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21/04/03 15:52:22
Name 키모이맨
Subject [LOL] 2021 스프링 LCK팀들 개인적인 생각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이고

사실 현실적으로 모든팀이 다 잘해지고 다 롤드컵우승을 할수야 없는거니까 그런부분에대해서 좀 생각을 적어봤습니다(현실적인부분)
팀의 투자한 규모나 기대치에 비해 어느정도 성적을 올렸냐도 좀 생각해봤고요



1.담원기아

굳이 길게 적을필요없이 잘하는 팀이고
저는 좀 반대로 이 팀이 흔들릴 날이 올까? 왜 지금처럼 개잘할까?를 좀 생각해봤습니다

담원기아에서 딱 한명 꼽으라면 캐니언입니다
작년 서머부터 이어진 현재메타에서의 성장형 정글에 있어서는 전 세계 최고의 정글러들을 모아놓아도
거기서 한단계 더 위라고 생각합니다
다른 선수들도 잘 하지만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기준으로 최정상급 선수랑 최정상급 선수들 중에서도 또
한단계 위인 선수는 차이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쇼메이커가 의심의 여지없는 월즈 최정상급 미드지만 그 중에서 또 급이 다르다라고는 생각 안하는데
캐니언은 월즈 최정상급 정글러들 다 모아놔도 그냥 한단계 수준이 다르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저는 롤을 쭉 보면서 정글러에 대해서
세계 최고수준의 뛰어난 정글러들도 정글메타가 자신에게 딱 맞을때와 아닐때의 편차치가
꽤 있지않나 항상 생각했습니다
예를들어서 최근의 경우 클리드는 가난한 슈퍼플레이+갱킹형 정글메타에서 정점을 찍었는데
성장형 정글메타에서 꽤 오래 헤메었습니다 저는 19시즌 끝나고 무조건 전세계 FA다합쳐서 랭킹1등은
클리드라고 생각했어요
피넛같이 오랫동안 정상급의 자리를 지켜온 정글러도 한때는 정글메타가 가난한 초록강타
+탱정글 메타가 되자 어마어마하게 못해졌던 적이 있고요(그 선구나이트 시절입니다)
반대로 서브 정글러 하루한테 한 시즌을 거의 통채로 밀리기까지 했던 앰비션은 초록강타+탱정글
메타가 오자 롤드컵 우승을 했습니다 당시 롤드컵은 향로에 먹힌 감이 있지만 저는 국내 선발전에서
젠지 멱살을 잡고 롤드컵으로 보내는 앰비션의 플레이들을 기억합니다. 선발전 경기력은 정말
뛰어났어요 물론 롤드컵에서도 뛰어났었고
마찬가지로 오랫동안 세계 정상급을 지켜온 카사나 얀코스같은 선수들도 성장형 정글캐리 메타에서는
기량이 한참 떨어집니다

그래서 캐니언이 데뷔한 19스프링부터 각 시즌별로 정글챔프 밴픽률을 좀 찾아봤는데
19스프링-리신 올라프 녹턴 자르반 그라가스
19서머-세주아니 사일러스 자르반 탈리야 올라프 그라가스 리신
20스프링-세트 자르반 올라프 엘리스 트런들
20서머-세트 볼리베어 트런들 올라프 니달리 리신
입니다만 20서머를 본 분들은 기억하실겁니다 리그 초중반에는 별로 티가 안나다가 뒤로
갈수록 심해지면서 플옵부터 롤드컵까지는 완벽하게 성장형 정글캐리메타였죠

그 결과
2020 롤드컵-그레이브즈 니달리 릴리아 킨드레드
21스프링-우디르 올라프 릴리아 니달리 그레이브즈
라는 결과가 나오게 됩니다
밴픽률뿐 아니라 인게임 플레이로 봐도 지금은 갱 한번 잘못가면 정글러 인생이 망하고
리신같은 챔피언으로 초슈퍼플레이급 갱킹을 두번 세번 성공시켜도 간신히 그동안 캠프만 먹은
성장형 정글러 파워에 비빌까말까한 그런 메타죠

그런데 다 아시다시피 캐니언은 19스프링에 데뷔를 했고
당시에도 충분히 잘하고 유망한 정글러였습니다만 1년반이 지난 20서머부터 제대로 터졌죠

그래서 제 결론은 정글메타가 다시 가난한 슈퍼플레이형 갱킹메타나, 가난한 탱정글 메타로 돌아간다면
그때도 캐니언이 지금처럼 완전히 한 단계 위의 정글러일까?는 그때 가봐야 안다고 생각합니다
롤 역사에서 수많은 정글러들, 어떤 메타에서는 최고였던 선수들이 메타 변화에 따라 기량이 급락하는걸
많이 봐왔거든요
물론 캐니언이 엄청 못해진다는 소리가 아닙니다. 근데 결국 담원기아정도의 팀은 기준을 롤드컵 우승에 맞춰야
되는데 롤드컵 우승을 한다는건 롤드컵 메타에서도 한 단계 위의 선수, 팀들이 하기 마련인데 정글메타가
변화해도 그 정도일지는 아직 모르겠다는 소리죠

그 외는 위에서 말했듯이 그냥 너무 잘하는 팀이라 길게 쓸 게 없고
단 저는 이번 스프링시즌 칸의 아주 무난하게 뛰어난 경기력은 메타덕도 상당히 봤다고 생각합니다


2.젠지

이 팀은 작년과 올해 멤버도 동일하고
또 딱히 팀 내부에서 변화될 멤버도 없어보이고

최근 올라온 젠지 다큐 영상에서도 나왔던거지만
작년부터 지적된 이 팀의 문제들을 팀 내부에서 더 잘 알고 변화한다는 모습이 보여졌기 때문에

그래서 별로 쓸 말이 없습니다
작년부터 보였던 이 팀의 문제들이 좀 외부에서 롤붕이1의 시선으로 뭔가 판단하기에는
불가능한 유형의 문제들인것도 있고요
뭐 어느 라인이 약점이다 이런거야 밖에서 확 보이면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데 젠지는
그런 쪽 문제들이 아니라서....

