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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0/10/08 23:10:09
Name 흔쾌한타나토스
Subject 진화와 스타크래프트
인간이 원숭이에서 진화했다는 것은 과학적이고 논리적인 이야기지만, 많은 사람은 이에 관해 의구심을 가지고 있다. 이를 납득하려면, 이러한 진화가 이뤄지기 위해 ‘수백만 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는 사실을 몇 번이고 곱씹어야 한다.

많은 사람이 신들린 듯한 이영호 선수의 플레이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한다. 어떻게 저런 선수가 있을 수 있을까? 어떻게 저런 플레이를 할 수 있을까? 이를 이해하려면 우리는 무려 ‘10년’동안, 단 한 가지 게임을 ‘천문학적인 수’만큼 플레이해왔다는 사실을 떠올려야 한다.


생물학적이고 동시에 비유적으로 말해, ‘생명체’라는 것을, ‘유전자가 살아남기 위해 만든 기계’라고 표현할 수 있다. 유전자라는 녀석은 살아 남기 위해 자신의 갑옷을 만들기 시작했으며, 그것은 점점 복잡화, 다양화되었다. 우리는 그 갑옷을 생명체라고 부르며, 현재 지구에 존재하는 최적화 된 기계로서의 최종 병기는 ‘인간’이다.

스타크래프트라는 게임의 플레이는 지금까지 ‘최적화’되어 왔다. 약 10년에 걸쳐, 수백 명의 프로게이머에 의해 갈고 닦였다. 우리가 ‘본좌’라고 부르던 선수들은 그 시대에 최적화된 플레이를 했다. 그리고 그 뒤 어떤 선수는 그 최적화 플레이를 반정합의 변증법을 통해 더욱 발전된 최적화 플레이를 만들어 냈으며, 또 다른 어떤 선수는 전혀 다른 플레이로 패러다임의 전환을 통해, 이전의 최적화를 압도하였다. 그리고 현재, 이영호 선수는 이 시대에 최적화된 플레이를 하고 있다. 바꿔 말해, 이영호라는 선수는 ‘최종병기’라는 닉네임에 걸맞게 현재, 스타크래프트라는 게임의 플레이에 최적화된 선수이다.


현재 지구 상에서 유전자를 살아남게 하는 것에, 그리고 동시에 그 개체가 살아남는 것에 최적화된 기계는 인간이다. 우리는 식물과 동물이라는 상대적으로 덜 최적화된 생명체들을 자르고 살육하여 게걸스럽게 먹어 치우며, 최적화 개체로서의 권리를 향유하고 있다. 우리가 먹기 위해 죽이고 있는 것들의 대부분은 우리와 같은 목적을 위해 만들어진 생명체이다.

이영호 선수는 비교적 덜 최적화된 플레이를 하는 타 프로게이머를 압도하며, 2010년에만 메이저 급 대회를 4번 우승하며 수많은 상금을 거머쥐었다. 그것은 최적화된 플레이를 창조해 낸 당사자의 권리이다. 혹자는 이런 이영호 선수를 본좌 라인을 넘어선 ‘신’으로 표현하며 더 이상의 최적화는 없다고 말한다.


적어도 우리가 알고 있는 한, 인간이 탄생하기 전의 지구 상엔 ‘공룡’이라는 그 시대에 최적화된 생명체가 존재했다. 그들 또한 우리와 같이, 일부는 식물을, 다른 일부는 동물을 먹어치우며 한 시대를 풍미했다. 그리고 그들은 멸종했다. 그럼 인간은 멸종할까? 인간 뒤의 최적화된 생명체는 어떤 모습일까? 이런 질문에 답하는 것은 무척이나 어렵다.

이영호 선수의 몰락은 있을 것인지, 그리고 이영호 선수 이상의 최적화된 플레이를 들고 나올 선수가 있을 것인가에 관해서는 의견이 갈릴 수 있다. 혹자는 더 이상의 본좌는 없다고 이야기하고, 혹자는 지금까지 본좌의 몰락을 예로 들며, 또 다른 최적화를 누군가 할 것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분명히 최적화에는 한계가 있다.


