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13/01/28 20:50:24
Name 장야면
Subject [기타] MMORPG의 끝을 향하여 [아키에이지- PVP]


전체 화면으로 보세요.






출처: http://www.youtube.com/watch?v=_broGUQP84o&list=UUk9YagZjzx_F-Zk6RCxhDTw&index=8
----------------------------------------------------------------------------------------








아키에이지 오픈베타 첫날 피지알에도 아키에이지에 대한 반응이 올라왔습니다. 부정적인 2개의 글이 올라왔었는데
어느정도 공감을 했습니다. 특히나 불친절하고 부족한 퀘스트 시스템이 문제였죠. 꽤나 많은 분들이 이것 때문에 잠깐 해보고 그만 두신 분들도 많을거라 생각합니다.


정식 오픈 한지 2주가 가까워지는 시점에서 아키에이지 PVP에 대해 적어보려 합니다.





1. PVP

제가 바라볼 때 mmorpg의 주요 컨텐츠이자 모든것이라고 생각 하는 것이 바로 pvp입니다.
디아3와 블소가 그토록 좋은 출발을 했지만 급하향세를 탔던 이유도 이것의 부재라고 생각 하기 때문이죠. 유저의 콘텐츠 소모와 개발속도는 극심한 차이가 납니다. 5년을 준비 했던 게임들이였지만 한달 정도만에 콘텐츠는 다 소모되어 버렸고 그것에 따라 유저들도 차츰 떠나갔죠.

컨텐츠 양과 난이도 가지고는 유저들을 충족시킬수가 없습니다. 컴퓨터 인공지능과 씨름하게 하는건 한계가 있습니다. 스타1이 오랫동안 사랑을 받았던 것은 인공지능에서 벗어나 사람들과 붙여 놓은 배틀넷이 있었기 때문이죠. 마찬가지로 mmorpg도 결국 오래 장수 하기 위해서는 사람과 사람이 대결하는 구도로 만들어져야 합니다.



2. 아키에이지에서의 PVP

   아키에이지가 마음에 들었던 것은 이 pvp 시스템입니다. 아키에이지에서는 수시로 싸울 수 있는 환경 속에 있습니다. 소수전과 50명 내외 싸우는 중소규모의 전쟁에서부터 1000명이 넘는 사람들이 참여하는 전쟁까지 활발하게 전투가 이루어지고 있죠.

송재경의 게임이라는 점을 느낄 수 있는 것이 바로 pvp가 경제시스템과 맞물려 있다는 점입니다. 이것이 왜 중요하냐면 pvp 자체의 목적성을 보다 뚜렷하게 만들어 하드유저들의 만족을 충족시키는 것은 물론이고, 또다른 매력적 요소인 두덕리 온라인을 유지 시킬 시장을 활성화 하며 라이트 유저까지 유지 할 수 있게 만들기 때문이죠. 하지만 실상 지금 게임 하시고 계시는 분들도 전쟁 자체가 무의미(고작 명예점수를 위한) 하다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실겁니다. 초창기 물가가 안정되어 있지 않은 상황이다 보니 경제시스템과 맞물린 전쟁은 많이 일어나진 않고 있죠.(다른 쪽 돈벌이가 더 좋아서 혹은 많은 분들이 레벨업 하는 단계라)

지금도 끊임없이 일어나고는 있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위 동영상처럼 돈을 걸고 하는 해상전이 더 크고 빈번하게 일어나게  될껍니다.



아키에에지의 전쟁은 기존 mmorpg들의 pvp에서 한층 업그레이드 된 모습을 보여줍니다. 탈 것을 이용하는 기마부대의 기동력과 지상전에서는 전차, 해상전에서는 배를 이용해 보다 더 전략적이고 다양한 모습을 연출합니다.  

