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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9/06/07 14:25:18
Name aura
Subject 안구정화를 시켜주는 선수들. (주제모를 흥미거리이야기)
안녕하세요 aura입니다. 최근 수준높은 경기력을 보여주며,
우리의 눈을 즐겁게해주는 선수들이 있기에 햄볶습니다(?)



이 글은 그냥 눈요기거리, 흥미거리이며,
안구정화, 라식수술을 시켜주는 선수들에 대한 언급(구강자 신강자)과
그들의 스타일에 대해 말해보며, 또 다른 재밌는 이야기를 하며 피지알러들의
생각을 들어보고 싶어 쓰게되었습니다.



흥미로운 스타판은 끊임없이 하나의 유기체처럼 변합니다.
전략은 끊임없이 변하고, 발달하며, 구시대의 강자들은 쓰러져버리고
새로운 강자들이 그 빈자리를 채웁니다.



택뱅리쌍, 육룡.
불과 몇개월전만해도 스타판의 주요 강자들을 대표했던 이 단어들은
지금에와서 허울만 남았습니다.(주관적인 생각입니다만, 다수의 분들이 동의하실 거라 믿습니다.)
송병구 선수는 무너져버렸고(언제고 다시 올라오리라 믿지만)
김택용 선수, 이영호 선수, 이제동 선수들이 그들의 강력함을 뽐냅니다.



더 파고들면 이영호 선수는 택뱅리쌍의 시대에 비해 조금 무뎌진 감이 있습니다.
옛날의 그 완벽하고 유기적인 움직임이 끊기는 경우도 왕왕보입니다. (그렇지만, 여전히 최강자 중 한명입니다)
정확히지금은 택동(또는 동택)과 아이들(신인 강자)의 시대라고 봐야할 것입니다.



육룡? 육룡은 이미 실질적으로 해체입니다. 이제 육룡이라는 말도 하기 민망할 정도로
육룡의 권위는 실추되었습니다. 솔직히 말하자면, 김택용을 제외한 나머지 용들의 성적은...
뇌룡 윤용태는 요새 자꾸집니다. 괴룡 도재욱은 잘 보이지도 않습니다. 적룡 김구현도, 운룡 허영무도
예전과 같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합니다.(그나마 허영무가 성적이 낫지만)
공룡 송병구는 위에서 언급했다시피... 주관적으로는 타락했다고 생각될 정도입니다.



물론, 육룡외에도 다른 강자들도 그들의 권위를 실추해버렸습니다.
리그를 정크벅크했던 박지수 선수는 끝없이 나락으로 빠졌고, 우승자 박찬수 선수도...





구멍이 숭숭 뚫려버린 강자들의 자리에는 신인강자들이 자리를 비집고 들어옵니다. 물론,
그들은 아직 기존의 강자들 처럼 강력함을 검증받은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모두에게 인정받을만한
가능성을 충분히 가지고 있습니다.
CJ 신인 3인방. 특히 조병세, 김정우 선수는 두각을 드러내는 신인입니다.
또한 프로토스에서도 새로운 신인강자들이 보입니다. 우정호, 이경민선수
그리고 또 원래부터 강력함을 보여오고있는 신상문 선수와 정명훈 선수까지.




그들의 강력함에는 분명히 이유가 있습니다.




김택용. 그는 스타판 역사에 있어서 매우 신기한 존재입니다.
보통 정상가도를 달리던 선수가 미끄러져버리면, 정말 다시 올라오기 힘듭니다.
올라온다 하더라도 그건 거의 간신히 모든걸 불태워 한번올라왔다 다시 내리막을 갑니다.



그러나 김택용 선수는 오르락 내리락을 반복합니다.
그리고 지금은 또한번 그 자신의 정점에 서있습니다.(경기력이)



그리고 놀라운 점은, 김택용 선수는 한번떨어지고 다시올라올때는 더 업그레이드 되어있다는 것입니다.
현재에는 김택용 선수의 테란전이 과거에 약점이었단 사실이 믿기지 않을 정도입니다.



여전히 그는 테크니컬하고, 과격하며, 화려하며 파워풀합니다.
기본기는 누구보다 튼튼하면서도 정교한 기교를 갖추고있는 그는 놀랍습니다.
저그전에만 발현되던 기본기와 화려하면서도 정교한 기교가 테란전에도 보이면서
그가 더욱 더 강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듯 합니다.



