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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4/04/24 22:12:51
Name 맛있는빵
Subject 毒氣가 부족했던 선수
질레트배 조지명식 본방을 못보고 좀전에 재방 봤습니다
오랫만에 나온 선수가 눈길을 끌더군요
제가 지금 폐하의 충신으로 살긴 하지만 사실 방송에서 스타크래프트선수의 팬이된건 이선수가 처음이었습니다
99년말인가..00년 초엔가..암튼 테란이 배넷에서 10%정도라 할때 이 선수가 kbk에서 온리 테란으로 한판도 안지고 전승우승하는걸 봤습니다.
결승상대가 저그였었는데 꼭 맵핵쓰는것처럼 하더군요
쫓겨 도망다니던 저그부대가 버로우로 잠시 숨자 귀신처럼 그 위에 컴샛을 찍고 전멸시키고... 마지막 결정타는 저그 앞마당에 사베 지우개...
아마 오래된 올드팬들은 이경기 보신분들 좀 있을겁니다
저도 인터넷방송 동영상으로 봤었습니다. 정말 기가 막혔죠. 지금은 아마 구해보기 힘들것 같군요.
암튼... 이선수는 실력하나는 정말 짱이었는데 온겜넷에서는 지지리도 운이 없었습니다
꼭 막판가면 떨어지고 떨어지고.. 하다가 코크배때 올라왔습니다. (저 코크배 예선할때
메가웹에 갔었습니다 강도경선수 떨어지고 이재항선수 떨어지고 기욤선수는 박정석선수에게 네오정글스토리에서 지는거 바로 뒤에서 봤습니다) 다들 이 선수는 우승후보로 손꼽았죠. 임요환선수와 함께 ... 근데 어이없게도 저그나 플토에게 테란이 지기가 어렵다는 라그나로크맵에서 폭풍저그에게 패배하더니.. (전 라그나로크에서 테란이 다른 종족에게 지는거 이때 본게 처음이자 마지막이었습니다) 신예인 박정석선수에게 지고..탈락 확정됬습니다. 다음 스카이배때.. 본선 진출했지만 준결승에서 임요환선수를 만나서 꺾이고 말았죠. 여기서부터 한 2년남짓 슬럼프가 시작됩니다.
뭐..방송해설도 하고.. 게임엠씨도 하고..게임도 같이 병행하면서.. 그렇게 한 2년정도
야인 비슷하게 지냈습니다. 원래 소속팀이었던 지오에서 에이스 였는데 그렇게 한 2년 지나니까 에이스는 다른 선수가 되더군요
이 바닥에서 짱을 먹으려면 독기가 있어야하는데..  줏어들은 이야기로는 그냥 화도 잘 안내고,, 서글서글,,,, 모..암튼.. 그냥 재기하기에는 어렵지 않을까 많이들 생각했던걸로 압니다.
그러다가 작년에...(정확히 기억안남니다).. 암튼 다른 방송활동 다 접고.. 팀을 이적합니다
ktf로 이적했는데.. 이때 또 말 많았습니다.
지오팀은 이때만 해도 스폰이 없었는데... 혼자 연봉받는팀으로 간다고 모라 하는 사람들 많았죠. 그래도 다 때려치고 아무튼 갔습니다.
절치부심..연습에 몰두..올해초부터 다시 부활했고. 드디어 본선에 올랐습니다
막판에 자신의 속한 조에 대한 소감을 말하는 인터뷰에서 이전과는 좀 다른 모습을 보엿습니다.  순둥이 같은 그런 인상은 좀 가시고 상당히 열받은 일종의 사악한 기운같은게 보이더군요. 방금 그거 보면서.. 오...기대해볼만 하겠군 하고 필이 딱 왔습니다
물에 술탄듯 술에 물탄듯 그냥 " 올라와서 기쁘고요.. 최선을 다할께요" 이런식의 인터뷰였스면 걍 아무런 느낌이 없었을텐데.. 아무튼 독기가 바짝 오른 이전과는 다른 모습을 보니
참 기쁘네요. 제가 지금껏 응원하던 선수는 이번 스타리그에 아쉽게도 없지만...
오늘 조지명식 인터뷰 보고.. 김정민선수.. 이번에 함  지켜볼랍니다. 좀 잘하는 모습을 보여주면 어쩌면 응원 열심히 할지도 모릅니다


