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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4/01/02 03:38:02
Name 괴델
Subject [펌] 이해(理解)의 선물 ^^
어제 '우동 한그릇'이란 글을 읽다 이 글이 생각나서 올려봅니다.  86년인가 중학교시절 이 글은 제게 큰 감동으로 다가왔고 어른이 된 지금도 아련하게 추억으로 남아 있습니다.  오늘 인터넷 검색을 해 보니 다행이 이 글이 있어서 다시 읽어 보았습니다.  TT  여전히 세상은 살만한 것인가 봅니다...  이런 따뜻한 인간애를 느낄 수 있기에...







이해(理解)의 선물  

                                                                                                           빌  라  드

                                                                                                           유영 옮김

내가 위그든 씨의 사탕 가게에 처음으로 발을 들여 놓은 것은 아마 네 살쯤 되었을 때의 일이었던 것 같다. 하지만, 그 많은 싸구려 사탕들이 풍기던 향기로운 냄새는 반 세기가 지난 지금까지도 아직 내 머릿속에 생생히 되살아난다.

가게 문에 달린 조그만 방울이 울릴 때마다 위그든 씨는 언제나 조용히 나타나서, 진열대 뒤에 와 섰다. 그는 꽤 나이가 많았기 때문에, 머리는 구름처럼 희고 고운 백발로 덮여 있었다.

나에게는, 그처럼 마음을 사로잡는 맛있는 물건들이 한꺼번에 펼쳐진 적은 없었다. 그 중에서 한 가지를 고른다는 것은 꽤나 어려운 일이었다. 먼저 어느 한 가지를 머릿속으로 충분히 맛보지 않고는 다음 것을 고를 수가 없었다. 그리고 나서, 마침내 내가 고른 사탕이 하얀 종이 봉지에 담겨질 때에는 언제나 잠시 괴로운 아쉬움이 뒤따랐다. 다른 것이 더 맛있지 않을까? 더 오래 먹을 수 있지 않을까? 위그든 씨는 골라 놓은 사탕을 봉지에 넣은 다음, 잠시 기다리는 버릇이 있었다. 한 마디도 말은 없었다. 그러나 하얀 눈썹을 치켜올리고 서 있는 그 자세에서, 다른 사탕과 바꿔 살 수 있는 마지막 기회가 있다는 것을 누구나 알 수 있었다. 계산대 위에 사탕값을 올려놓은 다음에야 비로소 사탕 봉지는 비틀려 돌이킬 수 없이 봉해지고, 잠깐 동안 주저하던 시간은 끝이 나는 것이었다.

우리 집은 전찻길에서 두 구간이나 떨어져 있었는데, 차를 타러 나갈 때에나 차에서 내려 집으로 돌아올 때에는 언제나 그 가게 앞을 지나게  되어 있었다. 어느 날, 어머니는 무슨 볼일이 있어 시내까지 나를 데리고 나가셨다가, 전차에서 내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위그든 씨의 가게에 들르신 일이 있었다.

"뭐, 좀 맛있는 게 있나 보자."

어머니는 길다린 유리 진열장 앞으로 나를 데리고 가셨다. 그때, 커튼 뒤에서 노인이 나타났다. 어머니가 노인과 잠깐 이야기를 나누고 계시는 동안, 나는 눈앞에 진열된 사탕들만 정신 없이 바라보고 있었다. 마침내, 어머니는 내게 줄 사탕을 몇 가지 고른 다음, 값을 치르셨다.

어머니는 매주 한두 번씩은 시내엘 나가셨는데, 그 시절에는 아이 보는 사람이 없었기 때문에 나는 늘 어머니를 따라다녔다. 어머니는 나를 위하여 그 사탕 가게에 들르시는 것이 규칙처럼 되어 버렸고, 처음 들르셨던 날 이후부터는, 먹고 싶은 것을 언제나 내가 고르게 하셨다.

그 무렵, 나는 돈이라는 것에 대해서 전혀 아는 것이 없었다. 그저 어머니가 다른 사람에게 무엇인가를 건네 주면, 그 사람은 또 으레 무슨 꾸러미나 봉지를 내주는 것을 보고는 '아하, 물건을 팔고 사는 건 저렇게 하는 것이구나.' 하는 생각이 마음 속에 자리잡았다.

그러던 어느 날, 나는 한 가지 결단을 내리기에 이르렀다. 위그든 씨 가게까지의 두 구간이나 되는 먼 거리를 나 혼자 한번 가 보기로 한 것이다. 상당히 애를 쓴 끝에 간신히 그 가게를 찾아 커다란 문을 열었을 때 귀에 들려 오던 그 방울 소리를 지금도 나는 뚜렷이 기억한다. 나는 가슴을 두근거리며 천천히 진열대 앞으로 걸어갔다.

