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12/07/17 22:39:13
Name Crossport
Subject 허영무 선수가 걱정됩니다.
본론으로 들어가기 전, 혹여 있을 오해를 지우기 위해 밝히는 건데 저는 프로토스 팬, 흔히 말하는 토스팬입니다.

토스팬으로서 허영무선수의 2연속 우승을 바라는 마음은
속칭 백만 토스빠들 모두가 한결같겠지요.
하지만 이번 정명훈선수의 4강을 보며 걱정이 많이 되네요.

전 승부를 좌우하는데는 여러가지 요인들이 있겠으나,
그중에는 특히 동기부여가 굉장히 크다고 생각합니다.

아무래도 같은 조건이라면 동기부여가 더 강렬한 쪽일 수록
이길 확률이 더 높겠죠. 특히 정명훈 선수는 그동안 이것을 잘 보여줬던 선수입니다.

박카스스타리그 2010 결승에서 모두가 송병구선수의 우승을 예상했을 때,
보란듯이 3:0으로 셧아웃을 시키고 우승을 했었고, 그 결승전이 끝나고 난 뒤
송병구선수는 이렇게 인터뷰를 했었죠.

"우승하고싶다는 열망에서 명훈이쪽이 강했던 것 같다."

오늘 정명훈선수의 경기를 보며
무서울정도의 집념을 느꼈습니다.
허영무선수도 정신력하면 예전과는 달리 지금은 누구와 견주어도 부족함이 없는 선수지만
현재의 정명훈선수를 보면, 과연 제아무리 진에어스타리그 우승에 빛나는 허영무선수라고는 하나, 우승에 대한 미칠듯한 집념으로 똘똘뭉친 지금 정명훈선수를 허영무선수가 과연 당해낼 수 있을지.. 정말 걱정이 됩니다.

게다가 얼마전에 허영무선수는 결승 진출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한 바 있죠.

- 결승 준비는 언제부터 시작할 생각인지
▶ 여유가 없다고 생각한다. 스타1을 꾸준히 연습하는 게 아니라 스타2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 스타1을 하다가 스타2를 하니까 다 지더라. 스타리그 결승에 올라갔지만 돌아가서는 미래를 위해 스타2를 열심히 해야 된다.


이 인터뷰때문에 더 걱정이 됩니다.
선수입장에서 미래를 준비하는 그 마음은 이해하지만,
그래도 결승만큼은, 이번만큼은 스1에 올인해주길 바라는 마음은
저만의 이기심인 걸까요.

결승상대인 정명훈선수는 프로리그 연습조차도 완전히 놓아버린채
이번 스타리그에 올인하다시피 하고있는 상황입니다.

동기부여에서 허영무선수쪽이 조금은 약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허영무선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하셨었죠?
스타리그는 내 꿈을 키워준 고마운 존재라고.
허영무 선수의 꿈, 그 꿈을 보다 더 값진 것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이번 결승에서 반드시 이겨야합니다.

진에어 1회로 부디 만족하시지 말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이번스타리그까지 우승으로 마무리하게되면,
단순히 최후의 프로토스로 끝나는 것만이 아닌,
스타크래프트1의 마지막순간에 누가 가장 강했었는가? 라는 질문에
언제나 허영무선수의 이름이 나올 겁니다.

언제나 가장 강한 임팩트를 가진 것은 처음과 마지막입니다.
스타1의 시작을 묻는다면 임요환선수의 이름이 나올 테지만,
스타1의 마지막을 묻는다면 그 자리엔 아마 이번 티빙스타리그의 우승자가 들어갈 겁니다.

꼭 우리 토스팬들을 위해서만이 아니라,
허영무 선수 자신을 위해서 우승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최고의 명예가 걸려있습니다.
놓치지 말아주세요.




P.S 프로토스는 그동안 저그,테란들의 사이에서
마치 고래싸움에 새우등터지듯 살아왔습니다.
마지막까지 조연이 되는건 원치 않습니다.

