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20/04/27 16:22:19
Name 랜슬롯
Subject [LOL] 내가 생각하는 스크림의 중요도.
질게에 올라온 질문에 답변을 달다보니 너무 이야기가 길어져서 따로 글을 파봅니다. 제 주관적인 스크림에 대한 의견입니다. 얼마나 스크림이 중요한가. 거기에 얼마나의 의미를 부여해야하는가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고자 글을 하나 또 파봅니다.




전 개인적으로  스크림의 중요성을 부정해선 결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지난번에도 한번 말했지만 우리가 보는 경기들, 한경기든 3경기든 5경기들은 사실 팀들이 준비하는 수백판의 게임들 중 5경기일뿐 이거든요. 하지만 또한 맹신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스크림이 게임 결과로 그대로 이어지지 않는 경우는 이미 수십차례 증명이 된 사실입니다.

사실 근데... -_-; 저도 프로 비스무리 생활 해봐서 알지만 실제로는 스크림 = 실제 결과가 훨씬 많습니다. 다만, 그런 경기들은 당연한 말이지만 언급도 안되니까 우리가 모르고 넘어갈뿐. 훨씬 더 많아요.


그렇지만 스크림에 맹신했을때 벌어지는게 바로 작년 G2 자야나, 그전년도 KT의 스웨인 픽일겁니다. G2의 자야는 맞상대하던 테디선수 본인이 자야픽은 카이사가 해볼만해서 밴을 안했다 라고 했는데 전 돌이켜봐도 자야 밴했으면 결과가 아예 달랐을 거라고 확신합니다. 퍽즈가 엄청 잘하는 선수가 아니지만 자야의 폼은 진짜 미쳤었거든요. 아직도 기억나는 작년 롤드컵 장면중에서 그리핀 대 G2전이였나요? 탈리야가 미드에서 부쉬에서 숨어있다가 시야 없는 곳에서 스턴 썼는데 그걸 자야 궁으로 반응을 하더군요. 아무리 프로라지만 그런 안보이는데서 반응하는걸 하는게 결코 쉬운게 아닌데 그걸 해내는걸 보는순간 저건 무조건 밴해야된다 라고 확신했는데 안하더군요. 자야때문에 졌다 라고 할수는 없지만 정말 두고두고 아쉬운 밴픽이였습니다.

마찬가지로 재작년 KT 대 IG 기적적인 역전승 3경기. 그 이후 4경기 운영으로 압승. 이였는데 5경기 가서 스웨인 칼픽하는거보고 정말 뜬금없다고 느꼈었습니다. 정말 말그대로 "갑분싸" 픽이였거든요. 아무리 IG가 앞에 한경기인가 두경기에서 밴을 했다고 손치고, 스웨인으로 엄청나게 잘했다 손 치더라도 게임 흐름이란게 있는데 스웨인은 진짜 찬물을 끼얹은듯한 픽이였거든요. 결과론 적이지만.

결국에 하고 싶은 말이 뭐냐. 전 개인적으로 [유연성] 이란게 제일 중요하다고 봅니다. 결국에 대회라는 큰 무대에서는 선수들도 거스를수 없는 [흐름] 이란게 있습니다. 예를 들어 A 팀이 그룹 스테이지에서 5승 1패로 괜찮은 성적을 가지고 진출했는데 다른 조별 예선에서 3승 3패로 비교적 겨우 통과한 B팀과 스크림을 했다고 칩시다.근데 스크림을 해놓고 보니까 B팀이 A팀을 두들겨 팹니다. 각각 4강에서 3-0, 3-2의 혈투로 이기고 이 A B 두 팀이 4강에서 만났다고 칩시다. 과연 누가 유리할까요?

