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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1/07/28 13:24:28
Name 독수리의습격
Subject 스타2의 연착륙을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한가.
https://pgr21.com/zboard4/zboard.php?id=bug&no=110589

이 글에서 논쟁하면서 떠오르는 생각을 몇 자 적어보려 합니다.
과연 스타2가 스타1의 수요층을 온전히 가져올 수 있는지 생각해보려고 하는데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저는 '절대 그럴 수가 없다'라고 보는 쪽입니다.

프로 스포츠가 대중들에게 정착하려면 과연 무엇이 필요할까요?

전 일단 그 스포츠를 '아느냐 모르느냐'가 대단히 중요하다고 봅니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모르는 걸 붙잡고 그 때 가서 아무리 설명 해줘봐야 소용 없습니다. 결국 생활속에 얼마나 많이 노출되느냐가 중요한 것이죠. 이스포츠와 기존 스포츠인 축구, 야구의 다른 점이 바로 이것입니다. 축구, 야구의 경우 현재 직접 플레이 하지 않더라도 학창시절 체육시간에 한 두 번씩은 꼭 접했을겁니다. 하다못해 교과서라도요. 게다가 대중문화 곳곳에도 축구, 야구와 같은 인기 스포츠는 암암리에 스며들어서 대중들이 인식하는 수준은 이스포츠와 정말 넘사벽의 차이가 납니다.

그나마 스타1은 좀 나았습니다. 출시 당시에는 저작권의 개념이 희박하던 때라 맘만 먹으면 수십 수백장씩 복사가 가능했고 CD-key도 얼마든지 구할 수 있었죠. 아이러니하게도 현재 스타1의 흥행은 불법의 토대에서 만들어진 스타1의 막강한 저변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습니다. 애초에 내가 아는 것이 TV에 나오면 동질감을 느끼고 일단 한 번 봐주는게 인간의 기본적인 행동입니다. 더구나 음지에서 빌빌대던 게임이 호기심과 신선함이라는 매개체로 양지로 나오던 시절이면 말이죠. 지금 생각하면 스타1의 저변을 생각해 봤을때 딱히 기적이라고 보기도 힘든 현상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아무리 게임에 대한 당시 인식이 애들 장난하는 장난감이라고 해도 할 줄 알고 볼 줄 아는 사람들이 그렇게 많았는데요.

지금은 다르죠. 대중은 더 이상 게임리그라는 상품에 신선함을 느끼지 않고 내가 모르는 게임이면 철저하게 외면합니다. 스타2를 어렸을때부터 계속 접했던 것도 아니고, 기본적으로 스타2는 축구, 야구와는 다르게 능동적인 구매가 필요한 '상품'입니다(스타1은 딱히 상품이라고 분류하기 힘들었죠. 당구같은 위치랄까....떳떳한건 아니지만 어쨌든 돈 안 내고 접할 수 있는 장난감이었으니까요). 열성팬이 아니고서야 임요환, 이윤열, 택뱅리쌍이 나온다고 사람들이 딱히 열광하는 일이 없습니다. 솔직히 봐도 생소한데다가 접할라 치면 PC방 가서 돈 내고 게임해야 하거나 아님 69000원이라는 거금을 들여야죠. 이건 큽니다. 굳이 직접 플레이 하지 않더라도 TV로 보기만 해도 되는 기존 스포츠와는 다르게 스타2는 초기 투자비용 자체가 든다는 얘기죠. 굳이 볼려면 열심히 인터넷 중계를 통해 배우는 방법도 있겠습니다만 라이트 팬에게는 너무 가혹한 요구구요.

그럼 스타2가 엄청나게 매력적이라서 전국민이 69000원정도는 아무렇지도 않게 투자할 만큼의 게임이냐? 이 부분에 대해서는 굳이 논쟁의 여지가 없을 듯 하구요. 투자비용이고 뭐고간에 지금 게임 자체가 미완성작인데......