한가지 젠지 다큐를 보면서 좀 기억에 남았던 부분이
저는 작년 젠지를 보면서 바텀 라인전에 대한 의존도가 진짜 어마어마한 팀이였다는 생각을
쭉 했었습니다 젠지 게임의 대부분이 그냥 바텀 라인전 하나에 다 얹혀있는?
그런데 다큐에 그 부분이 언급되더라고요. 작년에는 바텀 라인전으로'만' 게임했고 당시에는
그게 최선이였다 식으로...저에게는 흥미로운 부분이였습니다.
룰러가 이번 스프링에는 전반적으로 작년만한 임팩트가 없다보니 다소 평가가 낮아진 경향이
있는데 저는 여전히 아주 높게 평가합니다. 진짜 초특급 기량을 가진 선수들은 게임내에서 1킬
2킬만 먹어도 정말 벽처럼 느껴지는 선수들이 있는데(쵸비, 캐니언이 게임초반에 2킬먹고 시작
한다고 생각해보세요)저는 룰러도 그 정도의 선수라고 생각합니다


3.한화

탑이랑 정글이 못합니다

정글은 그나마 아직 연차가 워낙 짧은 선수들이라 팀 내부에서 어느정도로 보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좀더 긁어본다고 외칠수야 있는데(다만 저 개인적으로는 쵸비 끼고 게임한다는걸 생각해봤을때
좀 가능성이 낮다고 생각합니다)

모건은 이미 1부 연차가 꽤 되는데다가 롤 역사에서 상당히 많은 선수들이 보여준 고질적인 문제점
-프로게임 이해도랑 한타 센스는 나름 있는데 라인전이 폭망-을 가지고 있고 이런 유형의 선수들이 개선된
케이스가 정말정말 희귀하다는걸 생각해봤을때 저는 상당히 비관적입니다.
특히 더 심각한건 이번 스프링 메타도 작년 롤드컵메타가 거의 그대로 이어지면서 탑에서 뭐 시도하는
것보다 그냥 돼지로 탑 걸어잠그고 받아치기만 하면서 팀이 이기는쪽이 이기는 그런 메타였는데도
라인전을 너무 못합니다 가장 탑 실력차이 티 안나고 덜나는 솔직히말해서 탑이 그냥 버스타는 날먹
메타에서도 이러는건 심각하죠

나머지 라인은 그냥 뭐 굳이 할말이 없는 선수들이고 비스타는 충분히 중상위권 이상 기량으로 잘
자리잡고 있다고 생각하고


좀 현실적으로 생각을 해 보자면

한화는 스프링 플레이오프 진출 자체도 이미 성공이긴 합니다 창단이후 첫 플옵진출인데다가
1라운드 승리로 4위 이내 확보까지 했으니까요
롤드컵도 솔직히 진출만 해도 기대치 충족이라고 볼 수 있는데
물론 쵸비정도 선수가 플옵 진출 롤드컵 진출로 만족이 될만한 선수는 절대 아니지만 한화 팀
입장에서 봤을때 그렇다는 이야기

롤 팀들이 다 그렇지만 내년에 한화에 쵸비랑 데프트가 있을지는 아무도 모르는거고
또 탑정글이 개선이 안되면 롤드컵 진출을 마냥 장담할수는 없는 상황이죠 탑 메타가 갑자기 바뀌어서
탑에서 쌔게 게임해야된다고 생각해보세요 지금 모건 기량으로는 쵸비도 틀어막지못하는 대참사가
수없이 발생할겁니다

그런데 현실적으로 탑 정글을 보강할 방법도 딱히 마땅치가 않죠
스프링-서머 사이에 이거다 싶은 선수 영입하기는 언제나 그렇지만 극히 확률이 낮고
그나마 이쪽 라인에서 두두-캐드가 팀 내 유망주라고 남아있기는 한데.....
전 이 두 선수는 정말 멀어도 너무 한참 멀었다고 생각하거든요 두두는 딱 라인전 손가락 하나 말고는 프로급
팀게임 실력이 0에 가깝고 캐드는 작년에 많이 나왔을때 맨날 보여줬던건데 전형적인 한참
미숙한 정글러의 표본이였습니다 캠프 다 포기하는수준의 억지갱 한두번 성공시켜서 임팩트만 잠깐 있고
내실은 하나도 없는

그래도 결국 한화가 현실적으로 시도해볼수 있는건 스프링-서머 사이에 선수를 사오거나 트레이드하건
현재 선수들을 믿고 계속 밀고나가던
유망주를 콜업해보던 탑-정글에 손을 대야죠 그거말고는 뭐 없습니다
미드 원딜 서폿은 건드릴 게 없거든요
탑-정글이 얼마냐 개선되느냐에 따라 최하 롤드컵 진출 마지막 자리 다툼부터 최고로 롤드컵에서 유의미
한 성적까지 생각해볼수 있겠네요 또 서머가고 롤드컵 가고 그때 메타 어떻게 바뀌고 어떻게 될지야
아무도 모르지만


4.T1

개인적으로는 좀 애매하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의 T1은 결국 돌고 돌아서
20스프링 T1+케리아 가 되었습니다

지금의 T1도 플레이오프 다크호스+롤드컵 진출 막자리 정도는 바라볼만하다고 생각하지만
(당장 남은 플옵기간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야 모르지만 일단 지금 생각으로는)

제가 T1이 좀 애매하다고 생각한 이유는 딱히 스프링에 뭔가 이거다싶었던게 없어요
팀 내에 각광받는 유망주들은 많이 쌓아놨는데
돌림판 많이 돌린거 치고는 솔직히 자리잡은 선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결국 다시 20스프링
T1+케리아로 돌아왔잖아요.

T1같이 기존 전력이 거의 그대로 유지된 팀은
가장 기대해볼수있는 좋은 시나리오가 기존 전력에서 맥스 1,2명정도 유망주쪽에서 텨져주거나
아쉬운 한자리 외부 빅영입으로 채우거나 뭐 이런건데
외부 빅영입은 케리아가 영입한 값 잘 하고있지만
유망주쪽은 아카데미때부터 주목받던 많은 선수들을 가지고 또 그 선수들을 스프링에서 한참 돌려본거 치고는
냉정하게 성과가 없습니다...밖에서 보이는 것만으로는요.
확실하게 터져서 자리잡은 선수가 없고 다 애매따리함

그래서 저는 올 한해 T1의 최고치는
분명히 서머 롤드컵때 메타가 또 변할텐데 거기서 T1의 유망주풀에서 터지는 선수가 나오느냐 아니냐로
결정날거라고 생각합니다.
그 쪽에서 소득이 없으면 위에 이야기한대로 플옵 다크호스(도 사실 T1이름값에 많이 기댄..)+롤드컵 진출 막차
이정도의 기대치로 평가하고요


5.DRX

DRX는 오히려 처음 기대치가 워낙 낮았기 때문에
저는 꽤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팀입니다

DRX의 처음 기대치가 리그 우승 뭐 이런 팀이거나 샐러리가 높아서 성과를 내야한다 이랬으면
할 말이 많았겠습니다만 다들 아시다시피 팀이 공중분해되고 다시 맨 처음부터 하는 상황에서
스프링 성적도 이미 기대치 한참 상회하는 좋은 성적이였죠 팀 샐러리도 뭐 표식말고는 다 최저
연봉급일거라...