마지막만큼은 프로토스가 주인공이었으면 좋겠습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12/07/17 22:40
수정 아이콘
그래도 스타리그 결승이 연기가 되면서 스타리그 결승 준비 할 시간이 늘어났기 때문에 지난 스타리그 못지 않은 명경기가 나올수 있다고 보여집니다.
rechtmacht
12/07/17 22:41
수정 아이콘
이 글을 프린트해서 허영무 선수한테 보여주고싶어요
불쌍한오빠
12/07/17 22:42
수정 아이콘
정명훈의 토스전 판짜기는 원래부터 대단했죠
마지막 스타리그에 임하는 정명훈의 모습이라면 더욱 더 무서울거라고 봅니다
전 이 선수의 자세가 가장 큰 강점이라고 생각합니다
12/07/17 22:44
수정 아이콘
저는 허영무선수가 이길 것 같습니다. 허영무는 다르거든요. 그냥 이 말이 하고 싶네요.
DavidVilla
12/07/17 22:44
수정 아이콘
겉모습만 보면 허영무 선수의 싱글벙글함과 정명훈 선수의 표정 없는 얼굴이 상반되어 허영무 선수를 걱정하는 분들이 많을 수도 있겠지만, 이 선수 그렇게 호락호락하게 당하진 않을 겁니다.

믿습니다. 허영무!
12/07/17 22:44
수정 아이콘
이번에 정명훈선수가 도전하는 마음가짐으로 경기에 임하겠다고 하니 허영무선수는 더더욱 힘든 싸움이 예상됩니다....

물론 박카스 10 송병구선수처럼 허영무선수가 하나의 빌드만 고집하다 무너질것 같진 않지만..... 정말 매우 다양한 전략을 준비해와야할것 같아요. 모든걸 쏟아부어도 그만큼 정명훈선수는 이기기 힘든 상대니까요
사티레브
12/07/17 22:45
수정 아이콘
정명훈은 진짜 독기가 느껴져요
전 인터뷰때도 상대가 이영호기도하니 팀차원에서 베려해줫으면 좋겠다는 언플도 하고말이죠
그랜드마스터
12/07/17 22:46
수정 아이콘
제 생각에는 결승도 정명훈 선수가 3:0으로 복수하고 역사상 최초로 전승우승할 것으로 봅니다.
그리고 최후의 최강자라는 것을 보란듯이 증명하리라고 생각합니다. 송병구 때도 그랬고,
이번 허영무도 그 전철을 밟을 거라고 봅니다.
찰진심장
12/07/17 22:49
수정 아이콘
허영무 선수는 지더라도 3:0셧다운은 안당할거 같네요. 이 선수가 3:0셧다운 당한적이 있던가요? 한적은 있어도.
1:3패배는 몇차례 기억이 나지만요.
매콤한맛
12/07/17 22:58
수정 아이콘
오늘 경기 봤을테니 이제 결승까지는 스1에 집중하겠죠
rechtmacht
12/07/17 23:02
수정 아이콘
라이방
12/07/17 23:03
수정 아이콘
저그빠지만 웬지 허영무선수는 친근감이 들어서 이번 스타리그는 허영무를 응원했는데...
솔직히 오늘 경기를 보고 자신감을 상실하지 않을 선수가 누가 있겠는가 하는 생각이 드네요.

경기 하나하나가 아마추어에게도 정말 집념과 의지가 돋보이게 하는데 그런 부분을 세세하게 더 잘 알 선수들은 오늘 경기를 보고 정말 쇼크일거라는 생각이 드네요.

허영무 선수의 성격은 잘 모르지만 겜알못의 강심장이니 그럴리는 없을테지만.....자신감을 상실하지는 않았으면 합니다.
오늘 경기는 그정도의 임팩트가 있었네요.
RegretsRoad
12/07/17 23:06
수정 아이콘
토스팬인데 이번엔 정명훈이 이길거같습니다
12/07/17 23:12
수정 아이콘
이미 뭐 누가이기든 상관없이 5경기까지만 가주길 간절히바랍니다
12/07/17 23:14
수정 아이콘
정명훈 선수가 전승준으로 마지막 스타리그에서 홍진호의 레전드를 이어주면 스타 커뮤니티가 폭발하겠죠?
카네다 갱신했다
12/07/17 23:21
수정 아이콘
1. 전승우승(역대최초?)
2. 전승준(두...두번째?)
과연 정명훈 선수가 둘중 하나를 이뤄낼수 있을까요? 크크
걸스데이
12/07/17 23:27
수정 아이콘
전 누가 이기든 3:1만 안나왔으면 합니다 조금 찝찝한거 같아서..
허영무 3:0 -> 갓을 3:0으로 잡은 초갓?을 3:0..
정명훈 3:0 -> 전승 우승
3:2 -> 누가이기든 we are the world
먹보의하루
12/07/18 01:05
수정 아이콘
오늘 승리후 인터뷰할때 정명훈 선수의 눈빛은 아주 무서웠습니다. 허영무 선수 우승에 대한 집념을 더욱더 불태워야 할 것 같아요. 정명훈는 활활타오르고 있는 느낌이랄까요? 결승전 멋진경기 기대합니다!
12/07/18 01:43
수정 아이콘
허영무 가자!!!!!!!!!!!!!!!!!!!!!!!!!!!!!!!!!!!

