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20/04/18 05:29:19
Name elkyy
Subject [LOL] [포스트 시즌 특집 분석] 2탄 담원 게이밍 (수정됨)

 
4월 18일 담원과 KT의 와일드카드전과 함께
 
2020 LCK 스프링의 포스트 시즌이 시작합니다.

포스트 시즌에 진출한 5팀은


 젠지(1위) , T1(2위),  DRX(3위), KT(4위), 담원(5위) 입니다.

 포스트시즌 특집 2탄으로 담원 게이밍을 분석해보려 합니다.

 분석은 10.6패치 경기(총14경기) 를 기준으로 하였습니다.





1. 최근 14경기 데이터



1) 블루팀 승률과 레드팀 승률

담원은 최근 16경기 9승 5패(64.3%)를 기록중입니다.

블루팀에서 5승 2패. 레드팀에서 4승 3패를 하였습니다.

포스트 시즌에 진출한 5팀 중 젠지를 제외한 4팀은

레드팀에 비해 블루팀에서의 승률이 높게 나오고 있고

담원 또한 마찬가지 입니다.

블루팀의 밴픽패턴은 원딜4대장을 먼저 뽑거나, 원딜4대장이 모두 밴되었을땐

미스포츈이나 트런들,자르반 같은 정글 1티어픽을 뽑는경우가 많은데

담원은 원딜4대장이 모두 밴이된 모든 경기에서 세트를 먼저 뽑는 패턴을 보여줍니다.

현실적으로 블루팀일때 너구리가 후픽뽑기는 힘들고 선픽하기 좋으면서 상황에따라 서포터로도

활용할 수 있는 픽이 세트이기 때문입니다.


 


2) 선수별 모스트 픽 & 승률


- 너구리

제이스 4승1패
세트2승2패
케넨 1승2패

- 캐니언

트런들 2승2패
세주아니 2승1패
자르반1승2패


- 쇼메이커

아지르2승1패
코르키1승1패
카사딘1승1패

- 고스트

세나 3승
바루스3승
이즈0승2패

-베릴

쓰레쉬  4승1패
바드    1승1패
마오카이 2승0패



2. 팀스타일과 밴픽전략


1)  팀의 핵심: 슈퍼 너구리

올시즌 LCK의 탑솔러 중에서 너구리의 폼은 단연 돋보입니다. 

평균 DPM 1위/ 팀내  데미지 비중 2위/ 15분 골드차이 1위/ 15분 데미지1위 KDA 7위 의 압도적인

지표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15분 데미지가 1위라는 것은 너구리가 시종일관 라인단계에서 공격적인 플레이를 한다는 것이고,

KDA가 7위라는 것은 너구리가 공격적인 플레이를 하면서 자주 죽는다는 것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15분 골드차이가 1위라는 것은 공격적인 플레이를 하면서 자주 죽으면서도

상대보다 성장에서 앞선다는 것이 핵심입니다. 

즉, 상대탑이 갱을 불러 너구리를 잡게 되더라도 성장차이를 역전할 수 없는 경우가 많다는 것입니다.

라인전 초반부터 너구리의 공격적인 플레이로 벌려놓은 골드차이가 그만큼 크거나, 죽어도 최소한의 손해를 보게 만드는 너구리의 영리한 플레이 덕분일것입니다.




2) 너구리를 활용하라 : 캐니언


19년도의 캐니언은 날카로운 갱킹 그리고 적절한 스킬분배를 활용한 소규모 교전능력이

뛰어난 선수였습니다.

그러나 올시즌 리그초반 게임의 템포가 느려진 메타 속에서 적응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는 DRX의 표식이 리그초반에 고전을 면치못한 모습과 유사합니다. 

두 선수 모두 공격적이고 감각적인 플레이로 이득을 보는 유형이지만 스마트한 동선설계나

칼같은 타이밍의 오브젝트 컨트롤과는 거리가 있는 선수들이었습니다.

리그 중반부터는 이러한 점을 보완하면서 안정감을 찾았고 팀성적의 상승세에 기여합니다.

아군 탑라이너가 시종일관 탑라인을 푸쉬하며 상대정글을 부르기도 하고 , 상대정글에 들어가서 시야장악까지

해줬을 때, 정글러는 최선의 판단을 하여 최대의 이득을 볼 필요가 있습니다. 

너구리를 활용한 캐니언의 판단이 더욱 날카롭고 정확해진다면 담원은 더 좋은 팀으로 거듭날 것입니다.




