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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2/07/31 17:00:48
Name Leon
File #1 배치고사.PNG (0 Byte), Download : 20
Subject [LOL] 그냥 끄적여보는 배치고사 후기.


lol을 시작한지 어언 4개월. 다룰줄 아는 챔프도 극히 제한적이고, 랭겜의 레이팅 제도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 때문에 노멀게임만 즐기다가 350승을 넘고나니 이제 슬슬 랭겜을 시작해도 되지 않을까... 라는 근거없는 자신감으로 큐를 돌리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역시 랭겜의 벽은 높았던 것일까요... 첫 게임에서는 무난하게 패배를 기록하게 되었습니다..ㅠㅠ
하지만 멘탈이 강한(?) 저이기에 다시 심기일전 큐를 돌렸고, 그 결과 노멀게임에서도 해보지 못했던 7연승을 달렸습니다. 사실 좀 당황스러웠어요. 제 실력을 제가 잘 아는데... 팀원 운이 좋았구나 싶더라구요.
캡쳐사진엔 18전인데 배치고사 16전 까지성적은 12승 4패 였습니다. 제 예상을 훨신 뛰어넘는 값진 결과였습니다.

피지알엔 랭겜 고수분들도 많으신걸로 알고 있지만, 아직까지 랭겜을 시작하지 않은 분들에게 나름 배치고사 선배(^^;;)로서 주제넘게 몇가지 끄적여볼까 합니다.

1. 노멀게임에서 충분한 승수를 쌓고 도전하자.

간혹가다 만렙이 되면 바로 랭겜으로 넘어오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물론 만렙이라는 자격이 랭겜시작에 있어서 최소조건이긴 하지만 대단히 위험한 것 같습니다. 승수가 실력을 말해주는 지표는 아니지만 경험을 말해주는 좋은 지표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경험이 실력으로 직결됨은 물론이구요... 최소 200승~250승의 정도의 경험이면 무난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2. 각 포지션별 챔프 최소 2가지 이상은 가능할때 도전하자.

픽밴때 제일 짜증나는 상황이
'미드 or afk','저 원딜밖에 못하는데 원딜할께요.'
이런말 하는 사람이더군요. 물론 매너좋은 팀원들은 원하는대로 하라고 해줄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런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좋아할리가 없죠. 잘 풀리던 게임도 순식간에 말릴때도 있고 멘붕오는 상황도 많은데, 시작도 하기 전에 삐걱거린다면 그 게임 결과는 안봐도 비디오겠죠?
저는 배치고사때 최대한 팀원들 기분맞춰주는데 주력했습니다. 픽밴화면 시작하면 저는 '남는 자리 갈께요.' 라고 말하면서 시작했습니다.
보통 자기는 어디어디 갈꺼라고 팀원들도 말하는데 가끔 말이없을때가 있습니다. 그럴땐 조심스럽게 얘기를 꺼냈습니다. '저 미드 가도 괜찮을까요?' 혹은 '원딜 하실분 안계신거 같은데 제가 원딜해도 괜찮을까요?' 혹시라도 제가 1픽이더라도 물어봤구요.. 1픽일땐 뭐 밴 원하는지도 일일이 물어봤습니다. 이렇게 좋게좋게 간 게임은 거의 이겼구요.

3. 닷지가 필요하면 과감하게 행하라.

2번하고 연결되는 내용인데요...픽밴에서부터 팀원들끼리 삐걱인다 싶으면 과감히 닷지하는것도 방법입니다.
괜히 패널티 시간이 신경쓰여서 강행하는것 보다는 닷지하는게 정신건강, 점수보존에 훨씬 좋습니다.
저같은 경우 배치고사중 총 3번의 닷지를 했었는데요. 한번은 제가 다룰줄 아는 서폿 챔프가 두갠데..(알리, 소라카) 하나는 밴, 하나는 상대방이 가져가버리는 바람에 그냥 닷지 해버렸습니다.
그리고 두번은 시작하기도 전부터 저더러 배치충이라며 재수없이 배치충이랑 팀이라면서 까길래 닷지를 해버렸습니다.(자기는 배치고사 친적 없나...-_-)

4. 팀원중 한명이 게임을 던져도 나머지 4명이 정신만 차리면 이길 수 있다.