스크림만 놓고보면 B팀의 압승이지만 대회 흐름상 보면 A팀이 매우 좋습니다. 이럼 단언할 수는 없지만 분명히 A팀이 훨씬 잘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일반적으로 대회를 준비할때 1경기를 가장 많이 준비합니다. 왜냐면 1경기의 승리/패배에 따라 2,3,4,5 경기들을 조율해야하는 경우가 가장 많거든요. 그런의미에서 기본적으로 스크림의 결과의 가장 영향을 많이 받는 경기가 사실 1경기인 경우가 가장 많습니다. 그런데 만약에, 예를 들어서 젠지가 스크림에서 모든 팀들을 다 패고 다니고 (사실인지 아닌지 저도 모릅니다. 가정이에요) T1은 상대적으로 얻어맞고 다녔다고 칩시다. 젠지는 오른 아펠 들고 다 두들겨 패다니고 T1은 바루스 들고 다니고 6할 승률정도였다고 칩시다. 그런데, T1이 바루스를 들고 압도적으로 패면서 이겼습니다.

이렇다면 2경기에서도 스크림의 결과에 철저하게 근거해서 밴픽을 하는게 맞을까요?
아니면 2경기에서는 1경기에서 보고 느낀것들을 근거해서 고쳐서 밴픽을 하는게 맞을까요?

저는 개인적으로 2번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런게 유연성이구요. 물론 1번을 해서 이길 수도 있습니다. 자신들이 준비해온데로 했는데 그냥 뭔가 꼬였다. 이렇게 했으면 되는건데 아 상대가 초반 동선이 좀 특이했어. 우리가 1~2킬만 안줬어도 무난하게 우리 공식으로 흘러가는건데. 라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결과만 놓고보면 결국엔 그 조건들이 안됬었고, 게임이란건 흐름을 무시할 수가 없거든요. 전경기에서도 안됬던게 이번경기에 안될가능성이 정말 높거든요.

그리고 이게 최악으로 터졌을때가 보통 아시지만 3연 시리즈입니다 -_-; 3연 신짜오같은.. 너희가 잘한게 아니라 우리가 우리꺼만 잘하면 충분히 막을 수 있어. 라는 마인드가 최악으로 터졌을경우.


그렇다고 해서 다시 말하지만 스크림의 결과를 아예 무시해라는 말이 아닙니다. 정말 잘 풀릴 수도 있어요. 전경기는 진짜 잘 안풀렸을 뿐이고 제대로 풀렸으면 훨씬 더 잘풀렸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러나 방향성에 대해서는 분명히 고쳐야할 필요가 있어요. 전 개인적으로 이번 시리즈 젠지에게 가장 실망스러운 부분을 하나만 뽑자면 이 방향성의 상실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시리즈에 대한 분석은 이미 여러분들, 그리고 프로들 또한 수차례 했으니 따로 말씀을 드리진 않겠습니다.

누차 이야기하지만 결국에 프로는 결과로 평가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결과가 좋으면 무슨 마인드로 게임을 하든 다 괜찮지만 결과가 좋지 않으면 하나부터 열까지 모든게 다 조사 대상이 되죠. 다만 이번 젠지의 경우 승패와는 별개로 정규리그 1위로 끝마쳤고, KT 담원 DRX 담원. DRX T1까지 무려 3경기들을 다 지켜보고 나서도 무엇을 준비했는지 모르겠다 라는 세간의 평가에 대해서는 스스로 다시 한번 좀 진지하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돌고 돌아, 전 스크림의 결과는 의미가 있다 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하지만 작년 담원이 스크림도르라고 평가받았지만 막상 G2와 붙어보니 오히려 시종일관 불리한 상황에서 게임하는 경우가 많았고 그외의 경우들처럼 스크림의 결과 =/ 실제 결과도 많습니다. 물론 스크림 결과 = 실제결과의 경우 따로 언급조차 안되는 경우가 많지만 실제론 더 많을 가능성이 높구요.

하지만 실제 대회의 경우 전 유연하게 대처하는 모습들을 보여주는 LCK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유연이고 나발이고 이기면 장땡아니냐 라고 하면 또 할말은 없지만..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프테라양날박치기
20/04/27 16:26
수정 아이콘
'실제로는 스크림 = 실제 결과가 훨씬 많습니다.' 이건 진짜 팩트일겁니다. 단지 이런 경우는 너무 당연해서 언급조차 안될 뿐... 가끔 발생하는 예외들이 현장에서 회자되면서 우리들 귀에도 들려오고 하는거죠.

