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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2/03/27 06:32:40
Name 오세돌이
Subject 스타1팬들이 납득할 수 있는 최소한의 타협점은 무엇일까요?
저뿐만 아니라 피지알의 많은 분들이 여전히 황망하고 혼란스러운 중에 있을 것 같습니다. 가장 피하고 싶었고, 아니길 바랬던 소식이 기사로 떴을 때, 팬으로서 느꼈던 무력감, 배신감, 그리고 일종의 모욕감은 저만의 것이 아니었을거라 생각합니다. 사실 전 어제 밤새 '스타1이 없어지면 스타2가 흥할까요?'라는 다분히 분란을 조장하는 내용의 글을 쓰다가, 포기했습니다. 안타깝고, 서글픈 심정은 그대로지만, 흥분을 가라앉히고 생각해보니, 스1-스2 병행은 케스파가 내세울 수 있는 마지막 한수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다들 아시겠지만, 스타크래프트1은 오래된 게임입니다. 여전히 재밌고, 아직 우리가 지켜봐야할 드라마가 많이 남아있지만, 그판을 지속하고, 유지시켜 나가야 할 당사자의 입장에서는 점점 동력이 다해가고 있는 것이, 모두가 받아들여야할 사실입니다. 바다에 뛰어들면 1퍼센트의 생존확률이 있고, 그대로 남으면 죽음뿐인 난파선에 탄 선원으로 비유한다면, 조금 지나친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프로리그가 지금의 형태로 지속된다 할지라도, 신규 선수유입이 눈에 띄게 줄어들고 있고, 출전기회를 확보하지 못한 선수들의 타 게임으로의 엑소더스가 어느정도 예상되는 지금, 뚜렷한 변화의 계기를 마련하지 못한다면 향후 저희의 예상보다 훨씬 더 안타까운 양상으로 판이 무너질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꼭 떠올려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스타1의 팬들에게 가장 우려되는 시나리오라면, 아래 글에서 OutOfControl님이 지적하셨듯, 스타2 흥행을 위해 스타1을 접었지만, 확장팩 발매 이후에도 스타붐을 일으키는데 실패하여, 스타1을 유지하느니만 못한 최악의 상황이 벌어지는 것입니다. 이로 인해 케이블 방송에서 스타라는 컨텐츠가 증발에 가깝게 축소될 수 있다는 OutOfControl님 말씀은 작금의 스타2를 볼 때 충분히 납득할 수 있는 예측입니다. 사실 스타2는 아무리 흥행을 해도 스타1에 비해서는 결국 부족할 수밖에 없는, 구조적으로 전혀 다른 환경 속에 놓여있습니다. 그만큼 위험성이 큰 도박이고, 모험일테지만, 세계무대로의 진출 가능성과 게임사의 지원, 기업들의 이해관계 등을 총체적으로 고려할 때 스타2로의 완전 전환 말고는 다른 돌파구를 찾기 힘든 게 엄연한 현실입니다.

그렇다면, 스타1 팬들이 최소한으로 요구해야 할 타협점은 무엇일까요. 몇가지 입장을 떠올려 볼 수 있습니다. 

먼저 아래 나온 많은 분들의 의견처럼, 차기 프로리그와 스타리그만큼은 오직 스타1만으로 진행하여, 팬들에게 그간의 추억을 정리하고, 마지막 의리를 다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 입니다. 이 경우 향후 스타2로의 전환이 기정 사실화 될 시, 미래를 내다보는 팀의 결단으로 리그 수준의 전반적인 하락이 예상되는 게 가장 우려스러운 지점이긴 합니다. 허나 그건 어쩔 수 부분이고, 마지막 스타1 최강팀과 종결자를 가리고 싶은 팬들의 마음만은 위로할 수 있는 선택항이 될 수 있습니다.

두번째로 애초 기사에 나왔듯 병행을 강행하는 것입니다. 이 경우, 기존팬들의 거센 반발과 저항이 예상되지만, 어떤식으로 리그를 진행하여 기존팬들의 흥미와 참여를 유도하는가에 따라서, 스타2로의 완전 전환이 이루어질 때, 팬층의 이탈을 최소화 할 수 있는 방안은 될 수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스타1,스타2 출전 선수간의 구분을 두지 않는다는 가정하에) 엄연히 다른 두 게임을 준비해야 하는 선수들의 입장에서 치명적인 경기력 하락이 예상되기에, 리그 자체가 망해버릴 수 있는 가능성 역시 충분합니다.