앞으로 아키에이지가 어떻게 진행 될지는 두고봐야 겠지만  MMORPG가 가야할 PVP시스템의 방향을 잘 보여주는 게임이라고 생각합니다.











ff8080813c6c3190013c6d8fb1a20005


ff8080813c6c3190013c6d8ffe800007


ff8080813c6c3190013c6d908f64000b


ff8080813c6c3190013c6d902e2f0009


<무역 가는 모습>


.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Practice
13/01/28 20:55
수정 아이콘
http://gall.dcinside.com/list.php?id=archeage&no=62249

아키에이지 하면 이 자료도 빼놓을 수 없겠죠 흐흐;
내가 상대해야 할 것은 프로그래밍 된 npc, 몬스터가 아니라 여러 가지 생각과 행동을 취할 수 있는 인간이라고 느낄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게임 같아요.
오렌지샌드
13/01/28 21:07
수정 아이콘
재밌게 하고있는데, 라이트 유저라서 쟁을 할 순 없고 점점 어려워지더라구요.. 황평 이런데 뒷치기 무서워서 ㅠ_ㅠ
근데 정말 재밌긴 재밌어요.
자제좀
13/01/28 21:27
수정 아이콘
쪼렙에 접었지만 해상전 진짜 재밌겠네요..
그냥가자
13/01/28 21:31
수정 아이콘
문제는 pvp시 컨트롤하는 맛이 0에 가깝게 재미가 없어요. 다옥,길드워,와우 등등 pvp 즐겨해온 그룹원인데 다들 반응이 안 좋아요.
스킬 이펙트, 데미지 폰트 같은 보여지는 것부터 시작해서 모든 스킬이 평타 캔슬이라는 괴랄한 설계까지 파고들면 파고들수록
어처구니 없는 점이 많더군요.

해상전이나 무역 약탈 같이 상황자체는 재밌지만 컨트롤하는 맛이 떨어지니 쉽게 질려합니다. 전투가 와우만큼 정교했다면 lol을
위협할만큼 인기를 끌었을텐데 많이 아쉬운 게임입니다. 전투 시스템을 뜯어고치지 않는 이상 정액이 끝나면 다들 접는다는
분위기입니다.
장야면
13/01/28 22:05
수정 아이콘
컨트롤 맛을 느껴보기 전에 컨트롤 할 수 있는 여지가 부족하긴 합니다. 평타는 거의 없고 스킬 기반인 싸움에다가 cc기 워낙 좋고 기술 데미지가 높은 편이라 컨트롤 하기도 전에 원콤에 끝나버리는 상황이 나오죠. 초창기라 방어구가 부족한 편인데 방어구가 맞춰짐에 따라서 어느정도는 달라질 수 있다고는 보는데 아직 2주도 안된 게임이라 조금 더 지켜봐야겠죠.

지금 쟁 자체가 흥미를 이끌어내는데 부족한 면이 있어요. 무역이 어느정도 활발해지면 지금 루즈함을 느끼는 분들도 다시 활력을 느끼지 않을까 합니다. 와우도 했었고 최근에 블소도 했었던 입장에서 격투 자체를 재밌게 만들어 놓아도 상황을 못 만들면 정말 별로라는 걸 느꼈거든요. 리니지가 격투 자체는 별로였지만 가장 크게 성공하고 오랫동안 유지 되었던 것은 결국 그 상황이 만든 것이기 때문이죠.
불량품
13/01/28 21:46
수정 아이콘
왜.. 와우 고대의 해안이 생각날까요..; 흠 여튼 mmorpg는 이제 손때려고요 한번 시작하면 시간이 겉잡을수없이 소비되는거같아서..
장야면
13/01/28 22:10
수정 아이콘
게임이 다 그렇긴 하지만 특히 mmorpg는 여유 시간이 되시는 분들만 해야 할 듯 해요. 시간 잡아 먹는 괴물이라 여가부 말처럼 학생때는 담배, 술 보다도 더 위험하긴 해요.
석삼자
13/01/28 22:12
수정 아이콘
요즘 제가 가장 재밌게 하는 게임입니다. 불만은 잘만든 게임이지만 운영이 너무 개판이라는 점 정도 겠네요. 그리고 불친절 퀘스트 시스템도 공감합니다. 그래도 그 불친절함을 조금만 벗어나면 오히려 다른 게임들이 너무 친절한거 아닌가 싶죠 크크
워3팬..
13/01/28 22:21
수정 아이콘
45까지 키워봤는데 퀘스트가 뭐라고 해야할지....