배치고사 마지막 게임 경험담입니다.  저는 서폿 알리였고 원딜은 코르키였습니다. 픽밴때도 아무문제 없었고 게임 초반도 서로 농담도 주고받으며 문제없이 흘러갔습니다. 그러다가 우리팀 정글이 봇 갱을 왔는데 정글러 실수로 아쉽게 킬을 놓쳤습니다. 저는 그냥 아 쬐끔 아쉽구나... 이렇게 생각하던 와중에 코르키가 갑자기 정글러에게 쌍욕을 퍼부으면서 이딴식으로 할꺼면 봇갱 오지 말아라... 라고 폭언을 퍼붓더군요.
그리고나서는 게임을 던지기 시작합니다. 포탑가서 맞아죽고, 봇 버리고 미드 갔다가.. 탑 갔다가 팀원들이랑 싸우고 난리도 아니었습니다. 배치고사 마지막 게임은 패배구나... 싶어서 저는 그냥 입다물고 게임만 했습니다. 그 코르키는 당연히 저한테도 난리였습니다.
'아이고 우리 서폿님 힘드시니 제가 서폿할께요' 이러면서 템을 솔라리 펜던트, 지크의 전령, 군단의 방패 등등 서폿템으로 맞추고 트롤짓을 제대로 하더군요.
하지만 다행히 저를 포함한 팀원 4명의 멘탈은 튼튼했습니다!! 코르키는 신경끄고 우리끼리 끝까지 해보자는 마인드로 결국은 그 어렵던 게임을 뒤집고 역전승을 했더랬죠.

물론 팀전이다 보니 한명이 게임을 던지기 시작하면 이길확률은 대단히 낮아지지만 절대 못 이기지는 않습니다. 우리팀의 트롤링이 상대방에게 감지되면 어느정도 방심을 유발하는 점도 있는것 같더군요. '어차피 질 게임 던지자' 보단 '질 게임이지만 하는데 까진 해보자'
이 마인드의 차이는 생각보다 큰것 같습니다.

5. op챔프가 배치고사에서도 꼭 op는 아니다.

음... 이건 뭐랄까... 자기가 잘하는 챔프를 하자는 뜻이기도 합니다. 배치고사랍시고 무조건 op챔프 해야지!!! 이건 패배의 지름길이라고 봅니다. 물론 그 op챔프가 자신이 가장 잘하는 챔프면 더할나위 없겠지만 승리에대한 강박관념에 손에 맞지도 않는 op챔프 선택은 그냥 좋지않은 결과만 만들 뿐입니다.

제 배치고사중 원딜을 한 게임이 3게임이었는데 모두 트리스타나를 선택했습니다.(모스트1이기도 합니다.)
공교롭게도 그 게임들은 모두 그브가 밴이 안되어서 상대방이 그브를 선택한 게임이었고 결과는 제가 다 씹어먹었습니다.
픽밴때도 그브가 밴이 안되니 상대방이 전부 그브를 칼픽하더군요. 팀원들의 반응들도 시작전엔 봇 망했네가 대부분이었습니다.
천상계면 모를까 배치고사 구간에서는 손가락싸움으로 비op챔프가 op챔프를 얼마든지 뛰어넘을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상 배치고사를 끝내면서 이것저것 생각했던것들 끄적여 봤습니다. 사실 지금은 금장을 달고 있지만 이게 제 실력이라고는 생각이 안됩니다. 앞으로 떨어질 가능성도 높구요...
결과와는 상관없이 노멀게임과는 다르게 긴장감을 유발시키는게 랭겜의 매력인것 같습니다.
아직 막연한 두려움에 랭겜 시작하지 않으신 분들은 한번 해보세요!! lol이 더욱 재밌어 질겁니다!!!

