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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1/04/28 02:49:51
Name Spaas
Subject [LOL] 데이터를 활용한 RNG 분석 (스압) (수정됨)

리그를 진행하면서 오피 챔피언과 전략들이 계속해서 나오게 되고 각 팀들이 싸워나가며 팀이 생각하는 챔프, 아이템 가치에 대한 의문들을 확신으로 만듭니다. 그리고 리그의 끝에 다다르게 되면 각 리그들이 쌓아온 그동안의 정수가 경기의 승패를 통해 드러납니다.
그들이 맞붙는 순간이 바로 MSI롤드컵이죠.
선수들의 실력, 생각, 성격, 취향이라는게 모두 다르기에 베릴 선수의 판테온, 리치 선수의 아트록스같은 예외는 있지만 똑같은 패치 노트를 가지고 경기하기 때문에 결국에는 사용하는 챔피언이나 승리 전략이 비슷해지는 경우가 다반사입니다.
하지만 MSI 강력한 우승 후보로 뽑히는 RNG와 DWG는 서로가 반대의 성향을 가지고 있습니다.
세계 리그 우승 후보들의 성향과 승리 패턴이 상반되는 덕분에 리그의 재미와 기대를 한층 더 높여줍니다.

담원 게이밍의 주요 승리 픽은 탑 사이온, 미드 AP메이지, 원딜 세나로 굳혀져 있습니다.
이를 좀 더 단순히 표현하자면 성장형 탱커(오른, 사이온, 초가스) + 사거리가 긴 딜러진의 조합으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천년정지를 당한 유명한 솔랭전사가 현 리그의 최강 픽을 담원 게이밍의 승리 픽들로 꼽았고 화제가 되었죠.
많은 분들이 이에 공감했으나 필자는 RNG의 데이터를 분석하며 DWG이 패배할 수 있는 가능성도 보았습니다.
지금부터 DWG와 대비되는 RNG의 특징을 알아보겠습니다.

1. 눈덩이를 만드는 웨이와 샤오후

어느 리그든 어느 강팀이든 이기기 위해서는 필수적인 요소가 있습니다.
눈덩이를 굴려 이득을 벌어들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전에 필요한 눈덩이를 만들어주는 선수가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여기서 나오는 DWG과 RNG의 공통점이 영리하고 다재다능한 정글러를 가졌다는 것입니다.
거기에 RNG는 LPL에서 가장 날카로운 칼날인 샤오후 선수가 탑에 있습니다.
RNG 미드로 활동했던 그 샤오후 선수가 맞습니다.
이 두 선수를 먼저 언급하는 이유가 RNG 경기의 점수를 올리는 첫 신호탄이 바로 이 두 선수의 손끝에서 나오기 때문입니다.
이 공로를 인정하기라도 하듯이 웨이 선수와 샤오후 선수가 LPL First All Pro Team에 선정되는 영광을 누리기도 했습니다.
웨이 선수는 징동의 정글인 카나비 선수와 플레이 스타일이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갱킹 타이밍이 매섭고 어디를 찌르면 게임을 터뜨릴 수 있는지 아는 것 같습니다.
정글 챔프 이해도도 높고 각기 다른 조합에 따른 이해도도 높습니다. 웨이 선수 자체가 변수 덩어리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RNG




위 그래프는 RNG의 골드 그래프입니다.
탑이 미드보다 0.3% 많은 자원을 먹고 있습니다. 미드보다 탑이 골드에서 우위를 점하는 지표는 경기에서 잘 눈에 띄지 않습니다. 탑과 바텀 모두에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라인인 미드보다 골드 수급을 더 많이 해주며 탑을 밀어주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LCK에서 이런 RNG의 골드 그래프와 유사한 팀이 있습니다.
바로 GEN.G입니다.



GENG



골드 그래프가 꽤 유사합니다.
RNG와 마찬가지로 탑에 더 힘을 싣는 모습을 보여주며 라스칼-BDD-룰러로 이어지는 캐리 구도를 정확하게 보여주는 그래프라고 할 수 있습니다. GEN.G와 RNG가 원딜에 24.9%의 골드를 몰아주며 비슷한 골드 그래프를 가지게 되는 이유가 후에 나옵니다.



