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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5/01/14 01:20:32
Name 저퀴
Subject [스타2] 프로리그 1R 중간 정리

프로리그 4주차까지 진행되면서 모든 팀이 4경기를 소화했습니다. 작년부터 라운드 별로 독립한 프로리그는 전체로 볼 때는 1년 단위의 긴 일정을 가졌지만, 라운드 하나만 보면 예전에 비하면야 단기전에 가까울 정도죠. 팀 별로 주어지는 기회는 딱 7경기, 벌써부터 2R를 준비해야 할 상황인 팀도 존재합니다.

그러면 딱 4경기를 소화한 시점에서 각 팀의 성적에 대해서 간단하게나마 이야기해볼 수 있겠죠. 단순하게 성적으로만 나열한다면 다음과 같을 겁니다.

1. 상위권


CJ는 4경기 전승으로 1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현 시점에선 가장 유력한 플레이오프 진출 후보죠. 하지만 의외로 득실에선 2~4위권 팀들과 큰 차이를 내고 있는 게 아닙니다. 잔여 경기에 따라서는 결승 직행을 낙관적으로 볼 수 없는 상황이죠. 그리고 그 상대는 작년의 3강이었던 SKT T1, KT, Jin Air입니다.

SKT T1은 우려가 많았지만, 성적은 훌륭합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이신형 선수가 있죠. 혼자서 4승을 해냈고, 한번도 패하지 않았습니다. 역시 기대만큼의 활약이죠. 나머지 선수들도 나쁘지 않은 성적을 내고 있고, 득실 면에서 CJ와 차이가 없기 때문에, 앞으로 있을 CJ와의 경기만 이기면 충분히 결승 직행도 가능합니다.

마지막으로 ST-yoe는 최근 신생 참가 팀 중에서는 첫 출발이 가장 좋은 팀입니다. 예전의 EG-TL, IM, MVP, Prime 모두 프로리그에선 하위권이었죠. 하지만 ST-yoe는 첫 라운드부터 플레이오프 진출을 노릴 기회입니다. 다만 잔여 일정에 SKT T1과 KT가 남아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변수죠. 또 득실 관리가 안 좋다는 점도 순위 싸움에선 불리합니다.

2. 중위권

 
Jin Air는 기대가 많았던 팀이죠. 선수가 무척 많이 영입되었으니까요. 그런데 막상 성적은 어중간합니다. 의아할 뿐이죠. 선수들 성적은 더욱 더 그렇고요. 언제나 팀을 책임지던 김유진-조성주 선수가 합쳐서 5할 승률을 못 내고 있습니다. 마치 김유진 선수가 부진했던 작년 초반을 보는 듯하죠. 그나마 다행인 점은 선수층이 두터운 팀인만큼, 이병렬-김도욱-조성호 선수가 6승 1패를 합작했다는 부분이죠.

KT는 성적 상으로는 여전히 플레이오프를 노릴 수 있는 중위권이고, 오늘 경기로 주성욱 선수가 다승 1위까지 해냈죠. 하지만 불안 요소로 이영호 선수가 있습니다. 언제나 이영호 선수는 프로리그에서만큼은 에이스였습니다. 그러나 현재는 너무나 긴 슬럼프죠. 이러다 보니, 늘 소수의 주전 선수 중심으로 운용되던 엔트리가 패배로 직결되었고요.

3. 탈락 직전


현재 꼴찌는 아니지만, 1R에서 분위기가 안 좋은 팀은 삼성과 MVP입니다. 벌써 3패를 기록했습니다. 나머지 경기를 전승해야 플레이오프 진출을 따져볼 수 있죠.

하지만 삼성은 긍정적으로 볼 여지는 있습니다. 득실 면에서 꽤 괜찮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죠. 즉 일방적으로 지고 있진 않다는 점입니다. 그 예로 한번도 3:0 패는 당한 적이 없는 팀이죠. 특히 노준규-백동준 선수는 새 보금자리에서 에이스로 거듭나고 있고, 신인 선수들에게 기회를 많이 주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가 기대되는 편입니다. 다만 강민수 선수가 4패로 부진한데, 그 중에서 에이스 결정전 패배만 2번이란 점을 고려하면 역시 엔트리 싸움에서 조금 아쉬움이 남네요.