3)  성장하고 캐리하라 : 쇼메이커



19년도의 너구리와 쇼메이커의 역할이 20년도에는 바뀐 모습입니다.

19년도엔 쇼메이커의 공격적인 라인전 주도권을 활용하여 너구리가 성장할 시간을 버는 방식이었다면

20년도엔 너구리가 라인전을 압박하며 쇼메이커가 성장할 시간을 벌어주는 모습입니다.

담원은 123픽에 바텀과 정글을 먼저 뽑고 45픽에 후픽으로 탑과 미드를 뽑는 밴픽전략을 고수하고 있는데,

후픽의 기회가 생기면, 너구리에겐 라인전 상성이 좋은픽을 쥐어주고, 쇼메이커에겐 반반가면 후반에 더 좋은

챔프를 쥐어주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최근 기세가 좋은 T1을 상대로 '여눈 코르키'를 꺼내면서

후반캐리력을 보여주기도 했지만, 아지르와 카사딘의 경우 숙련도에서 2%부족한 모습을 보여준 것이 사실입니다.

특히 현 메타에서 아지르는 후반캐리력이 좋은챔프이면서도 기량에 따라 초반부터 라인전을 압박할 수 있고

중요한 한타의 순간에 흐름을 바꾸는 이니시에이팅까지 가능한 1티어 미드픽입니다.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5팀 모두 최근경기에서 아지르를 자주 기용하거나 아지르를 카운터치는 픽을 준비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아지르는 포스트 시즌에서의 밴픽싸움의 핵심으로 예상이 되며

2%부족한 아지르의 숙련도를 끌어올리는 것이 쇼메이커의 숙제일 것입니다.



4)  담원의 구원투수 고스트



리그초반 담원의 부진의 가장 큰 원인은 바텀의 문제였습니다.

세나,아펠리오스 두 신챔프의 등장과 함께 원딜의 메타가 완전히 바뀌었고

이 과정에서 뉴클리어가 적응하지 못하였기 때문입니다.

특히 이번시즌 담원이 고수해온 밴픽전략은 123픽에서 바텀을 뽑고

45픽에서 탑과 미드에서 카운터 후픽을 뽑는 것인데, 

이 과정에서 때로는 바텀이 힘든상성으로 시작하여 굳은일을 도맡아온 것도 사실입니다.

고스트는 하이브리드,에이밍과 같은 폭발적인 캐리를 하는 모습은 아니었지만

상체에 많은 투자를 하는 유형의 팀이 요구하는 봇라인이 해줘야 할

플레이들을 영리하게 잘해내는 모습을 보여주며 빠르게 팀에 적응합니다.

리그초반 뉴클리어의 아쉬운 아펠리오스 숙련도 때문에 밴픽싸움에서 불리하게 시작한 담원이었지만

고스트는 원딜4대장이라고 불리는 픽들(바루스,세나,아펠리오스,칼리스타)을 모두 잘다루는

모습을 보이며 밴픽싸움의 문제점 또한 보완해주며 팀 성적 상승에 크게 기여합니다.

다만 고스트는 샌드박스 시절부터 포스트시즌이 시작하면 급격하게 경기력이 떨어지는 문제점이 있었는데

이를 보완하는 것이 중요할 것입니다.



5)  담원의 플레이 메이커 :  베릴



현재 메타에서 서포터는 크게 두가지 유형으로 분류됩니다.

첫번째는 딜러보호 유형이고  두번째는 이니쉬 유형 입니다.

모든 팀이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원딜이 팀의 에이스인 경우엔 

딜러를 보호하는 유형의 서포터를 선택하는 경우가 많고

상체가 강한팀의 경우엔 이니쉬가 좋은 서포터를 선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담원이 바로 상체가 강하고 이니쉬 서포터를 선택하는 대표적인 팀입니다.

최근의 담원의 경기를 보면 너구리가 탑에서 1vs2 또는 1vs3을 할 때, 

캐니언이 반대쪽 동선에서 오브젝트 컨트롤을 하거나 

수적 우위를 통해 바텀교전으로 이득을 보는 상황이 많았습니다.

이 상황에 필요한 것이 바로 이니쉬가 좋은 서포터입니다.