프로토스 다모인다 우가자가!!
12/07/18 09:29
수정 아이콘
허영무 선수를 응원하지만 왠지 3:0으로 질거 같은 불길한 예감이 들어요 ㅜㅜ
정명훈이 그만큼 어제 너무 잘했기 때문에...
12/07/18 10:59
수정 아이콘
정명훈 선수는 뭔가 악역 캐릭터죠.. 정라덴..
새강이
12/07/18 16:52
수정 아이콘
고고고고고고고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58738 [스타1] 13년의 스타리그, 13개의 명경기 (1) - 기욤 vs 국기봉 in Deep Purple [46] becker11722 16/02/24 11722 26
58737 [스타2] 스타크래프트 II: 공허의 유산 3.1.3 패치 노트 [48] kimbilly8331 16/02/24 8331 0
58736 [기타] 포켓몬스터 ORAS 돈벌이+@ 공략 [6] 좋아요8514 16/02/24 8514 0
58734 [LOL] 글로벌 페널티 인덱스(GPI) 및 LCS 소식 [31] sand7081 16/02/23 7081 0
58733 [히어로즈] MVP Black의 1패는 모두의 1승이다. [36] OPrime7019 16/02/23 7019 6
58732 [스타2] 황신데이에 벨런스테스트 예고 [32] 사신군7457 16/02/23 7457 1
58731 [LOL] 2016 스프링 시즌 2월 3주차 정리 [14] 류시프5129 16/02/23 5129 2
58730 댓글잠금 [LOL] 케스파의 해석에 따르면 삼성은 MVP의 우승 경력을 가져가면 안됩니다 [243] 스펙터13117 16/02/22 13117 3
58729 [기타] [스팀] 세가 게임 무료 이벤트는 끝나지 않았습니다? (던오브워2 DLC) [7] 유라6819 16/02/22 6819 0
58728 [기타] [XCOM2] 엑스컴2에도 금수저가 있다. [12] 겨울삼각형18143 16/02/22 18143 1
58727 [스타2] 모두의 유채꽃! 2회차 게스트는 정윤종과 김민철! [9] SPOTV GAMES6282 16/02/22 6282 2
58726 [오버워치] 나에게 맞는 오버워치 캐릭터는? 1) 공격영웅과 팁 [25] 서리한이굶주렸다10097 16/02/22 10097 3
58725 [스타2] 2016년 2월 셋째주 WP 랭킹 (16.2.21 기준) - 조중혁의 터닝 포인트! [2] Davi4ever4621 16/02/22 4621 0
58724 [스타1] [후기] KT GiGA 레전드 매치 다녀왔습니다 [23] RookieKid9505 16/02/21 9505 0
58723 [LOL] 지금까지의 NA에 대한 생각 [63] 후추통9199 16/02/21 9199 1
58722 [기타] [워크3] 2월 중순 현재 한국 선수들 실력 추이 [12] 인간흑인대머리남캐8448 16/02/21 8448 1
58721 [기타] [워크3] 경기를 기다려본게 얼마만인지..그리고.. [17] V.serum7718 16/02/21 7718 10
58720 [LOL] SKT는 왜 못할까? [81] 레몬커피13958 16/02/20 13958 1
58719 [LOL] 다시 출발선에 선 SKT를 위하여 [18] Vesta7874 16/02/20 7874 10
58718 [LOL] 롤 너무 재미있네요 [17] ForTyrant7166 16/02/20 7166 7
58717 [히어로즈] 발 끊었던 레스토랑 손님의 레스토랑 복귀기. [18] Ataraxia18148 16/02/20 8148 5
58716 [LOL] 라이엇과 랭크 시스템 [34] 파핀폐인10460 16/02/20 10460 5
58713 [기타] [워크3] 넷이즈 서버 근황 [10] 이홍기9359 16/02/20 9359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