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20/07/01 13:16:06
Name 바보왕
Subject [기타] 오래된 영정의 추억 (수정됨)
2006년이었나 2007년이었나 서울에서 내려온 친구가, 피씨방에서 자기가 하는 게임을 보여주겠다며 게임 하나를 켰습니다. 어떤 브렐 성기사가 잿빛골짜기를 뛰어다니며 곰돌이를 줘패더니, 벗긴 가죽을 어떤 집으로 가져가선 경험치를 받고 쾅 하면서 레벨업을 하더군요.

그게 제가 와우를 처음 접하던 순간이었습니다.

지금이야 와우가 MMORPG의 현세대 표준이 돼 있습니다만, 당시에 제가 흔히 접하던 게임은 어느 쪽이냐 하면 울온과 넷핵의 (대다수는 열화였던) 카피가 대부분이었거든요. 바람의 나라.....는 사실 저는 안했고, 울온 그 자체와 어둠의 전설, 라그나로크, 그리고 제가 당시 좀 하던 리니지와 메이플이 그랬죠. 원조보다는 한 단계 발전한 에버퀘스트나 마비노기 같은 것도 안 해본 건 아니었는데, 이쪽은 뭐 사양 핑계 지갑 사정 핑계 대다 보니 흐지부지 안하게 됐더군요.

아무튼 구식 게임과 실험적인 신문물이 아는 온라인 게임의 전부였던 저한테 와우는 큰 충격이었습니다. 당장 반응성이 좋은 지도 시스템부터 기술 위주로 돌아가는 전투, 무엇보다 워크래프트 캐릭터가 풀 3D로 나온다는 것까지 어느 것 하나 매력적이지 않은 것이 없었습니다.

저는 그 날부로 와우를 설치하고, 리니지 할 피씨방비 대신 와우 정액을 끊고, 메이플 대신 와우를 실행했습니다. 그리고 친구놈보다 훨씬 간지나는 오크를 시작했습니다. 저는 룩덕이니까요. 직업은 아직 게임을 잘 모르니까 초보답게, 무식하게 전사를 골랐습니다.

그러니까...... 당시의 저는 와우에서 전사라는 게 뭘 하는 건지, 어떻게 해야 하는 건지조차 모르고 했다는 소리죠. 뒤늦게 와우 전사에 요구되는 게임 능력이(그리고 "못 했을 때" 망가지는 정도가) 메이플 초창기 도동놈하고 비슷한 급이라는 것을 겪고 (+와우에 파티가 강요되는 정도와 전사가 파티에서 요구받는 기여도는 비교도 못할 정도라는 것 또한 깨닫고) 언데드 마법사로 갈아탔습니다.

이 때부터 사건의 싹이 조금씩 텄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제가 전사를 하다 말고 엎어지는 사이에, 친구놈을 비롯해서 같이 게임하던 사람들은 벌써 저 멀리 높은 레벨로 올라가 있었거든요.

마음 같아서는 저도 빨리 렙업을 해서 같이 놀고 싶었는데, 게임에 아직 익숙지도 않던 때라 렙업 속도는 기가 막히게 느렸습니다. 더구나 불성 때는 와우라는 게임이 그렇게 난이도가 너그럽지도 않아서, 1:1로 맞붙으면 동렙몹 세 마리만 연속으로 잡아도 앉아서 밥을 처먹어야 했고 돌발톱이나 저습지에는 오만 놈이 불이나 냉기에 면역이라 냉돌이 씹히고 화염구가 쓸모없는 경우가 허다했습니다.

당시에는 그걸 아득바득 견디면서 그래도 공짜 물빵이 나오는 법사라서 다행이라고 억지로 자위를 했습니다만, 그런 걸로 문제가 해결되진 않았습니다. 법사를 제대로 법사답게 썼으면 애초에 사냥 가지고 고역을 치를 일 자체가 없었겠지만...... 그게 되는 지식과 요령이 있었으면 애시당초 첫캐를 전사로 하지도 않았죠.

그냥 게임이 너무 힘들었어요. 14년 전의 저는 지금과는 달리 결국 리니지나 하고 메이플이나 하고 슬라임에 화살이나 처박는 걸로 만족하는 버튼 스매셔 신봉자였던 거죠. 목표를 제시받고 수행하는 와우 스타일의 플레이는, 아주 못 할 일까지야 아니었지만 절대로 노가다보다 빠르다고 느끼진 못했습니다.