저는 DRX에서 킹겐을 높게 평가합니다 잘하는 선수라고 생각해요
어느정도 하는 중상위권이 아니고 트루 상위권~최상위권 충분히 될만하다고 봅니다
이번 스프링 메타는 성장형 정글러+돼지탑+바텀캐리 메타였는데
바텀이 언제나 라인전에서 지면서 DRX팀플랜이 항상 한정적이고 탑이 부담이 컸던 게임들에서
보여준 모습들이 아주 좋았습니다.
표식이야 이미 자리잡은 선수고

또 서머에는 씨맥이 돌아오죠...다른건 몰라도 선수 보는 눈과 만지는거에 있어서는 확실히
보기 힘든 아웃라이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어떻게 될지 궁금합니다
팀 자체가 기대치가 엄청 높거나 하지 않은 팀이라(물론 뭐 못해도 된다 이런소리는 아니고..)

다만 저는 롤을 쭉 보면서
흔히말하는 체급-개인기량-이 떨어지는데 팀합이나 이런부분에서 잘 맞는 팀들이
스프링에 나름 돌풍을 일으키다가 서머가 되고 메타가 슬슬 고착화되면서 처음의 모습은
보기 힘들어지고 그냥 아주 무난하게 개인기량에서 밀려서 죽은 경기 양산하는
그런모습이 항상 보여졌다고 생각합니다 또 이번 스프링은 이런 유형의 팀들이 힘내기 좋은
메타였다는 생각도 하고요
그래서 오히려 서머에는 성적이 떨어질수도 있다는 생각이 드는데 워낙 미지수가 많은 팀이라
또 어떻게될지 모르죠
다만 저는 탑-정글은 확실하게 급이 되고 미드도 아직 좀더 볼만하다고 생각해서


6.농심 레드포스

2021 스프링에 저는 칸나를 보면서 첫번째로 제 눈을 의심했고
리치를 보면서 두번째로 제 눈을 의심했습니다

작년까지 멀쩡하게 게임하던 선수들이
그냥 적당히 못해진것도 아니고 어떻게 이렇게 못할수가 있지 정말 알수가 없더라고요

또 리치가 나름 괜찮았던 몇몇 게임과 플레이오프에서의 모습을 보면서
그래도 가끔 원래 가지고있던 짬바가 나오긴 하는데 스프링엔 이상할정도로 망가졌으니 서머 되면
개선되서 오지 않을까?라는 생각과
그냥 모건이 상대였으니까 잘해보였던건 아닐까?라는 생각도 들고있습니다

갑자기 너무 말도안되게 어디 한두군데도 아니고 모든면에서 이상해졌다보니
왜이리 못해졌냐말고는 뭐라 말할게없고

베이는
저는 정말 진지하게 천고가 꾸준히 주전으로 한시즌 했으면 이정도지 않았을까 라고 생각합니다...
잘 한다 못 한다는 프로급에서 나누는 기준이지 베이는 거기에 아예 미달이기 때문에
못 한다라고 말하는것도 너무 높은 평가입니다
베이가 사실 지금 작년 덕담모드였던거고 서머에 터진다면 전 앞으로 다시는 스브스감독의
판단에 토를달지않겠습니다....

그리고 리치랑 베이를 데리고 플옵에 가서 한화랑 3:2를 한
피넛과 덕담 켈린에 대한 평가는 제 안에서 끝없이 높아지고있습니다
저는 롤이 팀에서 누가 잘하느냐 못하느냐에따라 끼치는 영향이 진짜 진짜로 너무 크다고 생각하는데요
올시즌 한화경기만봐도 쵸비혼자서 진짜 얼마나많은것들을 하는지 보이는 게임이 너무너무많았죠
피넛 덕담 켈린은 정말 대단한 선수들입니다 기량도 대단하지만 저는 시즌내내 멘탈이 안깨졌다는게
더 대단합니다 농심 팀 내부에 선수나 감독코치중에 멘탈코칭의 신이 있을겁니다 현세에 다시 강림한
예수 부처가 있던가
탑과 미드문제만 해결된다면 전 롤드컵 막차각 충분히 볼수있다고 생각합니다. 근데 리치는 왜 갑자기
못해졌는지 모르겠고 베이는 대체 뭘보고 누가 데려와서 풀주전 박았는지는 모르겠음

어디 다른 포지션도 아니고 팀 대들보인 미드를 외부에서 데려온다는건 정말 가능성이 낮아보이고...
잘 모르겠네요 지금 제가 20덕담을 보고있는건지 천고를 보고있는건지


7.KT

이 팀 역시 젠지와 마찬가지로

왜 이러고 있는건지 그냥 밖에서 보는 롤붕이1은 전혀 모르겠네요. 어디가 뭐가 문제여서 갑자기 선수진
이동이 이렇게 되고 갑자기 팀 전체가 개못해지고 완전히 맛이 가서 꼬라박았는지
제가 전혀 모르는 팀 내부의 많은 이야기들이 있었을거 같은데 저야 전혀 모르니까
그래서 KT는 진짜 할말이 없습니다
서머에 어떻게 될지도 누가 기용될지도 모르겠고요
팀 방향성이 어떻게 잡혀있는지도 모르겠고요....


8.리브 샌드박스

플레이오프에 못 간 팀들중에 그래도 시즌 막판 가장 기대감을 가지게 했던 팀이라고 생각합니다

시즌 초반부에 게임을 도저히 이길수가 없게 만들었던 루트-레오를
과감하게 교체한게 막판에 어느정도 성과가 보이고있고

서밋 크로코 페이트는 이미 스프링에서 좋은 퍼포먼스가 나왔죠
누가 말했듯이 정글은 미드빨인데 저는 페이트는 어느 1부 메이저에 데려다놔도 무조건 중상위권은
갈만한 선수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크로코가 빠르게 자리잡은것도 페이트랑 같이 게임한 덕이 크다고
생각하고
서밋은 음...사실 서밋이 처음 연습생 시작했을때부터 아마 그저께 휴가나가기 전까지 만난 모든 감독
코치한테서 똑같은 피드백을 듣고있을텐데 안고쳐졌기때문에 이 선수의 고질병이 고쳐질거라는
생각은 안들지만...

