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11/08/24 04:16:37
Name 택신사랑
Subject 왜 스타크래프트 리그의 시청자층이 '청소년'에 맞춰줘야 하는가
저는 스타크래프트 리그의 초점이 더이상 '청소년'에 맞춰지는 것이 현재의 현실과 일치하지 않는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스타크래프트 리그를 관람하는 시청자들중 고등학생 이하의 시청자수가 얼마나 될까요... 아마 전체 시청자 비율중 20~30%선 정도라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나머진 모두 성인이죠. 따라서 모든 스타크래프트 리그의 초점은 '성인'에 맞춰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게 별거 아닌것같은데, 저는 이것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시청자층의 초점을 어디에 맞추느냐에 따라 딜레마의 발생여부가 결정되기 때문입니다.


예를들면 스타크래프트 리그는 지금까지 청소년 위주 방송이라하여 성인관련 스폰(ex:술,담배)을 거부하는 경향이 존재했고, 또 그 밖의 여러 성인관련 컨텐츠(ex:스타토토의 발행)에 관련된 논의도 아예 거부되는 현황입니다.


저는 개인적인 생각으로, e스포츠는 '교육방송'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치열한 승부끝에 승자가 가장 큰 열매를 차지하는 철저한 자본주의적 논리가 들어가있고... 해설중에도 '자라나는 새싹은 잘라내야한다'라는 말이 우스갯소리로 나올정도로 비정한 현실적 논리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e스포츠는 '교육방송'이 아니라 많은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공익방송'이라고 생각합니다.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엔터테인먼트 산업이라는 것이죠. 스타크래프트 리그들을 보고있으면 청소년들에 대한 언급같은것이 자주는 아니지만 가끔씩 나오기도 하고 사람들의 생각에도 '이것은 어린애들이 보는 것'이라는 관념이 박혀있습니다. 그러나 현실은 전체 시청자들중에 청소년들의 비율은 얼마없고 대부분 성인들이죠. 성인들은 험난한 세상에서 피로를 잊고 즐거움을 얻고 싶어합니다. 그리고 이제는 '청소년들이 열정을 얻는 공간'이 아니라 '성인들이 현실의 피로를 잊고 즐거움을 얻는 공간'으로 생각이 바뀌어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관점을 바꾸어서 한번 생각해보죠. 예를 들어 술과 담배같은 업종의 기업같은 경우 꾸준한 광고가 중요한걸로 알고있습니다. 예전에 스파키즈에서 하이트 네이밍 스폰을 얻었듯이, 케스파와 프로게임단이 노력을 한다면 주류나 담배업계에서 한두곳정도의 스폰을 받는것이 더 가능하다고 봅니다. 옛날에 강원랜드가 프로게임단 인수에 관심이 있다는 기사도 얼핏 본것같은데, 이것도 받을수있다면 좋은것 아닐까요? 프로스포츠단중에 KT&G, 강원랜드가 엄연히 존재하고 이들은 홍보및 사회에 이윤을 환원할 기회를 찾고있습니다. 그 기업들에게 스타판이 충분히 매력적인 수단이라고 설득한다면, 투자가 충분히 이루어질수도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스타토토도 그렇습니다. 로또랑 스타토토랑 똑같은거죠. 오히려 스타토토는 재미라도 있습니다. 승부조작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하셨는데 프로토를 한번도 해보신 분이 그런말씀을 하신다고 생각합니다. 프로리그 팀대 팀 승패를 기준삼아 5경기 이상을 묶어서 한 게임으로 치면 절대 승부조작은 일어날수 없습니다. 말그대로 절대로 말이죠.


제가 이런 글을 올리는 이유는 이제는 스타크래프트 리그가 주시청자층을 청소년으로 두는것을 벗어나서, 좀더 성인스러운 방향으로 바뀌어 그들의 지친일상을 즐거움으로 바꾸는 곳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것입니다. 이 글은 스타크래프트 리그가 '더욱 발전하자'라는 취지에서 올린다기보다는 '이렇게 바뀌어야 더욱 스타를 풍요롭게 즐길수있는것 같다'라는 주장을 하고싶어서 올리는 것입니다. 스타는 '교육방송'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말그대로 '공익방송' '엔터테인먼트 방송'이라고 생각합니다. 모두가 즐겁게 스타를 보면서 또 깨끗하게 결과에 승복하고 룰을 따르는 자세같은걸 보여주면 사회적으로 유익한 면 같은것도 보여주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양한 면을 소유한 이 곳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경기내적은 물론이거니와, 경기외적으로도 말이죠. 모두가 즐겁게 놀수있는 곳...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11/08/24 04:24
수정 아이콘
정말 왜 야구/축구/농구토토는 있는데 왜 스타토토는 없을까요.
11/08/24 05:35
수정 아이콘
저도 그렇게 생각해서 글 썼었지만
쓰고나서 리플들 보니 예전 조작사건보다 더 큰 문제는
게임에 대한 안좋은 인식이 너무 많은게 가장 큰 문제인것 같네요