세번째로 제가 떠올려본 방법은, 스타리그만이라도 스타1으로 계속 유지해 나가는 것입니다. 기실 스타2로의 완전한 전환은 스타크래프트를 보며 학창시절을 보냈던 모든 올드팬들과의 이별을 뜻합니다. 어린 아이의 손을 이끌고 경기장을 찾은 가족들의 흐믓하고 정겨운 모습은 스타1이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임을 분명히 인지해야 합니다. 지난 6개월간의 스타리그 휴방기 동안 아프리카tv에서 진행된 BJ스타리그에 몰린 뜨거운 관심을 들여다보면, 아직도 스타1에 갈증을 느끼는 팬들이 차고 넘치게 많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이런 팬들과의 의리를 다하기 위해서라도, 오늘의 온게임넷을 있게한 스타리그만큼은 스타1으로 계속 유지해 나가는 게 어떨까요. 
1군에 속하는 선수들이 스2로 모두 전향하게 될 시, 리그의 전반적인 수준 하락은 어쩔 수 없이 감당해야 하겠지만, 스타1 프로게이머 생활을 개인자격으로나마 지속할 의향이 있는 선수들도 있을 것이고, 은퇴한 선수들의 참여를 유도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스타2 리그 일정과의 조율을 통해 택뱅리쌍이 이벤트성으로 참가하는 리그의 모습도 상상할 수 있겠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저의 희망사항입니다.) 

어떤 방식이 되었건, 팬들의 이해와 동의를 구하는 형태로 결정이 이루어지길 바랍니다. 데일리의 기사를 통해 병행의 가능성을 타진한 것 역시도 팬들의 반응을 어느정도 헤아리고 싶은 주최측의 의도가 있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이미 MBC게임의 독단적인 폐국 결정을 보면서, 많은 상처와 분노, 안타까움을 느꼈던 저희 팬들입니다. 무작정 리그전환에 골몰하여 팬들의 공분을 사게될 경우, 우리는 이 판을 그들의 바램대로 떠나되, 차라리 망하길 바란다는 악감정을 품고 떠나게 될 수도 있습니다. 

저는 스타크래프트1이 몇십년이 지나면, 바둑이나 체스같은 인류의 도락이 될 지도 모른다는 누군가의 우스개소리에 정말 그랬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적이 있습니다. 비록 mbc게임이 없어졌고, 몇개의 팀이 해체됐지만, 오히려 이번 다이어트가 리그의 장기 지속에 또다른 계기가 되리라는 희망을 갖고 있었습니다. 5판 3승제로 줄어든 이후 명경기가 속출하던 이번 프로리그를 보면서도 그 희망을 버린 적 없습니다. 문득 전용준 해설위원님의 인터뷰가 떠오르는데요, 용준좌께서는 관계자들이 스타1만의 가치를 너무 낮게 보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걱정을 표한 적 있습니다. 온게임넷이 고정관념을 깨자는 말을 겨우 광고 멘트에나 갖다 쓰자고 만든 것은 아닐꺼라 믿습니다. 대승적 차원에서 더 많은 팬들의 마음을 보듬을 수 있는 결정이 이루어지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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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쌍한오빠
12/03/27 06:47
수정 아이콘
최소한 멋지게 이별했으면 합니다
병행이라는 되도 않는 수를 사용해서 스타1을 인질로 잡아놓는 방법만은 사용하지 않았으면 해요
병행된다면 스타1은 예전 팀플 취급을 받을텐데 스타1팬들에겐 그냥 자위하라는것밖엔 안됩니다ㅠㅠ

이번에 진행될 마지막 스타리그에서 최소한의 예의를 보이고 프로리그 다음시즌은 그냥 스타1으로 진행했으면 합니다
팬들에게도 그게 예의일거라 생각하고 전환시점도 지금보다는 군단의 심장 출시랑 맞춰서 가는게 좋다고 보구요