뒤에 아프리카 이야기를 할때 언급하겠지만
현재의 리브 샌드박스는 팀의 목표나 기대치가 왕창 투자를 했는데 성과가 안나오는게아니고
다들 모여서 우리도 서머에 플레이오프 가면서 발전해보자 정도이기때문에 저는 긍정적인 평가를
하겠습니다 시즌중에 급하게 투입되면서 처음에 비해 갈수록 퍼포먼스가 점점 올라가던 프린스의 모습이
플루크가 아니였다면 서머에는 충분히 플레이오프 막차 경쟁해볼만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번시즌은 초반부에 루트레오때문에 날려먹은경기가 너무많았죠


9.아프리카 프릭스

리브 샌드박스와 반대로
계속해서 투자대비 성적이 안나오는 팀이기 때문에 좀 다른 이야기를 해야합니다

저는 이 팀이 서머에 플옵, 롤드컵 선발전 갈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근데 이 팀의 문제는 그 이상으로 갈 각이 안보인다는데에 있죠

스프링은 저는 그냥 한마디로 말해서 뱅때문에 말았다고 생각합니다
더 정확하게 말하면 뱅 영입한 사람때문이긴하죠
초반부에 날려먹은 경기가 너무 많았고요 메타조차도 바텀이 캐리하는 메타였고
변명의 여지없이 너무나도 못했고 자연스럽게 팀 전체가 맛이 갔죠 냉정하게 럭키 루트 럭키 레오급이였습니다
물론 못한건 못한겁니다 다른 선수들이 잘했다는 소리가 아닙니다 다같이 못해져서 못한건
그냥 못한거죠

근데 그건 그거고 왜 팀이 못해진건지 이유를 찾는건 다른 문제고
롤 팀에서 한명이 핵구멍이면 팀이 어떻게 되는지, 한명이 하드캐리어면 팀이 어떻게 되는지
너무나도 많이 봐왔기때문에 21스프링 아프리카도 전형적으로 뱅 하나때문에 말아먹은 시즌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시즌 중반부쯤에 단체로 맛가서 말도안되는짓하면서 연패쌓았죠

드레드가 어느정도 자리를 잡은건 가장 긍정적인 부분입니다
저는 제 개인적인 기준으로 드레드는 갱킹형 메타가 오면 지금보다 더 잘해질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기인은 맨날 연봉값 못한다고 욕먹긴 하지만 저는 기인이 선수 커리어에서 제일 안좋았을때가
작년 스프링 아프리카 이런저런 사정 겹쳐서 완전히 망하고 혼자서 탑칼리스타 탑루시안 하다가
폼 바닥갔을때가 제일 최악이였다고 생각하고요
21스프링에서는 팀 상황, 메타 고려해서 나온 퍼포먼스 봤을때 어느정도는 유지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기인히 잘했고 연봉값했다 이런 소리는 아니고요 그건 무조건 결과로 판단하는 영역이라

뱅은 잘 모르겠습니다 전 지금도 왜 영입했는지 알수가 없다는 생각을 하고있고 특히 원딜은 프로게임
포지션중에서 가장 손가락 하나보고 데려와도 바로 쓸수있는 포지션 즉 유망주 박아넣기 좋은 자리인데
왜 WHY? 뱅의 연봉이 매우 낮지않을까라고 생각하는사람이 많지만 저는 경력을 고려했을때 어떻게
생각해봐도 매우 낮을가능성은 없어보이고 뱅 한명줄 돈이면 아무리 낮게 생각해봐도 최저연봉 받는
원딜연습생 4~5명 이상분은 할거같은데....뱅이 뭐 초심으로 돌아가서 롤을 다시 잘하기 위해 아주 낮은
연봉을 받고 자존심을 숙이며 게임하는것이다 이건 좀 너무 낭만적인 생각인거같고요

그런데 바텀도 바텀이지만
제가 이 팀의 최대치가 플레이오프 가고 선발전 가고 여기가 끝이라고 생각하는 이유는 미드때문입니다
플라이는 전혀 못하고있지 않습니다. 아프리카에 온 이후로 작년 스프링에 좀 심각하게 안좋았을때..
판테온으로 조이랑 CS두배차이 나던시절 이때 말고는 진짜 본인 기대치만큼 하고있다고 생각합니다

문제는 너무 본인 기대치만큼밖에 못해요
이게 무슨소리냐면 전 플라이가 왜 이런식으로 변했는지 모르겠는데 아프리카 와서부터 잘하는 미드가
있는 팀을 상대로 너무 변수없이 게임을 합니다
변수없이 게임을 한다는게 무슨소리냐면 롤이라는게임이 상대방이 나보다 잘해도 인게임에서 여러 변수가
있을수도 있는거고 하다보면 라바가 쇼메이커 솔킬딴 그런게임이 나올수도 있는건데
플라이는 너무 지나칠정도로 변수없이 지고 시작합니다 AP메이지를 잡아도 내가 한대 맞느니 CS포기
한다는 마인드로 게임을 하고요 자꾸 미드세트 이런픽으로 도망을 칩니다
저런 픽들이 현실적인 한계를 인정한 가자미픽이라고 말할수도 있습니다 근데 그런 스타일을 하고 싶으면
탑에서 하던가, 아니면 변칙적으로 각이 보였을때 꺼내들어야지
플라이처럼 게임하는건 제 생각에 솔직히 말해서 도망치는겁니다 아주 단적으로 보여준 게임이 스프링에
있었던 젠지전인데 비디디가 아지르로 캐리한 그 경기