애초에 저렇게 성장 환경이 다른 두 게임을 억지로 바통터치 시키려고 하니 이런 반발이 나오는 겁니다. 두 게임은 비슷하냐 아니냐와는 관계가 없습니다. 블리자드의 판매 정책이 다르고, 접근성이 다르며, 초기 투자 비용이 다릅니다.

그럼 유명 선수들이 옮긴다고 리그 수요층도 따라서 갈까요? 그럴거면 굳이 소비자들이 돈 내고 따라가야 하는 스타2에 집착할 필요가 없죠. 지금이라도 철권이나 카트로 업종 변경 시키면 될 일입니다. 프로게이머는 게임하는 기계가 아닙니다. 누구보다 게임이라는것에 개방적이고 게임을 업으로 삼는 프로게이머들이 쉽사리 움직이지 않는다는 것 자체가 스타2라는 시장이 프로게이머나 게임단 입장에서 아직까지 그렇게 매력적인 게임이 아니라는 증거입니다.

결론은? 결국 게임 자체가 재미있어야 합니다. 모든 지원은 부수적일 뿐입니다. 김연우님의 글처럼요.

https://pgr21.com/zboard4/zboard.php?id=free2&page=1&sn1=&divpage=8&sn=on&ss=off&sc=off&keyword=%EA%B9%80%EC%97%B0%EC%9A%B0&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44439

'제2의 스타크래프트'를 꿈꿨다가 사라진 게임들이 지원이 부족해서 그런 것일까요? 방송사가 대대적으로 밀어준 게임도 있었고 아무도 안 하는 게임 프로리그까지 개최시켰지만 반응이 시원치 않은 게임도 있죠. 과연 스타2가 예외가 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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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빠이
11/07/28 13:29
수정 아이콘
글의 큰 흐름에는 동의하지만 한가지 집고넘어가자면...
스1은 pc방과 절묘하게 맞아떨어지면서 엄청난 시너지를 냈다 생각합니다.
단지 불법때문에 그랬다고 생각한다면 큰오산 입니다.
스1 출시당시에 집에 정품 패키지 가진 애들도 엄청많았고 출시당시 컴퓨터
없는집도 많아서 대부분 자기돈내고 피씨방가서 플레이 했습니다.

요즘에와서 스1을 까기위해 복제때문에 스1이 컷다고 하지만 이건 정말
너무나 단편적인 면만 보고 판단한거라 생각합니다.
1990년도 후반만 하더라도 피씨보급률 자체가 지금하고는 많이 틀렸기에
단순히 불법복제문제로 스1을 판단하기에는 모자르다 생각합니다
11/07/28 13:31
수정 아이콘
스2 초반엔 나름 흥행했죠.. 근데 게임자체의 한계로 인해 그 불씨를 못살리고있죠.
확장팩으로 다 갈아엎어버리지않는한 스1에서 스2로 흥행히 넘어갈 가능성은 없습니다.
공안9과
11/07/28 13:31
수정 아이콘
본문의 요지는 대체적으로 공감 합니다만, 스1의 흥행이 불법복제 때문이라는 것은 아니올시다입니다. 물론 그 시절에도 빽판CD가 넘쳐나긴 했지만, 지금처럼 P2P에서 몇백원이면 다운받을 수 있을 정도는 아녔죠. 98~99의 전국민적 광풍은 PC방문화의 도입과 맞물려있습니다. 초딩이건 직장인이건 우르르 몰려가서, 더블클릭 몇번 하면 누구든 게임 한판을 할 수 있었죠. 남자들 사이에서 스1 할줄 모르면 쩌리 취급당했습니다. 대학가에서 수 십년이나 된 당구장의 아성을 무너뜨린게 PC방이죠. 그 네트워크 효과는 블리자드의 상상을 초월했습니다. 앞으로 스3든, 워4든 국내에 출시되는 패키지 게임이 그런 센세이션을 일으킬 일은 없을 겁니다.
행복하게살자
11/07/28 13:34
수정 아이콘
지당하신 말씀입니다. 그리고 위기에 빠진 이스포츠를 구하기 위해 팬들이 스타2를 봐줘야 할 의무같은건 없죠. 게다가 방송사와 케스파가 스2를 비롯한 다른리그를 밀어줘야 한다는 밑에 주장도 어페가 있는게, 결국 팬들이 좋아하고 보지 않으면 아무리 밀어준다고 해도 결국은 소용이 없는 것입니다. 스타1이 누가 인위적으로 밀어주어서 이만큼 성장한게 아니지 않습니까?
11/07/28 13:38
수정 아이콘
스타1은 스타1이고 스타2는 스타2입니다. 스타1이 망한다고 스타2가 흥할 일은 절대 없습니다. 스타2 리그화, 대중화를 원하시는 분들은 스타1이 그랬듯이 자체적으로 스타2가 살아갈 길을 모색해야 합니다.
진리는망내
11/07/28 13:39
수정 아이콘
확장팩 빨리 출시하면서 많이 좀 바꼈으면 좋겠습니다.
작년에 좀 하고 안한지 좀 많이 됐는데... 친구들도 작년에 좀 하다가 다들 안하더군요.
물론 스타1하는 사람도 거의 없긴 합니다

