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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9/07/28 13:12:25
Name aura
Subject 소설, <삼무신三武神> 9
안녕하세요.
쓰던 소설이 컴퓨터가 갑자기 꺼져 두 번날려서 이제야 올립니다.
죄송합니다.



- - -



- 몽상가의 무공을 익힌자, 천하를 좌시하게 되리라.
   몽상가, 그야말로 프로토스 환파에 있어 진정한 시조이다.




택용은 책장을 넘기겨 가슴이 두근거리는 것을 느꼈다.
아아, 몽상가! 영웅의 시대를 지나, 프로토스에게 또 다른 영광의 빛을 안겨준 전대의 초고수.
그의 무공을 익힌다면, 얼마나 더 강해질 수 있을까.




- 환파의 시조로는 박용욱이 널리 알려져있지만, 사실 그는
   영웅에 대한 사적인 감정으로 대적하기 위해 환파의 터를 닦아 놓았을 뿐,
   실질적으로 그의 무공이 지금의 환파에 끼친 영향은 그리 크지않다.
   진정한 환파 무공의 시작은 몽상가 강민에 의해 시작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환파의 시조인 박용욱이 영웅과 사이가 안좋았다.
택용은 이 사실을 읽으며, 고개를 갸웃거렸다. 프로토스인인 그조차도 처음아는 사실이었다.
그렇다! 단순하게도 환파와 력파가 나뉜 것은 두 영웅간의 사적인 감정때문이었다.
단순히, 영웅 박정석이 싫어서 그와 다른길을 걷고자 만들어진 세력이 환파였던 것이다.
택용은 다시 책자에 집중했다.




- 몽상가는 일평생을 무공창안에 힘썼다. 테란과 저그를 앞지를 수 있을만한
  초식과 심법. 이 목표야말로 몽상가의 '꿈'이었다. 그 스스로 수없이 많은 고수들과
  싸워이기며, 그는 끊임없이 새로운 무공을 만들어나갔다.




책자의 내용은 그야말로 흥미진진했다. 택용은 계속해서 단숨에 글을 읽어나갔다.




- 몽상가는 그 과정에서 무수히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다. 끊임없이 싸우며, 단점을 보완하고
  선대의 구루선사와 가림토의 무공에서 영감을 얻었다. 그리고 마침내, 그는 그의 무공의 정수
  라고 할 수 있는 6초식과 더불에 터불내액(攄拂乃腋 : 펼치고 떨친니 이것이 재앙이 된다)심법을
  창안했다. 그것은 다음과 같다. 그 이외에도 보법, 신법 등의 모든 강민의 무공을 수록한다.




아아, 몽상가가 일평생을 투자하여 이루어놓은 무공의 정수!
택용은 두근거리는 가슴을 진정시켰다.




" 아! "




강민의 6초식과 터불내액 심법! 그것을 본 택용은 자신도 모르게 탄성을 터뜨렸다.




" 강민은 진정한 천재였어! 한 사람의 일생만을 투자해서 이런 신공을 만들어내다니. "




참으로 기가막힌 신공이었다. 먼저 6초식.
오묘하고도 기가막히게 각 초식을 연계했다. 놀랍게도 각 초식마다 그 파괴력이
곱절씩 늘어났다. 다만, 그 6초식에도 단점이 있었다.
최후의 초식을 펼치기 위해서는 초식을 차례대로 펼쳐야하며, 뒤순번의 초식일 수록
소모하는 내공의 양도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다.




그 소모량이 얼마나 크던지, 택용의 내공으로는 3초식까지 펼치는게 고작이었다.
하지만, 그 한계를 부수는 것도 멀지않았다. 터불내액심법. 이것이야말로 강민의 진정한 유산이었다.
처음 수련단계에서는 내공증진이 매우 미미하였지만, 익혀갈수록 그 증진의 폭은 어마어마했다.
그야말로 혁신! 혁신적인 심법이었다.




