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20/10/26 03:23:56
Name GjCKetaHi
Subject [LOL] 이번 롤드컵은 xxx가 없는 롤드컵이 될 것 같습니다.
이번 롤드컵은 총 22개 팀이 참가하였으며, 출전 선수는 113명입니다.

이 중 6명 이상의 선수를 기용한 팀은 단 1팀이며, 그 팀은 8명의 선수를 기용한 PSG Talon 입니다.

즉, 이번 롤드컵은 "정상적인 후보선수 기용" 을 한 경기가 결승전까지 단 한 경기도 없습니다. 남아있는 유일한 경기인 결승전에 올라있는 두 팀 역시 식스맨 기용을 할 상황은 아닌 것으로 보이며, 왠만해서는 모든 팀들이 주전 로스터의 변경 없이 롤드컵을 마무리 지을 것으로 보입니다.

2014년 아주부 형제팀을 인수한 CJ 엔투스의 식스맨 기용을 시작으로, 2015년 SKT의 페이커 / 이지훈 이후, 5명이 출전하는 게임에서 식스맨을 준비하는 것, 그리고 기용하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시 되었던 일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흐름에 맞추어서 라이엇도 국제전 출전 팀들에게 정말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6인 로스터 제출, 그리고 7인 로스터 허용등으로 후보선수를 기용할 수 있는 범위를 점점 늘려주고 있었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후보 선수의 기용에 대해서 "어쨌건 포지션별 가장 잘하는 선수 1명씩 5명을 계속 기용하는 것이 맞지 않겠느냐." "체력적인 부담때문에 어쩔 수 없이 후보를 써야하는 타 스포츠와 e-스포츠는 상황이 다르다" 는 의견도 여전히 존재했었죠.

그리고 지난 19 롤드컵부터 이러한 기류에 변화의 조짐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18년도 롤드컵 까지만 하더라도 8강 팀 중 선수 교체를 실행했던 팀은 4팀 (IG, 프나틱, RNG, 아프리카 프릭스) 이고 이들 팀의 선수 교체는 모두 전 세트 패배로 인한 팀의 위기 상황에서 분위기 전환을 위해 꺼낸, 우리가 그 전까지 알고 있던 정상적인 후보선수 기용의 상황이었죠. (물론, 후보선수를 기용한 팀은 모두 졌습니다.) 그러나, 19년도 롤드컵에서 이러한 선수 교체를 실행한 팀은 마타를 기용했던 SKT가 유일했습니다. 그리고 이 두 세트는 모두 패배하였습니다. IG는 그룹스테이지 1주차에서 썼던 레얀을 2주차 이후에 닝으로 바꾼 후, 토너먼트 전 경기에서 닝을 기용하였으니 이 경우에서는 제외되겠죠. 그리고 20 롤드컵은 아예 이러한 출전 자체도 없게 됩니다.

물론 후보선수 무용론을 얘기하고자 하는 것은 아닙니다. 당장 19롤드컵에서 후보선수 없이 우승을 했던 FPX는 그 해 스토브리그에 탑라이너 보강의 필요성을 느껴서 칸 선수를 영입하기도 하였죠. 그리고 롤드컵만이 아닌, 전체 시즌으로 봤을때 후보선수나 선수 교체 없이 5인 로스터로 리그의 모든 경기를 치르는 것은 말이 안 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롤드컵에 진출할 정도의 각 지역 맹주들끼리 공감대가 형성됐던, 아니면 단순히 우연이던, 22팀이나 되는 롤드컵 진출팀이 모두 확실한 주전 5인 로스터로 시즌을 운영하는 팀이라는 것은 몇몇 팀들은 생각해 볼만한 가치가 있다고 봅니다.