ps. 주저리 주저리 썼는데 그래도 아무튼....
      임요환황제폐하 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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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카스
04/04/24 22:18
수정 아이콘
김정민 선수 얘기였군요 -_-;; 무작정 끝에 내려서 마지막에 황제가 거론되어 있는거 보고 황제 얘기인줄 알았드만 -ㅁ-;;;
백수생활
04/04/24 22:30
수정 아이콘
저도 김정민선수 어제 인터뷰에서 뭔가 모를 포스가,,,,+ +
확실히 예전의 순둥이 같던 정민선수와는 다른 눈빛이었습니다,,,
뭔가 불타오르는듯한,,,이번 리그 잘하면 김정민선수 일낼지도 모르겠군요,,,,
나야돌돌이
04/04/24 22:37
수정 아이콘
맛있는빵님이 올리셔서 전 또 황제의 이야기인 줄 알고 반가운 마음에 무조건 클릭했는데 읽으면서 아, 마린 이야기구나 했습니다...^^

사실 마린도 좋아하던 선수입니다, 테란유저를 아끼는 제가 박서 이전에 알게 된 선수였죠, 그때는 제가 방송경기를 많이 볼 기회가 없었기 때문에 그냥 테란 강자다, 테란의 희망 중 하나다 정도로만 들었습니다

그러다 본격적으로 시청이 가능해지면서 박서의 우승을 보게 되었고 그 이후로 박서에게 푸욱, 아주 푸~~~~~~~~욱 빠져서 아직도 헤어나오질 못하는 그야말로 편애모드의 박서 골수팬이 되고 말았죠

이런 김정민 선수 글에 박서 이야기만 너무 했네요...^^

한때 박서가 최강이면서도 유독 마린에게는 약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때 김정민 선수의 이미지는 뭐랄까 승부에 연연하지 않는 숨은 고수분위기라고 할까요, 무림지로 말하자면 엄청난 실력과 기본기를 갖추고 있으면서도 강호의 일이나 세상에 뜻이 없는 고수 있자나요

빵님 지적대로 한동안 김정민 선수는 독기나 오기와는 거리가 멀어 보였습니다

그런데 최근 달라진 모습들이 있더군요, 정석과 기본기가 충실하다고 평가받던 김정민 선수가 승부사로 변모한다면 어떤 모습일까요

조지명식을 봤는데 분위기가 좋더군요, 진작 이런 분위기였다면 했습니다, 간간히 섞여나오는 도발성 멘트들도 흥을 돋구는 역할을 했고요, 자신감을 내비치는 멘트나 경쟁성 멘트들도 다 분위기를 업시키는 데 딱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보고 싶은 경기들이 참 많을 것 같네요, 이번 리그는
04/04/24 22:57
수정 아이콘
김정민선수 인터뷰하는 걸 들으니 말이 무척 빠르시더군요.
홍진호선수와 김정민선수를 게스트로 어바웃스타크래프트를 찍으면 어떨까하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쓸데없는 생각을...

김정민선수 너무 기대되는 선수입니다.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는 게임계에서 슬럼프에 빠지면 재기하기 힘들다고 생각했는데 김정민선수가 '할 수 있다'라는 걸 보여주셨거든요.