인간은 약 30억 개의 DNA 염기쌍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런 상상하기도 어려운 복잡성은, 원숭이 인간으로 진화할 수 있는 근원적 이유이며, 또한 DNA 운반기계로서의 인간의 진화에 필요한 시간은 무한에 가깝다는 사실로 귀결된다. 인간의 진화는 어쩌면 인간이 외부적 원인으로 멸종되는 그날까지 계속될지도 모른다.

그에 반해, 상대적으로 스타크래프트라는 게임은 단순하기 짝이 없기에, 최적화에 수백만 년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요즘 많은 게이머의 플레이가 너무도 유사한 것을 보면, 스타크래프트의 최적화는 거의 막바지에 다다른 지도 모른다. 이영호 선수의 플레이는, 최적화의 끝에 가깝다. 이영호 선수는 분명히, 거의 질 수가 없는 상황에서도 이기는 플레이를 한다. 반면, 이제동 선수는 종종 거의 다 잡은 상황에서 방심하다 지는 경우가 있다. 이런 점이 이영호 선수가 이제동 선수보다 스타크래프트 플레이에 있어, 더욱 최적화된 점 중 하나이다.


성형 수술이라는 인위적 외모의 최적화는, 비슷비슷하고 개성 없는 얼굴을 만들어 내듯이, 거듭되는 최적화는 결국 ‘늘 비슷한 재미없는 경기’로 환원된다. 이는 e스포츠가 침체기에 빠진 (적어도 발전하지 못하는) 중요한 원인 중의 하나이다. 이런 최적화를 막으려면 더 복잡한 변수를 인위적으로 조성하거나, 아예 다른 게임으로 e스포츠를 몰고 가는 것이다. 적어도 이런 두 노력은 지금까지 피눈물나게 이루어져 왔다. 예를 들어, 스타크래프트의 플레이 맵에 여러 인위적 요소를 도입함으로써 또 다른 최적화를 유도했으며, 때로는 프로리그의 시스템을 바꾸는 등의 외부적 변수를 계속해서 주입해 왔다.

또한, 다른 게임을 e스포츠 성장의 동력으로 만들려는 노력 역시, 지금까지 줄곧 이뤄져 왔다 (특히 국산게임으로의). 바투, 테트리스, 카트라이더, 스페셜포스, 아발론 등, 세기도 어려운 많은 게임이 e스포츠화에 도전했으며, 그만큼 실패했다. 이는 스타크래프트만큼 ‘보는 맛’이 있는 게임이 없기 때문이고, 본질적으로 이만큼 e스포츠에 최적화된 게임이 없기 때문이다. 영화, 드라마에 비교적 짧아 요즘 세대의 호흡에 걸맞게 한 게임에 걸리는 시간은 평균 20분 내외이며, 놀랍게도 한 게임 안에는 기승전결의 전개가 포함되어 있다. 한 게임에서 나오는 등장인물과 진행되는 스토리는 게임마다 천차만별이며 이 점은 우리가 스타크래프트 중계에 매료되는 가장 중요한 이유 중 하나일 것이다. 이런 점에서 전략 시뮬레이션은 e스포츠에 가장 적절한 게임 장르일 지도 모른다. 그리고 물론, 세밀한 컨트롤과 대규모 물량의 전투씬 등은 분명 ‘보는 맛’이 있다. 이렇듯, 위에서 언급한 e스포츠화에 실패한 게임들은 이런 게임 시간, 게임 등장인물, 스토리, 게임 영상 등의 필요조건 중 어느 것이 빠져 있다.


이렇기에, 최적화가 끝나감으로 인해 늘 비슷한 스토리의 스타크래프트 방송에서 더 이상 감동을 찾을 수 없다는 점도 어찌 보면 당연하다. 임요환의 드랍쉽에서, 강민의 할루시네이션 리콜에서, 김준영의 소떼, 새떼에서 느낄 수 있던 전율은 이제 없다. 그런 플레이는 이미 덜 최적화된 전략으로서 공룡의 화석처럼 온라인 어느 구석에 처박혀 있다. 스타크래프트는 라는 영화의 수없이 많던 장르들은 다 사라지고, 지금 고를 수 있는 단 한 가지 영화는, 너무나 뻔한 스토리의 액션뿐이다. 극장의 관객은 줄 수밖에 없다. 남아 있는 관객들은 단지 너무나 좋아했던 배우들에게 미련이 남아 있을 뿐이다.