그래서 현장의 선수/감코들에게 있어서 스크림도르의 함정에서 벗어나는건 우리 생각보다도 몇배는 어려운 일입니다. 우리는 애초에 스크림이 실패했던 소수의 사례만 듣고 와서 애초에 스크림 따위는 의미가 없는데 왜 그걸가지고 자꾸 판단하냐고 따지지만, 현장의 사람들이 느끼기엔 전혀 다를것 같아요.

현장의 사람들이 느끼기엔 10번중 8~9번은 맞아떨어지는게 스크림을 통한 판단이니, 그중 틀린 1~2회만 가지고 스크림을 믿으면 안된다는게 아무것도 모르는 롤알못의 소리로 들릴 수 밖에 없음.
프테라양날박치기
20/04/27 16:27
수정 아이콘
사실 복잡하게 생각 안해도, 원래 시험은 떨어져야 내가 잘못됬구나 알고, 경기는 져야 내가 틀렸구나 알죠.

시험 붙었고 경기 이기는데 내가 틀렸다는 생각을 누가 하겠습니까. 스크림도르가 정말 무서운것.
20/04/27 16:27
수정 아이콘
모의고사로 보면 될 것 같아요.
오답노트 잘 만들고, 기출은 잘 암기하고, 거기에서 응용문제 대비하고(요게 플옵에서 중요. 최상위권 변별력 가리는 문제가 나오면 풀 수 있는가.)
점수 잘나왔을 때 자신감은 가지면 좋지만, 방심하진 말고.
20/04/27 16:46
수정 아이콘
공감합니다.
지성파크
20/04/27 16:31
수정 아이콘
스크림 무용론이라도 있었나요
글 내용처럼 스크림은 만능이 아니니 맹신하지는 말자 딱 이정도가 주류같았는데요
프테라양날박치기
20/04/27 16:34
수정 아이콘
PGR에선 거의 안나온 이야기인데, 젠지가 알고보니 스크림에서 무쌍찍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다른데서는 스크림 가지고 말이 많이 나왔습니다. 스크림에선 펀플 개박살내고 다녔다고...
닼쥬리
20/04/27 16:38
수정 아이콘
도인비가 개인방송에서 한얘기죠 6연패인가 했다고 작년 그리핀 탈빵도 씨맥이 스크림무적이라고 했었죠 상대팀이 탈빵하면 안하겠다고 했다고 하지만 결과는...
프테라양날박치기
20/04/27 16:41
수정 아이콘
게다가 시즌 종료후 몇몇 팀들이 진행한 개인방송에서 제가 본거만 한 3개 정도가... 바텀은 룰러라이프 라인전 압박이 넘사벽으로 제일 쎘다 정글 클리드 압박때문에 숨쉬기가 힘들었다 등등 말 나오더군요.

아무리 봐도 스크림에선 슈퍼팀 포스 제대로 나온듯. 그러나 결승에서 그말싫.
20/04/27 19:13
수정 아이콘
지금 1경기보면 젠지가 충분히 펀플 박살낼 수 있었을 것도 같네요. 크크
크레토스
20/04/27 16:31
수정 아이콘
LCK 결승이라던가 롤드컵 본선이라던가 중요한 경기일수록 스크림과는 다른 결과가 될 가능성이 높지 않을까 싶어요. 그런 경기일수록 깜짝 전략을 쓸 가능성도 높고 기세도 중요하니..
비역슨
20/04/27 16:42
수정 아이콘
(수정됨) 스크림이 중요하지만 실제 대회에서 보이는 경기력의 추이, 그걸 바탕으로 피드백하고 분석하는 과정이 훨씬 더 중요하다고 봅니다.

젠지가 스크림 함정에 빠졌다는것도 사실 그냥 바깥 사람들의 추측인거고 사정은 아무도 모르죠. 솔직히 젠지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이 프로 씬에서 짬 하루이틀 먹은 사람들도 아니고 그렇게 가볍게 대회 준비했을거라는 생각도 안 들고요.