베릴은 투신과 더불어 LCK에서 이니시에이팅과 플레이메이킹이 가장 뛰어난 선수 중 한명인데,

최근엔 쓰레쉬,바드와 같은 본인의 플레이 스타일과 잘맞는 픽을 자주 사용하면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3. 팀의 핵심 강점과 약점


 

1)강점: 탑에서 압도적인 너구리

이번 시즌 LCK 포지션별 개인지표를 살펴보면, 정글,미드,원딜,서폿 포지션에선 2~3명의 선수들이

경합하고 있는 추세이지만 탑포지션만큼은 너구리가 독보적입니다.

리그 초반에는 탑에서의 너구리의 좋은플레이를 팀전체의 이득으로 연결시키는

부분에서 부족한 점을 보이며 고전하였지만, 중반부터는 고스트의 영입과 함께

너구리의 좋은 플레이들을 팀 전체의 이득으로 잘 굴리면서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담원입니다.

너구리를 활용하여 이득을 보는 운영을 좀 더 보완한다면 포스트 시즌에서 좋은 결과를 보여줄 것입니다.




 2)약점: 너구리의 의존도가 높다.

담원은 일관되게 123픽에서 바텀,정글을 뽑고 45픽에서 탑과 미드에게 후픽을 주는 밴픽전략을 고수해왔습니다.

너구리는 팀에서 후픽투자를 할 가치가 충분한 선수임에 틀림없습니다.

최근에 있었던 그리핀전에서 너구리는 소드의 오른을 상대로 후픽으로 제이스를 선택합니다.

그러나 소드의 단단한 플레이에 막히면서 무기력하게 경기에서 패배합니다.

이 경우는 너구리 의존도가 문제가 아닙니다. 어느팀이든 오른을 상대로 제이스를 픽했는데

라인전 단계에서 이득을 보지못하면 그 게임은 탑 의존도의 문제는 아닐 것입니다.



반면 너구리가 선픽을 하거나 밴픽싸움에서 좋지않은 상성으로 시작했을때는 너구리 의존도가

문제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포스트 시즌에 진출한 5팀 모두 뛰어난 역량의 감독-코치진을 보유하고 있고, 담원과 경기를 한다면

철저하게 밴픽단계부터 너구리를 견제하고, 최대한 후픽 상황을 주지않으려 할 것입니다.

밴픽싸움에서 너구리가 견제를 받아

탑에선 불리한 상성으로 시작하고, 미드나 바텀에선 유리한 구도로 조합을 구성했을때,

이 경우에는 팀원이 해줘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것입니다.

이것을 극복하는 것이 담원의 숙제 일 것입니다.