그리고 스1판의 유지는 지금 케스파나 프로게이머들을 잃을 수 밖에 없습니다
인터넷방송으로라도 다시 시작해야겠죠...처음부터요...
전 프로게이머들의 산발적인 아프리카bj 활동보다는 뭔가 구심적이 될만한 창구가 필요합니다
디지니아빠
12/03/27 09:09
수정 아이콘
세번째 안이 현실적으로 가장 나아 보입니다. 프로리그의 입장 선회는 어려울 것 같구요.
12/03/27 12:34
수정 아이콘
스타리그만 스타1으로 진행하는 것도 말이 안 되는 것이 온게임넷 입장과 선수 입장에서 좋은 선택은 아니라고 봅니다. 온게임넷도 스타리그 스폰서 때문에 1년에 한 번씩 스타리그가 열리는데 스폰서 문제와 여러가지 이유 등으로 스타2로의 전환을 생각하고 있다고 봅니다. LOL리그와 더불어 글로벌한 리그로 진행할수도 있구요. 그리고 선수입장에서도 스타2를 연습하는데 스타1 개인리그에 출전 할지는 미지수라고 보여집니다.
제일앞선
12/03/27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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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무엇을 요구한다고 들어줄 상황이 아닌것 같아서 말이죠 전 그냥 스타1이 하는 그날까지 즐기다 게임방송을 안보게 될것이다라는게 제 입장입니다 대세는 lol이다 스2다 많은 분들이 이렇게 말씀하시지만 평양감사도 본인이 싫으면 그만이라고
제가 스1이 재밌고 다른 게임은 재미없는걸 어쩌겠습니까 하지만 후회는 이제 없습니다 근래 1년동안은 혼란이었지만
사랑이라는것도 결국 헤어짐이 있듯이 근10년동안 스타1때문에 참 많이 행복했었습니다 스1이 처음나오고 친구들과 밤새면서
게임을 하던 시절도 참 좋았고 최진우와 국기봉선수의 첫 결승전을 강의실에서 동영상으로 보면서 친구와 와 무탈컨봐 이러면서 보던 추억 편의점에서 알바하면서 신문에 난 스타크레프트게임이 있는데 전세계 상위랭커중 90%가 한국인이더라는 기사를 보고 설레여하고
거기에 레더 1등이라는 우리나라 사람에 사진이 있었는데 그분이 지금의 김태형 해설 그러다가 게임큐가 생기고 임요환선수가 봉준규선수의 옵저버에 옵티컬을 걸어서 캐리어 잡는거 보면서 환호했던 기억 지상파인 sbs에서 심야시간에 스타방송을 하고 온게임도 생기고 인천방송에서 일요일마다 스타방송을 하던 시절 정말 이제 추억이지만 스1은 단순한 게임이 아니라 저에게는 애인과도 같은
존재였던것 같아요
Hook간다
12/03/27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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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뭐... 스1 끝나면 방송 안볼 듯하네요.
롤이 재밌긴 한데.. 디아3나 블앤소 나오면 못봅니다.
스1만큼 시간 기다려가며 볼 의향이 없어요.

다만 스타크래프트라는 게임과 작별할 때... 최소한의 예의는 갖춰줬으면 좋겠습니다.
올드게이머와 현 프로게이머들이 섭섭하지 않게 말이죠.
12/03/27 09:21
수정 아이콘
그런데 팬의 입장과는 달리 현 스타 1 프로게이머들 입장에서는 어차피 전환을 한다면 병행을 통한 전환이 가장 무난한 방법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거점기계 지재군
12/03/27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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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이란 단어는 쓰지 않았으면 좋을 것 같아요.
본문 이야기는 아니구요.
팬들 선에서 매듭을 지어버리면 살아날 희망이 진짜로 없어집니다. [m]
12/03/27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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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1팬이지만 스2로 전환 잘 하려면 그냥 싹 스2로 바꿔야합니다
스타리그를 스1으로 개최할지 여부는 온게임넷에서 알아서 하면되겠고
프로리그는 이제 스2로 다 바꿔야합니다. 스1 계속하면 게임단만 해체되고 이탈하는 프로게이머만 더 생길뿐입니다