그런 의미에서 임요환선수도 어서 제 컨디션을 찾아 다시 스타리그에서 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 ( 아~~~ 홍진호 선수도 ...)
과자공장사장
04/04/24 23:49
수정 아이콘
솔직히 화려했던? 더 마린의 과거에 비해 어제의 조지명식에서
김정민 선수 맘 많이 쓰라렸을 꺼 같습니다..'나머지 테란'으로 분류되까지 하고.
웃으면서 하는 뼈있는 말들이 얼마나 속시원했는지 모릅니다.
Grateful Days~
04/04/24 23:59
수정 아이콘
이번 스타리그 오프닝에서 엉거주춤한 정민선수를 보면서 살짝 웃음지었습니다. 다음 시즌때 숙적 더마린vs박서의 숙명의 대결을 보았으면합니다.
빛나는 청춘
04/04/25 00:31
수정 아이콘
Grateful Days~님// 전 그때 한참 멍하게 쳐다봤습니다. 15명의 선수들은 다 멋지게 포즈를 취하고 있는데.. 김정민 선수는 왜 혼자 그런 포즈를 취한 거지.. 이러면서...ㅡㅜ..
어쨌든 김정민 선수가 예전에 자신의 글에 독기를 품겠다는 말을 쓴 걸 본적이 있었죠.. 그때 품은 독기의 결과가 지금에서야 인정을 받게 되어 기쁘네요. 이제는 우승만 남았습니다.
꼭 더마린이 우승하는 모습을 보고 싶습니다..^^
04/04/25 00:40
수정 아이콘
캬 그때 그 KBK가 2000년 1월 장일석 선수하고 한 거였죠. 저도 그때
스타에 빠지게 된 계기였습니다. 당시 테란은 초고수가 하면 최강이라는
말에 최초로 동감하게 했던 ㅠㅠ 그때 특이하게 KM티비에서 중계한걸로
기억되네요. 캐스터 이기석 해설 김창선이였죠. 그때 김창선님 해설은 지금에 비교하면 허허허허허.
미소가득
04/04/25 01:10
수정 아이콘
제일 처음 좋아한 프로게이머가 김정민 선수입니다.
조지명식 때 그동안 힘들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웃으면서 좀 힘들었다고 말씀하시던 모습이 기억에 남네요. 어떻게 올라온 건데.. 16강에서 멈추지 말고 좀 더 높은 곳까지 전진하시기를, 김정민 선수의 질레트배 스타리그에서의 선전을 기원합니다. The marine이라는 멋진 아이디가 질레트배 스타리그 내내 사람들의 입에서 자주 오르내릴 수 있기를...^^
shOwstoppeR
04/04/25 01:52
수정 아이콘
맛있는빵님- 캬~ 그경기 대박이죠
제가 지금껏 김정민의 골수팬이 된것과 그때부터 계속 테란만 고집하고 있는 가장 큰 이유가 그 경기였거든요 ^^
그때 kmtv였나, 거기서 중계했었던걸로 기억하는데 새롭게 그때의 감동이 몰려오네요 ^^
04/04/25 01:55
수정 아이콘
최근들어 엄청난 기세로 치고 올라오고 있지만
더 열심히 하셔서 예전에 명성 그 이상 되찾으시길..
잘지내나요
04/04/25 04:43
수정 아이콘
우리 누나가 김정민 선수 왕좋아하는데....ㅡㅡb
더마린이 우승하는 그날이 오기를 ~
04/04/25 07:03
수정 아이콘
김정민선수, 힘내세요!
비의종소리
04/04/25 07:55
수정 아이콘
이건 글하곤 별로 상관 없는 질문이지만....
폐하의 충신으로 산다는 소리가 무슨 소리인지?? ;;
푸른별빛
04/04/25 08:51
수정 아이콘
비의종소리//임요환 선수의 팬으로 살고 있다는 말이 아닐까요? ^^
비의종소리
04/04/25 09:01
수정 아이콘
아하! 아 그렇군... 푸른별빛님 고마워요~
04/04/25 10:13
수정 아이콘
이제 다시금 위치가 역전된게 아닌지? 하여튼 슬럼프에 빠진 많은 선수들의 귀감이 될만한 선수라고 봅니다.
마술사
04/04/25 10:17
수정 아이콘
김정민 선수 원래 굉장히 승부사적이고 독기있는 선수로 알고있었는데..;;
옛날 겜비씨 kpga리그 4강전에서 김정민,홍진호,강도경선수 셋이서 무한재경기를 한적이 있었죠? 그때 김정민선수의 독기를 보고 한기를 느낄 정도였는데요~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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