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 이야기가 나오면서 경기도 못하는데 재미도 없다는 의견이 있어서
개인적으로 느끼는 감상은 섬머가 되면서, 재미없다는 소리를 들을 정도는 절대 아닌거 같아서요.

리그가 재미있다, 재미없다는 당연히 매우 주관적인 영역이기떄문에,
개인적으로 몇가지 기준을 세워서 확인해보았습니다.

1. 경기에서 킬이 자주 나오는가? 경기는 길게 늘어지는가?
이는 경기에서 교전이 자주 벌어지는가를 보여줄수 있는 지표라고 봅니다.
현재까지 섬머기준 4대리그 경기시간 / 평균 킬 / 분당킬수를 비교해보면,
LPL 32:26 / 26 / 0.801
LCK 32:11 / 23 / 0.714
LEC 32:19 / 22 / 0.680
LCS 34:22 / 23 / 0.669

경기시간은 LPL LCK LEC 가 큰차이가 없고, 평균킬수, 분당킬수도 LPL 이 높긴하지만, 확연한 차이가 있는 수준은 아닙니다.

2. 밴픽이 나오는 픽만 나오고 다양하게 나오지 않는가?
총 픽된 챔피언 숫자는
LPL 83
LCK 92
LEC 75
LCS 72 로
총 경기자체가 LCK 의 절반정도인 LEC 와 LCS 와 단순 비교는 어렵습니다만, 200경기가까이 치룬 LPL 과 94경기를 치룬 LCK 를 비교해볼때도 픽된 챔피언의 숫자가 적은편은 아닙니다.
픽의 성향을 봐도 탑에서 국밥챔피언의 대명사인 오른이 LPL, LEC, LCS 전부 최다 픽 입니다만, LCK 는 오공이 최다픽을 차지했습니다.
정글의 경우는 한국이 트런들 53 / 리신 33으로 리신보다 트런들을 더 선호하긴 하지만, LPL 도 리신 84 / 트런들 83 LEC 도 리신 17 /트런들 15 LCS 도 트런들 21 / 리신 19로 트런들은 전세계적으로 즐겨쓰이는 픽중 하나입니다.
LCK 가 특별히 픽이 경직되있다거나, 속칭말하는 국밥픽만 뽑는다고 보긴 어렵지 않을까 싶습니다.

3. 리그 수준이 평준화 되어있는가?
죽은 경기가 최대한 적고, 상위권의 플옵싸움이 격렬할수록 리그가 재밌다고 생각하기때문에,
승률 기준(승패 기준 아닙니다.)으로 1위와 최하위 성적을 기준으로 비교해보았습니다.
기본적으로 1위가 50%보다 승률이 더 높을수록 1위가 더 지배적인 경기를 하고 있다고 보면 될꺼같고, 최하위 성적이 50%보다 낮을수록 더 죽은 경기가 많다고 보시면되겠죠.

LPL 은 TES 가 경기승률 81%로 1위, DE 가 경기승률 25%로 최하위입니다.
LCK 는 담원이 경기승률 78%, 한화생명이 11%입니다.
LEC 는 로그와 매드라이온이 각각 78%, FC 샬케가 11%입니다.
LCS 는 C9 이 90%, 이모탈스와 디그니타스가 각각 20%입니다.

LPL, LCS 는 1위팀이 승률이 높은편이고, LCK 와 LEC 는 최하위권 승률이 더 낮은편입니다만, 크게 리그 수준에서 LCS 를 제외하고는 평준화에서 큰 차이가 난다고 보긴 어렵습니다. 유의미하게 경쟁이 적어서 재미없는 리그가 있다면 LCS 정도겠지요.
LCK 는 또한 현재 1위팀인 DRX 의 경기승률이 71%라는걸 생각해보면, 팀간 격차가 벌어져서 재미없는 리그라고 보기도 어렵습니다.

대충 봐도 특별히 LCK 가 재미없는 리그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LCK 가 국제전에서 못하게 되면서 재미가 없어지시거나 흥미를 잃어버리시는 일은 사실 개인의 자유인만큼 다른사람이 왈가왈부할 문제는 아니겠습니다만, 이번 섬머들어서 LCK 는 못하는데 재미도 없다. 라는 이야기는 무리가 있지 않나 라는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