택용은 무아지경에 빠져, 강민의 6초식과 터불내액심법을 익혔다.
터불내액심법은 처음 시전할 때는 그 기운이 미약하다가도 그 운용이 뒤로갈수록
강력한 기운들을 모을 수 있었다.(심법이란 것은 어느 혈도로 어떤 순서로 진기를 돌리느냐에 대한 연구입니다. 어느 혈도, 어떤 순서이냐에 따라 진기의 증가폭이 달라집니다.)
매우 정심한 심법이면서도, 마치 속성법에 의한 심법처럼 무지막지한 속도로 내공을 모을 수 있었다.
그러나, 이 터불내액에도 단점은 존재하였다.




택용이 이것을 깨달은 것은 터불내액을 수련한지 보름째가 되어서였다.
터불내액의 기운은 모을수록 강맹하기 이를데 없으나, 그 기운이 탄탄하지 못하였다.
즉, 방어를 하는데 있어 커다란 결점이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택용은 그것을 크게 신경쓰지 않았다. 그러한 단점들은 결국 자신이 보완하여 무공을 완성시키기로 마음먹었다.




택용은 6초식을 익히면서 그 대단함에 놀라면서도, 단점에 아쉬워할 수 밖에 없었다.
강민의 6초식이 놀라운 점은, 한 초식마다 한 호흡으로 끝나며, 그 초식운용과 함께 이루어지는 내공운용이
완벽하게 맞아떨어졌다는 사실이다.
한호흡에 초식이 끝나고, 내공운용과 초식의 운용이 딱맞는다. 이것은 그만큼 초식에 틈이없고,
빠르고 강력하다는 소리였다.




1초식. 상대의 사지를 한호흡에 끝날정도로 빠르게 찔러간다. 이를통하여 상대방 움직임 봉쇄.
2초식. 상대의 움직임을 봉쇄해놓고, 상대방의 급소인 머리나 심장, 단전을 초식에 따라 찔러간다. 이때 검을 회전시킨다.
3초식. 1,2 초식의 운용을 통해 증폭된 내공을 검끝에 모아 상대방을 향해 찍어내리거나 갈라버린다.
4초식. 3초식과 연계하여 바로 수십번의 찌르기를 통해 상대방을 난도질한다. 이때 완벽한 내공, 초식운영을 통해  검끝에 내공을 싣는다.
5초식. 다시 어마어마하게 쌓인 기운들을 모아 검이 흩날리듯이 사방을 베어버린다.
6초식. 자유초식. 깨달음을 얻은자 모든 힘을 검에 실을 수 있을 것이다.




다음과 같이 1부터 6까지의 초식들은 특징들을 갖었는데,
여기서 단연 드러나는 단점은 최강의 초식인 6초식을 쓰기 위해서는 1부터 5초식을 차근차근 연환기로 써나가야하며,
그에 대한 깨달음이 수반되어야 한다는 점이었다.
그만큼, 배우기 까다롭고, 위급한 상황에서 1초식부터 차분히 써나가기에는 약점이 있었다.
그러나, 이 역시 택용은 불만을 갖지 않았다. 1초식이 갖는 위력만으로도 바위 하나는 우습게 박살낼 정도였으니,
크게 문제될 것은 없었고, 택용은 자신이 이 무공을 더 완벽하게 바꿀 자신이 있었다.




택용은 다시 한달이 지나서야, 만족스럽게 자리를 털고 일어났다.
그리고 이미 머릿속에 수놓아져있는 강민의 무공서를 태워버렸다.




그런데, 문뜩 한가지 의문점이 생겨났다.
일전에 자신이 환파에 침입하여 무공서들을 관람(?)하였을 때, 이런 책은 없었다.
즉, 환파의 시조격인 강민의 무공서가 환파에 없었다는 소리다.
환파에도 없는 서적이 왜 이런 곳에 있었을까.
또 한가지. 본래 영웅의 무공이 어딘가에 있다고 소문난 향수에 강민의 무공이 있는 것일까.




