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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9/06/30 22:19:17
Name Yeong-ju
Subject 이영호선수!! 게임을 보며 눈물이 핑돈건 처음이네요...
나이 30대 중반에 아직도 스타보며 흥분하고 응원하고....

집사람이 한심하게 바라본 적도 많고....TV채널로 싸움도 많이 하지만....

오늘 이영호 vs 이성은 경기보고는...정말 스타를 즐겨보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2:0에서 2:2까지 몰린 KT....에이스결정전에서 만난 이영호와 이성은....

초반 정말 말도 안된다싶은 레이스 시야와 탱크 거리재기로 엄청난 타격을 입은 이영호...

그 이후도로 쭉~ 단 한순간도 유리한 상황이 없었는데....

11시 반 가스멀티를 먹기위해 안간힘을 쓰던 상황....

집사람이 물었습니다.."이제 끝난거 같은데 딴데보면 안될까?"

순간 채널 돌리려다가 그래도 이영혼데.....오늘 지면 KT는 포스트시즌 거의 힘든데....생각이 들었죠..

"지금 KT는 7위고 삼성은 6위야...포스트시즌에는 6팀만 올라가는데....거의 1년간의 프로리그가 오늘 한경기에 걸렸어....

그래서 저 이영호는 지금 나가고 싶은 심정인데도 차마 gg못치고 저렇게 버티고 있다...얼마 안남은거 같은데...조금만 더보자.."

이러니까 집사람은 "이영호 불쌍하다~" 하더군요....저도 속으로는 그랬죠..

하지만.........................

차츰차츰 11시 반지역을 조이고 가더니 결국 차지..이성은의 본진 다 밀고 2씩 캐어지는 가스를 캐기위해 커멘드 마구 건설...

그리고는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사실 11시반지역 먹었어도 힘들다 생각했죠...이성은 자원이 많았잖아요....미네랄 7천이상.....

근데...그 경기를 뒤집었습니다.....

마지막에 이영호가 양팔을 들고 환호할때....뭐랄까.....눈물이 핑~ 돌더군요.....

2002월드컵때 안정환의 이탈리아전 골든골보다 더 크게 환호했던것 같습니다.....(이건 오바인가요? ^^;)

눈이 정화된다....이런경기보고 하는 말인가요....

행복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이런 경기를 생방송으로 봤다는게요....






오랫동안 SKT의 골수팬이며...SKT의 광안리 직행을 간절이 원하지만....

웬지 다가오는 SKT 대 KT전에서는.......KT를 응원할것 같은.....그런 기분이 드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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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보아
09/06/30 22:21
수정 아이콘
외워라!!!!!!!!!!!!! 임이최마"호"!!!!!!!!!!!!!! 외워라!!!!!!!!!!!!! 임이최마"호"!!!!!!!!!!!!!! 외워라!!!!!!!!!!!!! 임이최마"호"!!!!!!!!!!!!!!
09/06/30 22:22
수정 아이콘
저랑 정확히 똑같으시네요 -_-

SKT 팬이지만 오늘 경기는 진짜 눈물이 나올 것 같은 경기였습니다.

경기 자체도 그렇고, 이 경기에 달려잇는 상황 자체가 너무나 극적이였기때문에..

저도 왠지 다음 경기는 KT를 응원할지도 모르겠네요.. 왜하필 T1이랑 붙는거냐 ㅠㅠ
체념토스
09/06/30 22:22
수정 아이콘
아 이런글 너무 좋습니다.. 진솔하고^^
레이미드
09/06/30 22:22
수정 아이콘
예전에 MSL 8강 이윤열 vs 박성균 3경기에서 이윤열 선수가 악착같이 버티며 이기는걸
보면서 스타를 이 맛에 보는거구나 느꼈었는데..
비슷한, 아니 그 이상의 감동을 오늘 경기에서 느낀 것 같습니다.
솔직히 경기 시작 후 20분 정도쯤에서 이성은 선수의 승리가 예견됐습니다.
이영호 선수가 어떤 타이밍에 GG 를 칠지 궁금할 뿐이었는데..
그 경기가 이렇게 역전될 줄은..

마지막에 배틀크루져를 왼쪽과 오른쪽에서 동시에 덮칠 때는
감동 이상의 무언가가 올라오더군요.

