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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9/09/07 03:24:18
Name Arcturus
Subject [LOL] Win or Die - 선발전 결승 (수정됨)

롤씬의 1년을 흔히 고3의 1년에 비유하고는 합니다.
스프링 서머는 모의고사, 롤드컵은 수능

둘 다 11월에 열리고, 한 해의 평가가 단 한 번으로 결정나는게 비슷해서겠죠.
하지만 롤드컵은 수능보다 조금 더 엄격합니다.

나이만 차면 누구나 볼 수 있는 수능과는 다르게, 롤드컵에 나갈 수 있는 팀은 지역별로 단 3팀입니다.
고3으로 치자면 너무나 가혹한 이야기입니다. 아니, 수능치려면 교내에서 최소 3등은 해야한다니?
하지만 프로의 세계는 원래 가혹하고, 누군가는 눈물을 흘립니다.

그리고 오늘, 1년 중 가장 잔인한 승부가 펼쳐집니다. 선발전 결승. 
둘 중 한 팀은 희망과 가장 가까운 자리에서 절망과 가장 가까워집니다.



선발전은 항상 이변과 충격, 그리고 도장깨기로 대변되는 업셋이 빈번했습니다.
동일한 방식으로 치뤄지는 LCK 플레이오프가 이 때까지 도장깨기가 없었(었..)다는걸 감안할 때,
아마 이 차이는 선발전이 플레이오프와는 다른 데스매치라는 점에서 기인한다고 생각됩니다.

여기서 지면 이 때까지의 모든게 사라진다는 생각은 선수들과 코치 모두에게 심한 압박으로 다가오고,
그런 중압감이 선발전의 업셋을 만들어내는 요인이라고 생각합니다.

선발전 끝자락에서 기다려왔던 팀들 - 16 KT 17 KT 18 킹존.. 모두 그래왔습니다. 
눈 앞에서 직행의 기회를 놓친 좌절감을 수습하지 못했거나, 당연히 롤드컵에 나가야 한다, 
이름값에 걸맞는 모습을 보여줘야한다는 부담감에 사로잡혀 결국 쓰러지고 말았습니다.




어쩌면 롤드컵에 간다는건 그런 부담까지도 이겨낼 수 있는 자만이 얻을 수 있는 자격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이까짓 선발전도 못 뚫는다면 더 압박이 큰 롤드컵에서 어차피 못할 팀이라고 비난받을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1년은 헛되지 않았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한 해동안 잘해왔음에도 수능을 망쳐서 우는 전국의 고등학교 3학년들을 실패자라고 부를 수 없듯이요.
     
반대로 이런 난관을 넘을 수 있다면 그 다음도 두렵지 않겠죠. 
그 시련을 이겨낸 챔피언의 일대기를 인용하며 글을 마칩니다.








And when the giants call to ask you what you're worth
Do you know if,
Win or die, you'll

Prove yourself and
RISE, RISE
Make 'em remember you

RISE

거인들이 너의 자격을 물을 때 
승리인지 죽음인지, 
한치 앞을 모른다 해도 

스스로 증명해
솟아올라, 날아올라
모두가 널 기억하도록
비상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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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rtender
19/09/07 07:36
수정 아이콘
R I C E !
파핀폐인
19/09/07 07:55
수정 아이콘
R I D E !
19/09/07 08:57
수정 아이콘
R Y Z E !
19/09/07 09:18
수정 아이콘
R Y S E !
두란51
19/09/07 09:25
수정 아이콘
N I C E !
19/09/07 09:26
수정 아이콘
좋은 글인데 찬밥엔딩이.. ㅠㅠ 강찬용씨 반성하세요.
카발리에로
19/09/07 10:20
수정 아이콘
R I C E !
19/09/07 10:43
수정 아이콘
R I C E!
달콤한휴식
19/09/07 11:09
수정 아이콘
지금 다시봐도 영상 퀄리티 최고네요. 앰비션에 대한 최고의 헌사에요
닉네임을바꾸다
19/09/07 12:13
수정 아이콘
왜 댓글은 R I C E뿐인가...이게 막줄의 중요성인가...
소셜미디어
19/09/07 12:40
수정 아이콘
L I V E!
19/09/07 13:19
수정 아이콘
R I D E !
19/09/07 13:43
수정 아이콘
영상도 본문도 너무 멋진 게시물인데 왜 라면 물 올리러 가고 싶어지는 것인가...
피카츄 배 만지기
19/09/07 14:20
수정 아이콘
크크크크크크 본문은 진지하고 비장한데 댓글의 상태가 크크크크크
오늘 선발전 꿀잼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선수들은 정말 비장하겠지만...
아저게안죽네
19/09/07 14:51
수정 아이콘
보통 선발전 끝자락에서 기다리는 팀들은 가장 최근에 높은 곳에서 다전제 패배를 하고 온 경우가 많아서
멘탈이 온전하기가 어렵죠. 그나마 담원은 결승 패배가 아니긴 하지만요.
19/09/07 16:24
수정 아이콘
첫댓글의중요성크크
이시스
19/09/07 17:05
수정 아이콘
R I S E !
네~ 다음
19/09/07 21:09
수정 아이콘
밥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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