젠지는 이미 정규시즌 경기에서 결승전 패배의 전조같은 불안요소들이 충분히 보이는 팀이었기 때문에... 결국 그걸 피드백하고 개선하는 과정에서 (방향성이 잘못되었든, 개선의 정도가 좀 부족했든) 실패했다고 보는게 훨씬 자연스럽겠죠. 정규시즌에서 무적 포스로 줘패고 다니던 팀이면 오히려 스크림 함정이란 말에 공감을 하겠지만 이미 정규 경기에서 약점을 보이던 팀이 스크림에서의 강함을 맹신했다고 한다면 그건 이상한 상황이니
기세파
20/04/27 16:59
수정 아이콘
댓글의 전반적인 논지에 대해 동의합니다. 스크림도 중요하긴 하나 실제 대회에서의 경기력을 바탕으로 피드백하고 분석하는게 가장 중요한것 같습니다.
짜리콩
20/04/27 16:43
수정 아이콘
스크림을 맹신하지말고 대회에선 이것보다 70프로 정도로 발휘한다고 예상하고 보는게 맞겠죠. 그 30프로가 어마어마하게 다른 느낌을 주는게 함정일지도
오히려 스크림에선 못하는데 대회만 가면 잘하는 팀은 다른 기준으로 보는게 맞겠고
20/04/27 16:49
수정 아이콘
결국 결과론이에요
19 월즈 G2봐도 신드라는 g2제외 0승 11패 함정픽이었지만
g2는 그걸로 4승 0패 했죠
우틀안으로 증명할것이냐, 빠른 수정으로 대처할것이냐...결국 승리를 해야 뭐가 되는거죠.

솔랭이야 요즘 전적, 통계 사이트가 너무 많아서 승률이나 픽률 같은거만 보면 뭐가 OP인지 견적이 나오는데
대회는 표본이 많지 않죠. 각 지역 대회는 물론이고 그 표본의 모수가 되는게 스크림이구요
스크림이 무시할 요소는 절대 아니죠. 다만 자신들이 틀렸음을 인지했을때 빠르게 수정할수 있는 유연성이 있든지
플랜 B,C,D가 있든지 하는게 중요한거구요.
20/04/27 16:49
수정 아이콘
스크림은 당연히 중요하고... 의미없다 하는 사람들이 이상한 거죠. 전부가 아닐 뿐이고 정작 가장 중요한 상대팀과의 데이터를 얻을 수 없다는 약점이 있을뿐...
별개로 제가 룰러 저평가를 내내 하면서도 그래도 나보다 롤잘알인 선수 관계자들이 잘한다 하니까 잘하나보다 했는데, 심지어 올해마저도 룰러가 스크림은 잘하나 보네요. 에포트 선수평가 6위인것도 그렇고 참 신기합니다.
프테라양날박치기
20/04/27 17:06
수정 아이콘
자주 나오는 이야기지만 선수들은 직접 맞붙는 라인전을 제일 중시하는데, 룰러가 올해 까이는것도 라인전을 쥐어터져서 까인게 아니기 때문이죠. 에이밍은 바텀에서 룰러라이프가 제일 빡셌다고...
20/04/27 17:12
수정 아이콘
쥐어터지진 않았지만 딱히 뛰어나게 잘한단 느낌도 아니었으니까요. 실제 시즌중 라인전도르는 데프트였던거같은데...
프테라양날박치기
20/04/27 17:13
수정 아이콘
그렇긴 한데 에이밍은 그렇게 느꼈다니 그런가보다 합니다. 사실 다른선수 생각은 다를수도 있을거고.
20/04/27 16:55
수정 아이콘
자야 사기 아닐때도 퍽즈가 msi에서 7경기 내내 소나타하다 망한거 빼면 테디 상대로 시종일관 앞섰는데 엄청 잘 하는게 아닌 선수라는건 의아하네요 롤드컵 우승 원딜 lwx말고는 엄청 잘 하는 선수가 없는건가요.
Horde is nothing
20/04/27 16:57
수정 아이콘
스크림으로 연습해서 첫경기 상대 느껴보고 밴픽수정하는게 다전게 고수죠 머
20/04/27 17:01
수정 아이콘
당장 pgr유게에 올라온 젠지 스크림글만 봐도 의미가 없다는 댓글들 많더라구요.
스크림이 의미가 없으면 솔랭은 그냥 시간 낭비,가비지타임 일뿐이고 의미 있는건 오직 대회뿐입니다.
선수들은 알다시피 스크림과솔랭에 훨~~~씬 많은 시간을 쏟고 있는데 의미가 없단건 말도 안되죠.

