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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시멜 웹툰 중 하나인 "왜 게임을 하는 걸까?"입니다. 다들 한 번쯤 보셨을거라고 생각합니다.

e-sports라는 개념이 나타나고, e-sports라는 시장이 발달하면서 게임을 직업으로 삼는 프로게이머와 기업 후원의 프로게임단도 생기고, 게임을 전문적으로 방송하는 방송국이 만들어지는 등 게임시장이 과거와 달리 어마어마하게 커졌습니다. 이에 따라 사회적으로 게임에 대한 인식도 점차 나아지고 있고, 이를 위해 e-sports에 종사하고 있는 여러 분들이 그동안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게임에 대해서는 여전히 부정적인 인식이 큰 것이 사실입니다. e-sports는 스포츠로 볼 수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여전히 많으며, 그 연장선에서 일반 스포츠 선수들의 상무팀과 같이 프로게이머에 대해 공군 에이스팀을 운영하는 것을 도전히 납득하지 못하겠다는 분들도 과거에 상당히 많았습니다. 그리고 만화와 더불어 게임은 마치 사회성이 다소 결여되어 있고 특이한 성향을 가진 "폐인"이나 "덕후"의 이미지와 많이 중복되기도 합니다. 또한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권 국가에서는 워낙 게임문화가 발달되어 있어서 그나마 조금 낫다고 하지만 미국이나 유럽 등 세계적으로 보았을 때는 사람들을 만나는 등 바깥 활동을 즐기는 것을 좋게 보지 컴퓨터 게임이든 비디오 게임이든 실내에서 게임을 하며 여가 시간을 보내는 것은 상당히 낮춰보는 경향도 있죠.

과연 게임에 대한 인식이 개선될 수 있을까요? 게임은 정말 긍정적인 여가활동, 취미가 될 수 있는 걸까요?

개인적으로 웹툰에서 얘기하고 있는 것들 모두 맞는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관점이나 성향의 차이라고 볼 수도 있는 문제겠지만, 기왕이면 게임과 같은 가상현실 공간에서 "희열감, 성취감, 유대감, 스트레스 해소"의 효과를 얻는 것보다는 현실세계에서 그 방법을 찾는 것이 더 낫다고 보통 생각하기 때문에 게임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을 보내는 것이라 생각하고 오히려 이런 생각에 개인적으로는 더 공감이 갑니다.  

"사람들과의 만남, 스포츠 등의 대외활동"에서도 게임을 하는 이유에서 언급한 것과 같은 효과들을 얻을 수 있는데다가, 그에 더해 "사교성과 인맥 증가, 건강 관리" 등의 추가적인 효과들을 얻을 수 있고, 이것들은 게임을 함으로써는 얻기 힘든 것들이고 동시에 결국 사회를 살아가는데 도움이 되거나 중요한 것들이죠. 같은 맥락에서 "독서나 음악감상, 영화감상" 등은 "사고력을 높여주거나 독해력, 어휘력을 늘려주는 효과"를 가져오기도 하고, 또한 게임은 사실상 모두의 관심사라고 얘기하기에는 여전히 상대적으로 소수이고 매니악한 측면이 있는 반면 책, 음악, 영화 등은 실생활에서 다수의 사람들이 관심을 갖고 지내는 것이므로 그 누구와도 소통할 수 있는 매개체가 된다는 점에서 보통 사회적으로 더 바람직한 취미라고 인식되는 것 같습니다.

물론 취미생활이라는 것이 자기가 좋으면 그만인 것이고, 무조건 실생활에 도움이 되거나 생산적인 일이어야만 하는 것은 아니기에 굳이 이것저것 따져볼 필요 없다고 할 수는 있겠지만 사실상 이런 점들 때문에 한국을 포함하여 전 세계적으로 봤을 때 사회에서는 게임보다는 다른 취미생활을 갖는 것을 권유하는 것이라고 봅니다. 콘솔이나 비디오 게임이 발달한 다른 나라와는 달리 한국은 PC방 문화와 커뮤니티를 통한 정모, 동호회 문화 등이 있기 때문에 조금 다를 수는 있겠지만 어찌되었든 게임을 하는 경우 대부분 실내에서, 고정된 자세로, 전자파를 받으며, 혼자서 장시간을 보낸다는 점은 일반적으로 변함이 없으니까요. 특히 게임을 하면서 스트레스가 해소되는 측면도 있지만 동시에 스트레스를 오히려 더 받는 경우도 많이 있고요.

조금 비약일 수는 있지만 같은 맥락에서 흔히 음주나 도박 등도 건전한 취미로 보지는 않죠.

게임에 대해 다들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신가요?


내용추가: "게임을 정말 좋아하고 오랫동안 즐겨왔음에도 불구하고 솔직히 스스로 얼마나 게임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인지", 시간이 지남에 따라 게임에 대한 인식이 변화할지의 여부는 근본적으로 여기에 달려 있다고 봅니다. 저도 참 게임하는 거 좋아하는데 그렇다고 해서 게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볼 수 있냐고 묻는다면 쉽사리 대답하기 어렵네요. 죄책감까지는 아닌데 그다지 유익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스스로 너무나 재미있어서 부득이하게 게임하는데 지속적으로 시간을 쏟고 있는 것 같다는 느낌이랄까요. 따라서 만약 다수의 게임 유저들이 저와 같은 생각이라면 시간이 지나 아무리 어렸을 때부터 게임을 접해오고 게임하는데 익숙해진 세대들이 주를 이룬다고 하더라도 게임에 대한 인식은 변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