DWG
gif upload site




앞서 보았던 GEN.G와 RNG의 골드 그래프와는 사뭇 다릅니다. 앞서 두 팀의 정글 골드가 18% 정도였다면 캐니언 선수는 탑에 투자하는 것보다 본인의 성장에 좀 더 중점을 둔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23.4%라는 원딜의 그래프도 앞서 본 24.9%의 원딜 그래프와는 다른 양상입니다.
하지만 이는 고스트 선수의 세나픽 그리고 베릴 선수의 골드 그래프가 평균 14%로 타 서폿 선수들보다 더 높다는 것을 참고하시면 됩니다.


이렇게 골드 그래프로만 봤을 때는 RNG가 확실히 탑 케어에 신경을 쓰고 골드를 몰아준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과감한 탑 투자도 투자지만 탑라이너가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한다면 승리할 수 없겠죠.
샤오후 선수의 모스트 픽을 보고 날카로움이 어떻게 승리로 이어지는지 또한 보겠습니다.


RNG


(탑 오리아나 픽한거 맞습니다)(탑 신드라 픽한거 맞습니다)
샤오후 선수의 모스트 픽입니다. LCK 선수들에게서는 쉽게 보기 힘든 지표입니다.
샤오후의 픽 횟수를 보시면 칼챔을 주로 사용하는 가운데 탱커 챔피언을 시도해보기는 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RNG-vs-TES


(RNG 2픽 알리스타와 5픽 루시안이 스왑된 캡처입니다)
탑 제이스 픽에 맞춰 탑 루시안을 뽑아주는 모습입니다. 전체적인 픽을 보시면 아지르와 징크스의 지속딜 조합입니다.
분명 LCK였으면 탱커픽으로 아지르와 징크스의 지속딜에 안정성을 더해주는 조합을 구성했을텐데
오히려 루시안을 뽑아주는 모습을 보여줄 정도로 자신감이 넘칩니다.

샤오후 하이라이트 0:25 ~ 0:57 / 5:20 ~ 5:39

경기 내용을 보시면 괜히 칼챔을 선호하는 선수가 아니라는게 느껴집니다. 이어지는 2세트에서는 사이온을 상대로 제이스를 픽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팀이 잘해주는 것도 있지만 칼챔을 잡았을 때의 숙련도가 확실히 높다는게 보입니다.


다음으로는 LPL 경기 10주차에 치러진 10승 4패 RA와 12승 2패 RNG의 경기입니다.


rng vs ra



RA-VS-RNG


샤오후의 무서움을 아는 블루 진영의 RA가 샤오후의 탑 루시안과 제이스를 밴으로 견제하고 초가스를 뽑아들자
레드 3픽으로 잡았던 트리스타나를 탑으로 돌리고 자야를 뽑는 강수를 둘 정도로 날카로운 픽을 선호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이후 경기는 전령 앞에서의 사고가 웨이의 오브젝트 독식으로 이어지며 RA가 패배하게 됩니다.
이 경기는 초가스가 다 성장하기도 전인 20분에 골드 차이가 8천 가까이 벌어지며 제대로 된 한타를 할 수 없는 경기였기에 탑 탱커 전략이 효용을 발하지도 못했습니다.


RNG-RA-2


1세트를 패배한 RA는 다음 경기에서 전 경기와는 다르게 제이스를 가져가고 RNG는 마지막 픽으로 탑 루시안을 가져가게 됩니다.


RA-VS-RNG-2-3



경기 초반 상체에서 사고가 나고, 킬스코어가 3대1로 벌어집니다. 초반 눈덩이는 RA 편으로 기울었습니다.
하지만 변수는 역시 탑에서 만들어집니다.


RA-VS-RNG-2-1
RA-VS-RNG-2-2
RA-VS-RNG-2-3


샤오후를 상대로 칼챔을 뽑아든 벌을 주듯 wei 선수의 헤카림이 탑만 주구장창 파내며 제이스를 4데스로 만들어내며 초반 사고를 덮고 이득을 굴릴 눈덩이를 탑에서 만들어냅니다. 그리고 이 경기가 끝날 때 제이스는 3/9/2를 기록하게 만들며 본인들의 승리 패턴을 한층 더 굳혀가는 모습입니다.

위에서 말씀드린 대로 DWG의 칸 선수와는 확실히 다른 모습입니다. MSI에서 만난다면 벌여질 칼과 방패의 대결이 기대됩니다.





2. 샤오후의 후계자 크라인, RNG의 조이 혐오?