이제동. 그 역시 다른 의미로 대단합니다. 그는 언제나 높이 떠있습니다.
슬럼프가 길어도 3개월을 가지않습니다. 그것은 그가 노력형 천재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의 스타일을 말해보자면, 공격적인 운영형이라고 생각합니다.
무식하게 공격밖에 모르는 것이 아니라, 틈이 보이면 일격에 끝낼 공격을 하되
안보이면, 타이트하게 상대방을 묶고 자신은 깔끔한 운영을 통해 후반에
제압할 힘을 모읍니다.




이영호. 이영호 선수는 과로(?)떄문인지 중요한 순간에 개인리그에서 주춤해버리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는 분명 틀림없이 테란의 최강자입니다. 다만, 전보다 무뎌진 것은 틀림없습니다.(필자는 반드시 그가 다시 날아오를것이라 믿습니다.)
그러나, 그는 여전히 강합니다. 특유의 스피드로 상대방을 숨막히게 만듭니다.



스피드가 빠르면 실수가 잦아야하는데 그는 빠르면서도 군더더기가 없습니다.
이와 비슷한 스타일로 신상문 선수가 있습니다.


그들은 무지막지하게 빠른 스피드와 난전능력을 갖추고 있지만, 약간의 차이가 있습니다.
신상문 선수는 경쾌하면서도 극의 빠름을 갖췄다면, 이영호 선수는 굉장한 빠르기에 묵중함을 갖춰습니다



이들과 다른 스타일로는 또 정명훈 선수가 있습니다. 정명훈 선수는 어떤 장점이 항상 경기에서 드러나는것이 아니라
경기마다 힘과 스피드를 조절할 줄아는 선수입니다.
빨라야할땐 빠르고, 무거워야할 땐 무겁습니다.(물론 이영호 신상문 선수들이 안그런다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바이오닉의 운영능력은 ... 아쉽습니다.


요즘에는 CJ의 신인이 또 눈에 띕니다.
조병세 선수는 가장 눈여겨 볼만합니다. CJ를 3라운드 위너스리그에서 우승시킨 조병세 선수는
그 날이 이후로 계속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의 강력함은 과거 전성기의 변형태와 거의 같습니다.
공격이 최선의 방어인 것 처럼 그는 끊임없이 공격하고, 움직입니다.
다만 차이라면, 변형태 선수는 뚫릴때까지 공격하고 움직이는데, 조병세 선수는
공격을 방어의 용도로 활용할줄도 알고, 지나치게 자멸할 정도로 공격적이지는 않습니다.




김정우 선수 역시 두각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11연승의 가도를 올리고 있는데
그는 굉장히 좋은 피지컬을 갖고있으며, 유들유들한 운영력을 갖추고있습니다.
다만 S급 선수들을 만나 명경기의 피해자가 되는경우가 많다는게 아쉽습니다.



이경민과 우정호 선수도 지금 스러져가는 강자들의 빈틈을 채워줄만한 인재로 보고있습니다.
우정호 선수는 원래 웨스트 3대토스로도 유명했는데, 이상하리만치 방송경기에서 무난하게 지고
무력한 모습을 보이다가, 프로리그 4라운드 부터 포텐셜이 폭발했습니다.


그의 큰장점은 3종족전이 고르고,굉장히 기본기가 튼튼합니다. 그리고 침착합니다.
그리고, 그는 어디 한가지에 특출난게 아니며, 올라운드적인 플레이를 잘합니다.
기교와 힘을 잘 다룰줄압니다



이경민선수는 조금 대비되게 전략에 뛰어납니다. 그렇지만, 힘싸움을 못하는 것도 아닙니다.
전략을 걸고 그 뒤를 운영하는 능력이 뛰어납니다.
분명 귀추가 주목되는 선수입니다.