결국 고난을 극복할 의지를 잃은 다른 모든 사람들이 그러듯이, 저도 와우에서는 퇴행을 하기로 결심했습니다. 노가다가 답이다.

그 때까지 받은 모든 퀘스트를 중단하고, 필드로 나갔습니다. 어차피 법사니까 보급비용 걱정은 없잖아요. 괴물만 잡고 또 잡았습니다. 뒤늦게 얼회 눈보라 쓰는 요령을 눈치채고, 특변을 한 다음 몰이사냥을 죽어라고 했습니다. 애껴둔 공익 휴가까지 사흘을 써서, 매일같이 모니터 앞에 앉아서 눈이 벌개진 채로 닥사만 미친 듯이 했어요. 채팅도 안하고 아는 사람이 들어와도 인사도 대꾸도 안하고 닥사만 했습니다.

그렇게 해서 같은 레벨만 될 수 있다면, 같은 퀘스트를 받고 같은 던전을 가서 다 같이 재밌게 놀 수만 있다면.

그 생각만 하면서 시간을 혹사하고 몸을 낭비하며, 일주일 뒤에는 기어이 다른 사람들과 비슷한 50레벨을 찍을 수 있었습니다. 사흘 가지고도 안 돼서 쪼끔 더 했거든요. 그리고 당시로서는 특권씩이나 되던 백골마를 샀습니다. 40레벨 됐을 때는 바로 못 사서 좀 더 모아야 했지요. 그리고 그동안 밤새워 와우를 하느라 말라붙은 눈을 비비며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이제 돌아오면 저걸로 자랑을 해야지. 간지나게(쑻) 백골마를 타고 다니면서 다시 퀘스트 플레이를 해야지. 그나저나 메카에서 냉법은 사냥용이라던데 특성 다시 바꿔야 되나? (결국 그거 다 만렙한테 하는 소리라는 것조차도 당시에는 파악도 못함) 아주 그렇게 설레발을 치면서 하루를 보내고 다시 와우를 켰습니다.

그리고 저는 두 번 다시 wow1 계정으로 접속하지 못했습니다.

게임에선 내가 어떻게 됐다고 안 나왔어요. 오류가 생겼다고만 했지. 그래서 어 오류가 왜 뜨지 하고 그냥 잤습니다.

다음 날까지 같은 오류가 뜨는 걸 보고서야 이건 뭔가 잘못됐다는 생각을 했고, 블자에 문의를 해봤죠. 답변을 보고서야 제가 영정을 당했다는 걸 알았고요.

왜 당했냐고 물어보는데 거기서 하는 말은 요약하면 님 당할 만해서 당했다는 소리밖에 안 됐습니다. 언제는 비인가 프로그램을 썼다고 하고 언제는 부적절한 행동을 해서 당했다고 하는데, 뭔 놈의 대답이 확실하지가 않고 뒤죽박죽이야. 아니 그보다도 뭔소리야 내가 한 게 닥사말고 뭐가 있다고..... 그럼 애드온이 문젠가? 하늘누리 쓰면 안되는 건가?

이런 말도 안 되는 생각을 하다가, 이마저도 뒤늦게 생각이 미쳤습니다. 이거 혹시 리니지 오토마우스 쓰는 비슷한 거를 내가 했다고 저놈들이 생각했나? .........아니 근데 와우가 핵이 있다고? 그게 말이 되는 소리냐? (.....라고 생각했습니다. 저도 옛날에는 워낙에 순진해서 와우 같은 게임은 핵이 불가능한 줄 알았음 어잌) 그리고 문의를 다시 했죠. 나 그런거 안했다고.

저는 지금까지 그에 대한 답장을 받아본 적이 없습니다.



저는 강제로 불성을 포기했습니다. 사흘에 걸친 닥사, 백골마, 죽고에 얼방, 여름이라 더욱 시원했던 얼회 눈보라, 그 모든 것이 사라졌고 저는 친구놈이 성기사 때려치고 사냥꾼으로 검사까지 갔다는 얘기만 전해들었습니다.

나중에, 리치왕의 몰락이 나왔을 때에야 아부지 이름으로 와우를 다시 하다가, 시간이 더 지나고 제 이름으로 다시 처음부터 시작했습니다. 지금은 느조스 직전까지 하다가, 망토를 또 처음부터 키우라는 말에 때려치고 어둠땅까지 기다리는 중입니다.

