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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2/01/30 19:03:44
Name 찬물택
Subject 초심자가 바라본 LOL의 매력
안녕하세요. LOL을 즐기기 시작한지 2주정도가 된 플레이어입니다.

저는 사실 RTS장르는 잘 못합니다. 스타리그를 비롯한 이스포츠는 꾸준히 챙겨 봐 왔지만, 직접 플레이 했던건 브루드워가 나오기전의 오리지널 초기,

제가 중학생때 pc방이라는 신종사업이 막 태동되면서 친구들과 즐겼던것이 전부였습니다.

뭐 이때는 헌터에서 10분러쉬같은거 걸고 친구들 끼리 재미나게 즐기던 시절이였죠.

이렇게 저는 게임은 참 좋아하지만 RTS장르를 잘 못했기 때문에 스타는 그냥 프로들의 플레이를 지켜보기만 했었죠.

거기에 카오스나 도타로 대표되던 AOS장르의 게임도 제가보기엔 RTS와 비슷해보였기 때문에 관심을 가지지 않았고

주로 콘솔이라 불리는 비디오게임이나 간간히 pc게임쪽(주로 싱글이 주가 되는 액션어드벤쳐나 RPG, 시뮬레이션 쪽)을 즐겨하였습니다.

그런데 요 근래 LOL이라는 게임이 아주 인기가 있고 항상 즐겨보는 온게임넷에서도 야심차게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있던 것에서

호기심이 발동했고 거기에 무료라길래 그냥 설치하고 플레이 해 보았습니다.

그런데 멋 모르고 시작한 LOL이라는 게임에 저를 빠져들게 한 시간은 불과 30분!

그날 이후로 저는 몇만원어치의 RP를 지르며 어느덧 레벨24까지 올려놨습니다. 뭐 30레벨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멀어 보입니다. 실력도 ㅠㅠ;;

이렇게 이쪽 장르에 거의 문외한이던 저를 빠져들게 만들고 밤새워 플레이하게 만든 LOL이라는 게임의 매력을 생각해봤습니다.

1. 여러가지 장르가 혼합된 재미 - 먼저 겉보기에는 RTS같이 보입니다. 시점과 컨트롤 방식, 미니맵이 있는것이 그렇고 상대방의 건물을 먼저 부수는 팀이 승리합니다. 여기에 미니언이라 불리는 쫄병들을 잡으면서 경험치를 얻어서 레벨을 올리고 스킬을 배우고 돈을 모아서 아이템을 맟춥니다. 이것은 또 RPG 같습니다. 거기에 라인을 서면서 대치하게 되는 적 챔피언과의 대결에서는 흡사 대전액션의 향기가 납니다.
치열한 견제속에서 콤보를 노리고 서로의 체력를 뺏는 심리전! 여기에 온라인게임 특유의 팀원들간의 협동플레이의 쾌감이 더해 집니다.
신나게 우리쪽 타워로 밀려오던 적군을 우리의 정글러가 갱킹에 성공할때의 그 쾌감은 정말 짜릿하더라구요.
  
2. 개성있는 다양한 챔피언 - 마치 포켓몬스터같이 수많은 챔피언들을 모으고 애정을 쏟아 스킨을 지르게 만드는 개성이 가득한 챔피언들이 많습니다. 데마시아를 외치며 수풀속에서 날 저격하는 가렌이나, 어느새 날아와 날 녹이고 가고 잡았다 싶으면 분신술을 쓰며 튀는 르블르블한 르블랑, 뽑기의 달인 블리츠크랭크, LOL의 마스코트 티모, 불사의분노 트린다미어, 은화살 베인, 무덤형님 그레이브스, 등등 90개가 넘는 다양한 챔프들이 개성을 뽐내고 그들의 스킬을 QWER로 나누어 담았고 스킬 이펙트도 화려합니다. 거기에 스킨도 종류가 여러가지로 자기의 개성을 나타내며 난 이챔피언 좀 할줄안다는 아군에게는 신뢰를 주며 상대편에게는 위압감을 주게되는 효과가 존재합니다. 또한 여러개의 스킨을 보유했다면 게임마다 스킨을 고르는 재미도 있습니다. (뭐 사고싶어도 못사는 스킨도 있지만요.)