포스트 시즌 담원 게이밍의 선전을 기대하며 분석을 마칩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기세파
20/04/18 05:49
수정 아이콘
잘 읽었습니다. 추후 연재글들을 기대합니다.
안녕하시나요
20/04/18 08:17
수정 아이콘
잘읽었습니다
사슴벌레집단
20/04/18 09:05
수정 아이콘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미카엘
20/04/18 09:49
수정 아이콘
너구리가 진짜 영리한 탑솔이더군요. 미드 원딜이 더 강하다면정말 안정적인 탑솔이 될 것 같습니다.
20/04/18 10:20
수정 아이콘
잘 읽었습니다
기사왕
20/04/18 10:59
수정 아이콘
담원이 KT 상대로 확실하게 앞서는 라인이 있다면 너구리가 있는 탑라인 뿐인데, 그냥 작정하고 너구리한테 케일 같은 극후반 하드캐리픽 쥐어주고 죽어라 시팅하는 것도 나쁘진 않을지도...
기사조련가
20/04/18 11:06
수정 아이콘
호잇이 좀 아쉬워요. 원딜케어랑 시야장악 플레이는 호잇이 더 좋은데 원딜러가 강한 선수가 있다면 담원의 운영이 더 탄탄해지겠죠.
서린언니
20/04/18 11:08
수정 아이콘
KT가 올라갈거 같긴 한데 담원이 폭발하면 무서운 팀이라서 예상하기가 어렵네요
프레이야
20/04/18 11:43
수정 아이콘
KDA 같은 경우는 더샤이도 2점 초반대더라구요.
더샤이나 너구리같이 초 무력형 탑솔러는 KDA가 높을 수가 없는 것 같습니다.
정글자르반
20/04/18 11:47
수정 아이콘
(수정됨) 분석 잘 봤습니다. 밴픽과 통계를 활용한 글이라 더 유익하네요 예전부터 탑에서 라인을 극렬하게 밀 수 있는건 강자의 특권이라고 생각했습니다. Lck에서 진짜 미친듯이 미는건 예전 페이커 카운터 시절의 칸이랑 너구리 최근 2년이 인상적이네요
니나노나
20/04/18 11:51
수정 아이콘
구원투수고스트!
20/04/18 12:51
수정 아이콘
정글입장에서 안가면 우리 탑 털리고. 가서 잡아도 몇 분 뒤면 다시 우리팀이 밀리고. 이게 반복되면 짜증나겠네요 크크크
소금사탕
20/04/18 12:58
수정 아이콘
글 감사합니다
담원은 요새 쇼메가 로밍으로 이득을 많이 보더군요
kt상대로 정글-서폿이 좀 많이 처진다고 생각하는데
이 부분을 어떻게 보완해올지가 궁금합니다
매일매일
20/04/18 13:25
수정 아이콘
우리 핵붕이... ㅠㅠ
Do The Motion
20/04/18 14:40
수정 아이콘
저도 이번 와카전 분수령을 ‘너구리’라 봅니다
크트가 너구리 조지면 이기고
못 조지면 지는...크크
20/04/18 16:07
수정 아이콘
너구리덕에 시즌이 재밌었죠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68282 [LOL] 또 LEC 트로피를 가져온 G2 [31] 대관람차12736 20/04/20 12736 2
68281 [LOL] [포스트 시즌 특집 분석 3탄] Dragon X [22] elkyy13697 20/04/20 13697 27
68277 [LOL] 확정된 LEC, LCS 결승 대진 [33] 비역슨12633 20/04/19 12633 0
68276 [LOL] 일단은 탄생한 2020 MSI 첫 참가 확정팀 [17] MiracleKid13269 20/04/18 13269 0
68274 [LOL] DRX 나와!! 칼과 칼의 대결이 예약된 와카 후기 [64] Leeka15347 20/04/18 15347 4
68272 [LOL] [포스트 시즌 특집 분석] 2탄 담원 게이밍 [16] elkyy12022 20/04/18 12022 10
68271 [LOL] 시즌 시작 전에 예상했던 순위 + 현재 평가까지 [17] 스위치 메이커12607 20/04/18 12607 3
68270 [LOL] [펌]APK 시크릿 선수를 위한 변명 - 가자미와 도미 [9] 1등급 저지방 우유12194 20/04/17 12194 0
68269 [LOL] 정규시즌 POG 라인별 총 투표수 탑5 [21] qwerasdf11049 20/04/17 11049 0
68268 [LOL] 챌린저스로 간 진에어가 또 대기록을 작성했습니다. [21] 비오는풍경12215 20/04/17 12215 0
68267 [LOL] 관계자 5명이 뽑은 올프로팀 & 시즌 MVP 현황 [31] Leeka10279 20/04/17 10279 0
68266 [LOL] 현재 레드/블루사이드 간 균형이 맞지 않는것 같습니다. [36] 작은형14858 20/04/17 14858 1
68265 [LOL] 관계자들 플옵 예측 + 저도 플옵 예측 [116] roqur14518 20/04/17 14518 0
68264 [LOL] 몇가지 LPL 관련 이야기들 [25] 신불해16758 20/04/17 16758 13
68263 [LOL] 관계자들이 방송에서 뽑은 올 프로팀 [61] Leeka12376 20/04/17 12376 2
68260 [LOL] 2020 스프링 수상을 개인적으로 뽑아봤습니다. [59] jakunoba11228 20/04/17 11228 0
68259 [LOL] [LCK 포스트 시즌 분석 1탄] KT 롤스터 [19] elkyy10946 20/04/17 10946 8
68258 [LOL] LCK 스프링 2020 각팀 지표 [10] 니시노 나나세10300 20/04/17 10300 0
68257 [LOL] DRX APK 2세트 칼리가 아지르와 계약한 이유 [36] om111213758 20/04/16 13758 0
68256 [LOL] 이번 주 LCK MVP [21] 스위치 메이커11924 20/04/16 11924 1
68255 [LOL] 스프링 마무리를 앞두고 대거 후원에 나선 BMW [28] 及時雨12765 20/04/16 12765 0
68254 [LOL] 이번 주말 예정된 결승전들: LEC, LCS + VCS [13] 비역슨9896 20/04/16 9896 2
68252 [LOL] 승강전 직행을 향한 챌린저스 코리아 정상결전 [15] 비오는풍경11406 20/04/16 11406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