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안녕하세요. 스타2 글만 쓰다가 생전 처음으로 롤도아닌, 하스스톤 글로 여러분을 찾아뵙네요. Ataraxia라고 합니다.

고블린 대 노움 뜨자마자 카드팩 지르고, 이것저것 실험하느라, 지난시즌 9등급 마감이었던 등급이 현재 15등급에서 정체되어 있습니다. 하하. 현재는 9개 직업의 덱을 다 못만들어서, 방밀 전사, 성기사 덱 2개, 사제 3개, 흑마법사 2개 이렇게만 운용하는 중입니다.

우선 제가 직접 굴리는 덱들에 대해서 말하자면, 방밀전사는 예전과 그렇게까지 달라진 점은 없는 것 같습니다. 으깨기라는 준수한 제압기가 하나 추가되었고, 거기다 방패여전사라는, 진짜 기존 전설을 빼고서라도 넣어야하는 아주 준수한 카드가 생김으로써, 상향을 받은 느낌이 듭니다. 닥터 붐과, 대지 종결자, 벌목기 같은 준수한 공용 전설들이 등장한 것또한, 전설들을 사용하는 빈도가 높은 전사기 때문에 간접적인 상향을 받은 듯 하고요. 확실히 쓰기 편해졌습니다. 대신, 딜레마는 '한 번에 많은 하수인을 처리하기가 어렵다'라는 것입니다. 큼직큼직한 하수인들을 제압해 나가면서 서서히 필드 장악을 해 나가는 것은 확실히 편해졌습니다. 하지만, 하수인이 쌓이기 시작하면 그것을 처리하기가 어려워진 느낌입니다. 원래 확장팩 전에도 그랬지만, 특히나 카드들이 추가되면서 더 그런 느낌을 받습니다. (아마도 30장이라는 한정된 공간에, 카드들이 꾹꾹 눌러담아지다보니, 이런 현상이 일어나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그래서 일부분의 사람들은 무기 5개 (도끼2, 이빨2, 피의 울음소리1)를 넣어서 해결하기도 하고, 어떤 분들은 그냥 난투를 넣어버리기도 합니다. 하지만 저는..... 둘 다 안하고, 그냥 하나하나 제압하는 방향을 택했습니다. 네.... 밀리면 답 없어요.

성기사는 정말 블리자드한테 절이라도 하고 싶습니다. 애초에, 성기사 유저라서 확장팩 전까지 고통받아가면서 성기사로 랭크를 돌렸는데, 확장팩 이후 성기사는 제 생각엔 3티어는 아닌 듯 합니다. 랭에서 15등급대에서는 승률이 체감상 70은 넘었습니다. (하지만 전사, 사제, 흑마가 30을 먹어서 완벽한 밸런스를 맞춰서 15등급인 겁니다.) 하나는, 병력 소집2장과 장교 2장을 넣고, 간좀 2장을 넣는, 초반부터 필드싸움을 하는 비트? 라고 하기엔 미드레인지도 좀 있는 덱을 쓰고 있고요. 나머지는 예전 힐기사에, 힐이 줄어들고, 그 자리를 신 카드들이 차지하는 성기사를 쓰고 있습니다. 물론 쓰는 공용전설도 바뀌었죠. 갓터붐, 벌목기, 대지종결자. 이 2개중 무조건 하나는 쓰는게 좋고, 기왕이면 저는 갓터붐이 좋은 거 같습니다. 신세계에요. 두 덱다, 승률을 이끌어낼 수 있다는게 가장 큰 특징입니다. 신병, 초반 하수인으로 밀어붙여서 끝내는 성기사, 후반 빅덱으로 자연스럽게 굴러가는 성기사 둘 다 승률이 재법 나옵니다. 특히 병력소집은 핵 쓰레기카드일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좋습니다. 심지어 그 1/4무기도 좋아요 엄청. 아, 볼바르는 꼭 만드시기 바랍니다. 이게 생각보다 무지 좋아요. 심지어 이 봃바르가 하드캐리 하는 판도 나옵니다.

사제는 음...... 사제는 제가 판 수는 많은데 실력이 없어서 계속 지기 때문에, 뭐라 할 말은 없습니다. 죽메사제, 기계사제, 컨트롤사제 이렇게 3개를 짜서 돌리는데, 각자의 장단점이 있습니다. 컨트롤 사제는 조금 수동적이라고 해야하나? 그렇긴 한데, 필드를 착실히 잡아나갈 수 있고, 죽메사제는 처음부터 몰아칠 수 있습니다. 특히 벨렌의 선택 때문에, 더더욱 힘을 받습니다. (컨트롤 사제는 나루의 빛 쓰세요, 두 번 쓰세요. 검귀에 나루의 빛 쓰시면 진짜 좋습니다.) 그리고, 기계사제는 음..... 제가 못쓰는 건지, 뭐가 좋은건지를 모르겠습니다. 시너지가 나긴 나는데, 좋다고 느껴지지는 않네요.  아, 볼진은 꼭 만드시기 바랍니다. 진짜 좋아요.

흑마법사는 기계위니 흑기사와, 거인흑마를 쓰는데, 제가 지난 랭크의 반은 거인흑마, 나머지 반은 거의 성기사로 올렸는데, 거인흑마는 이상하게 패가 꼬인다고 해야할까요? 아니면 다른 직업들의 카드 효율이 너무 좋아져서 그런가요. 어쨋건 기대했던 것 보다는 좋지 않다. 라고 생각하는 중입니다. 분명 오우거 투사에, 그 본체 8힐해주는 하수인까지, 좋은 게 많이 추가되었고, 실제로 좋긴 한데, 뭔가 패말림이 더 심해진 느낌입니다. 예전에 선견자 감시자 넣었던 거인흑마가 더 나아보이네요 개인적으로는 (사실 이건 제 실력이....). 기계위니흑마는, 그냥 패에 따라서 강함이 너무 차이나는 느낌이었습니다. 잘 풀리면 이보다도 더 쌜 수 없겠다 싶은데, 약할때는 한 없이 무기력하게 무너진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 외에 상대하기에는 마법사가 개인적으로 까다로웠습니다. 기계를 주축으로, 7턴에 안토니다스, 8턴부터 예비부품이랑 화염구 무한생성 해 나가면서 제압, 킬각 잡는데, 진짜 공포가 따로 없었습니다. 비밀들 깔리면 그것도 까다롭고요.

사냥꾼은 생각보다는 약해진듯 합니다. 뭐 저격수에, 죽은척하기가 사기라서 이건 냥꾼시대의 지속이다. 라고 말까지 나왔었는데, 전사한테 막혀버리는 감도 있고, 그 외 직업들도 냥꾼 상대하는게 조금은 수월해진 감이 있는 것 같습니다. (특히 성기사가 냥꾼을 상대할 수 있습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블리자드님들)


여기까지? 제 고블린 대 노움 후기였습니다. 실력이 모자라서 신빙성이 없을 것이라는 말은 미리 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하스스톤을 같이 즐기실 pgr러 분들을 찾습니다. #3720 Ataraxia닉을 쓰고요, 연습게임 환영합니다. 얼마든지 질 준비가 되어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