후보선수 및 로테이션에 대한 새로운 시각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예전에는 팀에 더샤이 같은 선수가 있으면 같은 팀에 듀크 같은 선수가 있어야 하고, 하루 같은 선수가 있으면 같은 팀에 엠비션 같은 선수가 있어야 하는게 당연했던 시절도 있었습니다. 또한 리그에서 활약하지 못한 코장 선수가 선발전때 깜짝 등장하여 팀을 롤드컵 결승으로 이끌기도 했죠. 하지만 확실히 요즘 흐름은 바뀌는 것 같습니다. 김군이 있는 팀에 칸 선수를 보강하는 것이 팀 성적의 향상을 보장시키지 못합니다. 선발전에 구마유시를 깜짝 데뷔시킨 T1은 결국 하위시드 팀을 이기고 상위시드 팀에 지는 포인트 대로의 성적을 거두었습니다. 과연 이것이 우연인지, 아니면 시대의 흐름에 따른 구단 운영 원칙 변화의 필요성인지는, 각 팀에서도 한번 깊이 고민해 봐야 할 것 같습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20/10/26 03:26
수정 아이콘
T1은 좀 예시가 안맞다 싶긴한데(구마유시를 올려서 망한게 아니고 망해서 구마유시 올린거라;;) 어쨌든 로스터 고정하는게 1차적으로 최선이란 건 이미 정설로 받아들여진 부분 아닌가 싶습니다
천혜향
20/10/26 03:31
수정 아이콘
전 5인이 아니고 2군까지 즉 10인 로스터까지는 인정해줬으면 합니다.
한시즌이 정말 길게.. 1년내내 타이트하게 돌아가는데 어느선수가 언제 터질지 누가압니까?
농구도 교체를 해주는데 (체력문제) .. e스포츠는 도대체 왜 서브선수들을 쓰지말라고 하는지 당최이해가 안가네요.
연봉도 공개안하고.. 뭐하는거야 진짜..
20/10/26 05:34
수정 아이콘
e스포츠가 다 그런건 아닙니다. 당장 젠지의 오버워치 리그팀인 서울다이너스티가 6인 게임이지만 12인 로스터로 A팀 B팀 돌려가면서 경기한적있습니다. 뭐 결과는 별로 안좋았지만요
오늘하루맑음
20/10/26 07:12
수정 아이콘
연봉 공개는 관계자들이 선수들 다 쓸어갈까봐 안 한다고 들었읍니다

문제는 다 돈이져 허허허
20/10/26 07:25
수정 아이콘
(수정됨) 언제 터질지 모르는 복권으로서의 후보선수는 필요하지만 소위 한타형,라인전형 구분하고 상황에 따라 기용한다는건 헛소리에 불과하죠.
시즌 2,3면 모를까 이제 라인형 한타형 구분하는게 의미 없어요.

괜히 해설들이 라인업 고정 못하면 주전부터 정하라는게 아니죠.
다시마두장
20/10/26 07:47
수정 아이콘
(수정됨) 조금 다른 주제이긴 합니다만...
저는 로스터 기준을 국제적으로 통합하는 게 너무 당연하다고 생각하는데 그게 이루어지질 않더군요.
이를테면 LCK가 최대 10인 로스터를 보장하고 있으니 롤드컵도 10인 로스터를 인정하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그게 아니라면 롤드컵 규정인 최대 7인 로스터를 LCK에도 역으로 적용하든가요.

LCK를 비롯한 각 지역의 리그는 엄연한 라이엇 공인 리그입니다. 롤드컵 및 각종 세계대회는 그 연장선상에 있고요. 지역 리그와 롤드컵은 같은 조건으로 임할 수 있어야 하고, 로스터 기준 역시 차이가 없어야 하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론 불가능하다고 생각하지만, 만에 하나 10인 로스터의 효율을 최대로 뽑아내서 최고의 성적을 거둔, 그러나 거기서 한 사람이라도 빠질 경우 전력이 급격히 떨어지게 되는 팀이라도 나오면 어쩌려고 저렇게 주먹구구식 기준을 잡은건 지 모르겠습니다.
(하다못해 지역 리그에서 n경기, 혹은 n% 이상 뛴 선수에 한해 롤드컵 참가 자격을 부여한다는 식의 기준이라도 있으면 말이나 않겠습니다.)

지역 대회에서는 시장 크기를 위해 10인 로스터를 쓸 수 있지만 세계구 대회에서는 여러가지 사정(부대비용 증가, 최악의 경우 스킨 개발량이 두 배로 증가 등의 이유가 있겠습니다) 상 7인으로 제한한다~ 라는 건 너무 자기 편의적인 일처리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아우어케이팝_Chris
20/10/26 08:15
수정 아이콘
지금 좀 흐려지긴 했지만 예전에는 너무 한국 선수가 많아지면 한국이 유리해서 그런거 같다. (선수 뎁쓰는 한국이 최고니) 그런 썰도 관계자들 사이에 있던거 같습니다.