그리고 스타2도 경기 보기에 좀 편하게 밝아졌으면 좋겠습니다.
전 스타2볼때 보는 재미가 좀 떨어지더군요...
그래서 안 본지도 좀 되긴 했지만 ;
prettygreen
11/07/28 13:41
수정 아이콘
장기적으로는 모르겠지만 유명 선수들이 옮기면 분명히 스타2도 일단은 전성기를 맞을 수 있습니다.

임요환 선수가 처음 넘어왔을때 곰티비 서버 폭발 시키던 포스를 보거나 지금도 스1에서 인기 있던 선수들의 VOD의 조회수가 압도적임을 보면 게임보단 선수를 보는 사람들도 엄청나게 많다는 거죠.

보는 스포츠로서의 게임은 결국 그 팀과 선수가 가지는 의미가 훨씬 중요합니다.

플레이 자체는 매니아 수준으로 올라가야 보이는거지 일반 시청자 입장에서 중요한건 좋아하는 선수의 승패 여부니까요.
나이로비블랙라벨
11/07/28 13:45
수정 아이콘
좀 딴지 거는 것 같아 죄송한데요..본문에 있는 링크에서 나온 연착륙은 엠겜 폐지와 맞물려 시들어지는 스1으로 인한 e스포츠 판 자체의 위기가 대두되는 가운데 어떻게하면 엠겜 폐지의 충격을 최소화하면서 e스포츠판을 더욱 확대하는 방향으로 가느냐에 대한 고민에서 시작한 것입니다. 즉 충격의 연착륙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그 연착륙 일환의 예 중에 하나가 스1에서 스2로 흘러가게 만드는 이야기가 나온 것이고요. 마치 스1-->스2로 가기위한 연착륙 고민으로 보이는 것 같아 댓글 달아봅니다.

간략히 제가 생각하는 연착륙의 방법은,

1. 하루속히 스2에 대한 방송권 문제를 해결해, 최소 온게임넷이 스1/스2/택겐 3종목 방송을 해야합니다.
---> 자연스럽게 3종목간의 균형 내지 팬 이동, 혹은 팬 확대 등이 생길 겁니다. 시청률을 통해 e스포츠 종목들의 강세를 파악할 수 있겠지요.
--------------->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협회와 블리자드, 곰TV, 온게임넷 등이 하루속히 협상 테이블을 구성해 마무리를 지어야 합니다.


2. 새로운 방송 패러다임 : 무조건 게임전문 방송이 24시간 게임이란 콘텐츠로만 방송하는 방식을 탈피해야 합니다. 생중계는 시간이 많이 걸리기에 인터넷을 통해 해결하고, TV쪽은 정리된 방송, 혹은 중요경기 생방송, 녹화방송 등을 통해 진행하면서 편성방식으로 풀어나가야 합니다.