스1 스타리그를 유지한다고 하면 케스파 소속 선수들이 스2를 한다고하면 참여는 불가능하겠지요.
스2로 전환한다면 스1은 프로게이머 규정을 풀어줘서 아마추어도 참가할 수 있게하면 좋겠네요.
물론 규모는 지금보다 1/4? 1/8? 그정도로 스폰서라도 잡을 수 있게 최소한으로 줄여야합니다(상금 등등)
예전 하나로통신배 규모 정도만 해도 괜찮을 것 같구요.
12/03/27 10:07
수정 아이콘
일반 시청자들이 타협하고 자시고가 그쪽에선 뭐가 상관이 있겠습니까...

병행시에 장점은 스1보다가 중간에 다른게임을 보면서 흥미가 생길 수 있다는 점.
단점은 내가 보고싶은 게임 하다가 딴게임하면 오히려 집중도가 떨어지면서 더 안보게 될 수 있다는 거겠죠.

목적을 확실히 해야될거 같아요. 기존 스1유저 흡수냐, 여러가지 게임을 전반적으로 많이 하고 좋아하는 계층에게 게임을 알리는게 목적인가...
그 중에서 협회나 방송사가 선택을 하면 되는 것이고...일단 어느쪽으로 가고있는 지는 보이네요. 이게 좋은 결과로 이어지면 좋겠지만..
우려되는 것은 스타1시청자들은 저를 포함해서 이제 학생이 아닌 분들, 직장인분이 많은 것으로 생각되는데, 이분들이 다른게임 흥미를 더 가지고 이게임 해볼까 이러는 경우가 과연 많을까 하는 것이죠. 저만해도 스1만 하기에도 바쁘거든요~
이미 우리들은 소위말하는 헤비유저가 되있는데, 이들을 다 놓치고 라이트유저를 늘리는게 과연 좋을까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다른거 다 떠나서 스1만 하는 리그가 최소 하나는 유지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네요. 이미 스타보는게 오랜 취미가 되버려서 진심 안없어졌으면 좋겠습니다.
꼬미량
12/03/27 10:30
수정 아이콘
10년넘게 함께 했던 e스포츠는 떠날때가 오는것 같아 슬프네요

스2도 즐겼지만 스1만큼의 여건(제나이나 상황)과 재미?를 느끼지 못했기에

자연스레 방송에도 관심이 끊겼고 지금은 프로리그만 보는 상황인데

이번시즌이 마지막이 될것 같다는 생각이 깊게 드네요

스타리그라도 마지막으로 화려하게 해줬으면 하는 바램이네요
만수르
12/03/27 10:35
수정 아이콘
저도 마지막이라는 말은 쓰고 싶지않네요
어설픈 병행도 싫고요
이별하려면 깔끔하게 끝!
지금까지 시청해주셔서 고맙습니다.
하고 인제 이스포츠랑 저랑은 인연이 없겠네요
JavaBean
12/03/27 10:39
수정 아이콘
저는 이제 그만 좀 스2로 전환되었으면 하는데... -_-;
12/03/27 10:51
수정 아이콘
스2가 대세라면 주력을 스2로 하고, 스1은 카트리그나 스포, 철권처럼 이어나가면 좋지 않을지...꼭 전환?이런 표현을 써야 하나 싶어요. 엄연히 다른게임인데.
Go_TheMarine
12/03/27 11:03
수정 아이콘
국내 이스포츠팬들에게는 아직 스1이 아직도 스2에 비해서는 대세라고 생각하는데.... 아쉽네요
전환할거면 깔끔하게 12-13시즌부터 스2전환했으면 합니다.
열혈남아T
12/03/27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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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1 스2 각각 프로리그 개최 하면 안되나여?
여력이 안되면 어쩔수 없고.....
아무리 봐도 보는맛은 스1>스2 인데......
소주의탄생
12/03/27 11:35
수정 아이콘
자꾸 마지막이라는 단어를 쓰고 전환이라는 말을 해야하는지 스타1 스타2는 다른게임입니다. 왜 굳이 스타1을 스타2로 전환해야하는지 전 우선 그것부터 납득이 안되고요. 누가 마지막이라고 했죠. 온게임넷에서 마지막이라고 했나요? 케스파에서 마지막이라고 했나요? 왜 마지막인건지 이해도 안됩니다.
냥이풀
12/03/27 11:42
수정 아이콘
스1판에 더이상 희망이 안보이기 때문인것 같습니다.