다음은 RNG의 미드 크라인 선수입니다.
LPL에서 네임드 선수는 아니지만 2020년도 벤치에서 갈고 닦은 실력을 2021년도에 잘 보여주는 선수입니다.
데이터로만 보았을 때 여타 미드라이너들과 비슷하게 메이지들을 다루는 모습을 보였고 실력 또한 준수했습니다.
상대 미드라이너를 압도하는 실력은 아니였으나 플레이오프에서 도인비, 스카웃, 나이트와 같은 쟁쟁한 미드 선수들에게 밀리지 않는 것을 보아 상당한 실력자임이 분명합니다. 하지만 한 가지 흥미로운 데이터가 있기에 소개해드립니다. 바로 조이에 관한 데이터입니다.
조이는 강력한 포킹 스킬과 변수 창출, 그리고 유틸에 능한 챔피언입니다. 프로 미드라이너라면 당연히 다룰 수 있어야 할 조이인데
이 선수는 조금 특이합니다. 크라인 선수는 2021 기간동안 한번도 조이를 상대해보거나 플레이해본 적이 없습니다.
총 54판의 RNG 경기동안 말이죠. 플레이한 적이 없다는 말은 납득이 될지도 모릅니다. RNG 내부 평가에서 조이를 저평가한다면 픽하지 않는 논리적인 근거가 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계속해서 조이를 밴함으로써 한번도 상대해보지도 않았다면 어떨까요?
RNG는 총 54게임 중 37게임을 첫 3밴에 조이를 밴했습니다. 확률로는 무려 68.5%입니다. 그리고 4,5밴으로는 2게임을 밴했습니다.
첫 3밴에 이렇게 조이를 밴했다는 의미는 분명 조이를 저평가한다는 말은 아닐 것입니다. 그저 상대에게 주기 싫은 카드라는 것이죠.
그렇다면 LPL 전체적으로 조이를 밴을 많이하는 것이 아닐까 싶어서 따로 데이터를 가져와봤습니다.



LPL-123


LPL의 첫 1,2,3밴 횟수입니다. 상대에게 주기 싫은 첫 밴픽에 조이는 150번 밴을 당했습니다.
뭐 LPL이 조이 밴을 많이 하네 하고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 LPL에는 총 17개의 팀이 있다는 것을 기억해주셨으면 합니다.
150번 중에 37번을 RNG가 밴했다면 24.7%를 RNG측에서 먼저 밴한 것이 됩니다.
남은 75.3%를 나머지 16팀이 했다고 생각한다면 RNG 혼자 24.7%의 조이를 밴했다는 것은 꽤 큰 수치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LPL 세미파이널에 진출한 상위권 미드라이너들의 조이 상대 횟수를 비교해보면 어떨까요.

FPX
FPX 미드 도인비 조이 상대 횟수 8회

TES
TES 미드 나이트 조이 상대 횟수 7회

EDG
EDG 미드 스카웃 조이 상대 횟수 4회

RNG
RNG 미드 크라인 조이 상대 횟수 0회



IG 미드 루키선수처럼 조이 상대 횟수가 1번인 선수도 있지만 LPL에서 리그 기간 중 조이를 한번도 사용하지 않으며 한번도 상대하지 않은 미드로는 크라인 선수가 유일했습니다.
RNG가 조이를 밴하는 패턴도 있었습니다. RNG는 상대팀이 누구인지에 따라서 조이를 밴하거나 트페를 밴하거나 둘 중 하나를 항상 잘라주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 중에서 상위권 팀을 기준으로는 FPX의 도인비를 상대할 때는 아예 조이를 밴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반면 다른 상위권 팀을 만나면 대부분의 경기마다 꾸준히 조이를 밴했습니다.
FPX를 상대할 때는 앞서 말한대로 조이 대신 트페를 밴해주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 이유로는 FPX에게 트페를 사용하기 가장 좋은 환경인 너구리라는 강한 탑이 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이렇게 조이와 트페 중 하나를 잘라주는 RNG인데 그럼 조이와 트페를 둘다 잘 다루는 담원의 쇼메이커 선수를 상대한다면 조이와 트페 둘 중 무엇을 밴할지 궁금해집니다.
이것에 대한 해답은 조이가 될 확률이 높습니다.
왜냐하면 조이가 사이온과 합이 잘 맞는(탱킹을 바탕으로 한 사거리가 긴) 딜러이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이렇게 조이가 밴 당한 상태에서 트페를 픽한다면 어떻게 될까요. 그리고 그 경기를 이긴다면 다음 밴픽 양상은 어떻게 흘러갈까요.



rng vs jdg



LPL 8주차의 RNG VS JDG의 경기입니다.
JDG의 야가오 선수는 쇼메이커 선수처럼 조이와 트페를 잘 다루기로 유명하죠.
특히 조이에 능숙하기에 밴이 예상되었습니다.


