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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1/02/09 21:47:22
Name 죽력고
Subject [콘솔] 제 게임인생에서의 최고의 남녀 서사 TOP4(강스포 함유)
1.  용과 같이 시리즈 마지마/마키무라

대상: 마지마 고로 / 마키무라 마코토

서사 시리즈: 용과 같이 제로-용과 같이 극2





설명: 전설적인 야쿠자 게임 시리즈 용과 같이 기존 시리즈의 주인공은 누가 뭐라고 해도 키류 카즈마 입니다.
우리가 아는 양아치/건달/조폭인 야쿠자 이미지와 다르게 키류는 작중 내에서 그야말로 협객 그 자체고...(그에 걸맞는 강함도), 그에 더불어
걸맞는 순정적이고 정의로운 서사까지 지니고 있죠.

그. 런. 데.

이 시리즈에서 메인 주인공인 키류를 넘어서는 작중 인물이 바로 용과 같이 제로의 더블 주인공인 마지마 고로입니다.
사실 용1~5까지 마지마는 그냥 매력적인 주연 중 하나였는데(그래도 인기는 대단했지만) 0에서 그의 서사가 반쯤 완성되죠.
누구보다 매너있고 정의로운 캬바레 점장에서 어떻게 그가 불타오르고

<누구보다 모에속성이 강할수 밖에 없는> 눈먼 여 히로인을 그야말로 목숨 다 바쳐서 구해내고

"끝끝내 자신이 누군지 밝히지조차 않는"

......................


이런 압도적인 서사를 바탕으로 해서 제작진은 용2의 리메이크판인 극2에서 큰 선물을 준비해둡니다.

마지마 고로와 용과 같이 제로의 히로인인 마키무라 마코토의 마지막을...

끝끝내 자신이라고 밝히지 않는 마지마와...

이역에서 드디어 자신의 은인을 깨닫는 마키무라 마코토의 눈물

그리고 그 이상 고마워 할수 없는 모든 미련과 감사함이 정리된 한 마디 "아무것도"

제 게임인생 30년을 관통하는 가장 기막힌 서사입니다.

그래서 용과 같이 시리즈 중에 제로는 꼭 추천하는 바입니다. 극2 외전도 꼭이요(극2의 서브스토리라는게 좀)







2. 창세기전 시리즈

대상: 칼 슈타이너 / 이올린 팬드래건






서사 시리즈: 창세기전 2- 창세기전 외전 서풍의 광시곡

------------------------

국산 게임의 필두인 창세기전 시리즈..그리고 시간이 많이 흘렀지만 그 시리즈 중 가장 많은 인기를 끌었던 2의 중심부를 관통하는
2명의 남녀 주인공이죠.(모르는 분들에겐..제가 왜 칼 슈타이너 사진을 저걸 썼을까요?)

희망적인 길잡이와 망국의 공주와의 만남이
최대의 원수와 망국의 여황의 만남
그리고 마지막엔
너무 사랑하지만
가장 사랑하는 사람을 자기 손으로.....

제 인생게임 순위 No.1의 가장 큰 감동을 준 그 서사입니다.

사실 서풍의 메인스토리와는 엄청 상관은 없느데 서풍의 광시곡 할때...
폭풍도에서 그의 무덤을 지키는 이올린과 그 음악(너무 잔잔한)의 여운은 창세기전 2 플레이어라면...가슴을 울렸을거라 생각합니다.




3. 대상 시리즈: 파이널 판타지 시리즈

대상: 티더 / 유우나





대상 작품: 파이널 판타지 10 / 10-2

파판 시리즈 중 가장 마지막 명작이라고나 할까요? 파이널 판타지 10의 역시 양대주인공

삶의 터전을잃고서 낯선곳이 떨어진 남주인공과
역시나 악순환의 고리를 '잠시만' 끊기 위해 노력하는 여주의 만남

그리고 스토리를 진행해가며

자신이 실체가 아니고 여주가 원하는 걸 이루면 자신도 사라지게 된다는 걸 안 남주와 여주...
원곡인 스테키 다네보다 이수영이 부른 얼마나 좋을까가 더 감정이입되게 만들었던 그 작품.

자신이 허상임을 알면서도 정말 말그대로 '세상을 구하기 위해' 모든걸 내던진 남주와 그걸 알면서도 할수 밖에 없었던 여주인 유우나

의 서사가 너무 가슴아프고 좋았던 둘이었습니다. 마지막 티더 아버지 젝트와의 하이 파이브....는 정말 기억에 남습니다. 


4.  대상 시리즈: ICO

대상: 이코 / 요르다



대상작품: ICO: 안개의 성

우측이 이코/ 왼쪽이 요르다

무력한 여주인공을 여기서 탈출시키자

이 단순한 명제가 이 게임을 초명작으로 만들었습니다. 더불어 듀얼쇼크에서 전해지는 요르다의 심박....

마지막 여왕을 물리치고 성이 무너지면서 남는 그 여운은 정말 제가 해본 게임에서 가장 무언가를 많이 남기지 않았나 싶네요. 