그리고 제가 느낀점은 제작자의 영향인지 리니지의 냄세가 깊게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시스템상 라이트유저는 절대 아키에이지에서는 살아남을수 없더군요.
장야면
13/01/28 22:30
수정 아이콘
송재경이 처음부터 기획했던거기 때문에 아예 제 2의 리니지를 표방한거겠죠?

라이트유저는 그래도 다른게임보단 할꺼리가 있긴 하죠. 농사 지으면서 업하고 돈 벌고 소소하게 무역하고,
아직까진 잘 모르겠지만 장비빨보단 쪽수가 중요한지라 쟁에서도 역할을 할 수 있고 인던자체도 큰 의미가 없어서 사냥도 무리 없죠.
다만 과격하게 놀고 장비 맞추는 것 또한 굉장한 노력이 필요해서 이점에서는 라이트 유저가 따라가긴 힘들 듯 합니다.
워3팬..
13/01/28 22:40
수정 아이콘
저 개인적으로 대항해시대로 좋아해서 무역이라는 컨텐츠는 좋다고 생각했는데

제대로 무역을 했던게 손을 꼽을 정도라서.. 내륙무역만 하다가 뭐하나 싶어 거기서 좌절하고 포기했네요.

무역보다 해적,약탈로 인한 수입이 더 크고 무역또한 대형원정대 위주의 컨텐츠라고 생각됩니다.

아키에이지가 내세운게 자유도라고 하는데 잘 모르겠네요...
장야면
13/01/28 22:49
수정 아이콘
제가 하드유저 입장이라서 그런지 무역은 털릴 확률도 있고 약탈하는 입장에선 잘 털 수도 있어야 자유도가 높다고 생각하거든요.
저도 몇 번 털린지라 새로운 대륙으로 루트를 찾아보고 사람 모아서 가기도 했죠. 그렇다쳐도 확실히 솔플 위주의 라이트유저는 후반 컨텐츠 즐기기에는 부족한 면이 많겠네요.
정형돈
13/01/28 22:49
수정 아이콘
사실 만렙까지 키워보지않았지만..이 게임 블소보다 먼저나왔으면 어땠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제가 아키하기전엔 블소를 했는데 컨텐츠부족에 허덕였거든요. 그런데 아키에이지는 하다보면 블소타격감이 그리워져서 안타까웠어요. 결국 아키 블소 둘 다 접고 아키 오픈하니까 이벤트 엄청 해대는 마영전으로 갔네요..마영전도 컨텐츠는 없지만..사람없어도솔플로 전투라도 하면 되니까요. 블소는 혼자 전투할 곳이 무신의 탑 밖에 없는데 타겟팅게임이 그렇듯 외우고 반복숙달이라 지루해지기 딱 좋구요. 딱 아키 컨텐츠에 블소그래픽+스킬,마영전스토리텔링+전투(논타겟) 게임은 나오기 힘들겠죠 ㅠㅠ
장야면
13/01/28 22:51
수정 아이콘
저번에도 이야기가 나왔는데 블소는 진짜 안타깝죠. 조금만 방향을 바꿨다면 괜찮은 게임일텐데 패키지 게임처럼 만들어버렸으니 말이죠.
정형돈
13/01/28 22:57
수정 아이콘
축구하고 싶은 저에게 블소는 축구공과 축구화를 주고 유혹했지만 축구장이 없는 느낌이었고 아키에이지는 누캄프를 제공했지만 축구공을 안준 느낌이 들었어요. 하지만 운동장이 넓으면 뭐라든 할 수 있을텐데 시간을 많이 쏟지 못하는 입장이라 안타깝네요. 아키에이지에 분명 좋은 느낌받으시는 분들 많을 거라 생각합니다. 가끔 방송보면 저도 저기 뛰어들어가서 쟁하고싶단 느낌이 들거든요..
아 참고로 마영전은 축구공에 조그만 축구골대 준 느낌이랄까요. 혼자서 공차고 놀아
가끔 친구랑 공도 차고..
소녀시대김태연
13/01/28 23:06
수정 아이콘
1섭 키프로사 서대륙에서 3개월 결제지르고 정말 재밌게 하고있습니다 크크크

동대륙 bj 러너 양띵 우레 와의 전쟁과

서대륙 디씨길드 그리고 판테왕의 죽음의 게임군단 , 서버최고의사이코를 목적으로하는 크레이지킬러 이셋의 대립도 재밌고.