하지만, 매일 같은 일상이 반복되는 진화가 끝난 기계적인 생명체는, 이제 매력이 없다.


얼마 전, 더욱 진보된 영화 제작사가 우릴 찾아왔다. 적어도 지금까지 본 영화와 다른 영상이며, 다른 스토리이며, 다른 등장인물이다. 그리고 최적화를 위한 게이머들의 노력은 앞으로 우리에게 많은 새로운 장르의 영화를 제공할 것이다.

스타크래프트2의 시스템은 전작보다 훨씬 복잡하다. 따라서 최적화의 한계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다다르기 어려울 수 있다. 앞으로 많은 선수가 스타크래프트를 플레이 해 나갈 것이며, 우린 한 시대의 최적화된 플레이, 그리고 그런 플레이를 하는 그 시대의 최적화된 본좌에 감탄과 감동을 느낄 준비가 되어 있다.


마지막으로 대한민국의 ‘프로게이머’라는 명찰을 단 선수들에게, 당신들은 말 그대로 게임이 직업인 프로니까, 자신의 길을 자신이 선택하라고 말하고 싶다. 직업이라는 것은 일을 통해 버는 소득과, 일을 하는 즐거움을 위함이다. 그 두 가지 어느 쪽을 보더라도 당신들이 지금의 자리에 남아 있을 이유는 적지 않나 싶다. 후에 ‘그때는 어쩔 수 없었다’ 라고 말하는 것은 자기합리화와 나약함의 표현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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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0/08 23:18
수정 아이콘
좋은 글이네요.

다만, 중간에 '질 수가 없는 상황' -> '이길 수가 없는 상황'으로 바꾸어야 할 것 같네요.ㅠㅠ
구국강철대오
10/10/09 00:03
수정 아이콘
대격변! 그러니까 패치만으로도 지금의 최적화를 붕괴시키고 어쩌면 항상 새로운 변화가 가능했을지도 모릅니다. 고스트에게 자동 클로킹을 주고 핵공격 생산시간 딜레이를 줄미고, 스카웃의 가격을 낮추며 지상공격을 강화시키고, 뮤타생산에 드는 미네랄을 늘려주는 대신 메딕을 너프시키거나 아니면 새로운 패치로 각 종족당 신 유닛을 추가하는 식으로 말이지요. 본문의 비유를 들자면 공룡을 멸종시켰던 운석낙하와 같은 딥임팩트를 준다면 또다시 새로운 이야기들이 쓰여나가지 않을까요?

