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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2/07/17 08:59:33
Name 성유리
Subject 본격 김캐리 찬양 글
어제 온게임넷 스타리그 듀얼 2012 시즌2 A,B조 예선 경기가 있었습니다.
온게임넷이 본격적으로 스타리그를 스타2로 진행하는 최초의 경기였고(듀얼이긴 하지만) 무엇보다 해설이 엄전김 이라는 점에서
과연 스타1만큼의 중계를 스타2에서도 해줄지 걱정부터 앞선게 사실이었습니다.

온게임넷이 스타2를 처음 방송하던 WCG 예선과 본선만 하더라도 1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e-sports 방송국이라는 명성이
무색하리 만큼 부족함이 많았고 실망스러운 부분이 많았습니다.
단지 처음이라는 말로 실드를 쳐주기에는 해도해도 너무 했죠. 처음이니 오히려 준비를 더욱 철저하게 했어야
했는데.. 미숙한 점이 너무도 많았기에 말이죠.. 2만2천2백2십2번 까여도 부족하지 않다고 봅니다.
그리고 현재 진행중인 프로리그내에서 스타2만 보더라도 아직은 해설이나 게임연출 측면에서 온겜넷이 좀더 노력해야
하는 점이 분명 있다는 것을 느끼는 와중에.. 본격 스타2 스타리그를 진행 한다는 점에서
엄전김 조합으로는 처음하는 스타2 해설이 얼마만큼 해줄지.. 기대반과 우려반이 있었던게 사실입니다.

근데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우려는 단지 기우일 뿐이었네요
머야 이거 생각보다 잘하잖아?.. 머야 이거 생각보다 많이 알잖아..?
처음 시작하면서 들었을때 이런 느낌이었는데..
중간중간 터지는 깨알같은 유머와 각종 드립 작렬은..
그래~ 이게 봐로 엄전김만이 할수 있는 해설의 참맛이지.. 하는 감탄을 들게 했습니다.

스타2 초창기 곰티비 해설진의 방송을 나날이 재밌게 듣는 와중에도
한편으로는 엄전김의 해설은 언제쯤 들어 볼수 있을까 싶은 마음도 들었던게 사실입니다.

(스타2 초기 곰티비 중계도 너무 좋았습니다. 스타 중계는 엄전김이 최고이고 앞으로도 그런 마음은 변함이 없을줄 알았는데
곰티비 해설진은 나에 그런 마음까지 뺏어 갈정도로 재미있었다고.. 찬양했던 기억이...;;
안준형 엔진드립 터지고.. 안웃사이더 랩 터지고.. 본격 스타2 임요환 효과 버프 받을 때.. 곰티비 해설은 정말 잼있었습니다.
물론 지금도 잼있습니다)

스타2 자유의날개 발매 되고서 머지않아 바로 듣게 될줄 알았는데.. 그게 벌써 2년이란 세월이 지났다니..
엄전김의 해설을 듣게될 날이 이렇게나 늦어질줄은 몰랐습니다.

그래서 어찌보면 감개무량 하기도 합니다..
(스타1 중계 마지막이라고 울먹이던게 엊그제 같은데.. 스타2 중계를 이렇게나 잘하다니..)

엄전김이 해설 준비 많이 했구나 특히 처음 스타2 중계하시는 김태형 해설이 정말 노력 많이 하셨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선수들의 특성 파악부터 시작해서 최근의 스타2 경향까지 세세히 알고 계시는 모습은
해설이기 때문에 당연하다는 것보다는 준비 많이 했구나 싶은 느낌이었습니다.

머.. 물론 중간 중간 경기 흐름을 못 잡는거와 중요 포인트를 놓친거는 전체적으로 봤을때 해설이 괜찮았기에
웃으며 넘길만 했습니다.
(제가 스타2를 그렇게나 잘 아는건 아니지만 생각난김에 몇개 짚어보면..)

