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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0/07/12 14:06:19
Name 로각좁
Subject [LOL] DRX vs DWG 마지막 한타, 너구리 선수는 왜 들어갔을까?



어제 경기를 보면 3경기 마지막에서 너구리 선수가 갑자기 급발진해서 들어가서 게임이 거기서 그대로 끝났습니다.
단순히 생각해보면 이유없는 쓰로잉이라고 볼 수도 있긴 한데...

아무런 근거 없이 지금까지 경기를 끌어온 잘 큰 탑솔러가 저기서 갑자기 던질리는 없다고 생각해서 마지막 장면만 다시 여러번 돌려 봤습니다.

실제로 어떤 콜이 있었고 어떤 생각으로 진입했는지는 상상의 영역이지만 다시 보니 나름의 근거는 찾아볼만 하더군요.



마지막 한타 앞에서 억제기를 부수고 DRX는 안정적으로 데프트를 지키면서 후퇴하려는 생각입니다
억제기도 부수고 돈도 많이 벌었겠다 여기서 더 싸울 생각이 없었어요.

데프트 앞에 케리아, 그리고 표식이 더 앞에서 카밀을 마크해주고 있고 포인트인 도란선수는 본대와 떨어져서 후퇴합니다.
그리고 여기서 카밀이 진입할 근거를 만든게 바로 [표식선수의 볼리베어 Q스킬]이라고 봅니다.

아마 너구리 선수도 여기서 혼자 1:4로 뭔가 만들어 볼 생각은 없었을겁니다.
하지만 여기서 그냥 DRX선수들을 전부 집에 보내주면 너무 불리한 상황이여서 뭔가 시간을 끌면서 천천히라도 만들어보고자 했을것 같습니다.

볼리베어가 리메이크 되면서 잘 모르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볼리베어 Q는 이동 불가 효과를 받으면 스킬 자체가 리셋됩니다.
쿨이 바로 다시 돌아요.

카밀이 갈고리로 진입해서 살짝 딜교하면서 뭔가 상황을 만들려고할때 위협이 되는 즉발 CC기가 딱 2개 있는데
1. 볼리베어 Q
2. 오공 R

그런데 오공은 핑와로 확인했는데 본대와 떨어져 있습니다.
그러면 문제되는 스킬은 볼리베어 Q밖에 없습니다.
억제기부터 Q를 쓰면서 도망간 볼리베어Q 스킬쿨이 끝나려면 정말 0.5초도 안 남았다고 보는데...



여기서 정말 통한의 실수. 
정말 딱 0.5초만 기다렸다 들어갔으면 볼리베어의 Q스킬쿨이 끝나는데 시간을 잘못 계산해서 Q가 끝나기 전에 볼리베어한테 기절이 들어갑니다. 
여기서 바로 표식 볼리베어의 Q스킬 리셋.



바로 카밀한테 역으로 기절이 들어갑니다. 그리고 도란선수의 오공이 '옳다구나' 하면서 바로 뒤돌아서 궁으로 CC연계하면서
너구리 선수의 카밀은 아무것도 못하고 죽고 맙니다. 말 그대로 아무것도 못했죠.

결과적으로 던진 게 됐지만 뒤돌아보면 나름의 근거는 있었던 상황이라고 봅니다.
여기서 그대로 돌려보냈어도  많이 힘든 게임이였고 잘큰 탑솔, 특히 카밀이라는 챔피언이라면 핑퐁도 어느정도 가능한 챔피언이고
뭔가 해보고 싶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정말 재밌는 경기였고 마지막 장면이 참 인상깊어서 한번 돌아봤습니다.
두 팀다 정말 재밌는 경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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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i(아이오아이)
20/07/12 14:09
수정 아이콘
왜 들어갔는 까? 에 대한 가장 큰 정답은
[그 녀석은 너구리이고, 탑솔이니까, 그는 -탑-이니까]
겠지만 이런 근거도 이었군요,
곰그릇
20/07/12 14:09
수정 아이콘
(수정됨) 어처피 돌려보내도 힘든 게임이였던 게 맞아서 이해는 하지만
혹시나 Q쿨이 리셋되지 않았더라도 달라질 여지가 조금이라도 있을 것 같지는 않습니다
로각좁
20/07/12 14:22
수정 아이콘
저는 조금은 있었다고 봅니다. 카밀 템도 좋고 수호천사까지 있어서 저렇게 바로 녹지 않고 핑퐁 가능할수도 있었다고 생각해서요.
곰그릇
20/07/12 14:27
수정 아이콘
(수정됨) 저는 핑퐁이 전혀 의미가 없다고 보는 게 마지막 스샷만 보셔도 DRX는 궁극기가 살아있는 넷이 가까이 뭉쳐있는데 담원은 셋뿐이에요
그리고 카밀은 E스킬과 점멸이 빠져있고 남은 핑퐁스킬은 궁 뿐인데 궁은 사실 볼리베어 Q 리셋과 상관없이 쓸 수 있었죠
혹시나 아펠에다 궁을 박을 수 있었다고 해도 탐켄치가 먹어주면 그만이고