솔직히 스타2는 이렇게 될 것 같습니다. 스타1이 닦아놓은 인프라가 워낙 훌륭한 탓에 이 최적화의 속도는 최하 4배 이상 빠를 것 같거든요.
10/10/09 01:31
수정 아이콘
다른 부분들은 모두 동의하지만 중간의 스타1이 최적화의 끝에 다다랐다는 대목은 동의할 수 없습니다. 저는 아직 스타1이 더욱 발전할
가능성이 남아있다고 생각합니다. 아니, 스포츠에 있어서 최적화의 끝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생명체의 역사는 미래
지향적이지만 스포츠의 역사는 언제나 현재를 보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생명체와 스타크래프트의 비교는 약간 다르지 않나 싶습니다.
간단한 예를 들어보자면, NBA는 이미 최적화의 끝을 한번 보지 않았습니까? 마이클 조던이란 신을 말입니다. 그런데도 아직 농구는 계속
되고 있습니다. 스타도 이영호란 최적화의 끝을 봤지만 미래에도 계속될 수 있습니다. 이영호의 것은 오직 이영호만의 것입니다. 생명체
처럼 생명 전체의 진화를 촉진하는 것이 아닌 한 개체의 소유입니다. 그것에 영향을 받아 후대는 더욱 뛰어날 수 있지만, 그게 이영호를
뛰어넘는 무언가가 될지 안될지는 아직 가늠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무언가가 되더라도, 혹은 안되더라도 스타1이 공룡의 멸망과 비교될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영호 이상의 최적화가 된다면 그건 아직 스타1에 우리가 알지 못하는 비밀이 숨겨져 있다는거고, 이영호 이후
에 더 이상 발전이 없더라도 이영호의 최적화는 그의 시대에서만 볼 수 있는 것이므로 스타1은 '퇴화'할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라면 모르
겠군요. 모든 프로게이머가 이영호 수준의 최적화를 이루어내어 동급의 경기력을 펼친다면요.
10/10/09 01:41
수정 아이콘
이렇게 적었지만 팬들이 스타1을 더 이상 바라보지 않는건 한 게임이 완성에 이르른 모습을 보았다고 생각한거겠죠.
우리는 그토록 완벽한 경기, 절대적인 승리의 공식을 찾아헤매며 수많은 프로게이머들에게서 그것을 갈구했고 마침내
그에 근접한 선수를 보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그걸 보는 순간 만족했다는듯이 돌아서 나갑니다. 하지만 농구에서도
그런 선수가 있었고 축구나 다른 스포츠에서도 그런 완성을 보여주는 선수가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그 스포츠의 팬은
만족하지 않고 계속 봐줍니다. 그러나 스타크래프트는 봐주질 않습니다. 왜 그럴까요. 컴퓨터게임의 한계일까요?
그렇다면 우리는 스타2에서도, 이후의 e스포츠 게임에서도 그런 종말을 보게 될까요. 10년동안 방영됐던 한편의 영화
였었던건지, 지금 생각해보면 그런거 같습니다. 스타란 10년짜리 수명을 가진 좋은 스포츠였다...
왠지 바둑, 장기, 그리고 축구같은 스포츠들이 부러워지네요. 저것들에게도 엔딩이 올까요? 벌써 수명이 천단위를 넘었
을텐데 말이죠.
그래도 끝까지 지켜보렵니다. 저에겐 여전히 스타1은 최고로 재미있는 e스포츠니까요.
10/10/09 01:51
수정 아이콘
이미 최적화의 여지가 없어 보이는 축구, 야구 혹은 테니스 같은 스포츠가 여전히 인기 있고 감동을 준다는 것을 보면..
'최적화가 되었다'라는 뜻이 '더 이상 인기를 얻을 수 없다' 와 연관관계가 있다고 보기 어렵습니다.
최적화가 되었지만 자기가 응원하는 팀이 이기길 바래서, 응원하는 선수가 성장하는 모습을 보면서, 새로운 선수의 등장을 지켜보는 것 등이..
스포츠의 인기를 유지하는 더 큰 원인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스타1은 어쩌면 그 정도의 수준에 다다른 것이 아닌가 여겨집니다.. 그래서 쉽게 포기할 수가 없네요..
개념은?
10/10/09 02:39
수정 아이콘
이미 끝을 봤다고 생각했던것이 새로운 끝이 나오고 또다른 새로운 끝이 나오고...
이번엔 정말 끝판왕이 나왔다고 생각했지만 또 다른 새로운 끝판왕이 나오고...
결론은 하나였죠. 끝은 없다....

보는 맛... 매력 ....

여전히 전 스타1의 새로운 경기속에서 맞붙는 프로게이머들의 치열한 전투를 갈구하고 있습니다.
sHellfire
10/10/09 02:52
수정 아이콘
최적화라고 해도 현재는 맵과 정형화된 빌드 및 운영 정도겠지요.
이 하나의 '틀' 안에서는 현재 이영호가 최강자입니다. 틀이 바뀐다면 또 다르게 흘러가겠죠.
가장 변수가 큰건 역시 맵이라고 보네요. 맵에 따라 빌드부터 체제, 운영이 달라지고 또 그에 맞춘 노림수나 운영 역시 달라질테고요.
그 다음은 아직 발견되지 않았을지도 모르는 또 다른 운영이 있겠죠. 지금의 틀을 깨는, 이영호의 체제를 깰 수 있는 저그와 토스의 운영법이 말이죠.
언제나 이 '틀'을 정복하는 자가 당대의 본좌들이 아니었을까요?
SCVgoodtogosir
10/10/09 11:04
수정 아이콘
인간은 원숭이에서 진화하지 않았습니다. 인간과 원숭이가 같은 공통조상을 공유할 뿐이지요.
대충 뭉뚱그려 그 공통조상도 원숭이라고 부를 수도 있겠지만 엄밀히 말하자면 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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