A조 정종현과 김학수 경기에서 정종현선수의 해병 방패업 + 공1업 타이밍에 의료선 2기와 찌르기 러쉬는
테란이 많이 사용하는 빌드이기도 하는데 러쉬 타이밍에 공성전차 뽑아야 한다는 해설은 쫌 아니긴 해죠..
토스가 거신 생략 고기체제에 정종현이 토스 3멀티 없는거 확인하고 자신이 3기지 가져가는 타이밍이었기에
차라리 공성전차보다 유령을 빠르게 확보 해야 한다고 하는게 더 좋았다고 봅니다.
김캐리 : 아~ 김학수 선수 들어가면 안돼요~~
김학수 : 그냥 뚫는데?
김캐리 : ??

A조 황도형과 권태훈의 저저전 경기에서 포이트는 초반 빌드의 유불리보다 끝부분에 권태훈의 바퀴 올인 러쉬간다는게 중요했고
그 전에 권태훈의 저글링 맹독충 난입으로 황도형 본진의 여왕과 앞마당의 여왕이 펌핑을 못한 상태에서 둘다 잡힌게
결정적인 순간이었다고 봅니다. 앞마당에서 맹독충이 일꾼 몇기 못잡고 죽었다는 해설보다 여왕이 잡혔다는 사실이 더 켰죠
그래서 권태훈이 바퀴 러쉬 올때 본진과 앞마당에 라바가 2.3기씩밖에 없어서 바퀴를 뽑지 못하고 밀렸죠
단지 감염충 태크만을 빨리 탔기 때문이 아니었다고 봅니다.. (개인적으로)
김캐리 : 아~ 황도형 선수 왜 병력이 없죠~
황도형 : 라바가 없어요
김캐리 : ??

B조 강동현 vs 변현우 경기는 테란과 저그 경기의 최고의 명승부 였다고 보는데..
개인적으로는 이렇게나 박진감과 긴장감 넘치는 경기를 .. 경기를 중계하는게 아닌 경기를 설명하느라 조금은 못 살렸다고 봅니다.

이런 몇몇 점들 빼고는 좋았습니다.

이날 방송에서 재미 있었던 점은 역시나 해설진들의 깨알같은 드립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신병 드립.. 도형이름 디스.. 앞바퀴 드립.. 무리군주 정찰 드립..
아.. 역시나 스타2 와서도 해설을 듣는 입장에서의 편안함은 어딜가지 않구나 싶었습니다.
김캐리의 목소리 톤도 안정적이어서 중계 듣는 내내 거부감 없이 좋았습니다.

어떻게 보면 우려했던거 보다 잘해서.. 기대했던거 보다 해설이 괜찮아서..
제가 좋게 보고 있는것일수도 있습니다.
언젠가 승원좌께서 이런말을 했었죠..
스타2를 보는 여러분은 게임에 대해 잘 모르셔도 됩니다. 게임을 많이 아는건 해설진이 할테니 단지 즐기시기만 하면 된다고..

엄전김의 해설이 딱 이런 느낌이었습니다.. 스타2를 보며 편안하게 즐길수 있었습니다  
앞으로 엄전김의 스타2 해설이 나날이 발전하고 더더욱 좋은 모습으로 중계 해줬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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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니테란
12/07/17 09:21
수정 아이콘
어제 듀얼은 명경기를 해설자들이 엄전김이니 더 명경기처럼 보였네요.
김캐리의 해설은 온게임넷 스2 해설중에서 제일 괜찮아보이네요.
다만, 엄재경해설은 보통 말이 한번시작해서 끝나는데 시간이 오래걸리는데
스1은 그나마 게임속도가 빠르지 않은편이라서 그렇게 신경이 안쓰였지만
어제보니 스2는 속도가 빨러서 계속적인 전투가 벌어지는 상황에서 하던말을 안끊고 계속 하시더라고요.
옆에서 전캐스터와 김해설은 전투얘기를 해야되는데 못치고 들어가는게 느껴졌어요.
엄재경해설만 말 템포를 좀더 빠르게 해주셨으면 최고의 해설조합이 될꺼같네요..!!
12/07/17 09:24
수정 아이콘
준비 많이 했다는게 느껴 지는데요. 프로리그 랑 비교해서 사운드가 좋아진거 같아요. 더 박진감이 있어요.
Lainworks
12/07/17 09:26
수정 아이콘
계량화가 어려운 부분이겠지만, 사실 게임 자체를 보는 눈은 아직 곰에 비해 많이 부족합니다.

