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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9/07/01 00:55:20
Name Ascaron
Subject 이래서 내가 꼼빠를 자처하지....;;;
험, 눈물을 흘렸습니다.

저번 스타리그 16강서 박명수 선수에게, 그리고 프로리그에서 손찬웅 선수에게 지고나서..
크게 한탄한 적이 있었습니다.

"이렇게 지면 내 성지글 지워야 하자나 ㅠㅠ"

그리고 오늘 첫경기 승리하는 것을 본 후,

"넌 아직 죽지 않았다. 영호야! 박카스의 후광이 너를 비춰주잖냐!"

그리고 마지막 경기.
불신, 경악, 감동, 그리고 눈물.

초반 이성은 선수의 정교한 각도기로 이영호 선수의 탱크를 잡아 먹으면서 조금씩 승기를 잡아가는 것을 보고..
이건 웬지 이영호 선수의 플레이 스타일이 아니다. 라는 생각을 했었더랍니다.
초반 그렇게 모질게 당했으면서도 포기하지 않으며 어느새 11시 앞마당을 먹었을 때 "와~ 어떻게 저렇게 버틸 수 있을까?"
하며 경악을 했었죠.
그리고 마지막 3갈래로 병력을 나눠가며 이성은 선수의 멀티를 공략할 때, 정말 감동했습니다.
그리고 이성은 선수의 GG와 함께 이영호 선수가 부스에서 나와 땀을 닦으며 웃었을때......
눈물을 흘렸습니다.

역대 최고의 테테전. 최고의 명승부.
황신이 부활했을 때보다도 더욱 더 몸이 떨렸으며, 심장과 간, 모든 기관이 오그라들을만큼 정말 긴장되고 긴박했던 게임이 아니었나 싶었습니다.

꼼빠를 자처한지 2년. 케이티 매직엔스의 빠를 포기한지 반개월. 다시 케이티의 플레이오프 진출을 기원하게끔 마음을 움직인
이 어린 프로게이머가 왜이렇게 좋은지 모르겠습니다.
케이티 매직엔스의 빠로 돌아가지는 않겠지만 이영호 선수가 이끄는 이팀은 언젠가는 플레이 오프에 올라가겠죠.
빠르게는 올해... 아니면 내년.
어찌되었든, 이런 이영호 선수의 집념을 보면 저의 마음에도 느껴져서 동화되어가는 것을 느낍니다.
생방으로 티비를 봐도 느껴지는데 눈물을 흘리지 않을 수 없겠죠.

이번 승리로 이영호 선수의 테테전이 10연승을 달리게 되었습니다.
역대 최고의 테테전 연승과 타이를 기록한 이영호 선수.
조금 더 분발해서 기록을 세웠으면 좋겠습니다. 그 누구도 넘볼 수 없는!

놀란 것은 말이죠. 이영호 선수가 삼성전 프로토스와의 대결을 예상하고는 테테전 연습을 한 게임도 안했다는 것입니다.
흑운장을 상대로 말이죠. 이성은 선수는 철저히 준비를 해왔음에도 이영호의 센스와 앞을 내다보는 능력에 무릎을 꿇었다고
보면 되겠죠.
순간의 판단과 센스 그리고 선견지명으로 준비된 자를 이기는 것은 정말 힘듭니다. 그러나 그것을 실현시킨 이영호 선수에게
전 박수와 격려를 해주고 싶네요.

"이런 네가 있기에 내가 너를 지지할 수 있어. 더 자신감을 가지고 열심히 하길 바란다. 네가 개인리그에서 또 프로리그에서 져도
나는 널 응원할 거다. 영광은 네 차지니까. 영호야, 힘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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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7/01 01:01
수정 아이콘
이렇게 멋진 경기를 만들어준 이성은 선수에게도 박수를 보냅니다.
최근 부진했는데 오늘 경기력.. 비록 승리하진 못했지만 포스가 대단했습니다.
두 선수 모두 다 최고의 경기를 보여줬습니다.
별명없는데
09/07/01 01:02
수정 아이콘
저도 좋아하기만 하던 이영호 선수가 마재윤 선수와 더불어 가장 좋아하는 선수가 될거 같아요 진짜 말이 필요 없네요
오랫동안 잊고 있었던 이스포츠의 감동을 지금 다시 한번 느껴 보는거 같네요
09/07/01 01:05
수정 아이콘
은근히 이영호선수가 팬이 많은듯 ...
최종병기
09/07/01 01:15
수정 아이콘
제크/아무래도 레알 시절 그 많은 KT 팬들이 아직 케티빠를 하고 있는이유가 이영호 선수가 있기 때문이죠.
저도 그렇구요. 크크 이영호 선수가 선배들이 못 이룬 프로리그 우승의 한을 풀어줄수 있을지 기대되네요.
09/07/01 01:19
수정 아이콘
이제동선수의 팬으로써, 오늘 이영호 선수의 선전이 반갑지 않습니다. 내일 경기가 기대되는군요. -_-;;
최종병기
09/07/01 01:32
수정 아이콘
skzl/16강 사이좋게 2승1패로 같이 올라가면 안될까요??크크
리쌍록 결승 나와서 우승하는게 더 좋지 않음? 흐흐
저도 영호 선수 팬이지만 택,동과는 4강 이상에서 다전제로 붙는 경기가 보고 싶더라구요.
물론 이긴다는 보장은 없지만;;
모모홍차
09/07/01 01:43
수정 아이콘
이영호 선수 첫 방송무대 데뷔때부터 팬을 했고
강민선수가 해설로 전향한 이후로는 완전한 이영호선수 빠로서 계속 있게 됐습니다
프로토스가 아니면 팬을 할 필요가 없어! 라고 생각했었는데
이영호 선수의 등장 이후로는 그 생각을 완전히 접게 되었지요
데뷔때부터 화려하게 데뷔해서 계속 발전을 하면서 지금 이런 수준까지 왔다는거
정말 이영호선수 팬으로서 자랑스럽네요
악귀토스
09/07/01 03:33
수정 아이콘
아... 몽상가의 예고올킬이 떠오르는 하루였네요..오늘 그정도의 전율을 맛봤어요...
하지만 그때는 마무리가 안좋았죠..이번엔 다를것으로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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