리니지의 dk님들도 넘어오시고.
인생은금물
13/01/28 23:07
수정 아이콘
30시간 결제후 하루 1시간 정도 즐기는 유저입니다
집에서는 나무 심고 광석 채광해서 돈버는 경제활동을 주로 하고
PC방에서 퀘스트 위주로 렙업하고 있어요
간혹 시간나면 순환마차 타고 무역도 하고 흐흐
텃밭마련 - 배 마련한뒤 지금은 내 집마련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아직까진 심즈하는 기분으로 재미나게 하고 있네요

근데 저런 대규모 전쟁을 하려면 레벨이 엄청 높아야 하는줄 알았는데 영상속의 캐릭터들은 저보다도 낮군요;
저도 저런걸 해보고 싶기는 한데 대형 원정대에 가입하기도 좀 부끄럽고 저런 전쟁을 한번도 해본적이 없어서 좀 꺼려지긴 하네요
나중에 만렙 찍으면 가입해보던가 해야겠어요
WhistleSky
13/01/29 00:03
수정 아이콘
에란제브서버 동대륙에서 게임하고 있는데 혼자서도 아직은 할게 많습니다. 베타때는 퀘스트깨면서 레벨업 위주로 하다가 만렙찍고 나선 목표를 하나씩 만들어가면서 하니까 재미있었네요. 허수아비 텃밭 만들기->제작템 맞춰가기->쾌속정 만들기-> 양식장 만들기-> 내집 마련하기까지 왔네요. 구지 퀘스트에 집중 안해도 제작하고 농사짓고 하다보면 의외로 레벨이 잘올라서 만렙은 금방찍었네요. 이제는 집 텃밭하고 허수아비랑 양식장 관리하면서 남는 노동력으로 내륙무역하거나 44렙 50렙제 제작 템 재료들 모으고 있네요. 혼자 하다보니 자유도 무역은 불가능 하고 서대륙쪽 무역도 새벽시간대나 같이 가는 사람들 있을때 간간히 하는것과 대규모 pvp를 즐기기 어렵다는 점 빼고는 크게 아쉬운 점은 없네요. 어제는 텃밭에서 벼락맞은 나무가 나와서 이걸 팔지 달구지를 만들지 고민이네요 흐흐
천마의마녀
13/01/29 00:03
수정 아이콘
제가 느낀 아키에이지는 전형적인 리니지스타일. 헤비유저만 재밌고 그밑의 라이트유저는 착취당하는거 말고는 할게 없는 게임이었습니다.
오베되고 좀 나아질까 기대도 해봤지만 송재경의 게임철학이 그런건지 아얘 운영부터 살고 싶고 즐기고 싶으면 남을 짓밟으라고 조장하더군요. 제가 가장 혐오하는 스타일의 게임운영인지라 시선에서 OUT시켜버렸습니다.
장야면
13/01/29 00:36
수정 아이콘
아 그렇군요. 오히려 전 그 점에 마음에 들어서 하고 있습니다. fps는 대놓고 총질, 칼질 하는 게임이고 하다못해 스타도 전쟁게임이니깐요. 누군가의 주장처럼 게임 속에서 총질 한다고 현실에서도 총질 하는건 아니니깐요. 게임 속 세계관에 맞게 힘의 논리로 진행되는게 본능을 자극해서인지 재밌더라고요.
뭘해야지
13/01/29 00:13
수정 아이콘
이게임도 소설로 나오나요? 전민희씨가 참여햇던데..
잠깐 해봤을때 소설로 나오면 재밌을거 같던데..
장야면
13/01/29 00:36
수정 아이콘
네. 소설로 2권 나와 있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애초에 전민희 작가가 기획할 때 같이 한걸로 알고 있어요.
13/01/29 00:43
수정 아이콘
소설은 현재 전나무와 매 - 상속자들(상). 2권 나온 상태인데..