하지만 WCG 때 생각하면 괄목상대였고, 엄전김의 중계를 10년 넘게 들어줬던 사람들이 많으니만큼, 들으며 어이없는 수준만 아니라면 합격점이라 봅니다. 어제 중계는 합격점 이상이었고요.
봄바람
12/07/17 09:27
수정 아이콘
듀얼을 했군요. 찾아봐야겠네요. 저글랑 히드릴!
아티팩터
12/07/17 09:39
수정 아이콘
전체적으로 괜찮았어요.

다른거 말하는 도중에 전세가 급격히 변했을때 반응이 빠르지 못한점만 아쉬웠네요.
말 끊고 상황중계하는 게 필요했을 장면이 몇번 있었다고 봐요.
Marionette
12/07/17 09:47
수정 아이콘
일단 곰티비 해설 4인방과의 비교는 논외로 하고
프로리그 해설 4인방과 비교했을때 일부 해설자들의 노력이 보다 요구될 정도였습니다.
게다가 첫방인데도 불구하고 말이죠
12/07/17 10:06
수정 아이콘
아직 스타크래프트2 경기량 자체가 적다 보니 평소에 잘 안 나오는 경우에 잠깐 버벅이시는 경우가 있더군요. 가령 어제 첫 경기에선 정종현 선수가 군수공장을 2곳이나 짓고 토르와 화염차 숫자가 늘어나면서 슬슬 군수공장 체제인 것처럼 보였는데 4군수공장에 병력이 쌓일 시점 쯤에 언급을 하신다거나 하는 경우 정도죠. 그런데 듣기에 불편하다는 느낌보다는 앞으로 기대된다는 생각이 더 듭니다. WCG 때만 해도 불편하다란 느낌을 받은 적이 있었는데 지금은 자연스럽다는 느낌이 많이 들었습니다.
12/07/17 10:34
수정 아이콘
어제 되게 열심히 하시는것 같아서 보기 좋았습니다
유닛 이름이나 건물, 업글 이름도 하나하나 정확히 말하려고 하시는 노력이 느껴졌구요
아직 판읽기 같은건 부족할거라고 생각하구요 좀 지켜봐야겠죠
엄옹은 확실히 페이스를 좀 빠르게 하셔야 할 듯한.. 김태형 해설이 빨리 뭔가 전황설명을 하고싶은데 못치고 들어가는 경우가 종종 있었네요


p.s 근데 보면서 중창단도 너무 보고싶었네요 ㅠ_ㅠ
SwordMan.KT_T
12/07/17 10:37
수정 아이콘
제가 봤을 땐 프로리그의 스타2 해설진들 해설보다 김캐리의 해설이 훨씬 나았다고 보네요.. 목소리 톤이라던가 급박한 전개에서
흥분해준다거나, 흥을 돋군다던가. 그리고 엄재경 해설의 사설이 길어지는 걸 커트하는 시점도 평소라면 아 해설끼리 장단을 못
맞춘다거나 분위기가 어색해진다거나 하는 시점이 다른 방송을 할 때는 분명 있었는데, 어제의 방송에서는 정말 시기적절하게 김
태형 해설이 잘 끊어주더군요... 물론 엄재경 해설께서 고치셔야 할 점이겠지만(말을 좀 더 빠르게 하신다거나 좀 더 일목요연하
게 요약을 해주신다거나), 김태형 해설의 완급조절이 빛이 났다고 봅니다. GSL 해설에 익숙해져있는지라, 엄전김 조합에 대해서
정말 기대를 안 했는데 오히려 제일 기대치가 떨어졌던 김태형 해설의 가치가 방송 내내 다이아몬드처럼 빛나보였습니다.
정말 준비 많이 하셨다는게 피부로 와닿을 정도였음... 엄재경 해설의 시기적절하게 맥을 짚어주는 해설을 조금만 더 짧고 명확
하게 끝맺음하는 게 가능하다면야... 막채안(GSL CODE S) 조합에도 꿀리지 않는 감칠맛을 낼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파란쿨픽스
12/07/17 11:07
수정 아이콘
이승원 해설도 개인리그 해설 좀 했으면 하는데 ㅜ.ㅜ
성유리
12/07/17 12:24
수정 아이콘
이승원 해설이 스타2 중계는 정말 갑인것 같습니다. 게임을 보는 눈이 온겜넷 중계진중에서는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김정민 박태민 해설이 잘못 짚고 있는 부분을 정말로 티안나게 차분한 목소리로 다시 게임 상황 설명을 해주죠.