플라이가 신드라로 대박CC몇번 걸었다고 잘했다?한타에서 제몫을 했다?
그 이전에 비디디급 미드한테 주력픽 쥐어주고 아주 프리하게 무난하게 성장시켜주면서 자기는 CS먹다가
쳐맞느니 포기한다는 마인드로 AP메이지 골라놓고 CS 4~50개 차이나면서 성장 망해서 딜 하나도 안나오고
여기서 이미 개못한겁니다 한타에서 적군와해 대박터졌다고 이게 잘한게 아니에요 이미 너무 못한거에요
미드세트도 마찬가지로 CS 50개씩 차이나면서 상대미드는 프리파밍 성장하는데 미드세트로 로밍 몇번
성공했다?
이건 절대 잘한게 아니에요 그냥 못한겁니다 패배의 아주 결정적인 원인이 된 거고요
미드세트 미드사이온같은 챔프들은 단단함과 유지력으로 상대 마나 말리면서 애초에 라인전부터 동성장
하고 오히려 먼저 움직이고 상대 정글 불러주고 이런게 변칙픽의 의미를 살리면서 잘 하는거지
'내가 못해도 대충 안죽고 탱템 올리면 그래도 피돼지라도 되니까'식으로 플라이처럼 하는건 그냥
도망치는겁니다

그 이전에도 젠지때도 절대 이런스타일의 게임을 하지 않았는데 아프리카 와서 또 초창기에는 안그랬거든요?
그냥 멀쩡하게 게임했는데 언젠가부터 갑자기 판테온같은거 하면서 상대방 프리파밍 시켜주고 CS 70개씩
차이나는데 궁CC셔틀 할때부터 좀 요상했는데
이런 경향성이 심해도 너무 심해졌습니다 이번시즌 플라이 15분지표 보시면 모든면에서 최하위권입니다
베이 바로 윗급이죠
플라이의 플레이는 마치 상대가 1을 내든 6을 내든
항상 4만 내놓는 게임을 하는겁니다 상대가 난 지금부터 6만 10번 내놓을거라고 말해도
단 한번도 1~7을 고르지 않고 언제나 4만 골라서 10번 모두 지는 식의 플레이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아프리카가 플옵도 갈 수 있고 선발전도 갈 수 있는데 거기서 뭔가 변수를
만들어서 그 위로 갈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전혀 들지가 않네요

이런것들이 합쳐진 아프리카의 가장 큰 문제는 투자를 많이 해온 팀이라는것
돌고 돌아서 기인 거금으로 잡고 야심차게 데려온 유칼이 폭망했을때부터 시작이 아닌가 싶네요
작년 미스틱 벤도, 올해 리헨즈 뱅도 결코 적은돈이 아니였을텐데 스프링을 또 말아먹었습니다
그리고 서머에 나아져도 제 생각에는 '또' 최대 플옵진출 선발전 진출로 끝이고요
여러모로 부정적인 평가가 많이 나올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10.브리온

브리온도 사실 기대치라는게 아예 없었던 팀이죠 시즌 전 예상을 해보면 브리온과 DRX가
최하위권 다툴거라고 많이들 생각했으니
그래서 기대치 대비 스프링은 오히려 기대 이상이였습니다 성적이나 임팩트나

근데 DRX이야기를 할때 말한 스프링때 팀합 잘맞는팀이 잠깐 으쌰으쌰하다가
서머쯤 가면 그냥 기본체급에서 밀려서 죽은경기 양산하는 그런 상황이 될 가능성이
냉정하게 매우높아보입니다 DRX는 바텀만 좀 약한건데 브리온은 진짜로 스프링 메타에서
극한의 극한으로 땡겨서 지금의 성적이라도 낸거라서요

하지만 여기는 진짜로 아예 맨땅부터 새로 시작하는 팀이고
프차 유지된다면 팀이 뭐 1년하고 끝나는것도 아니고...
딱히 성적이 오르거나 할까에는 부정적입니다만 그게 딱히 또 크게 문제가 될 상황은 아니라서
최대한 최우범감독하에 으쌰으쌰해보고 장기적으로 봐야죠 뭐...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라라 안티포바
21/04/03 16:08
수정 아이콘
전부는 아니지만 어느정도 동의하는 지점이 많네요. 글도 재밌게 잘 쓰셨고
덕분에 잘 읽었습니다.
21/04/03 16:26
수정 아이콘
(수정됨) 캐니언의 가치는 현 프로계에서는 대체가 불가능한거 같습니다.
중국쪽에서는 탑정글미드 정말 굉장한 선수들이 많이 보이는데
중국쪽에서 최상위권의 정글조차 캐니언한테는 안되보이네요.
물론 붙어봐야알겠지만요.

한화는 바텀까지 불안정해져서 더욱 힘들어보이더군요.

표식이 정규시즌에는 참 좋은모습을 보여줬는데
이번 플레이오프는 좀 심각했다고 보여요. 물론 다른팀원들도 못하긴 했지만요.
멘탈이 나간거 마냥 플레이하더군요. 근거없는 몰래전령하다가 뺏겨버리고
그냥 흘러가면 답이 없다고 느꼈을수 있어도 오브젝트가 아닌쪽에서 묘수를 부리면 어땠을지..

아프리카는 미드가 참 묘합니다.
pgr에선 좋은평가 주시는분들이 많은데
분명 팀원을 도와주는식의 플레이가 훌륭하고 한타를 나름 잘하는건 맞지만 결국 미드라는 라인은
자기 라인전을 잘 풀어가면서도 팀을 도와주는게 되는게 훌륭한 미드라이너가 아닌가 싶습니다.
플라이는 자기 라인전을 잘 풀어가는 능력이 부족하구요.