저도 토토의 장/단점중 단점에 포커스를 맞추고 도입찬성하는데
어떻게 해야 경마/경륜 쪽이 아닌 야구/축구 쪽처럼
경기가 main, 토토는 +α 가 될 수 있을지는 생각이 떠오르지 않습니다.
10년 넘게 사랑했던 스타를 더 같이 하기위해 이것저것 생각해 봐서 토토를 생각해 봤는데
경마화 될 가능성이 더 많다면 절대 반대네요...
11/08/24 05:59
수정 아이콘
아이러니한 건 청소년 팬 층이 없으면 스타판은 무조건 몰락한다는 것 입니다. 게임에 가장 관심이 많을 나이가 청소년들이므로 자연스레 새로운 팬 숫자가 줄어들 것이고 무엇보다 선수 유입이 끊겨버립니다. 당연히 스타는 교육방송이 아닙니다. 하지만 스타1이 지속되려면 청소년 층을 무조건 끌어들여야 합니다.
11/08/24 09:13
수정 아이콘
담배랑은 어려운게,,, 담배광고를 미성년자가 하는게 됩니다.
11/08/24 09:13
수정 아이콘
하이트 된다고 다 되는거 아니고 그때도 논란이 많았죠.
파일롯토
11/08/24 09:33
수정 아이콘
한때는 청소년에게해가되는 게임메니아는 안된다고 차버린적도있었죠...
11/08/24 09:51
수정 아이콘
글 맨 앞부분의 전제에 수긍하기 어렵네요.

요즘 각종 시청률 보도자료들이 10대, 또는 16-19세 남성층(결승의 경우..)을 부각시켜 보도한다는 것은,
10대의 스타방송 시청률이 20대의 스타방송 시청률보다 높기 때문이겠죠.
10대보다 20대층 시청률이 더 높게 나왔다면, 20대층 타겟시청률을 자랑스럽게(?) 포모스 등에 뿌렸겠죠.

그리고 10대층을 잡지 못한다면, 스타1의 미래는 더욱 어둡다고 생각합니다.
20대 이후의 성인층의 경우 새로운 유입인구는 현실적으로 거의 없고, 바쁜 일상 등으로 빠져나가는 인구는 존재하기 때문이죠.
스타1, 또는 e스포츠의 르네상스가 가능하기 위해서는 10대층을 잡는 게 필수라고 봅니다.
열혈남아T
11/08/24 18:58
수정 아이콘
토토는 그렇다치고.......... 스폰이라도해줬으면 좋겠네요.... 아이템메니아도 상관 없으니......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45393 Daum Tekken Crash Season 8 8강 B조 [165] SKY926758 11/08/24 6758 0
45392 위메이드 폭스를 떠나보내며. [3] VKRKO 6496 11/08/24 6496 0
45391 주5일제 1년후의 기사들 [20] 로베르트7834 11/08/24 7834 1
45390 제가 생각한 E-Sports의 전망(최근 스타1관련 내용이 싫으신 분들은 클릭하지 마십시요~) [8] 평균APM5145938 11/08/24 5938 0
45389 왜 스타크래프트 리그의 시청자층이 '청소년'에 맞춰줘야 하는가 [13] 택신사랑5539 11/08/24 5539 0
45388 스타1의 한계? - 다양성으로 극복하자 [21] 차사마5578 11/08/24 5578 0
45387 GSL Aug. Code. S. 16강 프리뷰 2일차 [10] Lainworks5597 11/08/24 5597 0
45386 이판의 몰락은 레전드의 부재다? [24] 마재곰매니아6739 11/08/23 6739 0
45385 이영호가 E-스포츠를 망하게 한다? [70] 데프톤스7996 11/08/23 7996 0
45384 2011 PEPSI GSL Aug. - Code S, 16강 1회차 [285] kimbilly4510 11/08/23 4510 0
45383 스타판 전성기를 추억하는 기사들 [33] 로베르트6798 11/08/23 6798 0
45381 여러분은 혹시 주종족보다 부종족의 플레이가 더 원활했을때가 있나요? [31] 진꼬토스5091 11/08/23 5091 0
45380 모래위에 지은 성은 결국 한번에 무너진다. [54] 황제랑 늙어간다8542 11/08/23 8542 3
45379 희망적인 소식은 없는가 [14] [god]휘우7155 11/08/23 7155 0
45378 지금이라도 유즈맵 자체 패치로 리그를 진행 했으면 좋겠습니다. [71] 마빠이8150 11/08/23 8150 0
45377 e스포츠의 현실을 바라보며 [12] 요환이형...5205 11/08/23 5205 0
45375 이스포츠의 한계... 해결방안?? [46] 최군6685 11/08/23 6685 0
45374 이달말 폭스외 2개팀이 더 문을 닫는다는군요... [76] 마재곰매니아12710 11/08/23 12710 1
45373 GSL Aug. Code. S. 16강 프리뷰 1일차 [11] Lainworks4938 11/08/22 4938 1
45371 (위메이드) 폭스 게임단 해체 소식입니다. [95] 플로엔티나16755 11/08/22 16755 0
45370 lol, 리그 오브 레전드)euphoria의 챔프 가이드 이모저모 #1 Range AD편 (2/2) [18] Euphoria6731 11/08/22 6731 1
45369 이영호 (사실상) 재계약 체결 [19] 시경9584 11/08/22 9584 0
45367 6분 42초만에 인구수 200 채우기 [26] 2NE713167 11/08/21 13167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