프로리그에서 스타2 중계 보다가 박태민 해설이 한 말이 문뜩 떠오르네요.
경기 하는 선수들은 기억이 안나는데.. 저그 테란.. 초반에 테란 더블 저그 삼해처리 빌드에서.. 테란 선수가 앞마당후 빠르게 간후
벤시 뽑고 견제후에 밤까마귀까지 뽑는걸 보고서..

박태민 : 테란선수가 새로운 빌드를 준비해왔네요.. 저 밤까마귀는 더블 간후에 테크를 올려서 해병 숫자가 적으니까..
저그가 무탈이 왔을 경우에 추적미사일로 무탈을 상대해 주려고 한듯 싶어요.. 경기 판짜기를 정말 잘해 온듯 싶습니다.
(이를 듣고서 이승원 해설)

이승원 해설 : 프로리그에서는 처음 보여지지만.. 벤시이후 밤까마귀 뽑는 빌드는 기존부터 있었던 빌드이구요..
벤시이후에 밤까마귀를 뽑는것은.. 저그의 늘어나는 점막을 막아보려는 의도로 활용 하려는 거겠죠..
(박태민.. 이승원 해설의 새로운 빌드는 아니다라는 말을 듣고 빡쳤는지..)

박태민 해설 : 우주공항을 숨겨서 지은 모습은 분명 새로운 거죠 (라는 뉘양스의 해설 날림)

이승원 해설 : (승원좌도 답답함을 느꼈는지) 물론 우주공황을 숨겨 지은것은 있겠습니다만.. (그건 그다지 중요한게 아니죠..)

당시 상황에서는 우주공항을 숨겨 지었다는게 중요한게 아니었죠.. 테란이 후반 운영을 준비하는 과정의 하나여서
들켜도 그닥 상관이이 없는 우주공황이었죠..

플레이의 자유도에 따라 옳고 그름을 따질수는 없지만.. 적어도 현재의 게임의 양상과 프로게이머들의 유닛 활용 경향을 보았을때
은폐 밴시 2기와 밤까는 누가봐도 견제후에 저그의 점막이 늘어나는걸 견제해보려는 의도죠..
실제로 그렇게 많이 활용하구요 .. 그런데 그걸 보고서 무탈이 왔을때 추적 미사일로 막으려고 했다니..
스타2를 조금이라도 해본 유저라면 저게 얼마나 어이 없는 말인지 알수 있죠
스타1으로 따지면 초반 더블 하고서 상대가 패스트 러커 올까봐 그걸 대비하기 위해 ..
패틀을 뽑아서 막으려고 한다 라는 말과 같은 거죠 ..
12/07/17 11:17
수정 아이콘
정말 당초에 큰 기대감이 없었던 것에 비하면 매우 훌륭하게 첫 중계를 하셨단 생각이 듭니다. 몇몇 미숙한 점이 드러났지만 크게
문제는 없는 부분이었으며 차차 좋아질 것으로 기대합니다. 특히, 김태형 해설이 정말 놀라울정도로 잘 하시더군요. 원래 김태형 해설에게
기대하던 부분, 즉 경기를 읽는 정확한 안목이 요구되는 해설에 88% 만족할만한 해설을 하셨습니다. 중간중간 적절한 드립도 좋구요.

