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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9/10/18 22:14:56
Name 하성훈
Subject Be the Legend Of Protoss, 송병구
2009년 올해도 벌써 10월 달에 접어들었군요. 저야 뭐 군에서 지내다보니 벌써 이렇게 시간이 흘러가 있더군요.

그러다 보니 벌써 상경 4개월 째에 접어들었고, 나름 소대에서 고참이 되어있더라고요.

작년 가을, 11월 1일...

훈련소생활을 마치고, 9월 말에 자대배치를 받은지 한 달이 조금 지났을 무렵에...
부대외출을 나와 인크루트 스타리그 결승전을 보며 뭐 팔리게 피시방에서 울었던 기억이...

고참이 너 왜 우냐라는 띠거운 표정을 짓는 것도 무시한 체 제 눈시울이 붉어졌었던 그 날의 감동이...
제가 군대가기 전 스타판에서 저의 심장을 유일하게 격렬하게 요동치게 만들었던 선수가...
제가 군대가기 전 세 번의 준우승으로 저의 마음을 너무나 아프게도 쿡쿡 찔렀던 선수가...

스타리그에서 그것도 가을에 극적에 극적을 더해 첫 우승을 이루어 냈다는 사실이 저는 믿을 수가 없었더랬습니다.
사실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하나 있는데 인크루트 결승전이 열린 지 정확히 일주일이 지나서야 전 외출을 나와 그 사실을 접할 수 있었습니다. 그후로 일주일동안 외경소 보초근무를 서며 우승했겠지? 또 준우승했으면 안되는데... 우승해야 하는데... 우승하는 거 보고 싶은데...
결승전에 올라갔다는 것을 지난 외출때 확인을 했었기에 말이죠... 얼마나 간절히 그의 우승을 바라면서 외출이 떨어지기를 바랬던지 저의 이 마음을 여러분들은 잘 모르실꺼라 생각합니다.

그가 Be to the Legend Of Protoss가 된 지 거의 일 년이 다 되어갑니다. 그가 전성기였던 시절은 이미 지나가버렸지요.
그와 함께 Golden Age Of Protoss의 시대도, 육룡의 시대도...
종말을 고해버렸습니다.

이미 흔히들 말하는 리즈시절 송병구는 끝났는지 모르지만 저는 기억합니다.
2008년 11월 1일을...
그 가을을...
그 감동과 환희와 기쁨의 눈물을...

그리고 또한 저는 믿고 있습니다.
전성기시절만큼은 아닐지라도 본인이 스스로 말했듯이 잊혀지지 않고, 꾸준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선수가 되어줄꺼라고요.  

또 다시 가을이 돌아왔습니다. 송병구에게 있어 가을이 잊혀진 계절이 아니라 권토중래(捲土重來)의 계절이 되었으면 하는 작은 바람을 가져보면서 이만 글을 줄일까 합니다.

송병구선수에게 꼭 하고 싶은 말...

꼭 다시 한 번쯤은 보여주세요.
당신만의 무결점의 신화를...
당신만의 완전무결한 진두지휘를...

하나둘셋, 송병구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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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Ss_YiRuMa
09/10/18 22:25
수정 아이콘
송병구 선수는 아직도 현재진행형이라고 생각이 됩니다.wcg라는 세계적인 대회에 아직까지도 올라가 있으니 말이죠.
무결점의 총사령관..충분히 재현할수 있다고 봅니다.
총사령관
09/10/18 22:32
수정 아이콘
송병구선수의 전성기가 갔다뇨 그의 전성기는 제 마음속에 현재진행형입니다
저와 같은 경우에 인크루트 결승전은 1대0으로 이기고 있을때 친구 녀석이 피시방 가자고 했는데
그걸 뿌리치려고 했지만 "뭐가 중요해 그냥 가자 안가면 죽어"리는 협박에 부리나케 피시방으로 달려가서
인크루트 결승을 틀었지요 그리고 송병구선수의 셔틀다크 신컨보고 감동하고
연속 2판 부리나케 지는거 보고 급좌절 담배만 뻑뻑피고 마지막 토스의 언덕 추풍령에서의 그 짜릿한 맛이란^^
그날 친구 피시방쏘고 당구도 쏘고 기분 좋았습니다
pgr에서 어느 분이 송병구를 평가하길 진정한 대기만성형 선수다 라고 하셨는데요
저는 그 이후로 대기만성이라는 단어를 가장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송병구 선수는 후천성천재 같아요
노력에 의해 능력이 드러나는 멋진 사나이지요
그리고 송병구 선수가 인크루트 우승하고 나서
저도 다니던 대학을 휴학하고 다시 공부하고 있습니다
전 송병구선수의 노력을 믿고 저에게 투영해서 저도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제 수능이 25일 남았네요 제 필통에는 온통 송병구 선수 사진입니다!