3. 새로운 종목 발굴 : 말은 이렇게 하지만 상당히 어려운 숙제입니다. 그렇지만 택겐의 발견은 희망을 져 버리지말라는 메시지임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가나다abc
11/07/28 13:45
수정 아이콘
사실 스2는 스1의 수요층을 다 가져올 필요도 없습니다.

3분의 1정도만 가져오면 아마 리그를 계속 유지할수 있을 정도의 성공은 충분히 거둘겁니다.

왜냐하면 스2리그는 이미 해외 중심이니까요.

곰티비가 흑자를 내는것도 gsl을 해외에 팔기 때문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국내에 최소한의 발판만 있어도 리그가 계속될것입니다. 곰티비가 계속 흑자를 내니까요.

그리고 만약 택뱅리쌍이 옮겨간다면 그들의 팬 중 최소한 3분의 1 정도는 스타2로 갈겁니다. 그리고 이게 그 최소한의 발판 역할을 하게되는 것이죠.

생각보다 '스1의 경기'가 아닌 '팀', '선수'자체의 팬을 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히비스커스
11/07/28 13:47
수정 아이콘
물론 변화한다고 해서 반드시 성공한다는 보장은 없지만, 그게 무서워서 변화하지 않는다고 하면 그냥 그 자리에 정체되어 있을 뿐이죠.

그렇다고 해서 그 변화의 주체가 반드시 스2가 되어야 한다는 것은 아닙니다. 다른게임이 지금보다 더욱 게임시장을 활성화 시킬 수 있다면 좋겠지만 현재로써는 적합한 대상이 없죠. 그래서 그나마 스1과 메카니즘이 비슷한 스2가 스1초창기 만큼은 아니더라도 그나마 e스포츠 시장에 활기를 불어 넣을 수 있겠다라는 생각을 하는거구요. 물론 시청자가 안봐주면 그만입니다만, 만약에 스1+스2를 동시에 방영한다고 했을때는 현재의 스1만 방영했을떄의 시청률보다는 분명히 올라갈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스1을 스2로 대체하자는것이 스2가 스1보다 게임성이 뛰어나서 그렇게 하자는 것이 아니라 스1과 비슷한 메카니즘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스1의 유동인구중 일부분을 스2로 돌리게 할 수 있겠죠.물론 모든 스1유동인구가 스2로 넘어 가지 않을것이기때문에 스1+스2의 운영체제가 있어야 하구요. 즉 시청률은 스1방송을 할때는 현재만큼의 시청률이 나오겠지만, 스2와 공존할 경우에는 최소한스2의 유동인구에 해당하는 시청률을 어느정도 가져 올 수 있다는 말이 됩니다. 경우에 따라선 스2에도 관심을 가지는 스1유동인구 만큼의 시청률을 더 확보 할 수 있고요. 이건 오프에서도 똑같이 적용되어 질 것 같습니다
올드올드
11/07/28 13:48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너무나 지나치게 된 한글화도 스1팬의 스2유입을 막았다고 생각합니다.
이미 굳어진 명칭까지 뭣때문에 기어이 한글화 한건지 이해가 안갑니다.
배럭에서 마린을 생산하는것과 병영에서 해병을 생산하는게 신규유저에게 얼마나 이질감을 주는지 고려를 안한걸까요?
샤르미에티미
11/07/28 13:54
수정 아이콘
예를 들어 박지성 선수가 라리가로 이적한다. 그러면 이질감 없이 받아들이고 박지성 선수 속한 팀의 경기 챙겨보면 됩니다.
하지만 박지성 선수가 야구로 이적한다. 농구로 이적한다. 배구로 이적한다. 등등 이러면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서 그 종목에
매력을 못 느끼면 안 보게 되겠지요. 물론 스타1과 스타2의 차이가 축구와 야구, 농구, 배구 등처럼 크지는 않겠죠.
저는 만약에 스타1의 다수 선수와 팀이 스타2로 그대로 이동하면 그때는 스타2 볼 생각입니다. 하지만 다 저같은 생각은 아닐겁니다.
이 세상에 스포츠 경기는 넘쳐 흐르고 그거 아니라도 즐길 취미는 넘쳐 흐릅니다. 스타1 끝나면 아예 이스포츠판 떠날 분도 많겠죠.
전 그런 점에서 본문에 상당부분 동의합니다.
아나이스
11/07/28 13:54
수정 아이콘
스2는 확장에서 한번 엎어야 된다고 봅니다. 뭉치는 거 좀 덜하게 하고 유닛으로 새로운 양상 도모하고.
허스키
11/07/28 14:04
수정 아이콘
스2는 스2고 스1은 스1인데