JDG-vs-RNG-1


1세트 밴픽입니다. 역시 첫 밴을 조이로 정했습니다.
이번 경기에는 특별하게 스프링 54게임 중 단 2번 밖에 사용하지 않았던 샤오후의 사이온이 픽 된 경기였습니다.
야가오 선수는 조이가 밴 당하자 레드 3픽으로 트페를 가져오게 되었습니다.
강한 탑과 함께 가져와야 하는 트페를 가져와 합류전에 능한 상황을 만드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경기가 시작되고 카나비 선수의 집요한 갱킹과 트페의 궁 지원으로 사이온이 10분에 3데스를 쌓게 되었고 탑 주도권을 내주게 됨으로 오브젝트를 JDG가 독식했습니다.
36.0k vs 41.1k , 12.4%의 골드 퍼센트 차이를 싸움으로 뒤집는 명장면이 나오지만 초반 스노우볼으로 4용을 챙긴 JDG가 승리하게 됩니다.
사이온이 헤쳐나가야 할 단점인 초반 단계에 연달아 실점하며 상대 선수들이 잘 크는 바람에 사이온이 방패의 역할을 다하지 못했습니다.
사이온 픽이 무너지는 전형적인 패턴이 보이는 경기였습니다.
칼챔만 잡으면 날아다니던 샤오후 선수가 탱챔을 잡으니 힘을 못 쓰는 모습을 많이 보여줬고 사이온 원툴이라는 소리까지 듣는 칸 선수에 비하면 숙련도가 부족해보였습니다.


JDG-vs-RNG-2


2세트에서는 줌 선수가 담원의 승리 패턴 중 하나인 성장형 탱커 초가스를 가져옵니다.
원래라면 탑을 공략하며 초가스를 뚫어야 하는 그림을 보여줘야 하는데 그라가스와 우디르 픽으로는 그렇지 못한 모습을 보입니다.
이렇게 탑을 뚫지 못할때는 노선을 바텀으로 정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 경기에서는 바텀을 뚫어내는듯 보이며 좋은 그림을 가져왔지만 20분이 넘어가고 중후반 구도가 나오니 초가스를 뚫지 못하는 그림이 나오게 되고 교전을 통한 운영이 막히니 자연스레 주도권은 JDG에게 가게 됩니다.
후에 담원 게이밍과 RNG의 구도에서 담원 게이밍이 원하는 방향이기도 합니다.
차라리 레넥톤 픽을 탑으로 돌리던가 샤오후에게 칼챔픽을 쥐어주는게 맞지 않았나 싶습니다.

이 두 경기를 통해 1세트 성장형 탱커가 어떻게 무너질 수 있는지 그리고 2세트 성장형 탱커가 무난하게 파밍에 성공한다면 후반 운영이 어떻게 쉬워지는지에 대해서 알 수 있었습니다.
조이가 밴된 후 트페를 가져가는 선택으로 1세트에는 야가오 선수의 트위스티드 페이트가 팀 합류전에 강한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3. LPL의 룰러, 중국 최고 원딜 갈라 그리고 서포터 밍


