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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7/03 01:42
이제동의 빌드조립은 항상 뛰어나죠. 다른 저그들도 어떻게 해야 신상문의 투스타를 막을 수 있는지 자체는 알고 있었지만, 컨트롤에서 앞설 자신이 없으니 하는 수 없이 스포어도 짓고 이것저것 하는 거였구요. 결국 피지컬로 찍어눌렀다는 관점도 틀린 건 아니라고 봅니다.
09/07/03 01:46
적극공감하게 하는 리뷰네요. 보면서 저도 느꼈던 점이 공격으로 레이스의 견제를 원천봉쇄해버렸다는것이 이 경기의 포인트였습니다.
수비하는 뮤탈 히드라를 피해 유유히 드론일점사 등등으로 견제해야할 레이스가 테란본진근처에서 뮤탈리스크와 컨트롤싸움을 하고있으니 뮤탈상대로 소기의성과는 거둘지언정 3가스이상에서 뽑아내는 온리뮤탈을 잡는 것은 경기의 대세와는 상관없었죠. 물론 본진밖으로 나가면 레짤+마메조합에 녹아버릴 뮤탈때문에 나가지 못하는 보통저그와는 차원이 다른 뮤짤을 가진 이제동선수니까 가능했겠지요.
09/07/03 01:46
본문에서 '레이스는 절대로 결정타가 될수 없는 유닛이다.' 이부분에 있어서 매우 동감합니다.
신상문선수의 레이스는 정말 미친듯이 빠르고 경쾌하며 스피디 합니다.. 허나 그 속도를 능가하는 이제동의 피지컬에는, 결전병기가 될수없는 레이쓰가 그 위력의 반도 못보이게 된거라고 생각합니다. 이영호도, 신상문도 무너져 버린지금.. 이제동의 폭주하는 테란전을 막을 테란은 정명훈 뿐인거 같습니다. 이제동 선수와 공격성이 비슷한 박성준 선수와 수없이 맞닥드린 최연성코치가 어떤해답을 내놓을지.. 이제동 vs 정명훈.. 언제가 될지모르겠지만 매우 기대가 됩니다.
09/07/03 02:00
정명훈선수는 바이오닉이 너무 부족해서 선뜻 대항마로 지목하지는 못하겠네요. 메카닉이 강하다지만 이미 공개된 카드는 본래 강함의 반도 발휘 못하는 법이니까요. 가진 선택지가 그래서 중요하죠.
09/07/03 02:11
역시나 빌드가 완벽했군요. 언제나 becker님의 리뷰는 경기를 이해하는데 정말 도움이 많이 됩니다.
앞으로도 자주 올려주세요. ^^ 이제동 선수라면 그렇게 심하게 레이스에 휘둘리지는 않겠지... 라고 생각은 했지만 현실은 선공. 여기서 이제동 선수의 자신감이 묻어나더군요. 내가 뮤탈로 너의 레이스를 압도해 주겠어. 뭐 이런~ 처음 일꾼 1기 잡힐때 부터 신상문 선수가 기세나 컨트롤에서 지고 들어간 느낌이 있었습니다. 그동안의 상대전적도 분명 압박으로 다가왔을테구요. 물론 이제동 선수도 많은 팬들의 기대(이제동 선수라면 아웃사이더에서 투스타 막을 수 있어라는)를 한 몸에 받고 있던터라 긴장은 되었겠지만 워낙 그런거에는 익숙한 선수이다 보니. 이번 경기로 신상문 선수 자존심도 많이 상했을테고 정신적 데미지가 꽤 있을 것 같은데 워낙 긍정적인 선수고 하니 금방 또 저그들을 짜증나게 하는 특유의 플레이를 멋지게 펼쳐 보일 거라 믿어 의심치 않네요.
09/07/03 02:30
똑같은 맵에서 똑같은 선수가 똑같은 빌드로 싸운다고 했을때...
또 신상문 선수가 질까요? 전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데요.. 이제동 선수가 미치게 잘하기도 했지만, 초반 SCV 2기도 많이 커보였단 말이지요...
09/07/03 02:50
신상문의 레이스가 도착했을 때 히드라가 나와 있었던 저그가 없는 건 아닙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상문에게 다들 털렸죠. 결국 히드라만으로 막기 어려우니까 스포어도 박았던 것이고.. 이제동 선수 역시 만약 신상문 선수가 본진으로 회군해서 수리하는 대신 히드라 따돌리고 드론만 찍는 선택을 했다면 적어도 드론 3,4기 정도는 어쩔 수 없이 내줘야 했을 겁니다.. 어쩌면 더 털었을지 모르지요. 그러면 3개스를 가져가는 타이밍이 더 느려졌을 것이고, 아무래도 테란이 조금 더 여유있는 상황에서 경기를 할 수 있었겠지요. 초반 scv 두기를 허무하게 잡힌 것도 악재였구요.
09/07/03 03:41
이제동 선수의 빌드가 좋았던 측면도 있지만 신상문 선수의 컨트롤이 패배의 요인이라고 생각합니다. 초반 레이스로 피해를 많이 못 줘 불리하긴 했지만 이제동선수가 뮤탈에 힘을 주고 소수의 성큰으로만 막고 있었기때문에 차분히 마린 메딕을 모아 나오면 승부의 결과를 몰랐을겁니다. 하지만 레이스컨트롤에 치중한 나머지 레이스 밑에 있던 마린 메딕의 컨트롤이 뮤탈의 움직임을 따라가지 못하더군요. 마린 메딕이 따로 논다거나 스팀팩을 적절히 사용하지 못하는 모습을 많이 보였습니다. 특히 신상문 선수 앞마당 가스통 근처에서 마린 1부대 가량을 레이스컨트롤에 집중하다가 잡혀버린 모습은 신상문 선수의 패배에 직접적인 원인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레이스 컨트롤과 바이오닉 컨트롤을 동시에 완벽히 한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기 때문에 신상문 선수가 못했다고 볼 수는 없지만.. 그래도 아쉽더군요.