이제는 그 때하곤 다르죠. 게임은 불성 때하곤 비교도 못하게 쉬워졌고 저도 이제는 2세대 MMORPG의 습성에 익숙하니까. 템렙 키우기도 지겨워서 안 하는 거지 막상 다시 돌아가면 14년 전 같은 바보짓은 할래도 하기가 힘들겠지요.

그래도 한번씩 아련하고 궁금해집니다. 그 때 제가 영정을 안 당했으면, 불성 때 같이 놀던 사람들끼리 뭉쳐서 가는 나락과 혈투는 얼마나 재밌었을꼬 하고요.



제가 지금 이 얘기를 하는 이유는 두 가지입니다.

첫 번째로, 제가 진짜로 결백했기 때문이에요.

두 번째로, 제가 영정 맞은 곳은 라이엇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더군다나 당시에는 블자가 운영 잘 한다 소리를 들을 때였어요.




온라인 게임에서 불법 프로그램 사용은 명백히 나쁩니다. 따라서 그런 것들을 잡아서 영정을 시키는 행동을 뭐라고 해선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온라인 게임 제작사와 운영사가 유저를 잡아서 밴 먹이는 게 공정한가, 아니 공정했던 적이 있기라도 한가 하면 단언코 아니라고 할 수 있습니다.

라이엇의 문제인가, 라이엇의 운영이 문제인 건가, 역시 저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앞서 말했듯이 다른 게임 다른 회사 다른 시대에도 이런 일은 항상 있었어요. 앞으로도 그럴 겁니다. 라이엇이 잘해서 특별대접을 받으면 몰라도, 이런 종류로 찍혀서 혼자 욕먹을 일은 아닙니다.

절대로 의도한 바가 아니겠지만, 온라인 게임 제재 역사에 언제나 무고한 사람과 운 좋은 범죄자는 있었고 또 앞으로도 있을 겁니다. 14년 전에 벌어진 일이 오늘 반복되지 말란 법이 어딨습니까. 14년 후에도 무고한 영정 대상자는 있을 겁니다.

그러니 밴 당했다는 거 하나만 보고 응 핵이야 하고 막무가내로 우기는 건 인간이 만든 코딩 앞에 절하는 거나 다름없는 사이비 카고컬트 이외에 아무 것도 아니에요.

한편 "무고밴" 자체가 도마 위에 오르는 경우 역시 적절치는 않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악의에 찬, 의도된 무고밴은 논외입니다) 제재의 정확성을 높여야지, 무고밴이 떴다고 제재의 적절성까지 논하는 건 또 오바겠지요.

단지 제작사와 운영사는 누군가 영정을 당했다면, 최소한 제대로 된 소명 기회 정도는 좀 줬으면 좋겠습니다. 이번 악어밴 사건도 그렇잖아요. 악어가 받았던 소명 기회가 과연 모든 롤 유저에게 공평하게 나눠지는 거였을까요?......오늘까지 안 그랬다면, 내일부터는 그래야 합니다.

최소한 영정 문의 메일을 보냈고 (말 같지도 않은) 회신에 반박이 갔으면, 검토는 하고 답장은 해야죠.

자신들의 제재가 진정 공정을 기하고자 한다면, 아직 공정함에 이르기까지 남은 길이 있다는 사실 정도는 게임사가 늘, 항상, 언제나 자각하고 잊지 말기를 바랍니다.

쫌.





-----------------------------------------



딱 한 번.

아, 본문하고는 상관 없는 얘깁니다.

딱 한 번 유령의 땅에서 다 같이 모여서 놀아본 적이 있습니다. 저도 그때 초반 퀘스트를 유령의 땅으로 가서 하던 중이었는데, 거기서 썩돌과 루즈란이 알려진 위치에 안 있고 어딨는지 안 보였거든요.

건너 건너 알던 게임상의 지인들 모두가 거기 모여서는 일자로 쫙 벌려 서서, 죽음의 틈 지역을 싹 훑어버렸습니다. 썩돌도 루즈란도 그렇게 뭉쳐서 덤비는 지인 파워에는 못 버티고 무너졌어요.