기인이 기량이 많이 떨어지긴 했지만 여전히 고점에선 저력이 있는 선수죠.
나이가 어리고 종종 고점을 보여주는 선수는 분명히 가치가 있다고 봅니다.
약팀에 계속 있으면 기량 유지가 현실적으로 어렵죠.
그 테디조차 진에어에 2년 있었고 기인은 3년 넘게 아프리카에 있구요.
하다보면 팀의 흐름에 휘둘릴수밖에 없습니다.
개인적으로 쵸비조차 그리핀 drx가 아닌 약팀에서 그시절을 보냈다면
기량유지를 못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농심에선
베이가 참 씁쓸해보이더군요.
클템 유튜브에서 언급되길 쵸비와 견줄 미드라이너는 전세계 프로 미드라이너 100명이라 치면 10명 밖에 안된다고 생각한다는데
그런 미드와 최약체급 미드가 플레이오프에서 만났으니 현실을 무섭게 체감하게 되더군요.
Nasty breaking B
21/04/03 16:30
수정 아이콘
저도 전반적으로 비슷한 생각입니다.
21/04/03 16:30
수정 아이콘
진짜 베이 보면 농심 안타깝습니다. 쿠잔 정도만 있었어도...
이호철
21/04/03 16:31
수정 아이콘
농심이랑 샌박은 더 좋은 성적을 기대할 수 있을 것 같긴 합니다.
서리버
21/04/03 16:48
수정 아이콘
와 아프리카 팬이신가요 크크 애증이 담겨진 느낌이라서요. 저도 플라이팬이지만 생각이 완벽일치입니다. 한타 잘한다쳐도 뭐 어마어마한 캐리력이 있는 것도 아니고 라인전 피하는 건 상수지요. 그래도 올해 스프링 성적 잘 추스려서 원딜 바꾸고 롤드컵 진출이라도 하면 소원이 없을 거 같네요.
커먼넌
21/04/03 17:11
수정 아이콘
클리드를 가난한 슈퍼플레이+갱킹형 정글메타라고 비유하신거 보니 홍진호가 떠오르네요.
3해처리 개념과 뮤짤로 3가스 확보 시간 버는 개념이 성립되기 전에 드론 수 조절하며 가난한 슈퍼플레이 보여주던 홍진호. 물량 뽑는 운영이 생겼음에도 홍진호는 결국 적응을 완벽히 못하고 정상급 플레이어에서 멀어졌지만 클리드는 적응했으면 좋겠네요. 홍진호와 겹쳐보이니 괜시리 응원하고 싶은 생각이 듭니다. 좋은글입니당
공항아저씨
21/04/03 17:20
수정 아이콘
클리드는 확실히 아쉽고 T1은 제우스나 오너가 터져줘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커즈가 분명 잘하고 있지만 불안해요. 섬머만 되면 죽쑤는 선수라
기사왕
21/04/03 18:03
수정 아이콘
아프리카는 듣자하니 이번 스프링 끝나고 서머 전에 다시 대대적으로 갈아엎을 계획이라는 말이 자주 들리더군요.

리라랑 코치 계약도 종료된거 같고, 2군 같은 경우는 선수 코치진 죄다 싹 갈렸다는 이야기도 있던데
21/04/03 19:09
수정 아이콘
티원은 정말 돌림판 와중에 건진 신인이 하나도 없죠. 어쨌든 제우스와 오너에게 실전 경험 먹여준 정도..이번 티원의 돌림판 사례는 아마 다른 팀에서도 참고할 유용할 사례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최소 돌림판 돌려도 저렇게는 돌리지 말아야겠다는 사례..

아프리카 관련해서도 부분적으로 동의하는 게, 뱅 못한 것+미드 체급 차이+팀적 운영과 합의 부재(혹은 미스커뮤니케이션)가 총체적으로 다 문제였다고 생각해요. 드레드는 잘하다가 꼭 짤리고, 리헨즈는 원딜 서포팅해야 될 때도 들어가서 싸우고 있어서 우디르가 뚜벅뚜벅 걸어와서 뱅이랑 둘이 놀고..전 다 떠나서 미드가 너무 중요한 이 게임에, 플라이가 지금과 같은 스탠스로 게임하면 미드 제외 아무리 좋은 멤버들 구해와도 롤드컵 진출도 확실치 않다고 봐요. 사파픽이 매력적인 선수였지 이렇게만 플레이하는 선수는 절대 아니었는데 왜 이렇게 하는지..다소 아쉬움이 남습니다. 미드(+정글)의 영향력으로 상위 팀들을 섬머 때는 시즌 중에라도 이겨내는 모습이 나와야 희망적이라 봅니다. 뱅은 리그 중반-후반 이후로는 폼이 회복세긴 했는데 어떨지 모르겠군요. 플라이가 이런 스탠스라면 원딜이 실력과 폼을 떠나 미스틱 같은 스타일이 맞는 것 같긴 합니다.

drx는 정말 칭찬 받아야 되는 팀이라 봅니다. 단순히 기대치가 낮아서도 물론 있지만, 확실히 고점을 보여줬다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전 섬머 때도 잘해야 지금 정도의 순위라고 생각은 하는데, 이것도 굉장한 거라 봅니다. lck가 결코 만만한 리그가 아니고, 중간 하는 것도 엄청 힘든 리그죠. 아마 구단이나 씨맥부터 올해 당장 롤드컵 진출 가능성을 진지하게 높게 보진 않았을 것 같기도 하고요.

그 외에도 기타 글 전반적으로 잘 읽었습니다.
스덕선생
21/04/03 19:46
수정 아이콘
사실 티원의 스프링 돌림판이 실패한건 감독의 접근 문제 이상으로 티원이 빅클럽이여서 그런게 아닐까 합니다.

레알 마드리드 출신 유스들 중 1부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이 꽤 많고, 레알로 다시 복귀해도 1군 가능한 선수들도 있습니다만 레알에 있던 시절엔 대부분 카스티야에서 2~3년 썩거나, 출전가망도 없는 스쿼드 플레이어로 허송세월했습니다. 카시야스, 바란 등 극소수의 운과 실력이 따라준 선수들만이 레알 주전으로 올라섰죠. 카르바할조차 레버쿠젠 1년 이적했었고.