3. 컨트롤의 재미와 타격감, 색감 - 앞서 말했던 것 처럼 다양한 챔프들의 스킬을 QWER에 나누고 소환사 스킬을 DF로 배치해서 결정적인 순간에 스킬콤보를 타다닥 넣는 맛이 좋더라구요. 제가 요새 하고 있는 베이가 같은 경우 E 스턴에 걸렸을 시 타다닥 콤보를 넣어 적을 순삭할때의 맛을 예로 들 수 있겠습니다. 또한 저는 잘 못하지만 아주 화려한 무빙을 가진 베인을 만나면 섯부르게 추격하다가 구르기 벽꽝후 역관광을 당 할 수도 있지요. 여기에 각종 스킬들의 타격감이 아주 좋습니다. 제가 하는 챔프중에는 카타리나의 E순보나 케이틀린으로 뭉쳐있는 미니언을 Q로 싹쓸이할때의 타격감이나 말파이트의 궁으로 받아버리기, 알리스타의 WQ콤보등의 타격감이 상당히 맘에 들었습니다. 아 티모 버섯을 밟았을때도 아주 기분이 더러워 지는것이 독버섯이 확실합니다! 그리고 제가 전문가는 아니지만 그래픽이나 색감이 마음에 듭니다. 챔프들을 딱 알아 볼 수 있고 피아 식별이 쉬우며 스킬이펙트도 화려하면서 마음에 들더라구요.


기타 다른 장점을 더 꼽을 수 있지만 확실한 장점은 재미가 있다는 것 입니다. 똑같은 맵에서 매번 플레이하지만

챔프의 조합에 따라 경기가 다르고 정석으로 굳혀진 EU스타일을 깨고 2원딜1서폿을 탑으로 먼저 보내 적팀의 멘붕을 불러서 승리할때도 있고 예능조합으로 승리 했을때도 있었습니다.

이렇게 매력있고 재미있는 LOL을 플레이 해보시지 않으신 분들은 한번쯤 해보세요.

아 난 이런게임 욕먹을까봐 못한다, 배워야될 용어가많고 어려워 보인다고 하시는 분들 많으신데

저 게임 처음했을때 이런일이 있었습니다. 우리팀 마스터이가 정글 이였는데 블루 리쉬를 해달라고 하더라구요.

저는 가렌이였습니다. 리쉬가 뭐지? 아 저놈을 잡아주는 걸 도와주는 거구나 하고 가서 툭툭치고 휠윈드 돌았습니다.

그리고 나서 제가 블루를 먹었더라구요?  당연히 마스터이는 난리가 나고 거기서 전 뭔가 잘못된 것을 알았죠.;;(그때 전 리포트를 당했을지도..)

그다음부터는 팀원들간에 채팅을 자주합니다. 뭐 대부분은 물어보면 다 가르쳐주시고 채팅을 활발히 해야 팀웍이 더 잘 맞더라구요.

이렇게 처음에는 경험하면서 먼저 플레이 해본사람들에게 물어보면서 하시면 됩니다. 고수분들이 많은 pgr채널을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겠네요.

LOL은 어려운게임이 아닙니다. 그리고 매너 좋은 사람들 많습니다. 여러분들도 LOL을 시작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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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리러쉬.
12/01/30 19:08
수정 아이콘
저도 처음 해봤는데 매너들 좋으시더라구요.
못해도 욕 안하시고 그냥 묵묵히 같이 게임했어요.
12/01/30 19:10
수정 아이콘
한분의 호갱님이 되신걸 축하드리며...rp는 적당히 지르시고 챔프나 스킨은 세일할때만 사세요 아니면 한달에 돈10만원 꼬라박는거 예삽니다..

저랑 aos장르에 빠져든게 비슷하시네요 dota를 시작으로해서 카오스에 이어 lol까지 이어왔는데요

전 mmo를 즐기다가 지겨운 레벨링과 국산 mmo에 질려서 aos에 빠져들었는데 처음엔 위에서 설명해주신 그런 재미를 알아가다가 나중엔 눈치싸움 그리고 기세싸움등으로 옮겨가면서 재미를 더해가더군요
모든 게임이 그렇겟지만 aos장르는 특히나 한게임당 플레이타임이 타게임에 비해 긴편이고 중독성 또한 매우 강하오니 적당히 즐기시기 바랍니다... 몇겜하고나면 하루가 후딱 갑니다...
마빠이
12/01/30 19:16
수정 아이콘
나겜의 홀스형이 이런말을 했죠
aos는 현존 인기장르의 모든장점을 가진 장르라고 말이죠

킹오파+스타+디아블로

하나의 게임에 여러장르의 요소들이 녹아들어가 있다보니
하기가 어렵지 익숙해지면 많은 유저들을 빨아들이는게
aos게임이라 생각합니다.