이 이외에도 더 많은 강자들이 강력함을 뽑내, 우리의 눈을 즐겁게해주었으면 좋겠습니다.
과연 어떤선수들이 또 자신들의 잠재력을 폭발시킬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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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아
09/06/07 14:30
수정 아이콘
어제 이영호vs신상문 이 경기보고 이영호가 무뎌졌다고 생각 못하겠더군요 저는..... 신상문선수도 대단하구요
09/06/07 14:33
수정 아이콘
아리아님// 저도 물론 그렇게 생각합니다. 지금도 이영호 선수는 완벽한 경기력을 여러번이나 보여줬습니다. 다만, 어떤 경기의 경우에는 과거에 안보이는 실수도 왕왕하고 그런 모습을 지적한 거랍니다. 아무래도... 과로와 스트레스가 원인이 아닐까 생각하고, 택동에 비해 조금 쳐진 느낌이 없잖아 있죠.

다시 택동사이에 이영호 선수가 끼어들 것은 의심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정말 시대의 초강자가 여러명이나 존재하다니...
택뱅리쌍의 시대에 세명이 없었다면, 분명 그 한명은 본좌가 되었을 것입니다
이녜스타
09/06/07 14:41
수정 아이콘
현재 플토의 투탑을 굳이 꼽는다면 김택용과 허영무입니다.투명라인?이라는게 안타깝지만 저번시즌 곰클까지 3개의 리그로 나눈다면 그중 2개의 결승에
오른 유일한 선수죠. 포스가 조금 없어보이지만 허영무도 탑클래스죠.
09/06/07 14:43
수정 아이콘
한상봉 선수도 빼면 섭하죠. 터프하기 그지 없는 공격력에
슬슬 운영의 묘를 덮히고 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옵니다.
zephyrus
09/06/07 14:43
수정 아이콘
최근의 우정호 선수는 정말 대단하지요.

불과 몇개월 전, 우정호 선수의 경기에서 느꼈던 건, 저 선수는 시야가 '없구나';; 였었거든요.
당장 자기 본진 근처의 자기 유닛들 외에는 전혀 생각을 못 하는 것 처럼 좁은 시야를 보이던 선수가
갑작스럽게 포텐셜이 폭발하니 당황스럽기 까지 합니다.
KT의 오랜 팬으로 희망의 빛으로 보여 즐겁기도 하구요.

가끔씩 보이는 이런 선수들을 보면 역시 프로게이머는 게임 실력만 가지고 다 할 수 있는건 아닌 것 같습니다.
물론 실력이 가장 중요하지만, 방송무대의 적응이라던가, 승부의 상황에서의 긴장감을 얼마나 버티느냐 또한
매우 중요한 것 중의 하나라는걸 다시 한 번 느끼게 되네요.
(그런 의미에서 그 어린 나이부터(지금도 어리지만) 엄청난 모습을 보여주는 이영호선수가 새삼 대단하게 느껴지네요...)
우유맛사탕
09/06/07 15:01
수정 아이콘
피지컬 최고 위치한 선수중에 스피드까지 가진 선수라면 경기보는게 참 즐겁지요.

PS.뻘소리지만 왕왕이라는 단어 처음 보는데 상당히 귀엽네요. 사전까지 찾아보게 만드네요.^^
귀얇기2mm
09/06/07 15:07
수정 아이콘
zephyrus님 말씀처럼 우정호 선수는 정말 신기할 지경이더군요. 어제 심심해서 유튜브에서 우정호 선수 경기 몇 개를 찾아보았는데 김창희 선수와 콜로세움2에서 경기한 걸 봤습니다. zephyrus님 말씀처럼 시야가 정말 없더군요. 물량도 잘 뽑고 운영 능력도 가능성 있어보이던데, 전장을 머리 속에 그리지 못하는 모습이었달까요. 근데 갑자기 잠재력이 터지더니 놀라운 모습을 보이고 있어요. 즐거울 따름입니다. ^^
09/06/07 15:47
수정 아이콘
https://pgr21.com/zboard4/zboard.php?id=free2&page=1&sn1=&divpage=6&sn=on&ss=off&sc=off&keyword=togi&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35821

불과 반년전 글입니다... 저 역시도 글 논조는 강하지만 동감했었구요

진짜 우정호 선수가 6개월동안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가장 미스테리한 발전인거 같습니다
Nothing better than
09/06/07 18:25
수정 아이콘
상당히 공감합니다.
09/06/08 14:05
수정 아이콘
어디갔니 재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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