시도할 수밖에 없는 상황인 건 맞고 전 이 플레이가 너구리가 크게 던진 거라고 생각하지도 않아요
팀게임에서 이길 확률을 조금이라도 더 높이려면 잘 큰 사람이, 혹은 원래 더 잘하는 사람이 무리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해서요
하지만 별개로 성공가능성이 너무 희박한 시도가 아니었나 싶어요
20/07/12 14:17
수정 아이콘
제가 롤알못이라서 그런지 잘 이해가 안되는데
Q쿨이 끝나고나서 들어간 상황이라면 그냥 다시 Q를 쓰면 되는거 아닌가요?
로각좁
20/07/12 14:21
수정 아이콘
Q스킬 사용중에 스턴이 박히면 쿨이 리셋이 되는데 끝나고 스턴이 박히면 Q스킬 리셋이 안됩니다.
에바 그린
20/07/12 14:40
수정 아이콘
스킬 쿨타임이랑 지속시간이 다른거라 좀 헷갈릴 수 있는데 위에 스킬설명 보시면

Q스킬을 켜면 효과가 4초 지속이고
다시 Q를 사용하기까지는 재사용대기시간이 따로 있으니까요.

본문을 다시보니 q 스킬쿨이라고 되어있어서 헷갈릴 수 있겠네요. 아마 q지속시간이 0.5초 남았었다는 뜻일겁니다.
20/07/12 14:44
수정 아이콘
아 그렇네요!
저도 본문 설명에만 의존하다보니 스킬쿨 말씀하시는 줄 알고 질문했습니다
강동원
20/07/12 14:43
수정 아이콘
본문에서 '재사용 대기시간'과 '지속시간'을 섞어서 사용한 부분이 있어서 헷갈릴 수 있으실 것 같네요.
Q '지속시간' 중에 CC기를 맞으면 '재사용 대기시간'이 초기화되어 다시 사용 가능합니다.

볼리베어가 Q를 쓰고 후퇴하고 5레벨 기준 스킬 사용 후 3.5초가 지나서 지속시간은 0.5초 남고 재사용 대기시간은 6.5초 남은 순간에
카밀 CC기가 박히면서 Q 재사용 대기시간이 리셋이 되서 재사용가능하게 된거죠.
유자농원
20/07/12 14:30
수정 아이콘
1:3 1:4 다 근거가 있었네 킹구리...
StayAway
20/07/12 14:43
수정 아이콘
애초에 0.5초의 불확실한 근거라면 다른 탑솔은 안들어가지 않았을까요..
FRONTIER SETTER
20/07/12 14:52
수정 아이콘
희박한 가능성에 걸고 큰 리턴을 취하려는 유형의 선수들이 있죠.

사실 그런 스타일로써 리턴을 얻어 승리해온 선수인 이상은 중간값을 찾기가 쉽지는 않지 싶습니다. 자칫하면 본연의 장점이 죽을 수도 있으니...
로즈엘
20/07/12 14:53
수정 아이콘
조금 늦게 들어가서 볼베 큐스킬이 없었다고 해도 아펠 볼베 오공 궁 다 있고, 트페가 멀다 이걸로 그냥 무리한게 아닌가 싶은데요. 그리고 들어가는 타이밍이 트페가 라인 클리어 한다고 스킬 쓴 상황이고.
20/07/12 14:56
수정 아이콘
스턴 안당했으면 q 이속증가 + w 슬로우로 발목잡으면서 살짝 뒤로 빠지고, 계속 집못가게 압박만 주면서 드래곤 시야 못잡고 집가게 만들 수 있었을 것 같긴 하네요.. 기절 안당했으면 오공 궁도 안 맞았을테니
퍼리새
20/07/12 15:03
수정 아이콘
저 시간을 넘기고 들어갓더라면 치고빠지기로 진격시간을 늦출 수 있었다는 건데... 딜이 넘 세서 모르겠네요
스위치 메이커
20/07/12 15:09
수정 아이콘
스턴 안 당했어도 죽는 각 아닌가요? 다분히 감정적이었던 것 같은데
지금이시간
20/07/12 15:10
수정 아이콘
drx가 허접팀이면 맞는데 1위팀이라, 너구리 선수가 그걸 생각하고 실제 그리 되었어도 drx가 잘 받아쳐 큰 의미 없었을 것 같아요.
자몽맛쌈무
20/07/12 15:22
수정 아이콘
담원이 저런 하이리스크플레이로 성공한적이 많았던게 독이었네요
20/07/12 15:40
수정 아이콘
그래도 오공 궁도 있는데 네 명 안으로 들어간 건 촘 크크
클로이
20/07/12 15:44
수정 아이콘
주장 자체가 틀린건 아닌데,,,

볼베 Q가 없어도 탐캔치 큐랑 패시브 + 볼베 파랑강타가 있어서

혼자진입은 무리죠,

별개로 저기서 카밀이 안죽었어도 게임은 못 이겼을...