확실히 소설 자체는 전민희 스타일이 그대로 묻어나는.. 특유의 재미가 있습니다..

단지 게임에서 그 소설과 스토리가 딱히 연결되냐고 하면.. 그냥 고유명사들 빼곤 전혀...... 긴 하지만..
13/01/29 05:26
수정 아이콘
전민희씨는 그만좀 벌리고 하던시리즈 마무리부터 좀 ㅜ ㅜ
13/01/29 07:13
수정 아이콘
제가 부정적인 평을 올린 장본인인데, 어느 정도는 과했다고 생각하는 편입니다. 하지만 냉정히 말해서 제가 아키에이지를 두 차례의 베타테스트를 하면서 도저히 긍정적으로 보기 힘들었던 점이 앞으로 아키에이지의 발목을 붙잡기 충분하다고 생각하고요.

솔직히 말해서 아키에이지가 처음부터 자유도란 이야기를 꺼내지 않았으면 저는 제가 평했던 것처럼 부정적으로 평가하진 않았을지도 몰랐을 것 같아요. 그냥 제 취향에 안 맞다란 식에서 그쳤을지도 모릅니다. 막상 두 차례의 베타 테스트를 하면서 아키에이지만의 컨텐츠는 있을지 몰라도, 자유도가 있는 게임이냐 하면 절대 아니라고 생각하거든요.(있다고 쳐도, 대대적으로 홍보할 정도의 독보적인 수준도 아니라고 생각하고요.) 아키에이지는 엄밀히 따져서 자유로운 게임이라기보다는 철저한 원정대 중심의 게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컨텐츠가 풍부하냐고 묻는다면, 제 생각에는 그건 굉장히 풍부한 게임이라고 생각하고요.

개인적으로 아키에이지가 바뀌었으면 하는 점은 일단 전체적인 퀘스트 설계가 다 뜯어고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그래도 아키에이지 퀘스트는 일반적인 MMORPG 게임와 비교해도 전혀 다를게 없어요.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 대격변 때 초반 퀘스트 부분 다 뜯어고친 것만으로도 유저 수가 엄청나게 늘었다는걸 감안하면 당장은 아니더라도 필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해요. 특히 MMORPG에서 초반부가 지루하면 언젠가는 신규 유저는 안 들어오게 되어 있습니다. 이건 와우조차 어떻게든 개선하고 싶어서 안달일 정도니까요.

PvP의 경우에는 그들만의 잔치가 되지 말아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가령 거대 원정대 간의 싸움이라 해도, 양 쪽에 속해 있지 않은 유저나 소규모 원정대가 참여할 방법도, 필요도 느끼지 않고 소외되지 말아야 한다고 봐요. 무엇보다 지속적으로 왜 PvP를 해야 하는가에 대한 동기 부여가 계속 추가되어야겠죠. 당장이야 무역이니, 상대 진영을 이기기 위해서 등등의 이유로 계속 활성화될겁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는 이게 고착화되고 흥미를 유발시키지 않는다면 순식간에 무너진다고 생각해요.

또한 원정대, 특히 대규모의 세력 간의 다툼에서도 나머지 유저들도 끼어들 수 있는 발판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예를 들면 용병이란 개념을 넣는게 가장 흔한 방법이겠죠. 그렇게 모두가 참여할 여지를 남겨두어서 그들의 상황이 아니라 우리의 상황으로 만들 필요가 있다고 봐요.

해상전의 경우에는 좀 더 다양한 요소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개발사 입장에선 절대로 어느 한 쪽이, 또는 한 두 세력이 독식할 수 없도록 계속해서 견제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특히 해상전이란 측면은 그 어떤 컨텐츠보다 역전의 여지가 없다고 생각하거든요.(소규모 유저들이 뭉쳐봤자, 거대 원정대의 함대를 이길 방법이 있을까요? 제가 경험했을 때는 없었습니다.) PvP와 마찬가지로 어떻게 가꾸느냐가 굉장히 중요해보입니다.