전환해야 하는 이유는 온게임넷이 먹고 살기 위해서죠. 스1으로는 더이상 돈을 벌기 힘드니까요.

스타1이 돈이 된다면 굳이 전환할 필요도 없겠죠.
체념토스
12/03/27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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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스1끝나면 방송을 안볼것 같네요.
딱히 스2나 LOL방송이 끌리진 않네요.

셋다 다하고 오히려 LOL같 경우 최근에 가끔하는데도 말이죠
12/03/27 11:59
수정 아이콘
스폐셜 포스2처럼 자연스럽게 넘어가는 것이 더 나은 방법이라고 봅니다. 스타리그는 스타1으로 치뤄지는 마지막 시즌이 될 확률이 높고 프로리그는 스타1으로 마무리하고 스타2는 시범경기 형식으로 진행해도 괜찮다고 봅니다. 선수들에게 스타2 적응 시간을 주기는 해야 하니까요.
블루팅
12/03/27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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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1도 안보다가 다시 겨우 재미붙여서 보는마당에;; 하지도 않고 보는것도 워3랑 비슷해보여서 안보는 스2라...;;;
케리건
12/03/27 12:28
수정 아이콘
스1 팬 입장에서는 난감할 수 밖에 없는 듯 하지만 선수들의 미래를 봐서라도 저는 전환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미래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선수 생명의 연장은 새로운 종목으로의 전환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고 봅니다. 다만 셋트 중간에 스2를 넣는 말도 안되는 행동은 하지 않았으면.. 차라리 요일별로 다르게 하더라도 ;
자유수호애국연대
12/03/27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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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에 웃는 쪽은 곰티비도 온겜도 케스파도 아닌 아프리카가 될지도...
타테시
12/03/27 13:00
수정 아이콘
스타 1 프로게이머들이 스타 2를 한다고 해서 제가 스타를 보지는 않을 것 같네요.
제 동생도 스타는 무지 열심히 보는 애인데, 스타 2나 LOL은 못봅니다. 결국 이런 사람이 꽤나 많을 것 같아요.
스타 2가 나온지도 꽤 지난 상황에서 스타 2에는 관심이 없는 사람이 스타 2로 관심을 돌리기란 매우 어렵다고 봅니다.
그리고 이미 몇 년간 다른 판을 구성해온 스타 2 프로게이머들에 대한 예의 역시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제가 봤을 때 스타 1 프로게이머의 전환은 조금 무리가 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할려면 스타 2가 처음 들어왔을 때 모색해야 했습니다.
이미 게임이 나온지 상당히 오래 된 상황에서 이제와서 하겠다는 것은 웃긴 생각 같습니다.

제가 봤을 땐 협회나 블리자드나 각자 종목의 선수들이나 팬에 대해서는 그다지 생각하지 않고
자기 입맛에 맞추려는 움직임을 너무 쉽게 보이려는 것이 아닐까란 생각을 해봅니다.

솔직히 스타 2로 전향한다 해서 스폰이 좋아지리라 글로벌 리그로의 발전이 있을 것이라는 생각은
별로 하지 않습니다. 스타 1에서 느꼈다시피 기업들은 결국 이익우선일 수 밖에 없어서
자신들의 위치를 공고히하려고 할 것입니다.

LOL판이 따로 구성되었고, 스타 2판도 따로 구성되었습니다.
이것은 기존의 협회가 자신들 회사가 만든 스패셜 포스 2를 제외하고는 관심을 기울이지 않기 때문에
이런 일이 생긴 것입니다.
이제와서 스타 2로 가겠다는 것은 오히려 판 자체를 망가뜨릴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결국 거대자본에 기존에 있던 팀들은 항복할 것이고, 또 그들만의 리그 구성이 만들어질 수 있다고 봅니다.
이런 상황에서 과연 무조건 스타 2로 가는게 나은 것인지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현재 상태가 유지되는 것이 스타 2나 스타 1이나 LOL을 위해서 좋은게 아닐까란
생각을 해봅니다.
잠잘까
12/03/27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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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신기합니다. 이것저것...