"실제로는 스크림 = 실제 결과가 훨씬 많습니다. 다만, 그런 경기들은 당연한 말이지만 언급도 안되니까 우리가 모르고 넘어갈뿐. 훨씬 더 많아요."
이부분에 100번 동의합니다.
안좋게 풀린 케이스가 부풀려져서 이슈가 되서 그렇지 스크림은 충분히 의미있다고 봅니다.
어떻게 활용하느냐의 문제죠.
20/04/27 17:01
수정 아이콘
전 스크림이 기본기를 다진다고 생각 합니다.
솔랭에서 개인의 폼을 올렸다면, 스크림에서 팀적인 합을 맞추는 기본기를 맞춰나가는 단계라고 생각합니다.

스크림이 성적이 좋았다 나빳다는 위에 말씀해주신 것 처럼 모의고사와 동일한 듯 싶고,
스크림에서 맞춘 팀원과의 합을 대회때 잘 보여주기 위해 스크림이 중요하다고 말이 나오는 것 같습니다.
Good Day
20/04/27 17:08
수정 아이콘
(수정됨) 전 젠지가 밴픽이 유연해도 너무 유연했는데, 방향성이 완전히 잘못됐고, 어떤 부분이 중요한지 파악을 못한다고 봤습니다.
그리고, 자신들의 실력은 파악했지만 T1에 대한 실력을 제대로 파악 못했구요.

1경기
젠지 : 정글, 미드가 우리가 우세하니 이걸로 경기를 이겨야지.
페이커는 밴으로 막아봐야 쓸모가 없다는건 역사가 증명하고 있으니 커즈를 막자. 그래서 3밴.

그브가 아지르에게 첫 킬 따내고 이후로 정글, 미드에서 우세한 경기가 안됨.
바루스 포킹에 대처가 안됨. 오른만으로 이니시가 안됨.
패배.

2경기
젠지 : 정글, 미드를 우세하게 끌고 가려고 했는데, 그 게임이 안되네.
그럼 룰러엔딩으로 가자. 사거리 싸움은 이즈로 하고, 서포팅형 미드로 이즈에게 힘을 더 실어주자.
찐뿌만으로 강제이니시가 모자르니 자르반, 갈리오 섞어서 더 확실하게 물자.

T1 : 응 우리 원딜 테디. 그리고, 너희는 누가 딜 넣을거야?

3경기
젠지 : 포킹에 대처가 안되네. 바루스 밴. 라이너 중 탑 폼이 제일 괜찮아 보임. 탑으로 뚫자. 제이스 픽.

T1 : 너구리정도 무력이 아니면 안뚫릴텐데?

끝.

게임을 다 보고나니까
피쟐불판에서 몇 가지 의견만 반영해서 밴픽을 한듯한느낌이 들었네요 크크
아웅이
20/04/27 20:01
수정 아이콘
1경기도 원딜캐리
2경기도 원딜캐리
3경기는 탑캐리 하려고했죠.

바루스 살았는데도 먹은게 아펠이었고 레드팀 5픽까지 숨긴 서폿이 결국 유미???
바루스 쓰레쉬 vs 아펠 유미
제라그
20/04/27 17:14
수정 아이콘
유연성이 중요하다는 말에는 백번 공감입니다. 소위 3연 시리즈, 우틀안 이런 것들이 그냥 나오진 않겠지만 결과로 보면 정말 안 좋고, 반대로 늦게라도 상대 핵심픽을 막으면 경기 양상이 긍정적으로 달라지는 경우들은 정말 많았던 것 같아요. 아무리 연습을 많이 했고 결과가 좋았어도, 분명히 그날 당일 컨디션, 흐름, 감각이라는 변수가 있는건데... 한번 당해보면 오늘은 그 흐름이 아니구나, 바꿔야겠다, 하고 바꾸는 결단이 필요한거 같습니다.
20/04/27 17:14
수정 아이콘
생뚱맞지만 스크림이랑 실전 관련 얘기를 들으면서 최근 제 주식 대응이 떠오르더군요
3월 1차 폭락장 이후에 전문가랑 지난 과거는 다들 또 한번 떨구거나 횡보할거라 했는데... 계속 올라서 인버스 탔다가 피봤던