현재 피씨방순위에 리그오브레전드 보다 높은 순위를 기록중인
게임은 이제 아이온,서든 이두개 밖에 없는데 e스포츠로 인해 붐이
강하게 한번더 생긴다면, 서든조차도 이길수 있는게 지금의 lol
이라 생각이 듭니다.

이런류의 팀플 게임은 예전 스1, 포트리스, 카트 처럼 학교마치고
한겜, 일마치고 동료랑 피방에서 한겜, 내기걸고 한겜 등등 일단 대세를
타기 시작한다면 가파른 곡선을 그리면서 상승세를 타는게 바로
팀플게임의 장점이란 생각이 듭니다.
花非花
12/01/30 19:33
수정 아이콘
lol의 단점은 딱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하염없이 길어질 수 있는 게임 시간
밥 내기 간단하게 스타 팀플 한 판 어때? 이런게 불가능합니다.
여유있게 밥 먹는 시간 전에 레디 하고 시작했는데 50분 넘어가면 밥 식는다고 뭐라하는 어머니의 눈총을 피하기가 힘듭니다 ㅠㅠ
그렇다고 잠깐이라도 한 눈 팔 수 있는 게임도 아니고 말이죠. 참으로 대단한 매력을 지닌 게임 같습니다.
하루빨리
12/01/30 20:23
수정 아이콘
그 어머니 눈총이 모여서 만든게 도미니언이라고 하더라고요. 크크크
12/01/30 20:27
수정 아이콘
저도 해보고 싶은데 욕먹어서 맨붕 될까봐 못하고 있네요 ㅠㅠ
스타는 그래도 좀 하는 편인데 이런 장르자체는 완전 처음이라서;;
스타를 예로 들면 상대방의 조그마한 비아냥에도 맨붕해서 손이 덜덜 떨리는 저로써는..
왠지 구멍이 되어 욕을 먹을까봐 시도도 못해보고 있습니다 ㅠㅠ
이헌민
12/01/30 20:30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매칭 시스템이 가장 마음에 듭니다.
카오스 할때 생각하면 같이 할만한 다섯명 모으기도 힘들고 NCL이나 도탁스에서 팀구하기도 엄청 귀찮았었죠.
롤은 뭐 누르면 바로 잡히니...
12/01/30 21:33
수정 아이콘
저도 오늘 PvP 대전을 처음 해봤습니다. 게임이 상당히 어렵지만 겨우 재미를 붙여서 앞으로 즐겁게 할 것 같습니다. 의외로 스타크래프트 컨트롤 실력이 리오레에서도 어느 정도 통하더군요. 초보방이었지만 덕분에 소위 멘붕당할 일이 없어 적응이 빨랐습니다. 무엇보다도, 트리스타나가 매우 귀엽...
12/01/30 22:40
수정 아이콘
그런데 솔직히 기본적인 용어나 템트리정도는 외워가시는게 맞는 것 같아요.
시작하자마자 " 저 어디로 가요? " , " 저 초보에요. " , "탑이 뭐죠? 봇이 뭐에요? "
이러면 정말 답답합니다. 아무리 초보라고 해도 기본적인 용어 같은 것은 외워서 하셔야지 무작정 달려드는건 아닌 것 같아요.
먼저 컴퓨터들과의 대전을 통해 흐름을 파악한 뒤 사람들과 pvp 하시는 걸 추천하는 바입니다.
12/01/30 22:47
수정 아이콘
음 저도 그동안 말만 듣다가 오늘 처음으로 설치, 실행해봤습니다.
아직 튜토리얼 끝내고 AI 대전만 조금 해봤습니다만, 뭐랄까 색다른 재미가 느껴지네요.
워3 하는 기분도 들면서도 조금은 다른 듯한 느낌이랄까요.
아직은 계속 즐길지 아니면 조금 하다 말지 모르겠지만 첫인상은 괜찮네요.

... pvp 방 들어서는 순간 멘붕 올까 두렵긴 합니다.
또다른나
12/01/30 23:02
수정 아이콘
전 어제 lol 삭제했네요.
지금준비하는 시험이 있는데 큰 방해가될것같아서... 그만큼 재밌더군요.