아마 아프리카 등의 모바일 및 방송 시스템이 존재하는 이상 스타1이 없어지는 일은 없을 겁니다. 제가 스타1 아프리카 방송을 안봐서 자세히 모르지만 소닉이나 몇몇 개인 BJ등을 위시로 해서 경기는 유지 될 것이고, 아마 지금의 한국내 워3 상황과 비슷해 지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어흑 쥬팬더님..ㅠㅠ) '5년정도 밖에 유지가 안될 것이기 때문에 케스파는 변해야 한다' 라는 글을 쓴 적이 있는데, 정말 이럴 줄 알았으면 괜히 썼다 라는 생각이 드네요. 그냥 10년 정도라고 썼으면 덜 미안할 텐데...

안타까운 것은 리그 유지가 힘들게 된다면 한순간의 추락이 눈에 띠게 보여질 수 있습니다. 어쩌면 이게 흔히 말하는 대기업형 구조의 게임단 문제일 수도 있는데, 아마 저 3번째 방안을 할 시에 흔히 말하는 소속팀을 생각안할 수 없습니다. 대회 상금이야 상금 양을 줄이더라도 우여곡절 끝에 열 수는 있겠지만, 지금껏 줄곧 소속팀의 연봉을(액수가 적든 크든 간에) 받던 선수들이 소속팀에서 소속되지 않은 무소속으로 출전할 확률이 높고, 글쓴 분도 예상한 실력저하는 눈에 띠게 늘어나겠지요.

더 큰 문제는 우리가 추구해왔던 직업으로서의 스타1이 끝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여기서 부터 지지부진, 생명연장의 논리가 나올 수 밖에 없지요. 1개 대회를 위해 수많은 것을 버리며 스타1을 하는 선수는 지금도 적지만, 훗날엔 정말 큰 모험(수입원이 오로지 스타1의 상금)을 치뤄야 하기 때문에 프로들의 경연이 아마추어의 경연으로 될 소지가 굉장히 높아보입니다.(실력의 문제가 아닌 인프라의 문제) 실력저하는 약간이겠지만, 리그를 유지하는데 있어 필요한 인프라도 물론 이거니와 선수층이 굉장히 얇아질겁니다. 케스파가 말하는 스타1 대회에 출전하기 위해서는 프로게이머 자격증이 있어야 한다라는 말이 정말 유명무실해 지는 일이 됩니다.

물론 저역시도 그렇게 유지되서도 스타1이 되었으면 좋겠지만, 과거부터 우리가 줄창 외쳤던 것들이 한순간에 도로아미타불이 될까봐 그리고 우리가 아닌 제3자의 눈에도 그렇게 보일까봐 굉장히 조심스럽고...또 슬픕니다.

그런의미에서 예전부터 스타1과 스타2의 병행이 아닌 경쟁을 기반으로 같이 상생하면 좋겠다라는 말을 외쳤는데...
그럭저럭하루
12/03/27 13:33
수정 아이콘
이판은 어쩔수없는거같습니다.
스2도 공허의유산나오고 3년쯤지나면 지금의 스1이랑 상황이 비슷하게 오겠죠..
하지만 그때는 상황이 좀 다른게 그때쯤되면 지금 스1에서 활동하는 프로게이머90%이상은 은퇴나 다른길로 가게될테고
또 새로운 게임이 나오게되겠죠 그때 되면 지금보다 훨신더 자연스럽게 변화하게 될거라고 생각합니다.
지금이야 케스파가 만들어놓은 시스템때문에 전향하는데 문제가 되고있지만요..
12/03/27 15:54
수정 아이콘
사실 스타1팬들은 이번년도... 즉 2012년까지는 그래도 스타 1이 온게임넷 주류게임으로 있을거라 예상했죠
아무래도 곰티비의 계약기간 때문에 다들 그렇게 예상했던 거구요... 그런데 모하임이 강수를 두는 바람에
급물살을 타게 되는군요.