결국 스크림은 시뮬레이션 정도로 생각하면 될 거 같아요. 실전에서 안먹히면 빠른 대응을 하는게 실력같구요.
바람의바람
20/04/27 17:31
수정 아이콘
(수정됨) 울피셜 보면 t1은 스크림때 전력을 안낸다고 합니다.
그래서 스크릠 성적이 좋지 않았다는 이야기도 했고요 진짜 스크림에 힘을 쓰는건 드문 경우라고 하죠

여기서 제 뇌피셜을 섞어보면 스크림 중요한건 맞는데 어디까지나 연습이라는 점입니다.
즉 다양한 전략전술운영 챔피언 티어 결정등 자신들이 생각했던 것들이 얼마나 맞아떨어지나
방향성 정도를 체크한다고 생각합니다. 상대의 슈퍼플레이에 의한 변수나 필살전략은 제외된 상태겠죠

그래서 각 팀마다 스크림 결과를 보고 어떤식으로 실제 경기를 짜나갈지 정할텐데 여기서
변수를 누가 더 얼마나 세심하게 제어하고 보완하는 장치를 넣느냐가 감코진들의 능력 같습니다.
어? 스크림때는 안이랬는데? 하고 어버버 하고 우틀않 시전하다 패배하는게 그래서인거 같습니다.
좋은 감코진일수록 패배했으면 그 원인을 잘 분석하고 어떻게 대처하는지가 정말 중요하다고 봅니다.
또한 일부러 스크림 때는 숨겨두었다가 본경기에서 본때를 보여주는것도 있고요 이걸 가장 많이 당한게
씨맥시절 그리핀이라고 봅니다. 정규리그때는 안써먹다가 중요한 순간에 딱 써버립니다...
그래서 그리핀이 대처 못하고 초반부터 정글 말리고 그냥 무력하게 지는경기 많이 나왔죠
(그리고 DRX에서도 나왔습니다. 케리아가 귀환후 미드 로밍가는건 정규시즌 내내 나왔는데
아무도 그거 안짜르다가 po2때 짤랐죠 당한건 표식이었습다만 사실 케리아가 당할거였죠)

결론을 말하자면 지금 감코진 역활은 예전보다 상상이상으로 중요해졌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점차 중요도가 부각될거라 생각합니다. 스크림도르가 실제로 안통하는 이유는
상대가 전력을 다해서 꼼꼼하게 플레이 하기도 하며 그로인한 슈퍼플레이도 나오고
깜짝 전략전술을 들고나와서 플레이를 하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즉 스크림은 하나의 중요한 지표로 참고하는 정도가 적당하다 봅니다.
스위치 메이커
20/04/27 17:39
수정 아이콘
앰비션 썰만 들어도...