정말 최고의 테테전이었습니다.
파란아게하
09/06/30 22:22
수정 아이콘
어헝헝... 영호야~~~~~ㅠㅠㅠㅠㅠㅠㅠ
내일은
09/06/30 22:23
수정 아이콘
역전의 이영호!
미라클 영호!
스웨트
09/06/30 22:23
수정 아이콘
그래. 내이름은 "이영호" 포기를 모르는 남자이지.
질롯의힘
09/06/30 22:23
수정 아이콘
저랑 비슷한 분이 계시네요. 30대중반에 마누라한테 욕 바가지로 먹으면서 봤습니다. 보는 내내 한심한 눈으로 보는 마누라를 무시하고, 이렇게 소름돋는 테테전은 기억을 떠날수가 없네요. 이영호 선수는 스타를 안했어도 뭔가 될 인물인거 같습니다. 저보다 한참 어리지만 포기하지 않는 그 불굴의 정신력~ 정말 대단합니다.
민죽이
09/06/30 22:23
수정 아이콘
저도 끝나는 순간 눈물이 나더군요...
이런적처음입니다...진심으로 오늘 기쁘네요..
음악세계
09/06/30 22:25
수정 아이콘
슬램덩크 패러디 쏟아지겠어요. 오늘...ㅠㅠ
미네랄배달
09/06/30 22:25
수정 아이콘
마지막에는 그냥 눈물이 막 나오더군요.
스피넬
09/06/30 22:26
수정 아이콘
신상문선수와 했던 테테전도
희대의 명경기라 생각했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또 이런 경기를 봤습니다.
앞으로 이 선수 응원하면서 얼마나 더 오늘같은 경기를 볼지
설렙니다. 팬이라서 행복합니다 ^^
앤디듀프레인
09/06/30 22:27
수정 아이콘
저도요
01년 임요환 선수부터 지금의 티원까지, 티원의 골수팬으로서 임선수가 펼치는 감동적인 경기들에 열광했지만(물론 팬심도 어느 정도 작용한)
오늘 이영호 선수의 경기는 절대 그에 못지 않은, 혹은 전혀 팬이 아닌 입장에서 봤음을 고려 한다면 더 큰 감동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눈물이 핑 돌더군요
온통 안좋은 소식만 가득한 세상에서 이런 감동적인 경기를 라이브로 볼 수 있어서 참 행복했습니다
고맙습니다 이영호 선수 ^^
HalfDead
09/06/30 22:29
수정 아이콘
진짜 1시간짜리 테테전을 아무것도 안하면서 본건 오랜만인듯하네요.
우주사자
09/06/30 22:29
수정 아이콘
먼저 경기 끝내고 숙소로 돌아가 이경기 지켜봤을 화승,STX 선수들도 정말 흥미진진하게 시청하면서 다들 한마디씩 했을듯해요..

"워워..진짜 뭐 저런게 다있지???"
음악세계
09/06/30 22:30
수정 아이콘
HalfDead님// 그러게요. 전 처음인거 같네요. 한시간짜리 테테전을 안 졸고 본 경기가 첨이에요.
09/06/30 22:37
수정 아이콘
그래도 이영호니까,

외치며 기적을 바랬습니다.
그리고
기적은 일어났지요.

정말 최선을 다해 이겨준 이영호 선수가 고맙고 자랑스럽습니다.
오보캅
09/06/30 22:41
수정 아이콘
아... 취업 준비로 바빠서 스타보는건 엄두도 못 내다가 오늘 우연찮게 이영호 선수의 경기를 보게되었는데, 이건 뭐 할 말이 없네요...
98년도부터 스타를 봐왔지만, 손에 꼽을만한 역전승이네요. 상대선수인 이성은 선수의 특별한 실수도 없었다고 생각되는데, 끈질기게 12시를 붙잡고 있더니 결국은... 이영호선수가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밖에 안 드네요...
KT의 오랜 골수팬으로써 이번 프로리그 광안리 한번 갔으면 좋겠네요.
이영호 선수를 비롯한 KT 선수들 모두 화이팅입니다!
09/06/30 22:44
수정 아이콘
눈물은 황신이 먼저....
스타볼줄아는 분과 사시다니 부럽네요.
스포츠는 희망고문이 제맛이군요!!
Yeong-ju
09/06/30 22:47
수정 아이콘
Paragon님// 제가 6시반에 퇴근해서 집에오면 무조건 밥먹으며 스타보고 계속 설명해주고....그러니까..이젠 야근하고 조금 늦게가면 집사람 스타보고 있습니다...^^ 이젠 그날 선수들의 경기력까지 평가하는 정도죠...^^
음악세계
09/06/30 22:58
수정 아이콘
Yeong-ju님// 부럽습니다...ㅠㅠ 저도 같이 게임보는 사람과 살고 싶네요.
GunSeal[cn]
09/06/30 23:00
수정 아이콘
이영호 선수의 근성과 침착함 그리고 승부에 대한 집착은 단순히 게임에서 뿐 아니라 보는사람으로 하여금 감동이 오게끔 하는 것이었습니다.
저도 KT팬은 아니지만 오늘은 정말 멋있었어요.
최고였습니다.
견우야
09/06/30 23:14
수정 아이콘
처음 부터 끝까지 채널 안돌리고 계속 보다가 마지막 이영호 이기는것 보고
숨 넘어가는줄 알았습니다.

이제동 선수 팬인데..

리쌍.. 정말 대단합니다.
세미기픈
09/06/30 23:20
수정 아이콘
헉. 이영호가 이겼나요?? -_-

11시 앞마당 못먹고 1시 턱밑까지 조여지고, 병력은 적고...

이거보고 졌구나 하고 다른데 돌렸는데 -_-

이건 무슨....
힘내요
09/06/30 23:33
수정 아이콘
이래서 경기는 끝까지 봐야하는가 봅니다.
절대 역전 나올 수 없다라고 생각하고 포기 하고 싶었지만 그래도 지는 모습이라도 끝까지 지켜보자..그런 맘이었는데....
이런 최고의 명경기를 생방으로 보는 기쁨을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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