제 경우에는 제 성향과 아키에이지가 추구하는 바가 정말로 정반대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실제로 악평을 내렸고, 재미를 느끼지 못했는데, 몇가지 부분만 조금 뜯어고친다면 경쟁력은 있는 게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여담입니다만, 전민희씨가 같이 기획했다고는 하나, 애시당초 소설과 게임의 연관성이 너무 떨어지고, 동떨어지는 감이 없지 않아 있는 것 같습니다. 좀 더 적극적으로 서로 영향을 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요. 앞서 말한 퀘스트가 지루한 이유 중 하나가 세계관을 매력적으로 받아들이기 힘든 무미건조한 퀘스트가 너무 많기 때문이라고 생각하거든요.

P.S : PvP에 대해서만 이야기를 했는데, 개인적으로는 MMORPG라면 PvE 컨텐츠를 절대로 무시할 수 없다고 생각하고, 던전 등의 요소가 아예 없으면 모를까, 존재하는 이상에야 PvE 컨텐츠의 관리도 굉장히 중요한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직접 해본 던전들의 설계의 경우에는 조금은 별로였네요.
장야면
13/01/29 13:00
수정 아이콘
앞으로는 어떻게 될지 모르겠는데 지금까지는 소규모 혹은 개인 유저들도 다 쟁이나 거대 원정대 끼리에 싸움에 끼어 들 수가 있어요.
원정대 끼리에 싸움이 아니라 대륙 대 대륙 싸움 구도로 크게 두 덩어리로 뭉쳐서 흘러가기 때문에 거대 원정대의 독점이라는 것도 없고 특정 컨텐츠를 소수만 누리지도 않죠. 쟁할때나 무역할 때나 원정대 구분은 딱히 없습니다. 그냥 적은 다른 대륙이고 같은 대륙은 동료라는 인식이 커서 서로 도우고 같이 싸우고 하는데 제약이 별로 없죠. 근데 대륙 대 대륙 밸런스가 깨지기 시작하면 말씀하신 독점 문제가 생기기 시작 할 듯 하네요.
13/01/29 13:16
수정 아이콘
아무래도 우려되는 바는 리니지처럼 될 경우겠지요. 서비스 초반부에야 자유로운 분위기가 유지될 수 있지만(와우만 해도 초창기에는 호드와 얼라이언스끼리 마구마구 싸웠죠.), 앞으로 어떻게 바뀔지는 아무도 모를 노릇이니까요. 지금이야 세력 간 다툼은 자유롭게 이루어질지 몰라도, 조금만 고착화되면 같은 세력인데 저 사람은 싸우고, 나머지는 가만히 바라만 보는 일이 나올 수도 있고요. 아키에이지보다 RvR를 더 강조했던 게임들도 이러한 경우가 꽤 많았고요. 어느 순간부터 싸우는 것보다 서로 암묵적으로 싸우지 않고 넘어가는게 이득이라 생각하면서 양 세력 함선끼리 사이좋게 인사 나누면서 무역을 하는 모습은 나올 가능성이 없다고 보진 않습니다.

결국 RvR에 치중하는 게임은 개발사가 얼마냐 균형을 맞추느냐의 문제죠. 한 순간에 그게 무너지면 그걸 다시 회복하는 것도 어려운데다가 전반적인 게임 자체가 무너져버립니다. 그런데 클로즈베타 때도 그랬고, 과연 잘 해낼 수 있는가에 대해서는 조금은 의문입니다. 그리고 계속해서 말하는 바지만 단순히 세력을 두 가지로 나눠서 싸우라고 하는게 아니라, 왜 싸워야 하는지, 싸우면 뭐가 좋은지에 대해서 끊임없이 환기시켜주고 유도할 장치를 마련하는게 중요하겠지요. 그리고 전반적으로 절대로 원정대>세력이 되지 못하도록 막아야 할겁니다.