09/07/03 09:31
MayBee님//어제 신상문 선수가 보여줬던 수준의 레이스 짤짤이를 하면서 동시에 마린에 스팀팩까지 쓰면서 컨트롤을 한다구요..?! 덜덜덜...
두부대 뮤짤보다 2.22배는 더 어려워 보이는데요...그런 선수가 나온다면 그야말로 사람이 아닌 괴물이죠.ㅠ.ㅠ 어찌보면 이제동 선수의 온리뮤탈 플레이는 단순히 공중전에서 눌러주겠다는 고집이 아니라, 그런 점에 착안한 역발상이 아니었을까 싶기도 해요. 바이오닉과 조합까지 된 레이쓰를 온리 뮤탈만으로 상대하면 당연히 테란이 유리할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생각이지만, 거꾸로 생각하면 저그는 뮤탈만 컨트롤 하면 되는 반면, 테란은 레이쓰와 바이오닉을 같이 컨트롤 해야하죠. 멀텟의 부담이 테란 쪽이 더 크다는 거에요. 게다가 바이오닉과 레이쓰는 양자 모두 컨트롤 부담이 큰 병력이죠. 반면, 뮤탈만 컨트롤 하면 되는 저그 입장에서는(숫자와 업그레이드만 받쳐준다면) 상대가 레짤에 집중하면 바이오닉을 일점사하고, 바이오닉 컨트롤에 집중하면 레이쓰를 일점사하면 되니 전투에서의 컨트롤 부담이 오히려 줄지요. 바이오닉과 레이쓰가 뭉쳐서 싸우는 경우 뮤탈의 쿠션데미지도 무시못할 영향력을 미칠테구요(더욱이 공업상태). 결국 경기에서 이기려면 전투시의 마이크로 컨 뿐 아니라 확장과 생산 등 매크로적인 멀텟까지 필요하다는 점을 고려해보면, 신상문 선수의 투스타 레이쓰 빌드가 가지는 양날의 검, 즉 극도로 컨트롤에 의존하는 플레이라는 특징을 잘 파고든 선택이 아니었을까 해요. 투스타 레이쓰의 세 가지 약점. "1. 자원적으로 가난하다. 2. 컨트롤 부담이 크다. 3. 공격으로 해법을 찾아야 한다."를 극대화시키거나(1. 2.의 경우), 원천봉쇄하면서(3.의 경우) 이길 수 밖에 없는 판을 짜고, 그것을 실행해낸 이제동 선수가 정말 대단해보이네요.
09/07/03 10:12
저는 신상문 선수가 2스타 안할 줄 알았습니다.
https://pgr21.com/zboard4/zboard.php?id=free2&page=2&sn1=&divpage=6&sn=off&ss=on&sc=on&keyword=신상문&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37906 위의 글에 따르면 연습때 이제동선수에게 무력했다고 하네요. 그래서 다른 빌드를 준비하지 않았을까 했는데...
09/07/03 10:24
감탱님// 스타리그 조지명식에서도 말했죠.
투스타는 언제나 자신있다. 단, 이제동을 제외하고... 오히려 투스타를 안한다고 말해놓고 역으로 찌른게 아닌가 싶었어요.
09/07/03 10:33
신상문선수는 이제동선수와 경기할때 8배럭 이후 벙커링과 치즈러쉬, 본진 플레이 바이오닉, 투스타, 전진배럭 이후 메카닉 등의 빌드를 썼지만 매번 패배했죠.
연습때도 이제동선수에게 많이 진다는게 사실이 맞는것 같군요. 오늘로 6:0이 되었네요. 어제 이제동선수는 신상문선수 머리 꼭대기에 앉아 니가 뭘 할지 다 알아 라는 식으로 맞춤 대응이 끝내 줬죠. 이로써 이제동의 뮤탈 vs 신상문의 2스타는 이제동의 승리로 끝이 났네요. 힘겹게 16강을 뚫었으니 우승도 기대해봅니다. ^^
09/07/03 10:38
이제동 너무 완벽해서 깔 구석도 없군요 신들린 정명훈의 메카닉이나 김택용을 제외하곤 과연 누가 상대할만한지조차 궁금할 지경입니다 물론 영원한 본좌가 없다는 것은 이전 학습을 통해 경험합니다만 이 피지컬로 본좌자리에서 내려온다는게 오히려 쉽지 않을듯합니다
09/07/03 10:51
기세 싸움에서 신상문이 밀리고 들어갔죠. 경기 시작전에는 어떤지 몰라도, 본진 scv잡히고, 정찰 scv 잡힌 이후로는 기세에서 완전 눌려졌습니다. 이제동의 무서운 점이 바로 그거죠..기세.
09/07/03 15:24
화이트푸님// 그런 의미라면 댓글을 조금 수정하셔야겠네요. 전혀 그런 의미로 받아들여지지 않습니다.
초반 SCV 2기가 잡혔다고는 하지만 1기는 평소에도 잡히는 것이고(정찰용) 1기 추가로 더 잡혔다고 경기가 급격히 기울까요? 저저전도 아니고 테란이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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