왜자꾸 스1의 갖추어진 인프라를 스2가 흡수한다고 생각하시는지

스2도 스2대로 인기를통해 리그구조를 맞추어나가면 됩니다.

왜꼭 스1을 합병 또는 흡수한다는식의 글을 쓰시는지 이해가 안갑니다

엄연히 다른종목이고 이름만 1&2로 나왔을 뿐이죠
11/07/28 14:05
수정 아이콘
방송용 콘텐츠와 취미로 실연하는 게임은 다르게 접근해야 한다고 봅니다. 결국 스1이 성공할 수 있었던 건 '게임을 하지 않아도 보는 것만으로도 이해 가능'한 측면입니다. 실제로 게임 한 번도 해본 적 없지만, 유닛 이름이나 구성들 아는 사람 꽤 많죠. 저 같은 사람이 TV를 보다가 게임을 배운 대표적인 케이스인데, '보니까 재미있어서'라는 측면이 가장 큽니다. 게임에 대해 잘 모르시는 우리 엄마도 종종 같이 보시면서 "누가 이겨?"라고 묻습니다. 그러면 "**색이 이기고 있어"라고 말하면 그보다 확실한 게 없죠. 스1의 성공은 방송용 콘텐츠로 적합+한국 사람의 기호에 맞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른 스포츠를 봐도 우리나라에서는 미식축구나 핸드볼은 인기 없잖아요. 결국 방송용 콘텐츠는 소비자의 기호 문제입니다. 그걸 인위적으로 재편하려고 해서는 안 되겠죠. 게다가 초창기에 스1 바람이 일 때에는 방송국에서 유닛 설명부터 빌드까지 친절히 알려주기도 했습니다. 심지어 게이머들이 일반인들 게임 가르쳐주는 코너도 있었고요. <엄재경의 스타 이야기>라든가 <게임 클리닉> 같은 프로그램이 대표적입니다. 그런데 스2는 스1이 있다는 사실만으로 안이하게 묻어가려는 측면이 큽니다. 그런데 저 같은 사람은 스1과 스2는 별개라고 생각하거든요. 익숙하지 않은데 익숙한 것처럼 묻어가려는 방식도 그리 좋아하지 않고요. 중요한 건 방송용 콘텐츠로 적합한 모습을 우선적으로 보여주고, 사람들이 흥미를 끌 수 있게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어쨌건 스1이 방송용 콘텐츠로 태동할 즈음에는 투니버스, 경인방송, 겜티비 등 게임 채널은 없었어도 콘텐츠는 가히 폭발적으로 많았습니다. 소비자들이 익숙해질 시간이 있었습니다. 물론 처음 보는 양상과 이미 틀이 짜여진 상태에서 나오는 건 다른 양상을 보일 수밖에 없긴 하겠지만요. (그런데 잘나가던 스1 때도 결국 게임방송국 한 군데 문 닫았죠. 그 이유가 무엇이든 간에.)

