야구나 축구 스타 같은 프로들만 그런 것을 느끼는 것이 아닐 것입니다. 그저 평범하게 직장생활을 하는 일반인들도 열정만으로는 인정받지 못하는 프로의 냉혹함을 느끼곤 하지요. 그렇기 때문에 인터넷에 나오는 쓴 소리들도 냉혹한 프로의 세계에서 바라보는 자신에 대한 냉정한 평가라고 생각하시는 것이 더 마음 편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인터넷에서 이렇게 글을 쓰는 우리들도 명심해야하는 것이 있겠지요. 자신의 의견이 틀릴수도 있다는 사실과 혹시나 자신이 감정에 사로잡혀 무조건적인 비난을 하고 있을수도 있다는 사실...... 이런 점을 생각해서 항상 글을 씀에 신중함을 가졌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우선 저부터 그렇게 해야 하겠구요.
04/10/17 21:50
수정 아이콘
이윤열선수의 물량의 비밀이 앞마당이라면
최연성선수의 물량의 비밀은 scv였던가...???
04/10/17 21:52
수정 아이콘
변종석님//답변 감사합니다. 예상은 하고 있었는데 예상보다 훨씬 많이 뽑는 모양이군요. 일꾼 많이 뽑는 것도 초반에는 물량에 지장을 줄수도 있는데 최연성선수 대단하긴 대단합니다. -_-b
박용열
04/10/17 22:00
수정 아이콘
그 경기의 역전의 흐름을 탄 순간은..
전용준캐스터가 말했던 명당자리 드랍을 최연성선수가 막았을때라고 생각합니다...
그전에 기울어졌던 유닛수가 그 드랍하나로 비슷해 졌으니..

그리고 윤열선수의 골리앗 탱크의 자원대비 효율성보다
연성선수의 다수탱크 소수레이쓰의 효율성이 뛰어났다고 밖에....
골리앗 별로 한건 없고... 비싸긴 비싸죠..
비롱투란
04/10/17 22:18
수정 아이콘
좋은글 잘 보았습니다.
그들을 바라보는 눈들이 하두 많기에 책임과 비난 또한 막중하죠..
그들이 짊어질 짐을 생각하면 괜히 안쓰러워지기 까지 합니다.
하지만 머 그렇게 부정적으로만 볼필요는 없겠죠.
저같이 항상 응원하고 좋아하는 팬들의 숫자가 훨씬 더 많을테니까요.
김도형 해설의원분도 화이팅이고 항상 수고하시는 변종석님 또한 화이팅입니다.
행복한 하루되세요.
04/10/17 22:40
수정 아이콘
아마 문희준씨도 열정만큼은 충만한 것 같습니다-_-
이젠 네티즌들이 좀 용서해주면 좋으련만;;
-rookie-
04/10/17 22:52
수정 아이콘
제 3자를 이야기할 때...
잘한 부분에 대해서 칭찬하기는 인색하고 잘못한 부분을 부각시키기가 쉬운 게
어쩔 수 없는 사람의 마음인가 봅니다.
소위 최근 이슈가 된 글들도 대부분 특정인에 대한 잘못된 점이 대부분인데요.
괜히 상처받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잘못이나 실수한 날을 제외하고는 항상 잘 하고 있잖아요?
힘내세요.
04/10/18 03:12
수정 아이콘
지난 이윤열&최연성 EVER스타리그에서, 해설인(저는 '**자'라는 단어 자체가 싫더라구요 ^^;;;, 그렇다고 **의원도 왠지 어색하구요)분들이 참 힘들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경기가 끝나서 분석하는 입장이 아니라, 경기가 계속 흘러가는 입장에서 그때 그때 흐름을 잡아주고 분석도 해줘야 하는 것이 얼마나 힘들까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끝나고 나면 잘못된 점이 무엇이었는지를 알기가 쉽죠. 하지만 진행되는 동안은 어려운 것 같습니다.
뉴[SuhmT]
04/10/18 03:49
수정 아이콘
좋은 글 잘봤습니다. 스타크래프트의 그런 옵저버 시스템이 단점이고, 중계함에 있어서 여러가지로 안좋은 악재..라고도 볼수있지만.

