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놀아야 삽니다. 아무리 귀하신 몸도 놀지 않고는 살 수 없습니다.

우리는 단순한 '게임'이라는 놀이를 'e-스포츠'라는 스포츠이자 '문화'로 발전시켰습니다.

게임관련 방송이 생기고, 게임관련 방송국이 만들어지고, 게임관련 언론매체가 탄생하고, 선수들을 관리하는 협회가 등장했습니다.

이 모든 것들의 근간은 무엇일까요.

다름 아닌 바로 '게임을 즐기는 수많은 유저'입니다.

그러니까 바로 '당신'입니다.


우리는 이 모든 '판'의 근간으로서 명확한 인식을 가져야 합니다.

우리가 지켜야 할 것은 바로 이 판의 '본질'입니다.

그 어느 것도 영원한 것은 없습니다.

방송국은 생겼다가, 없어질 수 있는 것이며,

특정한 게임 종목은 인기가 있다가, 인기가 없어질 수도 있는 것입니다.

방송국, 종목, 협회, 언론...

이 모든 것은 이 판의 현상에 지나지 않습니다.


팬의 입장에서 현상이 위태로운 현실을 안타까워 하는 마음은 이해가 갑니다.

그것에 대한 비판도 충분히 가할 수 있으며 그 누구도 여러분의 비판을 막을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바로 본질을 지켜나가는 것 입니다.

우리는 우리들의 놀이를 계속해야 합니다.

그것이 바로 이 판의 본질입니다.


얼마든지 비판하고, 안타까워하고, 슬퍼하셔도 좋습니다.

그 누구도 말리지 않습니다.

애정이 가득 담겨 보여 너무나 좋아보입니다.


그렇지만 당신의 게임은 멈추지 말아주십시오.

당신이 게임을 즐기는 매 순간

이 판은 새로운 연료를 얻게 됩니다.

그 연료로 새로운 현상을 만들어 냅니다.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Play your game.


ps)
이게 무슨 쓸데없는 소리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