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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1/09/10 18:53:11
Name 라라 안티포바
File #1 A77D4C~1.PNG (434.6 KB), Download : 39
Subject [PC] 스팀판 전염병주식회사 플레이 후기


1.
무려 나온지 9년된 게임을 리뷰하려니까 좀 웃기긴한데...
그냥 게임했던거 후기올릴겸 씁니다.

스팀세일 뭐 없나 두리번거리다가 세일하고있는걸 발견해서 구입했습니다. 14일까지라 지금도 진행중입니다.
코로나 시대에 살고있다보니, 관심이 가던것도 있었구요.

2.
전염병 입장에서 인류를 말살시키는 게임입니다. 코로나 이후 주목받자, 인류의 입장에서 진행하는 The cure 모드를 무료배포했다고 하네요.
저는 본편만 했습니다. 아직 플레이타임이 길지않아서...

결론만 말하자면 '모바일에 특화된 게임, PC로는 부적합한 미니게임' 입니다. PC로 즐기기엔 아무래도 게임이 너무 가벼운 감도 있고,
중간중간에 무의미한 클릭은 대체 왜 넣었지? 생각했는데
모바일이라 지겹지않게 터치하나씩 넣어줬다고 생각하니까 이해가 확 되더군요.
애초에 앱으로 나온 게임이라, 앱버전을 안해봐서 섣불리 판단할 순 없습니다만
앱이 있는데 굳이 PC를 고집할만한 게임은 아닌 것 같습니다.

물론 시나리오, 스피드런, 난이도설정 등 파고들기의 요소가 없는건 아닙니다만
설정에 따라 몰입을 강하게 하지않으면, 그판이 그판같고 반복같다는 느낌이 좀 들더라구요.
중간에 환불할까하다가, 만원도 안되는 가격에 산거 굳이 환불해서 뭐하나 싶어 놔뒀는데
롤 대회 중간 텀이라던지, 랭겜 서치중일때, 혹은 뭔가로 컴퓨터를 혹사중이라 고사양게임 하기 힘들때 등등
자투리 시간에 할만한 정도는 되다보니 어느새 2시간은 훌쩍 넘겼습니다.

3.
개인적으로 제일 인상깊었던건 곰팡이였습니다. 뉴비들에게 악마와도 같은 킹팡이...
곰팡이는 국가간 전염이 매우 느린대신, DNA 포인트로 포자를 뿌려 다른 도시로 전이가 가능한데
이거때문에 기존에 쓰던 전략이 안먹혀서 당황했네요.
저는 3트에야 성공했는데, 1트에는 '이제 슬슬 지루한데 난이도좀 높여볼까?' 하다가 킹팡이의 전염속도에 좌절하고,
2트에는 겸손하게 다시 보통난이도로 돌아가서 느린전략으로 해보다가 이탈리아와 노르웨이였나 두국가가 극소수로 살아남고
감염자들이 몰살당해서 석패,
3트에야 깰 수 있었습니다.

4.
한글판 튜토리얼에 버그가 있습니다. 스크롤 업-다운 상황에서 메세지가 안뜨고 안넘어가지는 버그가 있어서,
해당 부분에서 영어나 다른 언어로 튜토리얼을 진행하고, 해당 부분을 넘긴 이후에 한국어로 다시 바꿔줘야 하더군요.

튜토리얼에서 중국으로 시작했고, 저도 pgr에서 중국이 꿀이다 이런얘길 많이 들었는데
저는 사우디가 더 나은것 같네요. 중국이 공항과 항구가 있긴한데
생각보다 국가간 전이가 빠르지 않습니다. 인구가 많긴해도 어차피 기하급수적으로 전염되기시작하면 별 차이가 없는데
동쪽에 쏠려있다보니, 상대적으로 서쪽에 있는 아메리카 대륙이나 그린란드 등에는 전염이 너무 늦더군요.

그리고 악명높은 마다가스카르...는 언제나 뚫려서 크게 체감을 못했고,
저는 그린란드가 좀 버거웠습니다. 추워서 그런지 감염 속도도 빠르지 않고
안뚫리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그다음은 뉴질랜드.

5.
영양가 없는 뻘글이니, 세줄요약하고 마치겠습니다.

