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이 한국에 들어온지 2년이 넘었나요?

현재 롤의 위상은 과거 스타크래프트1을 완전히 대체한거 같습니다.
다들 말하는 국민 게임이 된거지요.
피시방을 가보면 중고등학생들은 다들 롤을 합니다.

결과만 보면 대성공입니다.
아마 라이엇 본사도 한국의 이러한 결과에 대해 큰 만족을 하고 있을거라 보고요.
(카더라입니다만 한국에서만 벌어들이는 캐쉬가 중국의 몇배라고 하더군요)

하지만 전 아쉬운 점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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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롤 시작한지 오래된 올드 유저중에 하나입니다.
우디르가 출시되기 전부터 했으니 적어도 2009년 12월 전부터 시작했네요.
4년이 좀 넘은거 같습니다.

그 당시에는 한국은 롤이란 게임 자체가 알려지지않았습니다.
전 외국에 이런 재밌는 게임이 있더라-라는 정보를 전달했지만,
몇판 해본 사람들은 다들 '너무 캐쥬얼한 게임' '카오스의 안티/디펠도 없다니 너무 시시하다' 등의 부정적인 의견이 많았고
한국 서버가 생기는 2년 좀 안되는 시간동안 롤은 한국의 몇몇 매니아들이 즐기는 게임에 지나지않았습니다.

라이엇이 한국에 관심을 가지고 한국형 영웅 (아리) 까지 만들며 한국 서버를 만들때 얼마나 기뻤는지 모릅니다.

사실 전 그 당시에 이 재밌는 게임이 얼마나 한국에 정착될지 너무 기대가 되었고,
여하에 따라서는 게임 문화 자체를 새롭게 정착시킬 게임이 될것이라 기대했습니다. 이 문장이 포인트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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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부턴 저의 주관적 의견이 됩니다.

안타깝게도 2년이 넘은 지금 한국 서버 수준은...최저급입니다.
프로게이머고 뭐고 상관없이 일단 솔랭에선 저질스러운 표현이 난무하며
중고등학생들은 피시방에서 상스러운 욕질을 하며 게임을 합니다.

잘 모르는 어른이 보면 롤이란 게임은 한국에서 악영향을 주는 쓰레기 게임에 지나지않을겁니다.
제가 봐도 그런데요.

저는 롤이란 게임이 엄청난 잠재력이 있다고 봤습니다.

사실 전 한국 서버에서 저런 욕설과 쓰레기 적인 행위를 방관하는게 도저히 이해가 안가요.
미친짓하는 사람들을 본보기로 단호하게 자르고 처벌하면 유저들이 떠나갈까요?
이게 제가 라이엇 코리아에 2년동안 실망했던 이유입니다.
그들은 유저들을 처벌하고 영구 정지를 먹이면 수입이 줄거를 걱정하여
'어차피 지금 한국에서는 절대적인 1등이고 지금 이대로면 충분' 이라는 근시안적인 생각으로 방치하는게 아닐까요?

전 LOL이 한국의 게임 문화를 바꿀수 있었다고 봅니다.
사실 라이엇 코리아가 한국에서 잘한건 PC방이랑 잘 연동하는 시스템을 구축하여 돈을 긁어모을수있었다, 이거 하나라고 봐요.
그 시스템조차 PC방 입장에선 화가 나고 더럽지만 어쩔수없는 시스템에 가까웠다고 들었습니다(이건 PGR에서 대경성님등의 글에서의 유추함)

라이엇 코리아가 조금만 더 큰걸 볼수있고 능력있는 그룹이었다면...
제가 관리자였다면 일단 서버에 있어 마이너스가 되는 유저들은 가차없이 처벌했을겁니다.
그런 말이 있잖아요? 10명이 있으면 때려죽여도 성실한 2명이 있고 안되는 2명이 있으며, 대충 따라가는 6명이 있다고.
바다 건너 북미 서버처럼 욕설도 아닌 사람이 짜증나는 행위를 한 유저에 대해서도 가차없이 처벌이 내려졌다면,
중간층의 유저들은 다들 매너 지키는 깨끗한 플레이어들이 됬을겁니다.
한국에서 점유율 1등을 하는 게임이, 게임에서 서로간의 매너를 지키는 문화를 구축하였다.
이게 얼마나 대단한 일인가요?
이건 한국의 게임 문화 자체를 바꿀수도 있는 사안이라고 봅니다.(오버가 심한가요?)

라이엇 코리아는 본사가 하라는대로만 하는 그룹이다. 그들에게는 힘이 없다.
제가 보기론 그냥 핑계입니다.
막상 북미서버는 트리뷰널이라는 재판 시스템이 도입되고, 적극적인 트롤 유저들의 처벌이 이루어지며 게임의 문화 자체가 바뀌었습니다.

부끄럽지만 전 그곳에서 영구 정지도 당해봤습니다.
욕설도 안했고 난 이기고 싶었고 팀원들을 볶아댔을 뿐인데 내가 왜 대체 영구 정지를 당해야하나??
그때의 충격으로 한국섭에서는 거의 노 스킨 노 결제를 합니다만 당시 북미 아이디에는 수십만원의 현질을 했습니다.
그런대도 라이엇은 가차없더군요.
하지만 결론적으로 그 선택은 옳았습니다.
저처럼 게임내 매너에 있어 마이너스가 되는 유저들은 몇번의 기회를 주고 지켜보며 안되는 사람에게는 충격 요법을 내렸습니다
(불쌍한 Vman7...)
라이엇은 자신감이 있었습니다.
어차피 게임이 재밌으면, 트롤러들이 접고 들어오게 되있다라는.
억울하면 꺼지고 다른 게임해라(제가 라이엇 담당자에게 따지자 이걸 면전에 들었습니다)라는 자신감으로 그들은 잠시 혼란기에 있던 서버내의 노매너 문화를 180도 바꿔놨습니다.

이게 라이엇인데 라이엇 코리아는 라이엇이 듣는대로 하는 집단이라고요?
라이엇이 한국서버의 썩은 상태를 돈 잃을게 두려워서 방치할까요?
지금 한국 서버의 상황은 라이엇 코리아가 중간에서 돈 먹는 역할 밖에 안하는 한심한 족속이라는걸 반증할 뿐입니다.
제가 보기론 지금 점점 미쳐가는 한국 서버를 라이엇이 필터없이 알게되면 꽤나 큰 충격을 먹을겁니다.

이게 제가 생각하는 왜 라이엇 코리아가 실망스럽고 실패했다고 생각하는 이유입니다.
저는 롤이란 게임이 한국의 게임 문화 자체를 바꿀수 있을만한 레벨의 게임이라 생각하였고 지금도 정말 사랑합니다.
그래서 지금의 상황에 더욱 실망이 큽니다.

글이 두서없이 길어져서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