엄재경 해설은 그와중에도 포장을 열심히 하시더군요. 이분은 이제 경지에 올라서 자신이 포장을 하고 있어도 포장하는 줄 모르는 단계까지
올라선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좋았던 것은 스타1/스타2 라는 말을 절대로 쓰지 않고 브루드워/자유의 날개 라는 표현을 씀으로써
스타리그의 연속성을 강조한 측면입니다. 자연스럽게 기존의 브루드워로 하던 스타리그와 자유의 날개로 하게되는 스타리그가 같은
리그라고 여기게 유도했죠.

세분 오디오 겹치는 문제는 아직도 좀 남아있더군요. 자날은 게임 템포가 브루드워보다 빨라서 빠른 중계 호흡을 갖지 못하면 오디오
겹치는 문제는 더욱 자주 생길것입니다. 중계진들의 노력이 좀 더 요구되는 사항이고요.....

그리고 게임 연출 문제는 지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양질의 중계에는 반드시 좋은 게임연출이 필요한데 어제 온게임넷 게임연출은
그 부분에서는 많이 모자랐습니다. 2경기 강동현VS변현우 경기에서 센터 교전이 펼쳐졌는데 몇초동안 모르고 엉뚱한데를 계속 비춰주는
모습이라던가 중간중간 산만하게 여기저기 찍어주는 모습, 생산창/유닛창 등을 적절하게 바꿔주질 못해서 해설분들이 정확한 상황판단을
하는데 도움을 주지 못한 점 등은 고쳐야 할 대목이었습니다. 자날 게임연출은 높은 숙련도가 요구되는 어려운 자리입니다. 단지
게임화면을 비춰주는데서 끝나는게 아닌 제4의 중계진과도 같은 책임있는 자리입니다. 온게임넷 게임연출분들의 노력과 발전을 당부합니다.
캐리어가모함한다
12/07/17 11:18
수정 아이콘
솔직히 WCG 때의 해설을 듣고, 앞으로 더 잘하길 바란다는 격려글을 써야 하나, 아님 이게 진짜 초보자를 위한 해설이냐는 비판을 써야 하나
고민될 정도로 아쉬운 점이 참 많았습니다. 저도 어제 듀얼 불판 열면서 걱정 많이 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런데 이건 1경기 시작할 때부터 귀가 번쩍 트이는 느낌이 나더군요.

과거 브루드워 스타리그에서는 피를 끓게 하는 상황 전달 전용준, 그 와중에도 냉철한 상황 분석 김태형, 스토리 텔링의 엄재경...
이 3박자가 아주 기가 막혔는데 언제부턴가 그 경계가 다소 모호해진다? 아님 상황 분석은 안 보이고 스토리만 남았다? 는 느낌이 강했는데
어제 자유의 날개 듀얼에서는 다시 이 3박자가 제대로 작동하는 모습을 보면서 역시 브루드워가 자유의 날개로 바뀌어도
엄전김 없는 스타리그는 상상할 수가 없음을 입증했다고 생각합니다.
너는강하다
12/07/17 11:31
수정 아이콘
문득 예전 스타리그 중계때 김태형해설이 점막에서 이동속도 향상 드립했던게 기억나네요 크크 그때는 엄청난 실수였지만 그때부터 꾸준히 스2를 접하고 계셨다고 생각합니다. 어제 해설 정말 기대이상이었어요.
12/07/17 12:17
수정 아이콘
어제 엄전김의 중계를 보고 역시 10년 이상 호흡을 맞춘 조합은 다르구나라고 생각 했습니다. 김태형 해설도 스타2 해설을 안 해서 걱정했었지만 오랜 해설 경험 때문인지 노련하구나 라고 생각 했습니다.
12/07/17 12:30
수정 아이콘
김태형 해설이 생각보다 준비를 많이 한 것이 보였고,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번 스타리그 스1에서의 해설은 경험치를 무색하게 할 만큼 좋지 않았던 게 사실이죠.
그래서 스2 해설은 기대치가 낮았었는데, 기대가 낮았던 것인지 생각보다 잘한다라고 생각했었습니다.
무엇보다 목소리에 힘이 들어가 있었고 자신감 있는 모습이 가장 좋았습니다.
아마 스2 해설 준비에 훨씬 많은 시간을 할애했을 것으로 생각되며, 자연스레 스1에서의 해설은 많이 떨어져 보이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12/07/17 12:36
수정 아이콘
다른건 몰라도 희소가치로 따지면 엄전김조합이 원탑인듯합니다.
그간 부진할때 온갖비판에도(사실 이것도 오프라인 비판이 아닌 일부 온라인상 매니아들만 비판)
엄김을 온겜에선 전혀 개의치 않고 있었던거 같구요.

