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12/10/07 13:38:15
Name Alan_Baxter
Subject 경기 중단 사태를 대하는 우리들의 자세
이스포츠 역사상 다양한 경기 중단 사태가 일어났습니다. 한달에도 수차례 볼 수 있는 장비나 네트워크의 불안정으로 인한 약 30분 간의 경기 중단 부터 시작해서 롤챔스 섬머 초반 알 수없는 이유로 인한 기나긴 경기 중단 사태 이른바 온풍기 사태 폭우로 인한 프로리그 결승 연기 천재지변으로 인한 스타리그 상해 결승 취소까지 수많은 경기 중단 사태를 겪어온 바 있습니다.

경기 중단 사태의 원인을 두 축으로 나누면 '실수' 혹은 '준비미비'에 의한 결과와 원인 모를 '천재지변'에 의한 결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준비미비'에 의한 경기 중단 사태의 예는 온풍기 사태이며 '천재지변'에 의한 경기 중단 사태의 예는 폭우로 인한 프로리그 결승 연기 천재지변으로 인한 스타리그 상해 결승 취소 네트워크 상태 오류로 인한 경기 중단으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특히 이스포츠가 이러한 경기 중단 사태가 많이 일어나는 이유는 첫째 한번에 그 이유가 명확히 드러나지 않기 때문입니다. '게임 자체의 버그'인지 아니면 인터넷 회선 문제인지 네트워크 문제인지 컴퓨터 문제인지 선 하나하나 잘못되어서 생긴 문제인지 하나의 컴퓨터의 문제라면 1번 컴퓨터 문제인지 2번 컴퓨터 문제인지 알수없죠. 그리고 둘째  대체가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네트워크를 통해 진행하는 게임리그 같은 경우에는 해당 장소에 네트워크가 마비되면 어떻게 진행할 방법이 없는 것이며 야외 결승을 진행해야 하지만 갑작스러운 폭우로 인한 연기는 어쩔 수 없는 것입니다.

물론 '준비미비'에 의한 결과는 어느정도 화를 자초한 측면이 강합니다. 하지만 현재 여건 자체가 그러한 부분을 고려치 못할 정도로 부족한
면도 생각해야 합니다. 실제로 온풍기 사태 당시 NATE MSL은 선수가 등장하는 오프닝이 제작되지 못했고 프로필 사진은 팀 프로필 사진으로 대체하고 결승 장소 또한 MBC 본사에서 진행될 정도로 여건이 충분치 못한 상태에서 벌어진 예정된 사태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경기 진행 전에 테스트를 많이 해보면 된다는 성토가 많이 나온것도 사실이나 수많은 테스트를 한다고 해도 실전에 들어가면 중단될 수도 있는 것입니다.

이번에 벌어진 롤드컵 경기 중단 사태는 우리에게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바로 다른 나라 다른 방송국에서도 충분히 벌어질 수 있는 일이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무조건 주최측에 대한 비난만이 능사가 아니라는 점입니다. 물론 우리들도 시청자이기에 시청자는 왕이고 우리가 보고 싶은 경기를 정해진 시간 내에 보아야 할 권리가 있기에 무조건 이해하고 넘어가자는 뜻은 아닙니다. 하지만 게임 관련 커뮤니티의 구성원들은 좀 달라야 하는게 제 생각입니다.

제가 생각했을 때 경기중단사태를 바라보는 우리들의 자세는 다음과 같아야 될 것입니다. 첫째로 이러한 경기 중단이 준비 미비에 의한 결과인지 아니면 천재 지변에 의한 피치못한 결과인지 살펴 보아야 할 것 입니다. 둘째로 그 상황에 대해서 주최측이 시청자에게 설명을 충분히 하는지 그 설명이 납득할 만한 이유인지 사과를 충분히 표현하는지 현재 상황에서 대책을 제대로 설명하는지 살펴보아야 할 것입니다. 셋째로 납득할 수 없는 준비미비에 대해서는 비판해야 하지만 주최측의 여건도 어느정도 이해 해야 한다고 봅니다. 마지막으로는 책임 소재를 명확히 해야 할 것입니다. 주최측 잘못인데 송출만 하는 방송사에게 책임을 물을 순 없으니까요.

제가 이글을 쓰는 이유는 제 생각을 들려드리고 싶어서가 아니라 PGR 이용자 분들은 이러한 경기 중단 사태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하기 때문입니다. 앞으로 수많은 원인 모를 경기 중단 사태는 일어날테고 완전 막기에는 불가능한 상황에서 또 한번 우리에게 경기중단 사태라는 시련이 다가왔을 때 어떠한 자세로 다가가야 하는지 무조건 주최측을 감싸는게 능사인지 아니면 무조건 비난해야 옳은건지 함께 생각해보고 싶네요.

PS. 무...물론 무조건 이런 사태가 없게 주최측에서 준비 잘하는게 우선이죠!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12/10/07 13:40
수정 아이콘
맞는말이지만 시간이 날라간거에 대해서는 누구도 복구할수가없는것이니까요.
12/10/07 13:48
수정 아이콘
뭐 행사를 준비하는 쪽은 만반의 준비를 한다고는 하지만 항상 일은 엉뚱한 곳에서 터지기 마련이니까요.
나겜TV에 올라온 홀사장님의 말씀대로 불가항력입니다. 그래도 라이엇은 그들이 뭘하고있는지 뭐가 문제인지 그리고 사고에 대한 대처는 수준급인 회사라고 이제까지 경험들에서 보여지니까요.
아마 오늘 LA.live에서 계약된 인터넷업체는 당분간 온라인 행사는 다망할듯...
12/10/07 13:50
수정 아이콘
손님이 가게주인의 사정까지 봐주며 물건을 살 이유는 없기 때문에..