결국 이번 시즌에 식스맨이 사라지면서, 그리고 한국인 용병은 결승에 진출하지 못하면서 좀 우스운 이야기가 되었지만요.
이선화
20/10/26 08:27
수정 아이콘
축구도 비슷비슷하지 않나요? 각국 리그와 챔스의 로스터 기준이 달랐던 것 같은데... 아 말씀하신 의견엔 공감합니다.
서리버
20/10/26 08:05
수정 아이콘
18 19가 칼챔들이 너무 많아서 게임할 땐 스트레스 였는데 그만큼 보는 게 엄청 재밌었죠
애플리본
20/10/26 09:18
수정 아이콘
후보는 말 그대로 주전이 정상적이지 않을때 올라오는거니까요. 딱 지금 정도의 위치로 보이죠.
20/10/26 09:31
수정 아이콘
저는 지금이 좋아보여요. 리그에선 최적의 조합을 찾기위해 후보 몇명씩 두고 실험해본다음 롤드컵에서 베스트 5(혹은 6)만을 가동한다. 그리고 후보 7은 실제로 경기를 뛰기위함이라기 보단 코치 혹은 페이스메이커에 가까운 역할을 수행한다 이게 제일 좋아보이는 그림입니다.
20/10/26 10:34
수정 아이콘
롤은 그냥 재능 있고 잘 맞는 5명을 갖춘 다음엔 그 5명으로 팀합을 맞추는 게 제일 좋은 거 거 같습니다. 삼성갤럭시 이번 담원이 스토리가 비슷한 점이 있죠. 마지막 한조각을 맞춘 다음 담금질할 시간이 지난 다음에 최강팀이 되었으니까요. 티원은 좀 달랐긴 하지만 그래도 최강팀을 유지할 땐 19skt정도 제외하면 로스터에 큰 변화를 주진 않았습니다.
카바라스
20/10/26 14:17
수정 아이콘
사실 데프트나 재키러브같은 나름 클래스 있다는 선수들도 갑자기 훅가는거 보면 팀 입장에선 뭐라도 보험들고 싶긴하죠.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79281 [LOL] 2024 LCK 스프링 플레이오프 1라운드 대진표 [78] CrazY_BoY8381 24/03/25 8381 0
79280 [LOL] LCK 정규시즌 최다 POG 선수들 [9] Leeka4458 24/03/24 4458 0
79279 군단 이후의 와우 인구수 자료 유출 [51] 주말5417 24/03/24 5417 0
79278 [LOL] 2024 LCK 스프링 선수별 지표 [17] 찌단3740 24/03/24 3740 3
79277 [LOL] 2024 LCK 스프링 PGR 유저 올프로 투표 [101] 말레우스3974 24/03/24 3974 2
79276 [LOL] 주관적인 LPL 스프링 올프로 선정 겸 감상평 [25] gardhi3749 24/03/24 3749 2
79275 [LOL] 플라이퀘스트가 msi 진출을 확정지었습니다 [5] Leeka3149 24/03/24 3149 0
79274 [콘솔] (스포) P5로얄 후기 [19] 사람되고싶다2833 24/03/23 2833 2
79273 [LOL] 플레이오프 시작 기념 추억의 그림 한장 [20] Take4356 24/03/23 4356 4
79271 [LOL] 에이밍의 전령 3연 내다버리기 [31] Leeka7372 24/03/23 7372 2
79270 [LOL] T1 김정균 감독 "디도스 피해 심각...연습도 쉽지 않다" [30] 별가느게6416 24/03/23 6416 7
79269 [오버워치] 블리자드, '오버워치 2' PvE 콘텐츠 개발 전면 중단 [23] 주말2857 24/03/23 2857 0
79268 [LOL] 이번 스프링 올프로를 뽑아볼까요? [40] 찌단3285 24/03/23 3285 1
79267 [LOL] LCK 2024 스프링 플레이오프 진출 순위가 결정 되었습니다. [5] 매번같은1989 24/03/23 1989 0
79266 [LOL] 너구리의 중계 후기 [8] Leeka3076 24/03/23 3076 0
79265 [LOL] LoL 커뮤에서 슬슬 점화되는 All Pro 퍼스트의 쟁점 [55] AGRS4323 24/03/23 4323 0
79264 [LOL] 20년 이후 젠지의 정규리그 성적 [25] HAVE A GOOD DAY2934 24/03/23 2934 0
79263 [기타] 젠지 결승전 진출 [21] 아몬4986 24/03/23 4986 7
79262 [LOL] 젠지, 2라운드 전승 달성 - 역대 2라운드 전승팀들 [43] Leeka6656 24/03/22 6656 1
79261 [LOL] FearX, CEO 변경 [8] Leeka5039 24/03/22 5039 0
79260 [LOL] 플옵 대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남은 경기 [7] Leeka3929 24/03/22 3929 1
79259 [LOL] 재미로 보는 플옵 진출팀끼리의 상대 전적 [15] Leeka2904 24/03/22 2904 0
79258 [LOL] 플옵부터 14.6패치라는 말이 있네요. [44] 나따7016 24/03/22 7016 1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