그 후로 줄아만 5인 스피드런도 돌아봤고, 라그나로스 발등도 쑤셔봤고, 기타 온갖 던전 온갖 레이드를 가봤습니다. 더구나 신던 신공 가는 게 아니라면 언제든 무작버튼만 누르면 단체로 보스 뚝배기 뿌시는 체험쯤은 얼마든지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도 유령의 땅에 모여서 스컬지를 조지고 지나갈 때가 항상 제일 먼저 생각나는 이유는 파티원과 친구는 역시 다르기 때문일 거라고 생각합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바보왕
20/07/01 13:23
수정 아이콘
아, 그래도 영정 덕분에 저는 와우에 핵 있는 줄을 알았습니다.
핵쓰는 놈들 모두 게임 캐릭터가 가난해져라. 내가 당한 건 네놈들 탓이다.
무의미의축제
20/07/01 13:26
수정 아이콘
당시 생각 나네요... 아마 불성은 2007년일 검미다
까마득한 옛날이네요 정말..
바보왕
20/07/01 13:27
수정 아이콘
Rorschach
20/07/01 13:41
수정 아이콘
라이엇이 '혼자' 욕먹을 일이 아닌거지 욕먹을 일은 맞지않나요;;
그리고 '무고밴'이 의도가 아닐지라도 운영하는 측에서 무고밴이 있을 가능성이 충분함에도 사후처리를 제대로 안하는것 또한 분명 욕먹을 일이죠.

아무튼 당시에 정지 당했을 땐 진짜 어이없으셨겠어요. 정지당했다는 내용조차 안알려주고 그냥 영정때리고 땡이라니 그게 더 놀랍네요.
다리기
20/07/02 13:53
수정 아이콘
맞습니다. 흔히 있는 미스고 많은 게임사들이 지금껏 그래왔고 앞으로도 그럴 거지만
그런다고 라이엇에 면죄부를 줄 순 없죠.

글쓴분 사연이 너무 안타깝습니다. 근데 이런 피해자들이 많았다고해서 계속해서 피해자가 생겨도 되는 건 아닙니다
바보왕
20/07/02 15:30
수정 아이콘
없어져라! 하고 마음 먹는다고 해서 무고밴이 없어지는 게 가능하냐 하면 아니라고 봅니다. 제가 영정당한 것 역시 블자가 제 행동에 무슨 큰 원한을 품었기 때문은 아니라고 보고요. 문의를 씹고 밴을 안 풀어준 건 객관적으로도 욕해야 할 일이고 지금도 생각하면 빡칩니다만, 무고밴 자체가 욕을 먹어야 할 일이냐 하면 역시 아니라고 봅니다. 그건 실수였어요. 죄가 아닙니다.

그래도 무고밴이 있으면 안 되는 건 맞으니까, 오늘보다 내일 더 제재를 *잘* 할 수 있도록 힘써야겠지요. 그게 게임사에게 요구해야 할 일이고 운영이 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리기
20/07/02 15:45
수정 아이콘
위치에 따라, 정도에 따라.. 실수도 욕을 먹을 때도 있는 거죠 뭐.
무고밴 자체가 욕을 먹어야 할 일은 아니지만 욕을 먹을 수 있는 일이고
그 이후 대처는 거의 100%에 가까운 수준으로.. 욕을 먹어야 하는 경우인 게 슬픈 현실인 듯요

바보왕님 마음을 이해하지 못한 건 아닌데, 우리는 게임사의 응원단이 아니라 소비자기 때문에요.
십수년 동안 시정되지 않는 잘못은.. 그 자체로 사실 욕하고 싶은 마음이 훨씬 크긴 합니다 크크
바보왕
20/07/02 15:51
수정 아이콘
그러므로 억울하면 드러누워야 합니다
●▅▇█▇▆▆▅▄▇ 크크크크
신류진
20/07/01 14:00
수정 아이콘
불성 줄아만 4공물 열심히 돌던 생각 나네요...

검사에서 1렙 연치를 마우스 휠에 올려놓고 휠만 돌렸던것도 생각나고...