그냥 카밀 트페들고 한타를 주구장창(카밀은 괴물인 상태...)
해준 담원이 아쉬웠죠.
비오는풍경
20/07/12 15:49
수정 아이콘
카밀 트페 운영이 엄청나게 어려운 것도 아니었죠.
바로 전날 샌박도 카밀 트페 들고 사이드 집요하게 공략해서 이겼거든요.
클로이
20/07/12 15:53
수정 아이콘
바꿔말하면

아지르로 미드 1차를 엄청 굳건히 지키고, 오공이 짤릴각을 잘 안주니깐 (도란+팀원의 움직임(탐켄치 및 볼베의 서포팅))

담원이 조바심을 낸게 크다고 봅니다.

"야 그냥 와봐, 나 쌔거든 그냥 한타로 잡자" 이런콜 100% 나왔을거라 봅니다.

카밀 18랩 찍고 바텀도 최대한 깍으면서 진짜 더 집요하게 노렸으면 힘들었을꺼에요.

아무래도 사람이 하는 경기라 그동안의 상성(DRX + 그리핀)과 지난번 Hp26 / 이번경기 1세트 진게

심리적인 영향을 줬을거 같네요
20/07/12 15:49
수정 아이콘
(수정됨) 저때 drx 보이스챗이 뭐야 이거 박는데? 였죠.
저 전상황에서 미드 1:3은 표식이 잘낚은거라고 봐줄수있는데
저상황은 안들어가는게 맞다고 봅니다.
키모이맨
20/07/12 15:50
수정 아이콘
꿈보다 해몽이라고 생각합니다. DRX선수들의 보이스에서도 나왔듯이 프로게이머5명도 보자마자 '던지네'라고 할정도로 그냥 쓰로잉이였음
마지막은
뻐꾸기둘
20/07/12 15:53
수정 아이콘
움짤만 보면 q 스턴 없었어도 오공 대쉬거리 나와서 바로 궁에 떴을 것 같은데요.
나코나코담담
20/07/12 15:57
수정 아이콘
혓바닥 이미 맞아서 w 백무빙도 느릿하고 어려워 보이긴 합니다.
20/07/12 16:05
수정 아이콘
당사자인 선수들이 제일 잘 알겠죠
박았네 박았는데 머야이거
20/07/12 16:07
수정 아이콘
DRX 선수들이 박는다고 뭐야? 이러면서 날로먹었는데 이건 너무 포장이죠..

1:3 이야 표식의 낚시라고 할 수 있지만. 1:4는 안들어가는게 무조건 정답인데요..
20/07/12 17:14
수정 아이콘
결과적으로 안 좋은 판단이 되었지만 자신만의 근거가 있었을거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좋든 나쁘든 이런 너구리의 적극적인 플레이는 개인적으로 좋아합니다.
성향이 분명한 선수라 계속 이렇게 가줬으면 좋겠어요.
이런 플레이가 독이 될때도 많지만 득이 될때도 많고 ,
보는 재미도 좋아서 매력적인 선수에요.
그리고 개인적으로 과하게 까일때도 많다고 생각합니다.
너무 너구리 한명으로만 범인을 몰고 갈때도 많다고 봐요.
20/07/12 17:49
수정 아이콘
스턴 연계 안당했으면 시간끌고 물고 늘어지는 정도의 기대값은 나올만한 각은 맞는 거 같습니다
로각좁
20/07/12 18:29
수정 아이콘
사실 저도 결과적으로는 잘못된 판단이였다고 생각합니다.
이 글은 그냥 아마도 너구리 선수가 이런 정도의 나름의 근거를 가지고 들어가지 않았을까? 라는 의문에서
적어본 글입니다(...)
자작나무
20/07/12 18:46
수정 아이콘
이해합니다! 좋은 글 고맙습니다. 추천~
초동역학
20/07/12 22:54
수정 아이콘
프로들 까지 "박았는데?", "뭐야 이거" 하는 반응이 나오는거 보면 99% 확률로 쓰로잉, 1% 확률로 알파고v이세돌 신의 한수급 설계 였을것 같아요.
로각좁님의 설명대로 생각했을 수 도 있고 너구리만의 정교한 설계가 있었을 수 도 있지만, 탐켄치 까지 옆에 끼고 있는 원딜을 어떻게 자르려고 했을까? 아무리 생각해도 모르겠네요 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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