미드마이 같은 거 하고 트포 미드 이즈로 펜타킬 먹고 했다죠
케붕이
20/04/27 17:52
수정 아이콘
우리 플랜a가 막혔을땐 상대의 플랜a를 같이 막고 플랜b로 끌어들여서 변수를 만드는게 롤에선 가장 좋은것 같습니다. 밴이라는게 가능하니까요...
20/04/27 18:00
수정 아이콘
정규시즌중에 경기 복기하던 리라 방송에서 T1은 케스파 대회때 당했던 클리드 바텀갱에 대비해서 바텀위쪽 삼거리 부쉬에 박았다고 하더라구요
그때 클리드가 렉사이였는데 T1이 클리드 동선에 대한 데이터를 축적한거 같았습니다
이런 데이터를 스크림에서는 꺼내지 않죠
T1이 G2에게 당하고
G2가 FPX에서 당했듯이 중요한 순간에 그런 것들을 꺼내는거죠
러블세가족
20/04/27 18:02
수정 아이콘
작년 T1 사례에서도 얘기했지만.. 스크림은 중요하죠. 수능으로 치면 모의고사격인건데.. 모의고사에서 1등한다고 수능에서의 성공을 "보장" 하지는 못하지만 대부분의 경우는 경향성이 있죠. 모의고사 의미 없다.. 맞는 말이긴 하죠. 근데 모의고사에서 1등 하던 사람이 수능에서 갑자기 망할 확률이 얼마나 될까요?
20/04/27 18:24
수정 아이콘
스크림은 기본기 갈고 닦는 정도지. 정말 중요한건 스크림에서 쓸 리가 없죠.
20/04/27 18:26
수정 아이콘
저는 생각보다 클리드의 약점이 드러난 시리즈라고 생각합니다. 1,2,3세트 정글을 기본 1~2밴을 때리는데 정작 가지고오는건 커즈 픽 상대로 주도권없는 픽이죠. 특히나 2세트는 밴을 그렇게했으면 무조건 주도권있는 정글러인 올라프 가져왔어야하는데 이즈 오른고르더니 결국 자르반... 작년이야 리신, 자르반, 엘리스, 렉사이의 해이다보니 클리드가 완전무결한 정글러 같아보였다면 올해는 아닌걸로 보입니다. 차라리 트런들 올라프 그라가스 좀 푸는게 밴픽 구도 바꿨을것 같고요. 전체적으로 플옵 팀들 보면 '결과적으로는'
담원 : 트렌드를 잘 따라가고 자기들 강/약점 플랜도 알았는데 기량이 부족했다.
DRX : 트렌드는 이해했는데 그거에 대응할 카운터 펀치들을 준비 했다. 하지만 선수 기량 부족.
T1 : 트렌드 이해 완벽, 그안에서 유연한 대처,
젠지 : 이도 저도 아니게 된 꼴
이라고 봅니다. 스크림 결과 물론 중요하지만 저는 플옵 결과들로 인해 형성된 메타를 너무 등한시한것 같습니다..
20/04/27 18:28
수정 아이콘
레퍼드 왈 스크림 리그처럼 하는거 하루에 2번 나오면 많이 나온거다
스덕선생
20/04/27 19:00
수정 아이콘
연습실본좌라는 말이 괜히 있는거 아니죠.

소위 난이도 높은 조합, 스크림에선 엄청 잘 먹히고 승률도 좋을겁니다.
그런데 대회 나오면 소위 체급차이 나는 팀들이나 간신히 써먹고 비슷한 체급에선 반반 승률도 안나옵니다.
또 제이스같은 픽, 스크림에선 엄청난 파괴력으로 탑에서 게임 터뜨린다는 이야기 프로 개인방송에서 왕왕 나오죠.
그런데 대회 나오면 그런건 너구리, 더샤이같은 최고 선수들이나 가끔 성공하고 십중 팔구 망합니다.

전에 비슷한 댓글을 몇번 달았는데, 예전엔 LCK팀들이 스크림은 몸풀고 상대 스타일 체크하는 느낌으로 하고 해외팀들은 전력으로 임했다
대회에서 완벽히 읽힌 다음 처참하게 쓰러지곤 했는데 이젠 반대로 LCK팀들이 전력을 다하고 해외 팀들은 스타일 읽는데 집중하는걸로 보입니다.
그 대표적인 사례가 G2상대 스크림도르했던 담원, SKT였죠.
서지훈'카리스
20/04/27 19:43
수정 아이콘
레드든 블루든 라이너가 맨날 3라인다 카운터 당하는 밴픽 특히 레드 4픽 미드뽑고 5픽에서 서폿?? 이런식이 너무 많음
블루 1픽 세주보고 뒤에 뭔 픽인가 싶었는데 암 것도 없음 그래서 3경기는 안봤네요
제주산정어리
20/04/27 21:20
수정 아이콘
오늘 펀플 1세트, 3세트를 보니 젠지가 스크림에서 독배를 마셨고, 자기객관화에 극단적으로 실패해서 졌다는 가설이 맞는것 같습니다. 특히 1세트... 그저 헛웃음만 나오네요.
55만루홈런
20/04/27 22:03
수정 아이콘
그래도 스크림 잘하면 좋죠 크크 모의고사가 딱... 물론 모의고사보단 살짝 약한 느낌이 있지만 (실험픽에 온갖거 다 해보니) 결국 스크림 최강팀이 우승은 못하더라도 스크림 잘하는 팀이 우승합니다. 17삼성도 첨에 슼한테 스크림 먼지나게 털렸다가 분위기 전환 후 스크림 성적 좋아졌다 하죠.
프라이드랜드21
20/04/27 23:47
수정 아이콘
스크림 참고할 순 있죠.
그런데 국내외의 실전 결과보다 스크림 결과를 중요시하기 시작하면 참사가 납니다.
키모이맨
20/04/28 02:27
수정 아이콘
큰 무대에서 저런거 한번 나오면 아무래도 뇌리에 깊이 박히기는 하죠