전반적인 글 내용에는 동의하나 , <-가 너무 많이들어가있어서 읽기가 매우 힘드네요. 눈이 아파요..~
12/10/07 13:51
수정 아이콘
흑백논리로 딱잘라서 어느 한쪽을 택하라면 저는 비난하는 쪽을 택하겠습니다.
사실 '시청자의 자세'까지 필요한가... 싶은 마음은 있네요.
비난이라고 해도 결국은 애정때문이니까요. 더 무서운건 무관심이죠.
이렐리아
12/10/07 13:55
수정 아이콘
추후 공지로 결국 예정날짜 떳나요?ㅜ
XellOsisM
12/10/07 13:58
수정 아이콘
그냥 멘탈승천했습니다. 지금도 의미없이 인터넷 새로고침만 하고 있습니다. 오늘 하루종일 뭘 한건지 모르겠네요.
이 정도면 앞으로 뭔일이 생겨도 허허 웃으면서 기다릴 수 있을것 같아요.
냉면과열무
12/10/07 14:08
수정 아이콘
전 2경기 끝나는 거 보고 자고 지금 일어났는데.. 이게 무슨 일입니까.. 덜덜
12/10/07 14:09
수정 아이콘
당장 내일은 안할것같고 언제 하려나....
마빠이
12/10/07 14:09
수정 아이콘
라이엇도 앞으로 저런 E스포츠 야외무대 행사를 할때는 한국의 힘을 빌렸으면 좋겠네요...
럼블리프트
12/10/07 14:12
수정 아이콘
(약도 없는데 감기로 인한 두통에 시달리며 잠도 설치다가, 새벽 4시에 자고 12시에 일어난 저는 승리자일까요 패배자일까요? 흐흐)
이런 일이 일어나면 무엇보다 짜증나는 게 시청자들끼리 팬들끼리 서로를 공격하는 일이 벌어진다는 점입니다.
화가 나는 심정에도 불가항력을 이해하는 마음에도 모두 정당성이 있는 만큼 그로 인한 다툼은 절대 결말이 나지 않습니다. 다만 잊혀질 뿐이죠.
이것만으로도 주최측이 백배사과할 이유는 차고 넘칩니다. 자기들을 좋아해 주는 사람들이, 좋아한다는 그 이유 때문에 내홍을 겪게 만들었으니...
엘롯기
12/10/07 14:52
수정 아이콘
이 모든 논란도 RP보상을 주는 순간 라이엇 찬양으로 바뀔겁니다.
내심 기대하고 있습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58786 [스타2] WCS 윈터 서킷의 4강이 확정되었습니다. [9] 공유는흥한다4963 16/03/05 4963 0
58785 [LOL] 한국판 LOL의 필터링 시스템에 대해 [36] 존 맥러플린8142 16/03/05 8142 0
58784 [LOL] 오리진에 대한 단상. [11] 삭제됨8587 16/03/05 8587 2
58783 [LOL] 꼬챔스 2R CJ vs SBENU 3경기 MVP를 BDD선수가 받은 것에 대한 단상 [91] Leta9211 16/03/05 9211 0
58782 [기타] 가장 어려운 게임 TOP 10 [12] 외로운겜덕7977 16/03/05 7977 2
58781 [LOL] 프로들 부캐도 철저히 조사해야 합니다. [111] 고독한미식가18861 16/03/04 18861 1
58780 [기타] 포켓몬뱅크, 숨겨진 특성의 레지락, 레지아이스, 레지스틸 배포 [9] 좋아요6218 16/03/04 6218 0
58779 [오버워치] 간단리뷰 [108] 카스13134 16/03/03 13134 1
58777 [LOL] 카토비체 이야기 [34] kenzi10957 16/03/03 10957 2
58776 [히어로즈] 히린이 등급전 후기 [20] 아름답고큽니다7999 16/03/02 7999 0
58775 [스타1] [유즈맵] A Two-Story House (수정1) [16] 프로토스 너마저7795 16/03/02 7795 2
58774 [기타] 슈퍼셀신작 클래시로얄 정식출시! [78] 자하9422 16/03/02 9422 1
58773 댓글잠금 [스타1] 혹시 로우런쳐 아세요? [247] 갓케이23783 16/03/02 23783 2
58772 [LOL] IEM 로스터에 뱅기 대신 블랭크가 등록되었다는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확정) [39] 키토12320 16/03/02 12320 0
58771 [LOL] DPM(분당 데미지) 스탯에 대한 고찰 [21] sand11689 16/03/02 11689 6
58770 [LOL] 라인선택 시스템에 의한 개인적인 변화. [24] 스터너5775 16/03/02 5775 3
58769 [LOL] EU의 대세는 코리안듀오 & 띵경기? 땡경기! [12] 후추통6730 16/03/01 6730 0
58768 [스타2] 역사에 남을 레전드 -스타투게더 갓인규&JYP편- [10] 서쪽으로 gogo~7065 16/03/01 7065 4
58767 [스타2] 방송경기 색깔구분이 싫습니다. [33] wook987336 16/03/01 7336 2
58766 [스타2] 장민철의 PvZ 신 빌드 공유 및 강의 [11] 삭제됨7517 16/03/01 7517 11
58765 [스타1] 13년의 스타리그, 13개의 명경기 (2) - 임요환 vs 홍진호 in Neo Hall of Valhalla [23] becker12571 16/03/01 12571 20
58764 [히어로즈] 북미 글로벌 챔피언쉽 대표 선발전 리뷰 [14] OPrime5409 16/02/29 5409 4
58763 [기타] 제가 재미있게 했던 오락실 게임 4탄.jpg [26] 김치찌개13787 16/02/29 13787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