ps. 노멀땐 몰랐는데 트페가 왜 고정밴인지 알았습니다....
같은팀 트페한테 캐리받은적 있는데 홍길동이 따로 없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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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곰도허리돌려요
12/07/31 17:03
수정 아이콘
잘찍으셨네요 저도 배치는 75% 이상으로 시작했지만
꼴픽과 트롤들의 향연에 심해로 떨어져 버렸습니다 ㅠㅠ.....
요즘은 그냥 침착하게 제 플레이만 한다는 생각으로 하고 있어요 하아...
확실히 3포지션 정도는 해야 랭크 무난하게 할 수 있는것 같습니다 심해 탈출 하고 싶어요 ㅠ ㅠ
Bayer Aspirin
12/07/31 17:04
수정 아이콘
op챔프가 배치고사에서도 꼭 op는 아니다.
나는 나
12/07/31 17:05
수정 아이콘
op 밴 하는건 상대방이 캐리할까 걱정되서 밴하는게 아니라
우리팀이 똥쌀까봐 밴하는거 아닌가요? 크크
글로리
12/07/31 17:10
수정 아이콘
저는 LOL이 30대넘어가는 게임팬들에게 아주 적절한 게임이라고 생각해요 20대초반처럼 손가락이 머리가 신호를 보내는대로 따라가주지 않지만 LOL에는 수많은 쉬운챔프가 많으니까요! 그래서 전요즘 말파이트로 꿀빨고있습니다. 쉽고 강합니다. 말파이트 두번하세요!
뚫훓쀓꿿삟낅
12/07/31 17:12
수정 아이콘
요즘 대세 밴은
티모 아리 라이즈 혹은 티모 아무무 라이즈
이 2가지죠
다레니안
12/07/31 17:17
수정 아이콘
호성적 축하드립니다.

fow.kr에서 통계를 보면 진정한 op가 누구인지 알 수 있지요.
배치고사 점수대인 1200-1600을 보면

1위 럼블 62.01%
2위 자이라 59.06%
3위 샤코 58.49%
4위 피들스틱 58.30%
5위 소라카 58.16%
엥? 소리 날정도로 의외의 챔프들이 고승률을 차지하고 있지요. 반면 필밴 챔프들은

쉔 53.26%
카사딘 50.88%
트페 53.17%
다리우스 48.76%
모르가나 49.62%

대부분 평범하거나 혹은 5할에도 못미치는 성적입니다. 밥값도 못한다는거지요. OP는 잘 다뤄야 OP입니다. 물론 무덤성님이야... 누가 쓰든 OP지만 -_-; 이분은 넘사벽이니 논외로 치고 말이죠. 크크
뭘해야지
12/07/31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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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폿싫어하시는분들이 많아서 2번은 불가능할듯..
저도 서폿싫어하는건 아닌데 4.5픽이 미드(또는 다른라인)or afk 말하면 그냥 그겜 포기할 생각을 투미드나 그런거 갑니다...
뭐 배치분들이야 점수 정말 높게 올리고 싶다고 생각하시면야 최대한 어르고 달래셔야하겠지만요..
블루라온
12/07/31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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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말 200~250승이면 갓 30찍을 정도 아닌가요? 전 일찍 랭겜을 시작한걸 후회하고 있어서..개인적으로는 400~500승은 하고
랭겜 하는게 좋다고 생각이 되네요.
다레니안
12/07/31 17:44
수정 아이콘
저는 16게임정도는 무한닷지도 할만하다고 봅니다. 맘에 드는 팀 나올때까지 닷지하세요.
특히 본문에도 나온 xx or afk 이런 사람은 빠르게 fow 쳐보고 아니다 싶으면 닷지하는게 좋습니다.
배치고사의 46점은 일반게임 12점의 약 4배입니다. 배치고사 한번지면 후에 4번을 더 이겨야 복구가 되죠.
Tristana
12/07/31 17:50
수정 아이콘
랭겜 0승 2패 중... 겁나서 더 못 돌리겠네요 ㅠㅠ
12/07/31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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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치고사 처음에 혼자서 2승하고(그것도 아주 쉽게) 랭겜 별거 아니네 했다가

밤샌 상태에서 졸려죽겠는데 같이 하는 아이가 듀오하자고 해서 했다가 패배하고 그 상태로 던져야겠다 하고 계속해서 랭겜 배치고사 2승 7패로 시작해서 겨우 1200까지 올렸네요.
12/07/31 18:47
수정 아이콘
팀빨이 정말 중요합니다. 내가 1.5인분해도 두군데 이상에서 싸면 답이없는 게임이죠.