rng vs fpx



11:38 갈라 하이라이트
19:54 갈라 펜타킬


RNG-GALA


갈라 선수는 세나 장인으로 불리는 고스트 선수와는 반대로 리그 54게임 중 세나를 단 1판밖에 사용하지 않은 선수입니다.
그 1판도 패배하며 사실상 세나를 사용하지 않는 선수라고 보면 됩니다. 뛰어난 메카닉으로 팀의 후반 캐리롤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혹시 RNG 쪽이 담원의 사이온 세나 조합에 맞서 같이 성장탱을 가져가려고 한다면 담원이 끊어야할 핵심 카드는 긴 사거리를 가진 갈라 선수의 징크스가 아닐까 싶습니다.
소제목에는 갈라 선수만 적었지만 밍 선수는 다들 아실 것 같습니다. 커리어 중에 역대 최고의 폼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뛰어난
플레이를 보여줍니다. 갈라밍 듀오가 라인전 단계에서 대형사고를 만드는 것 또한 RNG의 승리 패턴 중에 하나로 꼽힐 수 있겠습니다.
FPX와의 결승전에서도 보여줬듯이 상대 서폿 선수의 역할을 지우고 자신의 플레이를 해내는 모습이 인상적인 선수라 경기가 기대됩니다.
LPL 결승전을 통해 다들 보셨을테지만 경기를 보면 둘의 무서움이 확실히 드러납니다.





마지막으로.
이때까지 살펴본 바로는

첫번째 조이 필밴 후

탑 - 샤오후의 칼챔
정글 - 우디르, 헤카림
미드 - AP 메이지
바텀 - 갈라 선수의 캐리형 원딜
서폿 - 렐, 알리스타, 레오나 등의 탱커형 서폿

으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본론 2번을 생각해본다면
미드에서는 트위스티드 페이트가 나올 경우의 수도 충분히 생각해볼만 합니다.
2021 LCK에서는 잘 나오지 않는 챔피언이였습니다.
강한 탑을 가진 팀만이 쓸 수 있는, 눈덩이를 만들기도 굴리기도 좋은 챔피언인데요.
최근 LCK에서는 미드 AP메이지가 대부분 등장하면서 잘 나오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타 리그에서는 아직 트위스티드 페이트에 대한 견제가 활발했습니다.


LCK
LCK 총 경기수 233게임 중에 트페 15판


LEC
LEC 총 경기수 123게임 중에 트페 25판

LPL
LPL 총 경기수 354게임 중에 트페 45판


타 리그에 비해 LCK는 트페 밴픽률이 상당히 낮고 승률 또한 저조합니다.
탑 탱커 메타에 타 AP메이지에 비해 교전 능력이 부족하다는 이유에서 트페를 적극적으로 채용하지 않는 듯 보입니다.
트페의 밴픽률과 함께 보겠습니다.



LCK
LCK 트페 밴픽률

LPL
LPL 트페 밴픽률

LEC
LEC 트페 밴픽률


유독 LEC에서는 전체 밴픽률 2등으로 굉장히 높은 모습입니다. 두 자료를 통해 유럽에서는 픽률보다 밴률이 높다는 것을 추론할 수 있습니다.



LCK

LCK 팀당 평균 경기시간

LCK의 팀 당 평균 경기시간입니다. 승리 시 평균시간, 패배 시 평균시간, 게임 평균시간입니다.
대부분의 경기가 32분에서 34분에 끝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크라인 선수는 샤오후 선수의 날카로움을 이용해 종종 조이를 밴한 후에 트페를 픽해 변수를 늘려 탑을 키우고 경기의 흐름을 먼저 잡아오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담원전에서도 이런 전략을 사용해 RNG가 칼챔 + 트페 + 캐리형 원딜 조합을 들고 탑을 공략해 30분 안에 게임을 빠르게 굴려 승기를 잡는다면 RNG의 승리 패턴에 담원이 패배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LCK가 이번 시즌 잘 만나지 못한 챔피언을 골라 공략한다는, 물론 가설일 뿐입니다.



이렇게 데이터를 활용해 RNG를 분석해보았습니다. 글을 읽어 보시면 결국 최대의 격전지가 탑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LPL 최고의 창이 LCK 최고의 방패를 뚫을 수 있느냐 없느냐가 게임의 관건이 될 것입니다.
앞서 말한 트위스티드 페이트도, 그를 케어하는 정글러도 결국 방패를 뚫기 위해 창에 바르는 주문서일 뿐입니다.



커뮤니티를 눈팅하다보면 칸 선수를 향한 저평가가 종종 보입니다. 방패를 들고 이겨서 그런 평가를 받는 건가 싶습니다.
하지만 저는 한타에서 사이온이라는 챔피언이 팀파이트 단계에서는 난이도가 꽤 있다고 생각합니다.
누구나 사이온을 픽할 수 있지만 아무나 사이온을 칸 선수처럼 쓸 수는 없습니다.
어떻게 탑을 뚫으려 해도 이때까지 본 칸 선수의 단단함을 뚫어낼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여차하면 아칼리 같은 픽 잡아서 당당하게 샤오후 선수를 솔킬 내줬으면 하는 바람도 있습니다.