구마유시나 클로저, 엘림같은 경우엔 동부권 팀에 가면 당장 주전 고정은 물론 팀에서 총애를 받을 가능성이 높지만, T1에서 경쟁하는걸 선택했기 때문에 지금 당장 서부 최고의 선수들만큼의 기량을 보여줘야합니다. 그걸 못하면 기존 잘하는 선수들 대신 이들을 기용할 필요가 없죠. 심지어 E스포츠 대회는 축구와 달리 후보들의 기량을 점검할 컵대회 같은것도 없고요.
키모이맨
21/04/03 19:50
수정 아이콘
그것도 맞죠. 티원 나머지 5명은 예를들어서 다 풀리면 다 1부팀에서 주전먹고있을겁니다
21/04/03 19:57
수정 아이콘
구마유시는 티원 아니었으면 쉴드고 뭐고 없이 가루도 안남을 정도로 까이고 강제 은퇴 당했을 수도 있습니다. 티원이라 그나마 프로게이머 노릇하고 있는 거라고 저는 생각해요.
도뿔이
21/04/03 20:11
수정 아이콘
임프, 스피릿 같은 선수들도 커리어 잘 쌓고 레전드 대접 받고 있죠..
이 선수들이 너무 초창기다 싶으면..
나이는 많지만 빛을 늦게 본 칸은 동시대 롤 프로게이머중 넘버원 인성대마왕 소리들었던 선수고..
에이밍, 라스칼 같이 논란 있었던 선수들도 선수생활 잘만 하죠..
범죄급 사생활 논란만 아니면 실력이 모든걸 덮어줍니다. 이판은..
21/04/03 20:24
수정 아이콘
(수정됨) 구마유시가 임프 피글렛급 실력이 아니니까요. 구마유시가 단순히 인성만 나쁜게 아니라 [실력도 없는게 인성도 나쁘다]는 뜻입니다.
21/04/03 20:06
수정 아이콘
그래서 사람들이 왜 '케스파컵..?' 이야기를 하는 이유기도 하죠. 실험하려면 이때도 그냥 해보지 하는 팬들의 이야기가 좀 있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아무리 티원 정도 되는 팀도 팬들 다수가 기존 선수들의 팬이고, 그런 의미에서 제-오-클-구-케 같은 라인업은 팬들이 정 붙이기도 어렵고, 비판은 그만큼 쉽고 했던 것 같습니다. 사실 기존의 팬들 입장에선 아무리 유스 출신이라 해도 그냥 아예 다른 팀이 나온 수준이라..하여튼 이게 가능하려면 성적과 경기력이 동반되어야 하는 게 맞고, 확실히 신인 쓰려면 베테랑 사이에서 함께 크는 게 낫지 않나 싶습니다.
올해는다르다
21/04/03 20:22
수정 아이콘
티원이 빅클럽이어서 유망주를 키우기 어려운 게 분명히 큽니다.
다만 컵대회에 2군이 아닌 3군을 내보낸 점, 본인이 10인 스쿼드를 10명 다 스크림 시켜서 전력을 높히겠다고 생각하고 직접 선수를 남겨가면서 10인 스쿼드를 꾸려놓고서는 막상 연습상대를 못구한점, 한두명 바꾸는게 아니라 허구한날 여러명씩 바꾸면서 혼란을 자초한 점 등은 순전히 감독의 잘못이죠.
피지알러
21/04/03 19:50
수정 아이콘
정글이 황족인 시대인데 다시 가난한 시대가 올까요
21/04/03 20:00
수정 아이콘
거의 대부분 동의합니다
좀 너무 우디르긴 한데 한화는 서머에 크게 고생할 수 있겠다 싶고요 크크
다리기
21/04/03 20:12
수정 아이콘
이번 시즌은 T1 돌림판 때문에 말 많았지만
결국 담원을 이겨라 대회였습니다..
페이커 한창 때나 튀어나오던 '게임 뭐같이 하네' 란 찬사가 절로 나오는 경기력..
거짓말쟁이
21/04/03 20:26
수정 아이콘
결국 t1은 페이커가 회춘 해야만 우승 가능성이 있어 보이네요.
마갈량
21/04/03 20:34
수정 아이콘
2라 리치는 베이랑같이 엮일급은,아니라고봅니다.
나머지는 전체적으로 많이공감되네요
코슬라
21/04/03 20:45
수정 아이콘
기인 피넛 쵸비 덕담 켈린
오호호호
쿼터파운더치즈
21/04/03 20:48
수정 아이콘
본문의 내용과 시각에 정말 동의합니다
거의 모든 팀이 제가 바라보는 팀에 대한 느낌과 비슷하네요
다시마두장
21/04/03 20:49
수정 아이콘
올해 T1의 서브멤버들은 그 어느때보다 화려했는데 아이러니하게도 제대로 개화한 선수가 하나도 없었네요.
작년 깜짝 데뷔해 페이커의 후계자로 거론되던 클로저
성골 T1맨으로 해외에서까지 넥스트 페이커급 선수라 주목받던 구마유시
고전파를 잇는 재능이 아니냔 얘기까지 나온 제우스
이 중 그나마 클로저가 자신의 장인픽 + 강력한 라인전으로 존재감을 드러냈을 뿐이고, 나머지는 기대에 영 못미치는 모습을 보여줬죠.

그런데 또 신인 선수들은 대체로 이런게 정상이기도 합니다. 롤드컵즈음 해서 월드클래스 정글러로 성장한 표식도 쵸비의 우산 아래 성장하는 시간이 필요했으니까요. 같은 팀의 도란은 전년도에 반시즌 뛰고 왔다고 확실히 경험있는 선수로서의 모습을 보여줬고요. 처음부터 잘 한 케리아가 조금 예외긴 했는데, 시즌 후반들어 뒷심 부족으로 폼이 망가지다가 올해 안정적으로 부활한 걸 보면 역시 신인 선수들에게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해서 또 역설적으로 T1이 4강권에까지 진입한 지금 결과를 놓고 보면 양대인 감독의 선택이 의미가 있었던 것 같네요.
어떤 선수든 개화하기까지는 실패를 맛보며 담금질되는 시간이 필요하니까요. 이번 시즌의 경험이 저 신인들을 좀더 실전에서 쓸만한 카드로 만들어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해봅니다.
물론 붙박이 주전으로 쭉 뛰면서 경험을 쌓은 다른 경우와 다르게 이쪽은 돌림판 돌리느라 진득한 경험을 못한 것 같다는 생각도 동시에 들지만요.
21/04/03 21:50
수정 아이콘
구마유시가 넥스트 페이커, 제우스가 고전파급 재능이란 건 해도 해도 너무한거 아닙니까 크크 거의 페이커에 대한 모욕 수준인데요.
Lord Be Goja
21/04/04 01:10
수정 아이콘
고리안 더샤이..
다시마두장
21/04/04 10:45
수정 아이콘
해외 포럼 포함 이런저런 커뮤니티들에서 들은 내용들입니다. 아마 피지알에도 있을거에요 크크.
21/04/03 21:11
수정 아이콘
전반적으로 동의합니다만 제 생각을 몇 개만 언급하자면

1. 플라이는 젠지 말부터 그랬습니다. 미드 베이가하고... 19서머 젠지 말아먹은 지분의 1등공신이죠 사실. 심지어 얼마나 답답하면 시즌 막판에 로치를 미드로 출전시켰을까요.

2. 저는 반대로 한화생명이 상당히 미래가 어둡다고 생각하는게, 쵸비 빼고 다들 너무 어중간하게 잘하거나 못합니다. 반대로 농심이나 아프리카는 잘하는 라인/못하는 라인이 정해져 있어요. 이 두 팀은 뱅이나 베이보다 못하는 선수 찾기가 더 어렵기 때문에 이 선수들만 어떻게 하면 팀 전체가 치고 올라갈 가능성이 큽니다. 근데 한화는 탑정글이 못하지만 진짜 개못하지는 않아요. 그래서 바꾸자니 옆그레이드가 될 가능성도 있고, 바텀은 잘하지만 진짜 최상급으로 잘하지는 못합니다 냉정하게. 그래서 한화생명은 팀 전체의 실링이 어느 정도 정해져 있는 느낌...?