택용은 의심스러웠으나, 이내 그것을 그만두었다. 의문은 꼬리에 꼬리를 물며 더욱 커지기만할뿐이었다.
거기에, 어찌되었든 중요한 것은 자신이 강민의 진전을 이은 고수가 되었다는 사실이다.
택용은 그 사실을 다시한번 깨닫고, 크게 웃었다. 온몸에서 자심감과 힘이 넘쳐흘렀다.




" 너무 여기서 시간을 보냈군. 나가야겠어. "




택용은 빠르게 발걸음을 옮겼다.
그떄였다.
쿠쿠쿠쿠.



갑자기 지축이 흔들리며, 입구에서 커다란 바위덩이가 조금씩 나오는 것이 아닌가.
" 흡! "




택용은 재빨리 헛바람을 들이키며, 검을 빼어들었다.
그리고 펼쳐지는 제 1식!
사지가 달려있지 않은 바위의 모서리 4곳을 향해 검을 휘둘렀다.
이윽고 펑하는 소리와 함께 돌덩이가 박살났다. 그리고, 놀랍게도 조각난 바위속에는
종이 하나가 들어있었다.




그 종이의 내용은 놀라웠다.



- 몽상가의 진전을 이은자, 삼무신三武神을 벌하라



현재의 삼무신!
마재윤, 최연성, 강민!
삼자를 벌하라니, 더군다나 지금 자신이 익힌 무공은
강민의 것이 아니었나!
택용은 어리둥절했다.




9끝
10에 계속


  - - - -





이번편은 조금 길었습니다.
하하.
잘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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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7/28 13:58
수정 아이콘
오.. 이번 편은 떡밥살포 편이었군요. ^^
탈퇴한 회원
09/07/28 14:17
수정 아이콘
오 ^^ 궁금해서 그러는데, 작가님은 혹시 연재게시판으로 연재할 생각이 없으신가요? 요즘 연재게시판 '불멸의 게이머'가 대박이 나서... 그거 완결 얼마 안남은 것 같은데, 그 후에 바로 aura님이 다시 처음부터 연재하셔도 좋을것 같아요. 관심도 많이 받고. 소설 완성도도 높은것 같은데 흐흐.
09/07/28 14:20
수정 아이콘
ipa님// 자세히 읽다보면, 조금 추리력이 있다싶으신 분들은 내용 추측을 다 하실지도 모르겠습니다. 움하하.
탈퇴한 회원님// 감사합니다. 저도 할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만, 군입대가 걸리네요. 9월말에 입대라, 물론 군대에서도 연재는 할 수야 있겠지만, 문제는 정기적인 연재가 힘들다는 것이겠지요. 응원에 감사드립니다~
가츠는달리신
09/07/28 14:21
수정 아이콘
강민의 6초식 무공은 권왕무적의 칠초무적자의 무공과 흡사하군요.
09/07/28 14:24
수정 아이콘
가츠는달리신다님// 권왕무적에서 힌트를 얻어 만들어낸 것이 맞답니다~ 그러나, 똑같은 방식으로 만들어나가서는 안되겠죠. (언젠가 써볼 창작소설에서는 이런 힌트얻어 쓰는 방식도 없을테지만요) 여하튼, 댓글 감사드립니다~
09/07/28 14:33
수정 아이콘
항상 잘 읽고 있습니다.
09/07/28 15:27
수정 아이콘
오랜만에 올리셨네요~ 잘보고 갑니다. 삼무신이 최마강이었군요~
09/07/28 18:20
수정 아이콘
점점 재밌어지네요~정성이 느껴져요
신인류신천지
09/07/28 19:39
수정 아이콘
커세어 다크로 광렐루야의 캐리어 드라군을 밀어버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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