이러한 변화가 독인지 득인지는 사실 쉽게 판단이 안서는 마당이긴 합니다. 스타1이 분명 아직까진 적어도
국내에서 만큼은 이스포츠에 가장 큰 파이를 차지하고 있는게 맞는데... 이게 점차 줄어들고 있는건
분명하거든요... 결국 언젠가 결단을 내려야 할 때가 오긴 올 텐데 좀 시기장조라고 보여집니다.

가장 좋은 타이밍은 스타2 확장팩이 나오고 나서 서서히 전환을 시도해도 되지 않나 싶군요
1경기에 스타1 2경기에 스타2라....... 사실 비슷하면서도 확실히 다른 게임이 스타1, 2인데
쉽게 집중이 될지 모르겠습니다.

아마 어느정도는 스타2로 전향해서 잘 적응하겠지만 대다수가 아프리카 방송으로 몰릴것 같네요
잘 하면 아프리카 방송 시청자수가 온게임넷 시청자수를 능가하는 날도 올 거 같습니다.
12/03/27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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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없죠.
스타 팬들은.. 아니 저는 아직도 이 상황이 납득이 안되요.
그래도 아직도 피씨방 게임 순위에 스타가 포함되어 있고.. 가끔 버스 같은 곳에서 중고등학생들이 스타 전략 얘기하며 수다를 떠는 모습들을 볼 수 있는데...
그래도 그나마 가장 장벽이 낮게 누구나 할 수 있고 누구나 해보았고 누구와도 얘기거리가 되는 국민 게임은 스타크래프인데...

기업들이 스폰을 잘 안해준다고 하고..
무엇보다 새로 유입되는 신규 프로게이머가 줄어들었다니까
이젠 정말 놓아주긴 해야 하나 보다라고 생각은 해도.. 받아들여 지지가 않아요.

그렇기 때문에 저 역시도
병행을 하거나 아니면 지금 당장 스2로 대대적인 전환이 되어서 제가 응원하는 스1 선수들이 스2를 하게 된다 하더라도
별로.. 굳이 게임을 찾아가며 볼 것 같지는 않아요.
적어도 아직까진 스1이 스2 보다 많은 면에서 훨씬 더 낫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王天君
12/03/27 21:22
수정 아이콘
우선 좋은 글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글 스타일이 저랑 너무 비슷해서 깜짝 놀랐습니다.)
사실 이 판이 줄어드는 게, 단순히 스타 1이 오래된 게임이라서가 아니라는 걸 관계자들이 좀 헤아려 줬으면 좋겠습니다. 오히려 스타 1 이나 되고 스타 1 프로게이머들이 게임을 하니까 '그나마' 아직까지 방송으로 게임을 보고 많은 사람들이 열광을 하는거지, 다른 게임으로 넘어간다고 이게 어찌어찌 해결될 일이 아닙니다.
애초에 스타 1 만큼 남녀노소 많은 사람들이 즐겼던 게임이 있던가요? 스타 1이 흥행할 수 있었던 이유도 방송으로 시작하기 전에 이미 게임 인구가 많았고, 거기서 더하고 빼고 하면서 팬층이 차츰 넓어지고 두터워진거죠. 방송으로 시작해서 시청자들을 게임에 빠져들게 하는 건 임요환 같은 불세출의 스타가 나오지 않으면 불가능에 가깝습니다.(거기다가 개발자들의 기획의도를 뛰어넘는 획기적인 발상의 전환과 컨트롤의 발견 등 프로게이머 자체의 노력도 있었구요) 스타 1도 어떻게 보면 방송 컨텐츠 쪽으로는 그냥 얻어걸린 거죠. 단순히 같은 게임의 후속작이라고 해서 이걸 현재 메인 컨텐츠의 대안으로 삼는 것은 좀 안이한 발상입니다. 스타 1 좋아한다고 스타 2를 좋아하리란 보장이 어디있습니까? 개인적으로는 스타 1은 그대로 놔두고 다른 곳에서 조금씩 새로운 컨텐츠를 발굴해나가는 게 팬과 방송사 둘에게 최선의 선택이라고 보는 입장에서, 이러한 선택은 정말 장고 끝 (이 맞는 지도 모르겠지만) 악수로밖에 안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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