.....이 게임의 한줄 요약?

소년...소녀를 만나다. 



----------

보시다시피 제가 좋아하는 건 스토리있는  rpg나 어드벤처입니다.

그리고 그걸 효과적으로 와닿게 풀어내는 스토리가 있다면 그 장르를 좋아하는 게이머에게 최고의 선물이겠지요.

사실 하루전 밤에 자기전에 게임내에서 감동을 준 커플들에 대해서 한번 글을 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잠깐 까먹었는데 좀 아까 갑자기 기억이 나네요.

좋은 밤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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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alewalker
21/02/09 22:00
수정 아이콘
와 제목만 읽고 이올린-g.s 나왔으면 좋겠다 했는데 적중했어요 크크
그리스인 조르바
21/02/09 22:08
수정 아이콘
적어주시것에 접해본건 용과같이 제로의 마지마 고로네요. 일본에서 강조하는 '남자다움'을 가장 매력적으로 그려낸 캐릭터라 생각합니다.

고전명작 중 최고의 남녀커플을 생각해보니 록맨제로의 제로-시엘의 관계가 떠오르네요. 오메가 때문에 자기자신이 가짜가 아닌가 혼란해 하는 제로를 시엘이 끝까지 지탱해주었죠. 오메가 결전 이후 나 자신이 제로라고 확언하며 시엘에게 감사를 표하는 장면은 록맨시리즈 명장면 TOP 5에 든다고 생각합니다.
기사왕
21/02/09 23:44
수정 아이콘
3에서 끝났다면 차라리 괜찮았을지도 록맨 제로는...4로 아예 스토리의 끝을 본 건 좋다만 제로가 그렇게 가는 걸 원하지는 않았는데...심지어 후속작에서 시엘도...
그리스인 조르바
21/02/10 00:44
수정 아이콘
그래도 다른 록맨작들에 비하면 호상이 아닌가....마 그리 생각합니다
기사왕
21/02/10 00:46
수정 아이콘
9가 나오려는 듯 하다가 날아간 X 시리즈나, 2편 나오고 사실상 끝난 록맨 대쉬나....특히 록맨 대쉬는 X나 록맨 제로 이후 세계관이라는 걸 듣고 놀랐었죠...
21/02/09 22:13
수정 아이콘
소설과는 달리 게임에서는 스토리와 러브라인에 크게 관심이 안가더군요. 게임은 그것보단 인게임 플레이와 세계관에 좀 더 집중하게 되는 느낌입니다. 처음에는 잘 따라가다가도 열심히 게임하다보면 스토리는 어느순간 뒷전으로 밀려있달까...
쇼쿠라
21/02/09 22:16
수정 아이콘
확실히 사람마다 다른게
전 파판10 주인공들이 상상의 인물인게
굉장히 거슬리고 몰입이 안되던데
대부분은 별로 상관않하고 좋게 보시더군요
거짓말쟁이
21/02/09 22:43
수정 아이콘
말이 상상이지 그 상상이라는게 인간의 망상 같은 게 아니라 다른 차원 이라는 느낌이 크죠..설정상.
커먼넌
21/02/09 22:35
수정 아이콘
파판10리마스터 해보려고 했는데 항마력이 딸려서 아쉽게도 진행이 안되더군요
이쥴레이
21/02/09 22:36
수정 아이콘
다 해본 게임이라 마음에 와닫는 커플들이 있네요. 크크

저는 반대로 막장드라마로 고전게임증 바하무트라군
남여주인공을 이야기 하고 싶습니다. 어릴때라 히로인 바람(?)이 충격적이었습니다. 죽을고생하며 여주인공만 생각하며
구해냈더니... ㅠㅠ