몇년전에 카오스도 좀 해봤지만 그다지 중독성은 없었는데 이건 시작할때부터 중독이됬습니다.
일단 튜토리얼시스템이나 AI와 경기를하는시스템이 잘 갖춰져서 초보들이 접근하기 매우 쉽습니다.
또 pvp를할때도 비슷한 사람들끼리 묶어줘서 초보여도 전혀 상관이 없습니다.
그리고 스타를 10년정도 꾸준히 해온 덕분인지 미니맵보는능력이나 영웅컨트롤이 똑같이 시작한 제 친구들보다 제가 월등하더군요 크크크
lol접속하면 기본 3판은하고 '오늘은 컨트롤좀된다!' 싶어서 +@로 2~3판정도 더 즐길경우 시간은 하늘나라로....
블루나인
12/01/30 23:24
수정 아이콘
노멀겜 솔직히 져도 상관없는데, 우리나라사람들이 워낙 초보들한테 못살게 굴어서인지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하는 분들 보면 제가 다 미안해서 그러지 말라고 져도 상관없다고 해요 -_-;;

그리고 못하는 사람 쪼아대면 그 사람 자기 기량 반도 제대로 발휘 못하더라구요.
팀을 이기게 하고 싶으면 자기가 아는 거 조금이라도 가르쳐가면서 하는게 더 도움됩니다.

그리고 북미랑 한국섭 동시에 키우고 있는데 한국섭 저렙구간은 확실히 북미보다 못하고 욕도 더 안합니다. 50%대 유저 기준으로요
一切唯心造
12/01/30 23:34
수정 아이콘
못하는건 상관없는데 채팅창도 안보면 짜증나긴합니다
알려줘도 너는 떠들어라 나는 마음대로 하련다하는 분들보면 솔직히 화나요 [m]
다레니안
12/01/30 23:34
수정 아이콘
만렙이후엔 노멀 이기든 지든 별관심없어지지만 만렙이전엔 승패에 따라 xp ip보상차이가 크니 승부에 집착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40분 이상 진행하면 패배하더라도 xp는 많이 줬음합니다. [m]
비상하는매
12/01/30 23:56
수정 아이콘
위에 블루나인님의 말씀같이 잘 못 하고 그런 사람에게 못 한다고 뭐라고 하고 욕설하면 그야말로 멘탈 붕괴이고
이는 곧 팀의 붕괴로 이어지죠. 이 상황에서는 패인은 욕설 혹은 못 한다고 잔소리만 하는사람이 더 큰 것 같습니다.
저번엔 초반에 초보분이 고의 피딩까지 의심될정도로 죽으시길래 저 또한 짜증이 나는 상황인데
어느분이 그분에게 수위가 좀 약한 욕설을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욕설은 하지 말자고 하며 그 초보분께 잘 다독이면서 최대한 팀플위주로 가서 결국 역전승 했습니다.
그 두분도 서로 사과하고 훈훈하게 마무리 됐고 그 욕설하는 분도 앞으로는 훈훈한 분위기를 만들거라 생각하니
역전승 버프가 더해져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네오크로우
12/01/31 01:28
수정 아이콘
요즘 들어 느끼는 것인데 노말 저렙존 까지도 eu 스타일이 너무 꽉 박혀 있어서 은근히 흥미가 좀 떨어지고 있습니다.
솔탑: 딜탱, 미드 : ap, 정글러, 봇라인 : 원거리ad, 서포터.. 물론 현재까지는 가장 이상적이고 대세인지라 다들 따라하는 거겠지만
종종 이런 포지션이면 모를까 노멀에서도 거의 강요하듯 이렇게 나가니 좀 지루하기도 하네요.

게임 양상도 거의 똑같고.. 북미처럼 노멀은 에라 모르겠다. 5딜러, 5탱커 막 이런 식 게임도 굉장히 즐거웠는데 말이죠. ㅠ.ㅠ;
사실 eu 포지션은 무슨 스타 빌드처럼 좀 따라하면 대충 그 효과를 발휘하는 것이 아닌 5명이 제 각기 유기적으로 잘 연계해야
빛을 발하는 건데 어느 샌가 노멀 게임에서도 대부분의 게임이 너무 정형화 됐네요.
Fanatic[Jin]
12/01/31 13:30
수정 아이콘
얼마전에 피씨방 rts 순위 1위가 lol로 바뀌었다는 기사를 읽었는데...

하긴...스타는 집에서 하는 사람이 많구나...라는 생각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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