P.S : 아무래도 제가 클로즈베타 때에 좀 더 많이 했었는데, 그 때는 유저 숫자 자체가 적다 보니까 전반적으로 이런 느낌을 꽤 많이 받았었습니다. 그런데 말씀을 들어보니 정식 서비스 이후로는 좀 달라졌을까 싶기도 하군요.
13/01/29 15:44
수정 아이콘
이제 변화가 필요한게 아닐까 하네요. 상용화 한달 안된게임이 이정도면 망햇다고 보는게 맞는거 같고요 너무 같은 게임 스킨만 바꾼 유즈맵이 생각날만큼 아키에이지 뿐만 아니라 요즘게임들이 다 그런것 같고 먼가 똑같은걸 또하는 느낌인지라 무엇가 차별화된 새로운 개념의 mmorpg가 나오길 바랄뿐.
덴드로븀
13/01/29 15:46
수정 아이콘
별로 내키진 않지만 와이프가 갑자기 맘에 들어해서 같이 하고 있는 게임입니다.
애초에 관심이 별로 없어서 각종 시스템이나 장/단점 등에 대한 지식없이 그냥 하는중인데....
와우를 많이 따라하는거야 와우 이후의 mmorpg 는 다 그러니까 그렇다치고...

초보자들에게 너무 불친절합니다. 그리고 간간히 엄한 쪼랩들 죽이고 다니면서 히히덕대는 타세력 유저를 막는 장치가 없어보입니다.
중립지역 마을에서 퀘스트 받다가 마을안에서 뭔가 상대진영 만랩한테 썰렸는데 경비병이고 뭐고 npc 들이 가만히 있더군요. 그들이 마을내를 휘저으며 모든 쪼랩들을 죽이고 다녀도 우리편 진영의 만랩들이 와서 상대하기 전엔 아무런 대책도 없고....

최소한 와우에서는 중립지역 마을내에서 pvp 는 경비병들이 달려들어서 선공격자들을 패버리죠.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이렇게 해놓은거죠? 뭐 쪼랩은 알아서 강하게 크라는건가요?? 거기에 대한 신고시스템이나 이런게 있는지도 모르겠고,
각종 시스템들에 대한 설명도 복잡하기만 하고.....
어쩔수 없이 하고는 있지만 개인적으로 참 불편하고 짜증만 나는 게임입니다.
장야면
13/01/29 16:02
수정 아이콘
도대체 와우의 어느 부분을 따라한거예요? 무슨 게임만 나왔다 하면 와우 와우 하는지 모르겠어요. 이 게임은 리니지를 따라하면 따라했지, 와우 따라 했다고 보기엔 무리가 있습니다. 저도 와우를 했지만 이해가 안되네요.
덴드로븀
13/01/29 16:20
수정 아이콘
리니지1을 한번도 해보지 않고 와우를 즐겨했던 사람의 입장에선 UI 배치나 퀘스트의 진행 방식, 타켓팅 및 스킬시전 시스템, 채팅방식 등
와우 이전의 한국 게임에선 별로 없던것들 아닌가요? 어차피 와우 이후의 mmorpg 들이 다 비슷하게 가니까 그냥 그런가보다 하는것뿐이지...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건 제가 이 게임자체에 별로 호감이 없는데 플레이를 하고 있는 상황이라는 점이죠.
뭐든 다 안좋게 보이고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뭐 굳이 이해해달라는건 아니지만요.
무역이라던가 농사(?) 라던가, 날틀, 말에 2명타기 등 잘 만들었다고 생각하는 시스템도 있긴 합니다.

그러나 어차피 우리 아키에이지는 하드코어 유저들만 상대할거니까 라이트유저들은 하던가말던가 불편해도 참아. 싫으면 하지말던가.
라는 식으로 밖에 판단할수 없는 전반적인 시스템은 정말 짜증납니다...
장야면
13/01/29 17:13
수정 아이콘
ui나 퀘스트 진행방식, 타켓팅 방식 전부 와우가 시초가 아닙니다. 와우도 많이 참고한 편이지요. 그리고 설사 와우가 시초라 해도 그걸 가지고 배꼇다고 하는 건 마치 현대에 자동차들이 전부 포드를 따라한 것이고 포드만이 최고라고 우기는 것처럼 별 의미도 없는 것입니다.