그리고 택뱅리쌍이 스2로 가면 인기가 좀 오를 거라고 하는데, 택뱅리쌍보다 더한 인기 아이콘이었던 임요환, 이윤열도 스2로 갔지만 얼마만큼 인기가 있는지요. 결국 소비자의 취향이 가장 중요합니다.
하얀눈사람
11/07/28 14:12
수정 아이콘
스타1 방송이 몇달간 없을때 귀찮은 회원가입때문에 실제로 게임을 안해보고 대신 연승전을 조금 봤었습니다.
며칠전 폭우가 쏟아지는데 우산이 없어서 피시방에 갇혔습니다. 딱히 볼게 없었는데 승강전을 하더군요. 결론적으로 말해서 재미가 없었어요.
당장 스1에서는 2군대 3군대 견재를 하는걸 조금만 못막아도 "저녀석 왜 저렇게 게임을 못하냐!!!" 라면서 탄식을 하는데 2방향 견재에도 속수무책으로 당하는것을 보고서는 질높은 스타1 컨텐츠가 있는데 구지 이걸 왜 보고있냐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2~3년, 혹은 5년안에 그정도 따라올지도 모르겠습니다만 그걸 왜 기다려줘야 하는지도 의문입니다. 그리고 스타2는 아직까지도 이질적이에요. 제가 한때 카오스를 즐겨봤었는데 실질적으로 카오스보다도 재미없는데다가 카오스만큼이나 다른 게임처럼 느껴집니다.
스타1방송이 중단되었을때 실제로 저는 스타2를 하지도 않았고 방송을 즐겨보지도 않았습니다.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도 저처럼 스타2를 안볼거 같아요. 스타2한다던 제 친구들 .... 요즘 그냥 와우하더군요.
피로링
11/07/28 14:16
수정 아이콘
스2팬의 입장에서도 딱히 왜 스2가 연착륙 해야하는지 모르겠네요. 그냥 스1팬분들은 스1보시다가 혹여나 축소되도 어쩔 수 없는거고. 스2가 매력이 있다 하면 스2로 넘어가시면 됩니다. 아무도 강요 안합니다. 이미 스1에서 스2로 자연스럽게 넘어가는 그림은 파기된지 오랩니다. (그 부분에 있어선 존경해 마지않는 캐스파에게 영광을 돌립니다.)
어차피 요즘처럼 즐길거, 볼거, 느낄거 많은 때와 스타1이 흥하던 90년대 후반 2000년 초반하고는 뭔 짓을 해도 따라잡을 수 없습니다. 뭐 게임에 약을 타면 몰라도 말이죠.
피로링
11/07/28 14:19
수정 아이콘
아 그리고 스타2 가격인하해서 4만원이에요. 일시적인 가격하락이라는데 올릴 일은 앞으로도 없을거 같고.
Jeremy Toulalan
11/07/28 14:25
수정 아이콘
인위적으로 스타1을 스타2로 옮길수도 없고 그럴 이유도 없다고 생각하지만
스타1 리그가 망한다면 자연스레 스타2가 흥할것 같네요.
저 같아도 스타1이 망하면 아주 아쉽겠고 안타깝지만 볼거리가 없어서 스타2로 자연스럽게..
개념은?
11/07/28 14:50
수정 아이콘
스2 한때 국내 랭킹 500위권까지 올라갔었지만 지금은 질려서 다시 스1으로 돌아온 사람인데...
뭐랄까... 확실히 문제가 많긴합니다.
재미는... 있습니다. 재미는 있는건 분명한대.. 흠 그 이상이 없다고 할까요? 그게 어떤느낌인지는 잘 설명못하겠습니다. (너무 무책임한 발언인건 인정하고 죄송합니다)

그래서 한번 게임에 질려버리니 몇달째 손도 안데고 있습니다. 스타는 10년을 넘게했건만 여전히 재미있는데 스2는 안그러더라고요.

위에 분들도 말씀해주셨는데 확장판에 정말 많은것을 바꿔줘야합니다.
유닛 뭉치는 현상, UDP 문제, 배틀넷 문제 등등등...