다레니안님 말씀처럼 일단 게임시작하면 아군 4명을 전부 전적을 검색해보고 배치충을 골라냅니다.
그리고 믿음직하다 싶은 사람들로 구성되어있을때 게임을 시작하고 무한 닷지를 치면 배치고사 금장도 꿈은 아닐겁니다
물론 기본적인 실력은 갖춰야 가능한이야기죠.
암것도 모르고 30찍자마자 배치봐서 랭겜 10연패한 본디말고 부계정은 이방법으로 쉽게 금장찍고 지금까지 유지잘하고 있습니다;
방과후티타임
12/07/31 19:36
수정 아이콘
뭐, 랭겜 3승7패하고 3자리수 점수까지 내려갔다가 어찌어찌 동장 턱걸이하는데까지 올라왔지만
여기서 만족하고 있습니다. 동장이면 충분해요 크크크
철수랑박은혜
12/07/31 22:42
수정 아이콘
저의 랭겜팁이라면..
저는 맨첨 배치할때 1800 대리 버스겜한다고 했습니다..크크
그럼 애들이 저절로 양보릉 해줄것이고 오더하세요.. 오더도 필요없고 템보다 와드다
템보다 와드요 와드만 많이박아요 횽들 이렇게해주고
솔킬따여도 형 할수있어 자신감 불어넣어주고..
그래서 전 문도로만 1700을 찍었었죠.. 물론 다른거하가 1500점 까지 떨어졌었지만..
가장 자신있는 픽을 하는게 배치고사때 팁입니다!!
문도로 22승3패 했었어요..
12/08/01 02:45
수정 아이콘
두번쳤는데 한번은 8승2패 한번은 2승8패;;;
리신OP
12/08/01 07:33
수정 아이콘
배치고사는 운이 반, 실력이 반이라고 봅니다. 운이라고 하는 변수는 팀원들 중에서도 '갓 30렙을 찍은 사람' 이 우리편에 많은가, 상대편에 많은가가 가장 크지 않을까 생각하구요. 갓 30렙을 찍고 배치고사를 보는 유저들은 제 경험으로 룬페이지도 공용룬 하나일테고 기껏해야 포지션을 1개나 2개 정도밖에 소화하지 못하니까요. 저 같은 경우에는 룬페이지 4개에 챔피언 20명 정도까지 모으고 정글과 미드 위주로 연습하면서 노말 300승 찍은 후에 랭겜을 돌렸는데 정글은 녹턴, 미드는 라이즈로 그나마 선방했습니다. 지금은 설렁설렁하면서 1500점까지 올렸는데 라이즈는 아직 승률 100% 입니다 크크. 제가 배치고사보면서 가장 크게 느낀 점은 나 말고는 믿을 사람이 없다는 점이었어요. 매 게임마다 '내가 슈퍼 울트라 대박으로 캐리하지 않으면 진다' 라는 마인드로 게임을 하니까 똥을 싸지는 않게 되더군요. 제가 경험한걸 토대로 요약하면 배치고사는 정글, 미드, 서폿 중 적어도 한 포지션은 잘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탑이랑 원딜은 정말 자신이 있지 않는 이상 되도록이면 안 건드리는게 낫구요. 어차피 원딜이랑 탑은 1,2픽이 선점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미카에르
12/08/02 15:08
수정 아이콘
사실 노멀게임 200판 이상 안하고 저는 120판 정도 하고 바로 랭겜 갔는데 큰 무리 없었습니다. 제일 중요한 것은 배치고사는 아군 트롤러와의 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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