악제파흑으로 미터기 뚫어봤던것도 생각나고............
valewalker
20/07/01 14:06
수정 아이콘
오베때부터 리분초까지 현자 두캐릭 만들고 열심히 하던 계정이 있었는데 군대 간 사이에 작업장한테 털려서 영정되어버렸죠.
블코에 메일로 군복무 중이였다고 열심히 해명하면서 복구신청을 했는데 어머니 이름으로 만든 계정이여서 결국 실패했습니다 ㅠㅠ
알카즈네
20/07/01 14:15
수정 아이콘
축하드립니다. 인생을 구원받으셨어요.
20/07/01 14:25
수정 아이콘
저도 와우에 핵이 없는줄 알았는데 마나무덤 던전 입구에 ID가 이상한 드루 40마리가 들어왔다 나갔다 하는거 보고나서야 알았습니다.
20/07/01 14:30
수정 아이콘
전 지금 pgr 아이디와 똑같은 아이디로 만든 부캐로 열심히 느린날탈 기본와이번으로 채광하고 다니는데
어떤 사람이 짱삐 냐고 신고한다고 해서 얼씨구 내가 채광해서 기분 나쁘나보네 지가 용개도 아니고 뭔 난리야 했는데
경고 먹었습니다 크크크

그 이후 날탈은 기본와이번 절대 안타요 크크크크
퍼니스타
20/07/01 14:37
수정 아이콘
블리자드가 밴을 잘 안때려서 그렇지 밴때리면 근거 확보는 철저합니다.
그런데 글쓴분은 채팅도 없이 거의 종일 일정 패턴을 반복하니 매크로로 인식한 것 같습니다.
사람이 글쓴분처럼 겜하기 힘들거든요.
얼마나 미친듯이 하셨길래..
블리츠크랭크
20/07/01 15:35
수정 아이콘
꼭 그렇지는 않더라구요. 저도 과거에 글쓴분과 비슷한 일을 겪었고, 최근에도 지인 중에 정말 이유없이 밴당해서 소보원까지 간 사람이 있어서..
Lord Be Goja
20/07/01 15:02
수정 아이콘
저는 리분때
붉은마루 산맥 레이크샤이어 마을회관뒷편의 언덕에
사냥꾼의 철수스킬로 올라간다음
거기에서 야수의 눈을(펫 빙의-조정스킬) 써서 사람들을 괴롭힌적이 있었어요.

저는 당시 와창이라 얼첩계정도 같이 운영했기 때문에 공창도 보고 있었는데..
지붕 어케 올라갔냐 핵이다 신고하자! 라고 하더니
잠시후 지엠이 귓속말로 부정한 방법으로 올라간게 확인되었으며 어쩌고 저쩌고 하더군요.
사냥꾼의 철수로 올라갔다고 반박했더니 플레이어에 대한 지속적인 괴롭힘 어쩌고 하면서 지붕밑으로 케릭을 이동시키더군요.
그래서 핵 프로그램을 어떤 기술로 찾아내는게 아니라 정황증거로 잡나보군..하는 결론이 나왔습니다.
블리츠크랭크
20/07/01 15:34
수정 아이콘
블자는 운영을 잘했는지 모르겠지만 블코 아니었죠. 심심하면 서버터지고 렉걸리고 모내기하고 개판 그자체.. 저는 부모님 계정으로 하다가 글쓴분과 비슷한 일을 겪었는데.. 정지 뒤로 삼일동안 잠도 안자고 게임해서 만렙 달았던 기억이 있네요.
스위치 메이커
20/07/01 15:40
수정 아이콘
타임머신이 있다는 증거
이십사연벙
20/07/01 16:26
수정 아이콘
영정사진은 찍고 영정당하셨나요
바보왕
20/07/01 16:34
수정 아이콘
언데드 백골마가 백골 말이라 사진발을 안받아서 안찍었습니다.
샤르미에티미
20/07/01 19:29
수정 아이콘
도시 전설 비슷한 건지는 모르겠는데 와우 오리지널부터 리치왕 때까지 돌던 이야기 중에 PC방 가서 하는 거 조심하라는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PC방에 해킹이나 핵 프로그램 설치해놔서 잘못 하다간 해킹 당하거나 핵 쓴 걸로 된다고 말이죠. 뭐 그런 경우가 아니더라도 오탐지의 가능성은 0.01%라도 있다는 게 확인됐고 PC방에서 그렇게 됐더라도 구제 방법이 없다는 건 말이 안 되지만요.