3. 그에 비해 농심이나 아프리카 같은 팀은 업슛할 확률이 상당히 높습니다. 그 중에서도 롤이란 게임에서 가장 핵심적인 미드가 구멍인 농심이 업슛 확률이 더 높다고 생각하고요. 아프리카는 솔직히 말씀드리면 원딜 구하는 것보다 라인전 쌘 미드 구하는게 성적 향상에 더 큰 도움이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플라이가 뱅보다 못한다는 게 아니라 같이 2구멍라인인 팀인 농심이랑 왜 성적 차이가 났나면 아프리카는 근본적으로 지금 팀원끼리 색깔이 안 맞습니다. 뱅이 후반 캐리가 거의 안되기 때문에 초반에 상체에서 굴려서 게임을 끝내야 하는데 문제는 플라이가 초반 미드 라인전 압박을 거의 못줘요. 그래서 아프리카는 후반캐리되는 원딜을 구하거나 라인전 쌔고 초반 스노우볼 굴릴 줄 아는 미드를 구하거나 해야 되는데 둘 중 하나를 한다면 기인 드레드 리헨즈의 플레이 성향을 고려할 때 미드 구하는게 더 낫다고 보구요. 뱅에 대해서는 이제동의 연습론에 따라 서머 때 기량이 올라올 일말의 희망이라도 있다고 보기 때문에... 문제는 라인전 쎄고 스노우볼 굴릴줄 아는 미드는 구하기가 엄청 힘들죠.

나머지 부분은 전반적으로 동의합니다. 글 잘 읽었습니다.
천혜향
21/04/03 21:41
수정 아이콘
근데 서머 된다고 순위표가 대부분 달라질거 같지 않네요..
뭔가 팀들마다 고질적인 문제들이 있는데 어쩌면 당연하게도 전부 해결이 불가능해보임.
구멍을 메꿀 방법도 없는거 같고..
티원은 솔직히 스프링 실패(?)했다고 보기 어렵죠.
당초 예상한 순위까지 끌어올렸고.. 폼관리도 해줬고 .. 서머때는 유일하게 티원순위만 예상이 잘 안되네요.
21/04/04 02:56
수정 아이콘
근데 중국으로 선수 유출이 많았는지 모르겠는데 전체적인 선수풀이 좀 수준 낮아진거같은 느낌
당장 플옵진출팀 중에도 대놓고 포지션에 구멍 뚫린팀이 많아서 플옵경기인데 어느구멍이 덜 싸냐 대결도 나오고
카푸스틴
21/04/04 03:38
수정 아이콘
정말 잘 읽었습니다. 일반 시청자인 제 입장에서 봤을때 굉장히 깊이있는 분석이었습니다.
21/04/04 09:00
수정 아이콘
정글은 진짜 매시즌 또는 시즌내에서도 메타를 너무타는거같긴합니다
패치에따라 챔프메타 정글스타일 동선 오브젝트중요도여부등등이 바뀌니...
최상위폼을 1년동안 유지하는것도 정말대단한데 그런면에서 캐년은 정말...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79360 [LOL] 응원을 하면서도, 너무 속이 쓰린 멸망전의 날이네요. [34] 별가느게9566 24/04/07 9566 14
79359 [LOL] 피넛 "젠지에게 축하한다고 말해주고 싶다" [28] 종말메이커7877 24/04/06 7877 8
79358 [LOL] PCS 최종 결승에 앞서 이번 대회 소프트뱅크 게이밍에 대한 감상기 [3] 무무보리둥둥아빠2909 24/04/06 2909 3
79357 [LOL] 2024 PCS 스프링 결승전, PSG의 상대는...? [5] BitSae3004 24/04/06 3004 2
79356 [LOL] 젠지 vs 한화전 지표 [39] Leeka6416 24/04/06 6416 6
79355 [LOL] 21 한화 쵸비가 그리우셨나요? [46] 자아이드베르5959 24/04/06 5959 9
79354 [LOL] 한화 / 쵸비 / 쵸비 / 쵸비 [54] TAEYEON5923 24/04/06 5923 6
79353 [LOL] 쵸비, LCK 9회 결승진출 달성, 사상 최초 4연우승 도전 [39] Leeka4625 24/04/06 4625 3
79351 [LOL] LCK 결승전을 5번 이상 간 선수들의 LCK 승률 총 정리 [27] Leeka7249 24/04/05 7249 2
79350 [LOL] LCK 올타임 경기수 TOP 10 선수들 [24] Leeka5743 24/04/05 5743 0
79349 [LOL] 소스:레퍼드 복한규. 서머에 C9 복귀 [10] SAS Tony Parker 6658 24/04/05 6658 0
79348 [LOL] 티원 디도스 피해 상황 요약 [123] Leeka18360 24/04/04 18360 6
79347 [LOL] 티원 정회윤 단장의 방송 간단 정리 [31] 리니어11311 24/04/04 11311 3
79346 [LOL] 14.6 패치 핵심은 렉사이라고 생각합니다. [14] 아몬5478 24/04/04 5478 0
79345 [LOL] 23시에 티원에서 단장 방송을 진행합니다 [21] Leeka5548 24/04/04 5548 0
79344 [LOL] 디도스 상태 간략버전 [24] Leeka5925 24/04/04 5925 7
79343 [LOL] 이번 사태는 타팀 팬들도 그냥 지나칠 문제가 아닙니다. [24] 자아이드베르4958 24/04/04 4958 18
79342 [LOL] LCK 플옵 진출팀별 솔로랭크 판수 [74] 김은동7141 24/04/04 7141 10
79341 [LOL] 디도스범이 결국은 승리했네요 [42] 작은형7099 24/04/04 7099 10
79339 [LOL] T1 패자인터뷰: 솔랭 한번을 못했습니다. [386] 구성주의15439 24/04/04 15439 3
79338 [LOL] 23젠지가 둘로 쪼개지니 티원잡는 팀이 둘이 되더라 [53] Leeka5147 24/04/04 5147 6
79337 [PC] 스팀무료패키지 아이들챔피언스 (D&D ip 방치형게임) [13] 샤크어택3587 24/04/04 3587 1
79336 [뉴스] 게이머들은 2023년에 대부분 옛날 게임을 했다. [18] 주말4230 24/04/04 4230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