초중반까지 굉장히 불편하게 되어 있고 퀘스트가 엉망이라는 점은 크게 공감합니다.
13/01/29 17:00
수정 아이콘
이제 MMORPG는 퀘스트 중심이 아니면 절대 만들 수 없는 장르가 된거 같습니다.
13/01/30 11:00
수정 아이콘
bj들이 왕놀이 하는게 게임성을 많이 해치더군요.
정용현
13/01/31 05:37
수정 아이콘
와우도 세계관이라든지 많은 부분을 다른 게임에서 따오긴 했지만
확실히 MMORPG는 와우 전과 후로 나뉘죠.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58599 [LOL] [수정]누구나 쉽게 따라하는 정글 마스터 이 [57] 와우처음이해��7773 16/01/27 7773 1
58598 [디아3] 지능적으로 세트 던전을 지배해 봅시다!(마법사/부두술사 편) [14] 미카엘12912 16/01/27 12912 3
58597 [기타] [CK2] 2월 2일 DLC 콘클라베(Conclave) 발매 + 도로시의 2016년 신연재 계획 [61] 도로시-Mk29893 16/01/26 9893 31
58596 [하스스톤] 하스스톤 대회에서 과연 정확한 실력의 지표를 책정할 수 있을까요? [105] 성세현12688 16/01/26 12688 0
58595 [LOL] 다이아몬드프록스 "앞으로는 LCS에서 못뛴다" [14] 키토9034 16/01/26 9034 1
58594 [기타] 코옵의 전설, 스벤쿱 스팀 출시! [2] AirQuick6821 16/01/26 6821 0
58593 [LOL] 2016 스프링 시즌 1월 4주차 정리 [9] 류시프6062 16/01/26 6062 20
58592 [히어로즈] OGN 슈퍼리그, 이제 더 이상 경기지연은 보고 싶지 않습니다. [23] 은하관제9041 16/01/26 9041 5
58591 [기타] 언더테일 [34] Madmon8590 16/01/25 8590 1
58590 [기타] 넷러너에 대해서 소개합니다. [25] 세이젤7793 16/01/25 7793 3
58589 [LOL] NA LCS 2주차 꿀잼경기들 [28] 솔루5619 16/01/25 5619 3
58588 [하스스톤] 사냥꾼 첫 투기장 12승! [20] 칼라미티6677 16/01/25 6677 0
58587 [LOL] e-mFire = 구(나진)? [158] Finding Joe13152 16/01/24 13152 0
58586 [기타] 캔디크러시는 퍼즐게임? 확률성게임? [40] 타네시마 포푸라7827 16/01/23 7827 0
58585 [하스스톤] [히어로즈] 마스터즈 결승, 그리고 또다른 시작 [6] Davi4ever7807 16/01/23 7807 3
58584 [히어로즈] 새로운 캐릭터 및 스킨 영상이 공개 됐습니다. [16] 마징가Z6510 16/01/23 6510 3
58583 [스타2] 1/25 커뮤니티 피드백 + 1/28 밸런스 패치 예정 내용 [38] FloorJansen8105 16/01/23 8105 0
58582 [디아3] 힘캐(?) 세트 던전의 지배자가 되어 봅시다!(성전사/야만용사 편) [21] 미카엘14521 16/01/23 14521 4
58581 [LOL] 현재 전구간 랭크승률 53%, 모든 충 챔프의 카운터 미드케일 공략. [28] 삭제됨11930 16/01/22 11930 0
58580 [LOL] 해외 팬들은 볼 수 없는 롤챔스 오프닝 [37] AirQuick12948 16/01/22 12948 5
58579 1 [71] 삭제됨10638 16/01/22 10638 5
58578 [LOL] 스베누 'Soar'선수의 발음법에 대해 [36] 삭제됨10301 16/01/22 10301 0
58577 [LOL] 또 브론즈에서 시작 합니다.(배치 잘 보셨나요?) [49] 일체유심조7600 16/01/21 7600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