이제 가을입니다! 토스의 계절 뱅구의 계절이 왔습니다
마법의 가을이 시작됩니다
제 아이디도 송병구선수때문에 베가.->총사령관 으로 바꾸었습니다
아마 왠만하면 바꾸지 않을것 같아요
아 저는 캐리어 뱃지가 있습니다! 하성훈님도 있으신가요?
이 캐리어 뱃지가 디시 뱅갤에서 진행했던 공구상품인데요 은근히 귀하더라구요
그레서 제가 수능끝나면 결과보고 좋으면 다시 뱃지 공동구매를 진행해보려는 욕심이 있습니다
그때 공동구매할때 비싸지 않더군요 개당 1100원이더라구요!
만약 제가 수능대박터지면 공동구매 반드시 진행하겠습니다
그때가 되면 신청해주세요^^!!!
그리고 이글은 저만의 성지가 됩니다..
수능대박..
저에게도 마법의 가을이 오겠지요?
한번 외쳐봅니다
하나! 둘! 셋! 송병구 화이팅!
학교빡세
09/10/18 22:44
수정 아이콘
확실히 최근 폼이 떨어져있기는 하지만 워낙 기본기가 탄탄한 선수인지라 걱정하지 않습니다.
최근 토스 추세가 안좋은데 송병구선수가 살아나야 토스가 살아날것같아요
하성훈
09/10/18 22:52
수정 아이콘
아뇨, 없습니다. 제가 디시는 별로 안 친한데 캐리어 뱃지는 상당히 구미가 당기네요. 수능대박 나시길...
09/10/18 23:29
수정 아이콘
뜬금없이 가을이니까.. 4년전에 스타리그에 몰아닥친 신3대토스의 부활을 바랍니다
王天君
09/10/18 23:41
수정 아이콘
총사령관님// 으하하 전 세개나 있습니다. 캐리어가 최소한 세대는 되야 짤짤이를 하죠.

참...임요환 선수 이후로 어떤 선수에게 이렇게 정을 쏟아붓고 그날의 컨디션마저 좌우하는 선수는 송병구 선수뿐인것 같습니다.
누구한테 이런 정을 다시는 못줄것도 같구요.
09/10/19 00:28
수정 아이콘
미리 성지 순례 합니다..
다시금 꿈을 이루는 자..
병구가 될겁니다..
가을의 스타리그는 이제 시작이니까요..
양치기
09/10/19 01:12
수정 아이콘
송병구선수에게도 이러는데

홍진호 선수가 우승하면..........

아.아.....
SigurRos
09/10/19 02:27
수정 아이콘
다들 기대에 부풀으셨는데 수요일날 온겜예선 떨어지기라도 한다면 억 .. 송병구선수 잘되길 빌어봅니다.
09/10/19 05:02
수정 아이콘
4년전 오영종 vs 박지호 구도는 참 재밌었습니다.

이번엔 박지호 vs 송병구 구도가 보고 싶네요.
Who am I?
09/10/19 08:58
수정 아이콘
늘 더 느렸고, 늘 더 힘들었지만, 결국 이뤄냈던 선수이니-
그저 묵묵히 응원할뿐입니다.

그나저나..살 많이 빠졌던데...더 이뻐졌더라구요. 꺄아!<-이런 마인드;;
09/10/19 12:10
수정 아이콘
글의 내용과 상관없는 뻘리플입니다만..
제목의 영어가 뭔가 어색해보이는건 제 부족한 영어실력 탓인가요?
임이최마율~
09/10/19 13:06
수정 아이콘
영어제목은 Be to the legend가 아니라 be the legend가 맞는것 같습니다.to가 들어간건 어색하네요....

저도 작년 인크루트 우승을 PC방에서 인터넷 라이브로 봤는데..정말 눈물날뻔하더군요.
우리 뱅구선수는 전성기 지나지 않았습니다....지금은 단지 슬럼프일뿐이라고 생각하구요(그나마 요즘 페이스가 좀 올라온것같아서 다행)
다시 한번 감동의 눈물을 보여줄 날을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송병구 선수의 인크루트 우승은..스타리그 10년사에서도 3손가락에 들어갈 감동적인 사건이라고 단언합니다!!
하나둘셋, 송병구 화이팅!!!!!!!
greatest-one
09/10/19 16:57
수정 아이콘
화려하게 데뷔해서 16강 문턱에서 계속 무너지면서...본선급은 되지만 그이상은 안되는
그저 그런 선수가 되나 아쉽다 했는데...
군대 간사이에...결승만3번 올라가더군요...그 최약체중 약체 이미지였던...삼성을
프로리그 우승을 2번이나 시키고....전역후에는 결국 우승까지 하는거 보고...
역시 이정도 클래스였구나....했습니다...
여지껏 어떤 우승자보다...더 대단한 선수인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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