자투리 시간에 하기 좋은 미니게임
PC보다 휴대폰 앱이 더 나을듯
스팀에서 PC판 세일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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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들레
21/09/10 19:20
수정 아이콘
비행기탈때 태블릿에 담아서 재밌게 즐긴 게임
BlazePsyki
21/09/10 19:22
수정 아이콘
PC버전에서만 멀티플레이가 되는 게 아닌가 보네요? 그게 메리트였다고 들었는데..
라라 안티포바
21/09/10 19:29
수정 아이콘
아 그런가요? 제가 이겜 멀티플레이에 관심이 없다보니 안찾아봤네요..
BlazePsyki
21/09/10 19:45
수정 아이콘
저도 해보진 않아서 정확하지는 않은 정보입니다...
valewalker
21/09/10 19:43
수정 아이콘
예전에 모바일로 좀비였나 뱀파이어였나까지 깨고 시나리오 모드 좀 돌리다 말았었는데,
스팀판은 마우스로 클릭해서 포인트 모으는것 맞나요? 맞다면 터치스크린보다 많이 귀찮을것 같네요.
21/09/10 20:20
수정 아이콘
마다가스카르는 이거 전에 나온 Pandemic 2에서 최종보스고 여기서는 페이크 최종보스 포지션일겁니다 크크
21/09/10 20:31
수정 아이콘
저도 심심하면 한번쯤 하는 게임입니다. 터치가 좀 모바일 기반인 티를 내는데요. 다양한 유즈맵도 있고, 말씀하신 곰팡이처럼 다양한 '병원체'가 있어서 저는 꽤나 깊이가 있는 게임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물론, 크로스오버로 만든 혹성탈출 질병이나 마무리로 만든 뱀파이어 질병은 속칭 말하는 '뇌절' 밸런싱이 좀 심하긴 합니다 (뇌기생충보다 더 심하게 클릭에 의존하는데, 모바일에서도 귀찮다고 욕먹을 수준이고, PC판은 진짜 성가시고 짜증나죠)

그래도 진짜배기 뇌절 '치료모드'는, '어이 질병모드 고인물 왔는가' 싶을 정도로 난도가 높고, 숨겨진 공략이 많은 하드코어라 저는 또 재밌었습니다. 나온지 몇년된 게임이 코로나 기념으로 꽤나 괜찮은 모드를 내줬더라고요! 한글판은 처음에 커뮤니티 번역을 좀 찾나 싶더니, 바로 번역기로 집어넣었더라고요. 정말 별로입니다. 그래서 저는 영문판으로만 했습니다. 흐흐흐흐, 추위저항이 더위저항보다 어렵게 밸런싱된 게임이라, 러시아만 통하는 그린란드가 정말 지옥이지요.

좋은 리뷰 잘 읽었습니다.
라라 안티포바
21/09/10 20:37
수정 아이콘
오...글을 능가하는 좋은 리뷰댓글 잘 읽었습니다. 이 댓글을 이끌어낸걸로도 제 뻘글은 맡은바 소임을 다한거같네요.
21/09/10 20:40
수정 아이콘
"설정에 따라 몰입을 강하게 하지않으면"
흐흐흐흐 이 겜도 되게 패독스러운 게임이라고 생각합니다. 별별 뇌절 유즈맵을 하면서 '크으 이거지'하는 게 없으면 확실히 컨텐츠 없는 망겜이더라고요. 에일리언도 있고, 플러드도 있고, 테라리아도 있고, SCP도 많고 재밌었습니다.

근데 매커니즘은 다 단순한거 아니냐고요? 쉬잇.

허억, 그냥 저도 해본 겜이라 아무렇게 적은 글인데 높게 말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CreamyCat
21/10/06 16:09
수정 아이콘
사실상 전염병주식회사는 사우디랑 이집트가 상호 끝판왕 스타트구역입니다.

사우디는 아시아 <> 유럽간 비행기가 거의 무조건 착륙하고 이륙하는 구간이라고 보면되고
이집트는 수에즈 운하 통과하는 배가 시스템상 이집트에 기항하고 출항하는 형태로 구현되어있습니다. 그래서 전파형태 원툴로도 밀수있는 장점이 있는동네가 저둘이라.. 전 항상 사우디스타트. 다만 단점이 하나있는데, 사우디나 이집트 스타트하면 추운데가면 감염원이 다 죽어버리는 불상사가 있어서 냉지저항을 찍어야한다는게 단점이라면 단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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