MVP는 솔직히 말하자면 1승이 있을 뿐, 득실 면에서 Prime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즉 사실상 최하위권이죠. 특히 연말에 상승세였던 이정훈 선수가 무섭도록 부진하고, 새로 충원된 선수가 1승조차 올리지 못하고 있을 정도로 부진합니다.

4. 2R에서 희망을...

작년 꼴찌였던 Prime은 이번 1R도 출발이 좋지 않습니다. 성적 상으로도 전패, 득실도 8위죠.

만일 개막 직전에 최병현 선수가 합류하지 않았다면 더욱 암울했을 겁니다. 최병현 선수가 혼자서 세트 승리의 절반을 책임졌으니까요. 작년 그나마 승리를 보여주던 장현우 선수와 새로 영입되었고, 개인 대회에서 살아남은 몇 안 되는 선수인 김명식 선수가 부진하다는 점이 꼴찌의 가장 큰 원인일 겁니다. 나머지 신인 선수들은 냉정히 말해서 이제 막 프로 데뷔하는 선수들인데, 1승이라도 거두면 그걸로 다행일 뿐이고요.

아무래도 관건은 최병현-장현우-김명식-전지원 선수까지 경력이 있는 선수들이 좀 더 선전하길 바라는 쪽이지 않을까 싶네요.

5. 중간 평

전체적으로 예상과 크게 다르지 않은 순위라고 봅니다. 원이삭 선수의 공백이 있는 ST-yoe의 선전 정도가 기대 이상이고요. 아직 1R 절반 가량이 남았기 때문에, 벌써부터 중위권 팀들이 몰락이라 말할 순 없겠고, 2시즌째 참가 중인 MVP와 Prime, 그 중에서도 Prime이 작년과 다를 바가 없는 모습인 점이 무척이나 안타깝네요.

그리고 대부분의 팀들에서 긍정적인 요소는 전력 보충입니다. 챔피언이었던 KT가 이영호 선수가 부진하자마자 얇은 선수층이 부진으로 이어지고 있고, 다수의 주전 선수가 이탈했던 SKT T1은 그만큼 보충해서 여전히 순항 중이죠. 소소하게 CJ나 Jin Air도 전력 보충으로 득을 본 팀에 속하고요.

물론 기존 선수들을 몽땅 갈아치운 수준의 변화를 보여준 MVP나 Prime의 1R 성적을 보건데, 무조건 영입한다고 해서 성적이 오르는 건 아닐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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뻐꾸기둘
15/01/14 01:55
수정 아이콘
삼성은 과감하게 기용한 신예들은 기대 이상의 모습을 보여주는 듯 한데 기존 주축 선수들의 부진이 다소 아쉽고, 진에어도 원투펀치가 생각만큼 못 해주는 것 같네요.

개인적으론 SK가 꽤 어려운 시즌을 보내리라 봤는데, 주축선수 이탈의 공백이 아직까진 크게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게 상당히 놀랍습니다.
사람two
15/01/14 02:21
수정 아이콘
1라운드뿐만 아니라 전체적으로 스2는 상향평준화가 되어있는 듯합니다. 에결 승부가 많이 났다는 게 증거?가 아닐까 싶네요.
고로 전체적인 전력이 강하느냐보다 안정적인 에이스가 있느냐가 핵심인 듯합니다.
즉, 강한 팀보다 안정적인 팀이 유리할 듯하네요

CJ - 김준호, 정우용이라는 에이스가 있어서 가장 전력이 안정적이지 않을까 싶네요.

SK - 어윤수, 김도우가 강력하지만 폼이 전성기에서 살짝 떨어진 느낌입니다. 그런데 박령우가 등장! 박령우가 강력함을 넘어서 그 강력함을 꾸준히 유지할 수 있는 안정적인 에이스로 성장하느냐가 중요한 듯합니다. 물론 어윤수와 김도우가 폼을 회복하면 금상첨화겠죠.