분석하면 할수록 다가오는 MSI가 더욱 기대됩니다. 5월 6일은 MSI 그룹 스테이지의 시작입니다.
팀을 무너뜨리는 변수를 잘 파악해서 LCK가 재차 황부리그의 위엄을 내세웠으면 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요약.

1. 샤오후 칼챔 장인이다. 웨이가 커버 플레이 잘해준다.

2. 담원 만나면 RNG 무조건 조이 밴하고 시작한다.

3. 슈퍼 메카닉 듀오 갈라, 밍 무섭다.

4. 조이 자르고 트페 가져가면 혹시 모른다. 같이 탱커픽 가져가면 징크스 짤라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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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철
21/04/28 03:53
수정 아이콘
좋은 글 감사합니다.
MSI에서 담원이 강력한 우승후보로 점쳐지는 가운데
그나마 패배한다면 RNG가 가장 유력하겠죠.
담원이 더 앞서지 않나 싶지만 허무한 게임 없이 치열한 경기가 되었으면 좋겠네요.
후배위하는누나
21/04/28 07:43
수정 아이콘
이렇게 분석자료를 읽어보니 RNG가 상당히 무서워보이네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크림커피
21/04/28 10:24
수정 아이콘
엄청난 정성의 좋은 자료 감사합니다. RNG가 왜 강한지 궁금했는데, 이 글을 보니 괜히 LPL에서 우승한 게 아니란 생각이 드네요.
황금경 엘드리치
21/04/28 11:55
수정 아이콘
정성들인 분석글 감사드립니다
헤븐리
21/04/28 13:41
수정 아이콘
슈퍼메카닉 룰라듀오도 고스트 베릴에게 안됬어서인지 갈라 밍은 큰 걱정은 안되더라구요. 성령좌도 참 잘해요 진짜
아슈레이
21/04/28 14:15
수정 아이콘
높은 확률로
사이온에 세나+@, 니달리 밴 안한다면 니달리까지 포함된 담원의 익숙한 조합을 보게될듯한데
여기서 이기면 허무하게 담원이 이기지 않을까 싶습니다.

초반 칼챔vs탱챔 구도에서 다이브가 좋은 우디르를 담원이 밴할지, 패치버전이 다른만큼 헤카림은 안나올테고
다이애나나 모르가나가 나오면서 밴픽구도가 바뀔지 궁금하네요.
21/04/28 20:57
수정 아이콘
리그에서는 적용되지 않았던 11.9패치가 나온다면 본 데이터로의 분석이 조금은 흐려집니다.
각 팀들이 생각하는 챔프에 대한 밸류값이 재조정될 것이고 말씀하신대로 아마 다이애나, 모르가나의 티어가 올라갈 것 같습니다.
김연아
21/04/28 17:02
수정 아이콘
이 팀은 뭐랄까 팀 전원이 라인전 단계 지나고 나서부터는 무슨 부스터를 단 듯 엄청난게 무서워집니다.
가장 약한 포지션인 크라잉도 라인전 못하는 거에 비해서는 후반에 제 몫을 해주는 스타일이고요.

라인전 끝나고 샤오후, 웨이가 괴롭히기 시작하면, 밍이 그냥 상대팀 완전이 헤집어 놓고, 갈라가 마무리.
21/04/28 20:56
수정 아이콘
맞습니다. 5명 다 싸움을 정말 잘합니다. 크라인 선수도 절대 구멍이라고 생각되지가 않습니다.
프라이드랜드21
21/04/28 20:51
수정 아이콘
룰루를 베릴 밍 둘 다 별로 안 좋아할 것 같은데 결국 11.9는 룰루싸움이 될 것 같거든요

원딜이 극딜을 통한 플레이메이킹을 더 잘 할 수 있는 팀이 유리할겁니다
21/04/28 21:03
수정 아이콘
버프의 영향이 있지만 1세트에는 베릴과 밍 둘 다 탱서폿 꺼낼 것 같습니다.
먼저 룰루를 꺼낸다면 밍 선수가 룰루를 뽑지 않을까 싶네요.
다크폰로니에
21/04/29 13:00
수정 아이콘
좋은 글은 항상 추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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