전 지금까지 롤드컵 보면서 연습(스크림)결과를 맹신해서 풀어줬다가 망한 케이스가 딱 두 개 생각이 나는데
하나는 17롤드컵당시 말자하 밴 안하고 상대하려던 삼성 상대팀 모조리다
하나는 작년의 자야주고 카이사먹기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68413 [LOL]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LCK 역사의 변곡점 [52] Arcturus16031 20/04/30 16031 3
68411 [LOL] 스타크래프트의 그림자에서 벗어날 시기 [39] 삭제됨9573 20/04/30 9573 0
68410 [LOL] 최근 2년간 LCK로 보는 감코진의 중요성? [94] Leeka16609 20/04/30 16609 0
68409 [LOL] LPL 플레이오프 이후 많은 비난을 받고 있는 더샤이 [88] 신불해26602 20/04/30 26602 19
68407 [LOL] 가위바위보의 LOL 교실 - 승리의 왕도 [29] 가위바위보11347 20/04/30 11347 27
68406 [LOL] 그리핀 경기 후 LS의 밴픽 언급 [47] 가스불을깜빡했다15917 20/04/29 15917 0
68405 [LOL] '어나더레벨'을 추억하며...gif(초 대용량) [58] 프테라양날박치기16277 20/04/29 16277 4
68404 [LOL] 그리핀이 첼코에 컴백합니다 [311] Leeka22246 20/04/29 22246 40
68403 [LOL] 다이나믹스의 3수 성공!! 히오스왕의 LCK 재입성!! [47] Leeka15663 20/04/29 15663 0
68399 [LOL] LCK 우승 / 준우승 팀 순위 [10] Leeka9936 20/04/29 9936 1
68394 [LOL] 아프리카 프릭스의 연습량에 관해 DFM에서 활동하고 있는 양광우 선수의 인터뷰 [94] 타바스코18626 20/04/29 18626 5
68393 [LOL] 아프리카 프릭스에 대해 1시간 30분정도의 다큐가 나왔습니다 [42] 라면14232 20/04/28 14232 0
68392 [LOL] 아무리 무관중 경기라도 승강전이면 할 짓 안 할 짓이 있는데 [226] 스위치 메이커19879 20/04/28 19879 20
68391 [LOL] 이번 첼린저스가 예전만 못하다고?!? 웰컴 투 LCK 입성!! [201] Leeka16342 20/04/28 16342 1
68390 [LOL] 15 LCK 부터 이제까지 정규시즌 1위를 달성한 팀과 선수에 관한 기록들. [5] 삭제됨9814 20/04/28 9814 0
68388 [LOL] 포지션별 LCK 우승 / 준우승 1위 [94] Leeka15180 20/04/28 15180 2
68387 [LOL] IG의 올시즌 문제점 [74] 스톤에이지16676 20/04/28 16676 1
68384 [LOL] 징동 게이밍 이야기, 그리고 로컨과 재키러브 [36] 신불해18839 20/04/28 18839 63
68382 [LOL] 올해 롤드컵은 열릴 수 있을까요? [92] 프테라양날박치기17067 20/04/27 17067 1
68380 [LOL] TES vs JDG 결승 매치 성사. 세대교체에 또 성공한 LPL [167] Leeka16725 20/04/27 16725 1
68377 [LOL] 내가 생각하는 스크림의 중요도. [40] 랜슬롯15029 20/04/27 15029 4
68375 [LOL] 조급함을 버리자. 롤드컵을 바라본다면. [76] 삭제됨14971 20/04/27 14971 9
68374 [LOL] 갑자기 고민하게된 로얄로더의 기준은? [62] 유니언스11122 20/04/27 11122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