쿠파성에 공주를 구해오면 또 잡혀가는 공주를
보는 마리오의 심정이 이럴까요..
내맘대로만듦
21/02/09 22:52
수정 아이콘
저는 이스8 라크리모사오브다나 떠오르네요....솔직히 아돌은 그냥 병풍에가깝고 다나 혼자 하드캐리하지만..
그 덕분에 아돌에 좀 더 깊게 몰입할 수 있었네요.
중간부터 다나가 계속 예정된 이별에 대해서 말하길래 엔딩보기싫어서 질질끌정도로 깊게 몰입함
유나결
21/02/09 23:11
수정 아이콘
어렸을때 머털도사2 머털이랑 쥬미 러브스토리 보고 울었습니다. 1편을 모르고 플레이해서 다행히(?) 몰입이 너무 잘된 크크
쿼터파운더치즈
21/02/09 23:28
수정 아이콘
1번 공감되고..
저는 창세기전 크리스티앙 죠안이요
진짜 제일 가슴아프고 슬픈 커플이라고 생각해요
아보카도피자
21/02/09 23:44
수정 아이콘
좋았다고 생각한 서사가 많았는데 남녀서사라고 하니까 다 나가리 되네요. 좋았던 것들은 너무 길이가 짧고....그래도 고르자면 다크소울3의 이곤과 이리나입니다.
음란파괴왕
21/02/09 23:45
수정 아이콘
창세기전의 캐릭터들은 대부분 비극적인 운명을 맞아서 그런지 뭔가 마음에 더 남는게 있어요. 어째 행복한 사람이 별로 없음.
21/02/09 23:51
수정 아이콘
이코 없으면 쓰려고 들어왔는데 있네요
이건 정말 게임 플레이 그 자체로 서사를 완성시켜버려서 게임 역사에 남을 커플이 됐어요. 제발 리메이크 좀....
21/02/10 00:30
수정 아이콘
1번은 진짜 재미있게했고
저중에서는 파판10이네요
진짜 재미있었어요 처음에 플스2로할때도 감동적이었고 리마후에 했을때도 감동적이었네요
12년째도피중
21/02/10 00:33
수정 아이콘
1,3,4 모두 받습니다. 2는 안해봐서 모르는거고.
그 외 매력적인 서사가 한가득인 게임이 분명 있긴한데 그게... 어.... '발키리 프로파일'이라고...
전 좋았어요. 그 게임의 남녀 이야기들이. 이거 말고도 발키리 시리즈는 그 특유의 맛이 가득하죠. NDS판으로 나온 것도 쌉쌀한 맛이 꽤...
이쥴레이
21/02/10 00:53
수정 아이콘
발하라로 가는 영혼들을 수집하는 이야기다보니 비극적이거나 감동적이거나 다양한 사랑이야기들이 많았죠.
수작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라세오날
21/02/10 01:26
수정 아이콘
이코 책으로 봤는데 와
인생은이지선다
21/02/10 04:03
수정 아이콘
이코랑 파판10만 해봤는데 그 때 당시의 최고레벨 그래픽으로 플레이하면서 느낀 감동이 강렬했었죠.

특히 파판10은 ost도 기가막혀서 여운이 어우...
21/02/10 05:41
수정 아이콘
이코는 여러모로 미친 게임입니다
완벽하지만 한편으론 위에서 이걸 컨펌 한다고??
샤르미에티미
21/02/10 08:17
수정 아이콘
근데 용과 같이 제로 마지막 부분 마지마 시네마틱이나 용과 같이 극2 마지마편이나 마코토가 좋게 말해서 너무 둔하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마지마 한쪽 눈 실명 상태인 거 알고 야쿠자나 적어도 야쿠자 비슷한 사람인 걸 아는데도 못 알아보다니... 근데 극2 키류-카오루 생각하면 생사를 같이 넘나들어도 1편만에 빠이빠이니 그냥 깊게 생각 안 하는 게 낫다는 결론을 냈습니다.

파이널 판타지10은 정석적인 판타지 로맨스라고 해도 무방한데, 남자 주인공의 설정이 특이해서 오묘한 느낌이 있죠. 천지창조 주인공하고 약간 비슷한 면이 있는데, 그래도 결과적으로는 파판 쪽은 완전히 해피 엔딩이니 좀 낫고요.

그 외에는 라스트 오브 어스1 생각나네요. 가만 생각해보니 뒷맛이 깔끔하지 않은 쪽이 더 강하게 오는 건 맞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handrake
21/02/10 08:33
수정 아이콘
창세기전은 rpg를 처음 접해봤던터라 더욱 기억에 남네요. 엔딩보고 얼마나 먹먹했던지 (가뜩이나 어려서 감수성도 예민했을때라..)
그래서 하지는 않더라도, 리메이크나오면 구입할려고 기다렸는데 이거 나오기는 하나요?
타임머신
21/02/10 20:28
수정 아이콘
제로의 마지마 순애보 스토리가 너무 절절해서 유튜브로 용과 같이 제로 하는 사람들 반응 살펴보다 알게 된 스트리머들이 여럿 있는데 그중 하나가 소니쇼였고 지금도 열심히 보고 있습니다.
다시마두장
21/02/14 15:41
수정 아이콘
1번만 안 해봤는데 저걸 느끼려면 어느 시리즈를 어떤 순으로 해야 하는건가요? 1 -> 2 -> 0 만 해도 될까요?
게임을 다 사놓긴 했는데 1편 초반만 조금 깔짝 하다 말았네요. ㅠ
죽력고
21/02/14 15:45
수정 아이콘
0에 1,2 스포가 포함되어 있어서 사람들이 스토리 순서를 1-0 순으로 하라곤 하는데...
사실 게임성은 0>>>>>>>>>>>>>>넘사벽>>>>나머지라.

전 그냥 0, 1, 2 순으로 했습니다. 0 다음에 바로 2로 넘어가면 스토리가 안 이어지니 시간 순서는 0-1-2 순이 맞긴 한데 0 엔딩 장면에서 1,2스토리가 나와요;;; 극1의 재미가 0에 비하면 많이 떨어지긴 해요. 아 그리고 2-0 순은 하지마세요. 2의 마지마 외전이 0로부터 18년 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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