그건 그렇고 제가 당했다고 생각해보니 진짜 답도 없고 안타까운 일이네요. 이게 진짜 안 썼다는 증거를 보여줄 수도 없고...흔히 하는 말이지만 안 한 게 어떻게 증거가 있겠습니까. 그쪽에서도 뭔가 로그가 나왔거나 하는 게 있으니까 그런 조치를 하긴 했겠지만 그게 철저하게 조사된 걸로 보이지도 않고요. 일단 썼는데도 안 잡히는 사람이 매번 무더기로 나오니... 공권력의 힘을 빌어서 최소한 괴로움이라도 갚아주는 방법이 생각나긴 하지만 14년 전이라면 이런 방법은 생각도 못 했을 것 같고, 지금은 그럴 만한 의지가 없네요.
배고픈유학생
20/07/02 19:13
수정 아이콘
불성때 중국인 작업장 친구들이랑 놀았던 기억이 나네요. 제가 중국말할줄 알아서 그랬는지 몰라도 작업장 길초까지 받었었죠
좌종당
20/07/02 20:27
수정 아이콘
글을 읽다보니 문득 의문이 스치는게 mmr매칭도 공정할까 싶네요
오류로 잘못 매칭이 잡히게 되어있거나 하는 일도 많을 것 같아서... 아님 이건 다른 매커니즘이라 그럴 수 없는건가..? 암튼 궁금하네요 크크
그리고 사실 억울히 영정된 사람들 많긴 하겠죠. 정말 화나실듯... 제가 만일 이런식으로 당한다면 그 회사엔 앞으로 절대 돈 안 쓸거 같네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79103 [기타] [철권8]나 너무 많은 일이 잇엇어... 힘들다진짜.... [35] 오후의 홍차7185 24/02/13 7185 2
79102 [기타] [철권8] 커피아줌마의 공참무릎 파훼하기 [17] 어강됴리5070 24/02/13 5070 1
79099 [기타] 3만 안 해본 사람의 페르소나 3 리로드 후기(스포) [26] 이선화4641 24/02/13 4641 2
79098 [기타] 용과같이 8 후기 [23] Purple4089 24/02/13 4089 0
79084 [기타] DRX LowHigh 입단 [41] Rated5989 24/02/07 5989 0
79083 [기타] 철권8 내일 패치 예정 [21] Jurgen Klopp6266 24/02/06 6266 0
79079 [기타] 8bitdo 아케이드 스틱에 무릎네오레버 달았습니다. [11] 카랑카4840 24/02/05 4840 3
79075 [기타] 역전재판 오도로키 셀렉션 후기 [24] 모찌피치모찌피치4604 24/02/04 4604 1
79074 [기타] 페르소나5 로얄만 3회차 즐긴 사람의 페르소나3 리로드 플레이 (7월까지) [39] 아타락시아14964 24/02/04 4964 2
79071 [기타] 라이엇, 인방 디도스 테러 물밑 조사 진행... "이미 수사망 좁혔다" [56] insane9573 24/02/02 9573 3
79068 [기타] 철권8 플레이 후기 [45] 불독맨션5210 24/02/01 5210 2
79067 [기타] 배그유튜버들이 타르코프를 시작한 이유가 뭘가요? [19] 이츠키쇼난5970 24/02/01 5970 0
79054 [기타] 와우 시즌 오브 디스커버리 2페이즈 정보 공개 [49] 왕립해군4956 24/01/30 4956 1
79053 [기타] 고퀄리티 무료 게임 다운 받을 수 있는 왁타버스 게임즈 [9] 프로구25473 24/01/30 5473 3
79017 [기타] 금강선 (구) 로아 디렉터가 뽑은 GOTY [44] 은때까치9095 24/01/18 9095 5
79004 [기타] 발더스게이트3 예지학파 위자드를 아라보자 [10] 겨울삼각형8628 24/01/13 8628 4
78997 [기타] WOW 시즌오브디스커버리 1Phase 후기 [6] 왕립해군4239 24/01/12 4239 2
78985 [기타] [발더스게이트3] 야영지 애완동물을 알아보자 [10] 겨울삼각형6203 24/01/09 6203 1
78976 [기타] 최근 타르코프에 빠져드는 이유 [12] 이츠키쇼난7904 24/01/05 7904 1
78975 [기타] 나의 MMORPG 게임 이야기.(2) [21] 건이강이별이5579 24/01/05 5579 4
78971 [기타] 나의 MMORPG 게임 이야기.(1) [32] 건이강이별이4929 24/01/04 4929 4
78968 엔씨소프트 트릭스터m 만든 자회사 폐업 [25] T1006430 24/01/04 6430 0
78961 [기타] [메이플] 대깨메가 들려주는 이번 사태 여론 [69] 잘생김용현6637 24/01/03 6637 9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