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연속 스타를 보면서 감탄을 하네요.

첫번째는 김도우 선수의 말도 안되는 바카닉
두번째는 이영한 선수의 말도 안되는 히드라웨이브

그리고
세번째는 이영호 선수의 말도 안되는 플레이,,

딱히 하나를 잘한 것이 아닌,
컨트롤, 물량, 전략, 그리고 자주 안 쓰던 드랍십까지

정말 이영호 ver.3.0 입니다.

사실 이영호 선수가 우승 이후에 주춤한 것은 사실입니다.
잘한다는 저그전에 번번히 발목을 잡히며 4강, 8강에서 맴돌았고
저그전은 잘한다는 소리를 하도 많이 들어서 뭐 잘하나보다 했지만
딱히 인상적인 경기가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하나 기억나네요. 마재윤 선수가 마인 위로 달리,,,)

이영호 ver.2.0 이 안티캐리어 빌드로 프로토스를 줄줄이 잡고 우승했던 시기라면
이번 이영호 ver.3.0 에서는 저그를 이영호의 바이오닉으로 줄줄이 잡고 우승할 것 같습니다.(그리고 이 글은 성지가 됩니다)

오늘 조일장 선수와의 경기에서 지켜볼 점은,
1. 대 테란전 2햇 뮤탈의 파해법, 빠르게 진출하여 뮤탈 하나씩 끊어주기를 완성시킨 것 같고
(어떤 분이 저글링 섞어주면 이런 플레이 못나온다고 하셨는데 2햇 뮤탈은 저글링 자원도 빡빡하게 땡겨서 가는 빠른 빌드입니다)

2. [이영호는 후반이다!]가 아닌 [이영호는 정석 바이오닉이다! 근데 못막는다!]가 완성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오늘 플레이를 보면 배럭 더블(최연성), 마메로 럴커 4기 잡는 등 소수 병력 컨트롤(임요환), 그리고 발상의 전환(이윤열)
이 3명의 모습을 모두 볼 수 있었습니다.

3. 이영호가 저그전에서 드랍십을?
오늘의 또 하나의 핵심 플레이는 바로 드랍십입니다.
1시 멀티의 드론을 싹 잡고 상황이 끝났다,,싶을 때, 바로 들어온 드랍십에 럴커를 4기나 잡히면서 이미 조일장 선수는 전의를 상실합니다.
이 플레이는 정말 소름이 돋았습니다.


이영호 선수의 잠재력에 우승 1회는 너무나도 부족하다고 생각합니다.

박카스 우승 이후 김동수 해설이 쓴 글에 예전에는 말도 안되는 소리라며 비난했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어느 정도 맞는 말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너무 어린 나이에 우승을 한 후에, 그 실력이 정체된 느낌을 받았던 이영호 선수가

요즘 눈빛도 달라지고, 다시 한 껍질 깨고 나오려는 모습이 보입니다.

이번 MSL,

과감하게 이영호 선수의 우승을 점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