이게 너무 스1 위주라 다른 게임을 왜 자꾸 스1 위주로 맞추려냐고 불만을 가지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어쨌든 이건 순전히 제 생각이니까요. 현재 제 느낌으로는 스2는 게임내와 외 모두 손을 많이 볼 필요가 있을듯 싶습니다.
그나마 다행인점은 아직 확장팩이 2개나 남았다는 점인것 같네요.
11/07/28 16:12
수정 아이콘
게임 내적인 질은 물론이고 게임 자체가 방송으로 보기 적합하느냐 아니냐도 중요한 요소입니다.

워3를 예로 들면 워3 팬이 팬이 보기에도 스1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보기에 불편합니다 T.T
전투속도의 차이도 있고 2D와 3D의 차이 그리고 유닛의 복잡한 생김새 화려한 이펙트 등등..
실제 전투가 정신없이 흘러가는 경우가 많아서 누가 이기는지 시간이 꽤 오래 지나야 알 수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스1은 신기하게도 유닛당 색깔 구분이 명확한데 워3는 색깔이 잘 드러나지 않아서 어느 유닛이 어느 편인지 알아보기 힘들 때도 있고요.
이런 점이 실제 플레이할 때와는 다르게 방송으로 지켜볼 때는 의외로 크게 작용합니다.
아는 사람이 보기에도 녹녹치 않은데 모르는 사람은 더더욱 빠져들기가 어렵겠죠.

그나마 성공한 텍켄리그만 봐도 철권 특유의 화끈한 공중콤보, 캐릭터 자체에 집중된 대전게임의 특성, 다양한 캐릭터 및 코스튬 커스터마이징 등으로 모르는 사람이 봐도 정말 재밌을 거 같다는 느낌이 들죠.
greatest-one
11/07/28 16:22
수정 아이콘
윗글에서 저도 댓글을 달긴 했는데요...
스2 게임 자체적인 성장으로
타게임과의 다른 경쟁력 확보로
자연스러운 연착륙이 필요하다.

가장 기본이 되는...
'재미'가 일단 있어야 된다
'가볍게 즐길 수 있어야 한다'

가장 중요한듯 합니다...
믿을건 확장팩뿐???
11/07/28 17:48
수정 아이콘
근데,,그런건 있더군요,,
스타2 경기 보면서 크게 재미를 못 느꼈었는데,,,
제가 티원팬에 임요환 골수인데...
김성제선수경기를 찾아보고 재미가 있더라고요,,그리고
임요환 선수와,,이윤열선수의 8강전,,은 너무나 재미가 있었어요,,,둘이고 치고받고 하는데,,완전 흥미진진..
왕,,,스타2가 이렇게 재미가 있엇나? 싶을 정도로,,,게다가 이윤열선수는 그닥 좋아하는 편은 아닌데도,,
나중에 이윤열경기만 찾아 보는데,,,되게 재밌더군요,.,

그런데,다른 더 잘한다는 선수의 경기를 봐도,,그닥...전혀 재미가 없더라고요,,
뭐랄까,,선수의 역할,,그중에서도 인기선수,인지도..응원의 요소라는 게 재미에 나름 요소가 꽤 되는 듯 합니다...
그런 면에선,,만일..스타1 인기선수들이 대거 넘어온다면,,스타2는 훨씬 더 재미있게 볼것 같습니다..

제가 스타2경기를 보면서 느끼는 건,,,묘하게,,분명이 다른데,,워3 경기를 본다고 해야하나? 뭔가 설명할수 없는 그런 감상을 느껴요,,,
이게 왜그런지 모르겠네요,,,이얘길 하니까,,,친구가..지금 스타2 선수들 워3하던 사람들이 많아 그럴지도,,몰라,,,그러던데,,
저도 이유는 잘 모르겠습니다..그냥 막연한 느낌이라서,, 근거는 없죠,,,,뭐
Lainworks
11/07/28 19:44
수정 아이콘
스2는 스1의 대체제가 아닙니다. 특히 스1을 오래 봐온 팬들 입장에서는 더더욱 그럴것 같은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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