이 쪽엔 박하 향기가 나는 납작한 박하 사탕이 있었다. 그리고 저 쪽엔 말갛게 설탕을 입힌, 말랑말랑하고 커다란 검드롭스, 쟁반에는 조그만 초콜릿 알사탕, 그 뒤에 있는 상자에는 입에 넣으면 흐뭇하게 빰이 불룩해지는 굵직굵직한 눈깔사탕이 있었다. 단단하고 반들반들하게 짙은 암갈색 설탕 옷을 입힌 땅콩을 위그든 씨는 조그마한 주걱으로 떠서 팔았는데, 두 주걱에 1센트였다. 물론 감초 과자도 있었다. 그것은, 베어 문 채로 입 안에서 녹여 먹으면, 꽤 오래 우물거리며 먹을 수 있었다.

이만하면 맛있게 먹을 수 있겠다 싶을 만큼 내가 이것저것 골라 내놓자, 위그든 씨는 나에게 몸을 구부리며 물었다.

"너, 이만큼 살 돈은 가지고 왔니?"

"아, 그럼은요."

나는 대답했다. 그리고는 주먹을 내밀어, 위그든 씨의 손 바닥에, 반짝이는 은박지에 정성스럽게 싼 여섯 개의 버찌씨를 조심스럽게 떨어뜨렸다.

위그든 씨는 잠시 자기의 손바닥을 들여다보더니, 다시 한동안 내 얼굴을 구석구석 바라보는 것이었다.

"모자라나요?"

나는 걱정스럽게 물었다.

그는 조용히 한숨을 내쉬고 나서 대답했다.

"돈이 좀 남는 것 같아. 거슬러 주어야겠는데......."

그는 구식 금고 쪽으로 걸어가더니, '철컹'소리가 나는 서랍을 열었다. 그리고 계산대로 돌아와서 몸을 굽혀, 앞으로 내민 내 손 바닥에 2센트를 떨어뜨려 주었다.

내가 혼자 거기까지 갔었다는 사실을 아신 어머니는 나를 꾸중하셨다. 그러나 돈의 출처는 물어 보지 않으셨던 것으로 기억된다. 나는 다만, 어머니의 허락 없이 다시는 거기에 가지 말라는 주의를 받았을 뿐이었다. 나는 확실히 어머니의 말씀에 순종했다. 그리고 그 후에는 두 번 다시 버찌씨를 쓴 기억이 없는 것으로 보아, 허락이 있었을 때에는 분명히 1,2센트씩 어머니가 돈을 주셨던 것 같다. 그 당시로서는 그 모든 사건이 내게 그리 대단한 일이 아니었으므로, 바쁜 성장 과정을 지나는 동안, 나는 그 일을 까맣게 잊고 있었다.

내가 예닐곱 살 되었을 때, 우리 집은 동부로 이사를 갔다. 거기서 나는 성장하여 결혼도 하고, 가정도 이루게 되었다. 아내와 나는 외국산 열대어를 길러 파는 장사를 시작했다. 당시는 양어장이 아직 초창기를 멋어나지 못했던 시절이라, 대부분의 물고기는 아시아, 아프리카, 남아메리카 등지에서 직접 수입하고 있었다. 그래서 한 쌍에 5달러 이하짜리는 없을 정도였다.

어느 화창한 오후, 남자 아이 하나가 제 누이동생과 함께 가게에 들어왔다. 남자 아이는 예닐곱 살 정도밖에는 안 되어 보였다. 나는 바쁘게 어항을 닦고 있었다. 두 아이는 눈을 커다랗게 뜨고, 수정처럼 맑은 물 속을 헤엄치고 있는 아름다운 열대어들을 바라보았다.

그러다가 남자 아이가 소리쳤다.

"야아! 우리도 저거 살 수 있죠?"

"그럼."

나는 대답했다.

"돈만 있다면야."

"네, 돈은 많아요."

하고 남자 아이가 자신 있게 말했다.

그 말하는 품이 어딘가 친근하게 느껴졌다. 아이들은 얼마동안 물고기들을 살펴보더니, 손가락으로 몇 가지 종류를 가리키며 한 쌍씩 달라고 했다. 나는 그들이 고른 것을 그물로 건져 휴대 용기에 담은 후, 들고 가기 좋도록 비닐 봉지에 넣어 남자 아이에게 건네 주며 말했다.

"조심해서 들고 가야 한다."

"네."

남자 아이는 고개를 끄덕이며 제 누이동생을 돌아보고 말했다.

"네가 돈을 내."

나는 손을 내밀었다. 다음 순간, 꼭 쥐어진 여자 아이의 주먹이 내게 다가왔을 때, 나는 앞으로 일어나게 될 사태를 금세 알아챘다. 그리고 그 어린 소녀의 입에서 나올 말까지도. 소녀는 쥐었던 주먹을 펴고, 내 손 바닥에 5센트짜리 백동화 두 개와 10센트짜리 은화 한 개를 쏟아 놓았다.

그 순간, 나는 먼 옛날, 위그든 씨가 내게 물려준 유산이 내 마음 속에서 작용하는 것을 느꼈다. 그제서야 비로소, 지난날 내가 그 노인에게 안겨 준 어려움이 어떤 것이었나를 알 수 있었고, 그가 얼마나 멋지게 그것을 해결했던가를 깨닫게 되었다.