사실 정확한 해설 자체야 찾아보면 얼마든지 있을겁니다.
"고도의 정확도"하나만 놓고보면 최근 은퇴한 프로선수에 가까울수록 기존 해설자들의 눈높이를 넘어서구요.
(예전 박태민 해설의 스1 저저전 깊이있는 해설이라던지.. lol 클템,꼬마의 해설이라던지..)
다만 방송경력과 말하기 스킬의 부족등이 문제겠죠. 갈고 닦아야 할 부분, 즉 경험이구요.

수준높은 해설자들 찾기도 힘들겠지만 편안함과 경력 그리고 흉내내기 힘든 "포장"과 서로간의 오래된 호흡을 갖춘 해설자는
구하기가 더 힘들죠.

모르긴몰라도 매니아들 말대로 김태형 엄재경씨 수년전에 내쳤다면 그들의 유니크한 매력이 그리울 날이 왔을겁니다.
게임내적인 해설의 질 자체는 올라가겠지만 말이죠.
sleeping0ju
12/07/17 12:51
수정 아이콘
근데 다른부분은 공감가는데 김학수 선수가 오하나에서 정종현 선수 입구 뚫은건 김캐리의 해설이 맞았다고 봐요. 원래 김학수가 마법같은 교전으로 Oz 라는 아이디가 잘 어울리는 선수였죠. 저도 정종현 선수가 진형을 하도 잘 갖춰놔서 막힐거라 생각했었는데, 언덕 위에서 잠깐 놀고 있던 애들 때문인지, 원래 뚫릴 사이즈였는지는 몰라도 뚫리더라구요.
12/07/17 13:07
수정 아이콘
엄전김만이 주는 분위기가 있습니다. 스타리그가 딱 시작하면서 부터 풍겨오는 그들만의 합창..
무슨 노래를 들으면 그 당시 상황이 딱하고 떠오르듯이, 엄전김의 목소리를 들으면 스타하는구나 라는 느낌이 강하게 듭니다.
이게 딱히 뭐라 설명할수는 없는데 이 느낌이 없으면 너무 허전할 거 같고, 스타리그가 아니라 느낄거 같습니다.
저같은 초보가 10년간 리그를 진행해 온 분들에게 감히 게임보는 눈을 왈가왈부 할 수는 없을거 같아 이 부분은 패스합니다.

여담이지만 MSL의 유대현, 김철민, 승원좌 분들의 합창도 그립군요..
3.3때의 승원좌의 멘트와 목소리는 평생 잊을 수가 없을거 같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유대현 해설의 해설을 참 좋하했는데 온게임넷으로 오셔서 정말 다행입니다.
암튼 온게임넷이 정말 대승적인 차원에서 MSL의 중계진 분들을 모셔오셔서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습니다.
프로리그에서도 KCM의 목소리를 들으면 왠지 MSL을 다시하고 있는게 아닌가 하는 느낌을 받으니까 참 좋습니다.
12/07/17 13:45
수정 아이콘
솔직히 질(?)로 따지면 아직 GSL해설에 미치지 못하지만
어제 김캐리의 열정적인 모습은 확실히 보기 좋았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질도 좋아질거라는 기대감...
덧) 아... 저도 승원좌의 개인리그 중계를 보고 싶습니다.
12/07/17 14:38
수정 아이콘
김캐리 해설을 듣고 있자니 마치 예전부터 온게임넷이 스2로 스타리그를 해왔던 거 같은 착각마저 들더군요
은하관제
12/07/17 19:46
수정 아이콘
엄전김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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