그 덕에 해설자들의 '선수 심리읽기능력' 은 정말 대단하고..
오랫동안 봐온 저도 예측과 경기흐름파악을 잘맞춥니다.
더불어서..그 -_-; 예상외의 유닛이 나오면 놀라기도 하고요.;

장점과 단점.. 결국 생각의 차이라고하면 우습지만, 아무리 그래도
스타 옵저버시스템은 영...아니라고 봅니다.

연예인들이 주로 변명으로 쓰는말.. '공인된 입장에서 어쩌구저쩌구..'
물론 틀린말입니다만..

결국 다른사람의 시선을 많이 받고, 관심을 가지게되는 직업을 가진 분들은 참 힘들다고 봅니다.그래봐야 티비나와서 얼굴이 알려지니까 유명해지는건데.. 다른 직업인들처럼, 아니 어쩌면 그 이상으로 자신들도 열의를 가지고 그야말로 불태워가며 성실히 일하는데..
티비로 보이는 작은 실수하나하나.. 놓치지 않고 비꼬는 사람들 보시면
참 힘든 직업이란 생각을 하게합니다. 게다가 e-sports 는 관련 커뮤니티에서 무슨 작은 일만 생기면 바로 관련 글들이 엄청난 속도로 올라오곤 하니까요. 더더욱 기운빠지실거 같습니다. 그래도 기운내셨으면 합니다.
그런 사람들이 있는 거 보다, 김도형씨의 해설, 엄재경씨의 해설, 전용준씨의 중계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더 많으니까요. 얼굴이 드러나든, 유명하든 그렇지 않든.. 제가 스타리그를 보며 열광하고 좋아하는 것과 같이
많은 분들이 열광하고 응원하니까 기운내셨으면 합니다.
버로우드론
04/10/18 05:19
수정 아이콘
뭐, 별건 아니지만, 인구수를 리플레이 볼 때만 확인가능하다는 것은 조금 어폐가 있네요. 해설자분들이 보시는 모니터 옆에 플레이어들 개인화면을 '참고용'으로 가져다 놓으면 그정도 확인하는 것은 일도 아닐거 같습니다만.
안전제일
04/10/18 13:15
수정 아이콘
역시...비밀은 scv에......

여러사람이 보는 일이니 만큼 여러 의견과 소리들이 있을수밖에 없습니다.
그 소리들 중에는 맞는 말도..더 좋은 말도 있을수 있지만 그게 최선일것이라고는 말할수 없는 것이니까요.
늘 응원하고 있습니다 으하하하!
변종석
04/10/18 15:10
수정 아이콘
[SuhmT]//사실 제가 옵저버와 관련해서 할 수 있는 말은 거의 없습니다. 다만 맵을 만드는 입장에서 보면 '캠페인 에디터'를 통해 지금의 시스템을 보완하는 것에는 정말 한계가 있습니다. 아무래도 '스타'는 오래된 게임인 만큼 '워3'와 비교해 보아도 방송용으로 부적합한 환경이 정말 많죠. 다른 시스템적인 문제는 제가 관여하는 부분이 아니기 때문에 답변을 할 수가 없네요.

버로우드론//쉽게 생각해 보아도 해설자가 선수의 개인화면을 옆에 놓고 해설을 하게 되면 굉장히 혼란을 야기할 거라 생각됩니다. 단순히 자원 상황이나 인구수만을 확인하기 위해 개인모니터를 설치해 놓는다고 해도 그 작업이 만만치 않을 것이며, 그렇게 되면 해설자들이 한 화면에 집중할 수 없기 때문에 해설하는데 오히려 악영향이 더 많지 않을까 하는 게 제 예상입니다. 나중에 재경이형이나 도형이형을 만나게 되면 한 번 여쭈어 보도록 하죠. 아마 "선수 개인화면을 해설자도 보게 하자"라는 의견은 있었을 거라 생각됩니다. 다만 여러 가지 조건에 의해서 실행되지 않았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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