손에 들어온 그 동전들을 바라보고 있노라니, 나는 그 조그만 사탕 가게에 다시 들어가 있는 기분이었다. 나는 그 옛날, 위그든 씨가 그랬던 것처럼, 두 어린아아의 순진함과, 그 순진함을 보전할 수도 있고 파괴할 수도 있는 힘이 무엇인지를 알 게 되었다. 그 날의 추억이 너무나도 가슴에 넘쳐, 나는 목이 메었다. 소녀는 기대에 찬 얼굴로 내 앞에 서 있었다.

"모자라나요?"

소녀는 작은 목소리로 물었다.

"돈이 좀 남는걸."

나는 목이 메는 것을 참으며 간신히 말했다.

"거슬러 줄 게 있다."

나는 금고 서랍을 뒤져, 소녀가 내민 손 바닥 위에 2센트를 떨어뜨려 주었다. 그리고 나서, 자기들의 보물을 소중하게 들고 길을 걸어 내려가고 있는 두 어린이의 모습을 문간에서 지켜 보고 서 있었다.

가게 안으로 들어와 보니, 아내는 어항 속의 물풀들을 다시 가다듬어 놓느라고, 걸상 위에 올라서서 두 팔을 팔꿈치까지 물 속에 담그고 있다.

"대관절 무슨 까닭인지 말씀 좀 해 보세요."

아내가 나를 보고 말했다.

"물고기를 몇 마리나 주었는지 아시기나 해요?"

"한 삼십 달러어치는 주었지."

나는 아직도 목이 멘 채로 대답했다.

"하지만, 그럴 수밖에 없었어."

내가 위그든 씨에 대한 이야기를 끝마쳤을 때, 아내의 두 눈은 젖어 있었다. 아내는 걸상에서 내려와 나의 뺨에 조용히 입을 맞추었다.

"아직도 그 검드롭스의 냄새가 생각나."

나는 한숨을 쉬었다. 그리고 마지막 어항을 닦으면서, 어깨 너머에서 들려 오는 위그든 씨의 나지막한 웃음소리를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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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몇학년때 인가의 국어 교과서에 실려 있는 '이해의 선물'이라는 글입니다.

짧은 글이지만, 제게는 오랫동안 그 감동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위그든 씨의 사탕 가게에 가보고 싶어요. 색색에 사탕들이 가득한 작은 가게...

이 글은 읽은 후로, 지금까지.. 사탕 코너에 들릴 때면 꼭 '검드롭스'라는 사탕이 있느냐...고 묻곤 합니다. 그러면 점원은 그런 사탕은 없다고.. 대답을 하죠.

검드롭스.. 허구에 이름 뿐일 수도 있지만... 찾아 보고 싶습니다.

저는 사탕중에 흑사탕을 좋아하는데요..

흑사탕을 먹을 때마다... '이해의 선물'... 이 글을 떠올리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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튼튼한 나무
04/01/02 04:15
수정 아이콘
살아가면서 때떄로 생각나는 이야기들이 있습니다...
우동 한그릇도 그렇고...
이 글 이해의 선물도 그렇고,,,
큰바위얼굴...
노란손수건... 등등등...

왜 이런 이야기를 들을때면 항상 가슴이 젖어드는지...
아직도 잘 모르겠습니다...
풍경소리
04/01/02 05:27
수정 아이콘
중학교 교과서에서 보고 감명깊게 읽었던 기억이 나네요. (교과서에 실렸던 글인데.) 80년대생들은 모를 듯...ㅠㅠ 격세지감..
indiabeggar
04/01/02 07:04
수정 아이콘
82년생인데요. '독서'라는 선택과목이 있었는데 거기서 읽었던 기억이 나네요.
CherishQueen
04/01/02 07:35
수정 아이콘
87년생입니다만, 어딘가에서 읽은 적이 있는 것 같습니다. 다만 위그든씨 부분만요...;
나라키야
04/01/02 09:06
수정 아이콘
교과서에 나오는 소설 중 제일 좋아했던 소설입니다. 과자를 설명하는 부분이 어찌나 실감 나던지.. 정말 몇 번이고 되새김질 하면서 읽던 기억이 나네요. 요즘엔 교과에 빠져 있는 모양이지요??
04/01/02 09:15
수정 아이콘
중학교 1학년 1학기 1단원의 국어책에 나온 소설이군요.
소단원은 2단원으로 기억하는데... 재미있어서 여러번 읽은 기억이 나네요. 덕분에 국어 100점을 그때 딱 한번 맞았다는 ^^
04/01/02 11:37
수정 아이콘
저도 8x년 생이지만 감동깊게 읽었던 글인걸요;
04/01/02 14:00
수정 아이콘
언제 어디서 읽었는 지는 모르지만, 읽었던 기억은 있네요. 음음~ 나도 이런 사람이 되야지.. 했는데 성격이 왜 이런지;;
04/01/02 17:10
수정 아이콘
성격이 왜 이런지;;;;에 올인하는 나.
왜 이모양인지....오늘 하루가 우울한데 이젠 서글퍼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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