스타테일 - 이승현이 요즘 절정인 듯하더라고요. 게임 스타일도 안정적이라 팀 내에서뿐만 아니라 리그 전체에서 가장 에이스에 적합한 선수가 아닐까 싶습니다. 받쳐주는 전력이 막장화되어 이승현이 소년가장이 되지 않는 이상 앞으로 잘나갈 듯합니다.

진에어 - 강력함과 안정성은 다르다는 것의 표본인 아스트랄함의 극강 김유진이 있네요... 전체 전력만 보면 가장 강력한 팀이지만 앞서 말한 대로 상향평준화라서, 이미 충분히 강력한 조성주, 김도욱이 얼마나 안정성을 확보하느냐가 중요할 듯합니다.

KT - 지금 이영호의 폼이 많이 떨어졌지만 과거 소년가장 시절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팀 전체 전력이 좋기에 이영호의 폼 회복 여부가 팀 전체 전력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듯합니다. 키는 역시나 주성욱이 가지고 있는데 폼이 조금 떨어졌지만 국산 토스의 사기적 강력함 때문에 괜찮을 듯합니다. 이영호 전태양 김대엽 등이 잘 받쳐준다면 금상첨화겠죠. SK랑 비슷한 느낌입니다.

삼성 - 강민수의 폼이 떨어지고 있습니다. 큰일입니다. 백동준은 폼이 회복되는 듯하지만 전성기에 비해 많이 부족한 듯합니다. 전력이 가장 불안정하기에, 결국엔 믿음의 엔트리가 변수겠네요. 얼마나 선수들이 폼을 회복하느냐 혹은 성장하느냐가 관건일 듯합니다.

MVP - 김유진 못지않은 아스트랄함을 보여주는 이정훈이 있습니다. 이정훈의 아스트랄함은 오랜 역사를 지녔고, 또 그게 스타일이기에, 아스트랄함을 고치면 강력함을 잃을 듯합니다. 김유진처럼 강력한 카드인 것은 맞지만 안정적인 에이스에는 맞지 않는 듯합니다. 안정성을 가진 선수를 육성하는 것이 시급한 듯합니다.

프라임 - 에이스 후보군이 없다는 게 문제인 듯합니다.
지나가던한량
15/01/14 13:54
수정 아이콘
진에어의 경우는 작년 시즌에도 슬로우스타터였고, 남은 상대팀이 상대팀이니만큼 올라설 여지는 있다 보여집니다. 다른 점이라면 작년엔 김유진이 올라오는 사이에 조성주가 시간과 승수를 벌어주었다는건데, 올시즌은 둘 다 그저그러니 더더욱 지지부진해 보일 수 밖에 없겠지요.

프라임은 정말 안타깝습니다. 예전처럼 뭐도 못해보고 3대0만 죽어라 찍던 그 때보단 낫지만 오히려 그래서 희망고문이 배가되는 느낌..더 이상항 건 신형 엔진들(최병헌, 김명식)이 선전하면 터줏대감들(장현우)이 부진하고, 터줏대감들이 선전하면 신형엔진들이 망가진다는 것 같군요. 이러면 반토막일 수 밖에 없지요.
하후돈
15/01/14 15:21
수정 아이콘
삼성은 강민수가 하루속히 승률 5할을 회복해야합니다. 안그러고선 2라운드때도 플레이오프 진출은 쉽지 않아 보입니다.

프라임은 전지원도 전지원 이지만 다시 입단한 최종혁 선수의 활약이 필요해보입니다. 다전제에서는 여전히 저그가 힘들긴 하지만 프로리그같은 단판제에서는 충분히 저그도 승산이 있기에 확실한 저그 카드 한장은 그 가치가 있죠.
재작년 GSTL에서 시즌1,2 모두 아주부가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수 있었던것은 에이스 강동현의 활약도 활약이었지만 최종혁 선수가 허리역할을 잘 해주었기 때문이었죠. 전지원 선수는 여전히 실력에 의문이 들기에 최종혁 선수가 빨리 폼을 회복해서 프라임의 든든한 저그카드가 되주기를 바랍니다.
DDong이다
15/01/14 15:23
수정 아이콘
Cj는 예상외로 강한면모를 보여주네요. Cj가 있는 그 자리에 진에어가 있을거라고 생각했는데 역시 전 아직 겜알못인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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