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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0/05/28 14:00:20
Name 梨軒
Subject 협회와 블리자드사의 '협상'을 보면서 느낀 것들
* IT 업계 종사자다 보니 지적재산권 문제에 대해서 민감한 편이고 팔은 안으로 굽는다고 개발사의 지적재산권이 침해당하는 쪽에 더 무게중심이 실려있습니다.

블리자드사의 발표 후에 생각난 일화가 있어서 소개합니다.

1990년대 후반에 NTT 도코모에서 아이모드라는 무선인터넷서비스를 시작합니다. 그리고 공전의 히트를 치게 되죠. 전세계가 아이모드를 주목하게 되었고 우리나라도 SKT의 n.TOP, 당시 프리텔(KTF, 현 KT)의 n016, LGT는 ez-i 라는 서비스를 시작합니다. SKT에서는 아이모드에서 서비스하는 반다이의 컨텐츠를 한국에서 서비스 하기 위해 반다이 측과 만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통신사가 갑이고 컨텐츠 제공자가 을이지만 외국은 컨텐츠 제공자를 유치하기 위해 통신사가 애를 쓰는 입장입니다. 그 둘이 만났습니다. '갑'이라고 생각한 두 회사의 입장은 회의 내내 충돌했고 결국 회의는 아무 성과 없이 끝났습니다.

전 당시 SKT가 현재 케스파이고 반다이가 블리자드사라고 생각합니다. 협상이 될 리가 없습니다. 그런데 제가 블리자드사의 선택이 좋다고 판단한게 저 협상이 안먹히는 원인에 대해서 블리자드사가 파악하고 조치한 것이 곰TV라는 것입니다. 일종의 대리인을 내세운건데 한국적인 정서를 알고 있고 그렇다고 협회편이 아닌 그런 대리인을 고른 셈입니다.

우리나라 정서로 본다면야 판을 키운 공을 인정받지 못한 억울함이 있겠지만 법적으로 따지면 블리자드가 유리한 것은 맞고 그러한 블리자드의 선택은 제가 봐도 합리적이고 적절하다고 판단됩니다. 한 가지 걸리는 것은 블리자드야 이제 회사가 커서 저렇게 대응한다고 치지만 다른 게임 개발사의 지적재산권에 대해서도 협회의 시각은 그저 '갑'이 '을'의 것을 사용한다 정도의 시각일까요? 그 의구심이 듭니다.

여하간 이러한 마인드로 이스포츠의 세계화를 외칠 수 있는지 참으로 걱정되네요.

-梨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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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범시민
10/05/28 14:03
수정 아이콘
지금 딱 우리나라 통신사들의 횡포가 케스파와 오버랩이 되고있습니다만...

정말로 딱!! 이네요

이럴때 저는 아 to the 놔라고 외칩니다
해골병사
10/05/28 14:07
수정 아이콘
반다이가 지금 반다이남코(철권)의 그 반다이 맞나요?

어디선가 이회사는 저작권을 매우 중시한다 라는 말을 들었던거 같은데..

설마 선례가 있었던 건가요-_-;;
The_CyberSrar
10/05/28 14:16
수정 아이콘
애플의 앱스토어는 갑일까요, 을일까요?
아쉬운쪽이 을이 되는 것이지 누가 잘못하고 그런건 없습니다.
억울하면 주도권 잡아야 되는 것이 세상인 것은 만고불변의 법칙입니다. 일개 시청자입장에서는 저렴한 비용 혹은 무료로
좋은 컨텐츠를 접할 수 있는 지금이 최고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칼자루는 블리자드가 가지고 있군요..
The xian
10/05/28 14:17
수정 아이콘
'다른 게임 개발사의 지적재산권에 대해서도 협회의 시각은 그저 '갑'이 '을'의 것을 사용한다 정도의 시각일까요?'

글쓴 분이 말씀하신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은 Yes라고 봐야 될 듯 합니다.

지금 협회가 주관하고 있는 리그는 프로리그와 스페셜포스 프로리그(스포리그) 입니다.

http://www.clubcity.kr/news/articleView.html?idxno=5145

그런데 이 기사를 보시면 스포리그는 리그 출범 당시 스페셜포스의 개발사인 드래곤플라이에서 게임대회 비용 및 게임단 운영비까지 제공하겠다고 나서서 출범한 것이며 당시 다른 관련 기사를 보면 스포리그의 중계권은 협회가 가진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협회에게는 돈을 거의 들이지 않고 선수의 상금으로 들어가는 비용도 투자 비용에 비하면 그다지 많지 않은 셈이죠.

중계권 사태도 애초에 협회가 (e스포츠의 선진화는 구실이었고) 자신들이 e스포츠 협회이기 때문에 중계권을 가져 갑의 위치를 차지하겠다고 했기 때문에 일어났던 것을 보면, 협회는 e스포츠에 있어 게임사의 저작권을 아예 염두에 두지 않고 다른 스포츠 협회들처럼 우리가 협회를 만들었으니 응당 중계권 등을 행사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던 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하지만 어제 회견을 보면 블리자드는 자신들의 게임으로 파생되는 것들에 대해 공공재라는 생각을 한 번도 가져본 적이 없다고 말했죠.

입장차이가 너무도 확연합니다.
몽키D드래곤
10/05/28 14:18
수정 아이콘
누가 옳고 그르든 협회가 나쁘든아니든 결론은 스타리그 올해 8월까지.. 블리자드 : " 더이상 협상은없다 "
게임균형발전
10/05/28 16:10
수정 아이콘
그렇죠
케스파가
아무리 블리자드를 유치한 복수를 할만큼
미워 한다해도

(블리자드모하임대표가 한국에 직접와서 프로게이머 스타2베타키증정간담회에 케스파보이콧으로
모이기로한 프로게이머가 단한명도 안와서 블리자드대표가 망신당한것이나
비밀협약약정을 맺고 계약이 틀어지니 언론사에 불리했던 협약내용을 바로노출한것부터
그이전의 블리자드공식인증의 곰티비클래식스타대회에서 케스파의 집단보이콧으로 계획된 4시즌대회가 중단되고
블리자드인비테이셔널에 프로게이머 이벤트전의 방해등등의..)

기업입장에서 수억단위들어간 선수들을
카트라이더 대회에 내보낼순없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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