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회째는 못 봤었지만 2회째부터는 재미있게 보고 있는 중입니다.(매주 수요일에 방송하고 있고, 어제로 3회째였습니다.)
1회는 나겜 중계진들이 직접 해서 엉망이었다는데 못 봤으니 할 말 없고, 2회부터는 지원자들을 모아서 하고 있다는데 뉴메타에 대한 열망(30%쯤?)+예능방송(70%쯤)의 면모가 재미있더라구요.

지금까지 나온 전략(?)을 보면.

2회 1번 : 탈레반 조합.
요릭의 구울에 질리언의 시한폭탄 실어서 적에게 보내는 전략.
정글을 포기하고 탑에는 베인누누, 미드에 카서스, 봇라인에 질리언과 요릭이 가서 적의 봇라인을 파괴하는 조합입니다. 질리언 시한폭탄이 참 아픈데다가 요릭의 구울에게 실어 보내면 꽤 처리가 까다로울 것 같더군요. 질리언이 총명까지 들고 밀어붙이자 아주 파워 디나잉이 가능했습니다.
방송에서는 두 번 시도(한 번은 중간에 이상하게 꼬이면서 참패;;;)했고, 그 와중에서도 베인과 카서스를 두 번 살려내는 방식으로 나름 보험(..)을 들 수 있었던 게 인상적이었습니다. 아무래도 예능이겠지만 깜짝 전략으로 쓰면 한 번쯤은 먹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2회 2번 : 탑 파괴 조합.
탑에 티모+카시오페아가 가서 탑을 파괴하는 전략. 카시오페아의 쌍독니는 중독된 상대에겐 0.5 쿨타임으로 들어가고, 티모의 맹독 다트에 맞으면 그 조건을 채우니까…… 라는 조합이었는데 티모는 원래 탑을 파괴하잖아요! 딱히 조합이 좋다기보다는 정글러였던 리신이 날아다니는 모습이 눈에 띄었던 방송이었습니다.

2회 3번 : 어깨빵 조합.
봇에 알리스타와 볼리베어가 가서 넘기고 밀고 뽀개는 조합. 이번 역시 PGR 불판에서 '장인어른 리신편'이라는 소리가 나올 정도로 압도적으로 팀을 캐리하는 리신이 눈에 띄었습니다만, 중반 넘어가서 템 좀 나오자 메인 챔프 두 명이 확실히 탱키해서 보면서 즐겁더군요.

3회 1번 : 백도어 조합.
니달리+샤코+마스터 이+애니비아+모르가나 조합.
방어를 애니비아와 모르가나에게 맡기고 니달리 샤코 마이가 백도어를 하는 조합이었습니다만…… 오히려 화려한 스플릿 푸시를 당하며 망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백도어는 유리할 때 하는 거라는 지론을 새삼 확인할 수 있어서 흐뭇했습니다(..).

3회 2번 : 셧 업 조합.
침묵 5인방(초가스+탈론+르블랑+소라카+피들스틱)으로 구성된 스킬 못 쓰고 매맞아라 조합.
첫 번째에는 미드 탈론 상대로 모데카이저가 와서 산뜻하게 시망했습니다. 탑의 초가스가 꽤 선전했고 정글 피들스틱도 내내 좋은 모습을 보여줬지만(그래서 역전하나 싶은 순간도 있었지만), 사실상 순삭조합인데도 적들을 순삭 못하면서 자연스럽게 패배……. 탈론 대신 카사딘이 낫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는데 그럼 AD 캐릭터가 너무 없어서였던 걸까요. 봇으로 간 르블랑 소라카가 경험치를 나눠먹다보니, 르블랑 성장이 너무 늦어져서 봇을 정리하질 못하더군요.
두 번째에는 상대방 미드가 럭스라서 이번엔 괜찮을 거야! 라고 시작했지만(르블랑이 미드로)…… 탈론 소라카의 리시를 받으며 첫 블루를 먹던 피들스틱이 처형(몸은 작대기로 되어 있다I am the bone of Fiddlesticks)당하면서 망했어요……. 원래 소라카랑 봇으로 내려갈 예정이던 탈론이 할 수 없이 블루를 먹고 정글로, 피들스틱은 봇에서 경험치 먹으며 4레벨까지 버팁니다. 그러나 전판에서 피들스틱으로 좋은 모습 보여줬던 르블랑이 럭스를 일방적으로 학살하며 르통기한을 씹어먹고, 탑 초가스도 무난하게 적 잭스를 포식하고, 탈론과 소라카는 버티고(..), 어쨌든 6렙 찍은 피들스틱이 적재적소에 궁 제대로 뿌리면서 최종적으로는 승리.
탈론과 르블랑+피들스틱의 쩔어주는 궁데미지로 적을 순삭하는 경우가 많았고, 이쪽 수가 많은 상태면 침묵 연속으로 걸고 일방적으로 상대를 패는 기분이 참으로 상쾌해서 의외로 보는 맛이 나더군요.

꽤 재미있는 방송인데 2회에 비해 3회는 별 관심 없었던 것 같아서 슬쩍 감상 올려봤습니다. http://nicegame.tv/bbs/zboard.php?id=ngtv_lol_newmetalab 에서 제안도 받고 있으니 관심 가지신 분은 희대의 뉴메타를 건의해주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